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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영화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프로스트/닉슨(Frost/Nixon)', '다우트(Doubt)' 등이 나란히 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5개 부문에 걸쳐 후보에 지명됐다.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11일(현지시간) 오전 베벌리힐스에서 발표한 후보명단에 따르면 '프로스트/닉슨'과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리더(The Reader)', '리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와 함께 드라마 부문 최고 영화 후보에 올랐다.메릴 스트립은 '다우트'와 '맘마미아!'로 드라마와 뮤지컬/코미디 부문 모두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고, 케이트 윈슬렛은 '리볼루셔너리 로드'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리더'로 여우조연상 후보가 됐다.스트립과 윈슬렛 외에 '레이첼
메릴 스트립, 디캐프리오 등 골든글로브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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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방송 3사 드라마 PD와 드라마 제작사는 11일 "스타급 배우에만 의존하는 기획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품격있는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결의했다.방송 3사의 드라마 국장과 김승수 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 등은 이날 오후 여의도 KBS 라디오공개홀에서 '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발표회'를 갖고 "PD, 배우, 작가 등 창의적 인력을 발굴하고 새 장르 드라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스타급 배우에 치우쳤던 출연료를 바로잡아 조연급에 할당되는 비중을 높이고 ▲제작사는 과도한 투자보다 안정적인 제작으로 출연료 미지급 등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이런 노력이 방송사와 제작사의 이윤추구가 아닌 드라마의 품질과 다양성, 시청자의 문화적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다짐했다.그러면서 "시청률
방송사ㆍ제작사 "스타 의존도 줄이겠다"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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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 '예스 맨'에서 한국어로 연기해 화제가 된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한국어를 배운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놨다.12일 연예 전문 통신사 '월드 엔터테인먼트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짐 캐리는 '예스 맨'에서의 한국어 연기에 대해 "4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어를 배웠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해본 일 중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짐 캐리는 이어 "한국 남성에게 개인지도를 받았는데 이 남성은 내게 '당신이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내가 한국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인다'고 걱정했다. 그는 '진담이다. 당신이 한국어를 잘 못하면 내게 큰 상처가 될 것이다'고 말하곤 했다"고 덧붙였다.한국에서 18일 개봉하는 '예스맨'은 '노(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매사에 부정적이던 남자 칼(짐 캐리)이 성격 개조 프로그램을 접한 뒤 긍정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모
짐 캐리 "한국말 공부, 인생 최고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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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이 지면에서 노빠들에게 무지막지한 비난을 퍼부었지만, 이와는 별도로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나 이로부터 이끌어내야 할 교훈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엔 ‘잃어버린 10년’, 민주당엔 ‘배신의 세월’, 좌파들엔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그리고 노빠들에겐 ‘수구세력의 딴죽’으로 기록될 이 시대의 특질을 나는 투박하게나마 관료주의의 문제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본다. 참여정부는 노빠들이 강조하다시피 시장권력과 언론권력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탄핵열풍으로 다수당이 된 열린우리당은 원칙없이 분열했다. 그런 환경에서 참여정부는 관료들과의 연합을 선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난히 공무원이 유능한 집단임을 강조했고, 공무원 수도 꾸준히 늘렸다. 실제로 참여정부는 관료들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관료들의 나라’였다. 개혁적 지향을 지녔던 정치인이나 학자들은 관료들의 욕조에 뿌려진 찻잔 분량의 액체처럼 소신을 바꾸고 동화되거나 기름처럼 둥둥 떠서 권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MB냐 관료주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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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삭발을 하셨다. 밤 늦게 집에 들어왔더니 낯선 뒷모습이 보였다. 깜짝 놀랐다. 나는 “왜 삭발을 하셨냐”고 묻지 못했다. 대신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중학생 시절의 어느 여름날, 아버지가 덥다는 이유로 머리를 짧게 자르신 적은 있었지만 삭발은 처음이다. 게다가 지금은 겨울 아닌가. 삭발의 이유보다는 아버지의 생각이 궁금했다. 아버지는 머리가 아프셨다고 했다. 머리에 점점 열이 나는 것 같았다고 하셨다. 열이 나서 머리가 더 아픈 것 같았다고 덧붙이셨다.
아버지는 이미 올해 초 나를 크게 놀라게 하셨다. 2월의 어느 목요일 저녁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알리셨다. 심근경색이었다. 아버지의 심장에 있는 혈관들은 줄줄이 비엔나소시지 마냥 군데군데가 묶여 있는 듯 보였다. 다행히 심장의 어느 혈관에 작은 관을 삽입하는 정도의 시술이었다. 하지만 이로써 이제 아버지의 몸은 더이상 아버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그날 이후로 아버지는 끼니때마
[오픈칼럼] 아버지의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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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말을 하기 시작한 뒤 가장 주목받은 장르가 뮤지컬이다. 스크린은 노래하고 춤추며 단숨에 관객을 흥분시켰다. MGM이 1929년 <브로드웨이 멜로디>로 100% 토키를 성공시키자 할리우드는 너나없이 뮤지컬 제작경쟁에 뛰어든다. MGM은 뮤지컬의 메카가 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겠다는 사람들은 하나둘 이곳으로 몰려왔다. 10여년의 세월이 흐르자, 뮤지컬도 드디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는 성숙한 태도를 갖는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는데, 이제야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는 순간을 맞았다. 바로 <사랑은 비를 타고>(1952)가 발표된 것이다.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는 일종의 맥거핀
<사랑은 비를 타고>는 진 켈리와 스탠리 도넌의 공동연출작이다. 두 사람은 3년 전 <춤추는 대뉴욕>(On the Town)에서 공동연출을 한 적이 있다. 켈리는 뮤지컬계 최고의 댄싱 스타였고, 도넌은 25살에 불과한 청년이었다. 이들이
[걸작 오디세이] 뮤지컬로 쓴 영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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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샐리 호킨스를 보면 늘 머릿속으로 그 사람에게 하녀 유니폼을 입히게 됩니다. 이 사람의 연기를 제가 처음 본 게 <티핑 더 벨벳> 미니시리즈부터인데, 그 뒤로 연달아 본 샐리 호킨스의 작품들에서 이 사람은 연속적으로 하녀 역만 맡았단 말이에요. <티핑 더 벨벳> <영 비지터스> <핑거스미스>.
그렇다고 제가 호킨스를 (<8명의 여인들>의 에마뉘엘 베아르가 그랬던 것처럼) 영국 하녀의 궁극적 이상으로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지요. 호킨스가 연기한 세 하녀는 달라도 그렇게 다를 수 없었습니다. <영 비지터스>에서는 어린 소녀가 상상하는 하녀의 과장된 스테레오타입이었지요. <티핑 더 벨벳>에서는 잘 훈련되었지만 반항심을 죽이지 못한 섹스 노예였고요. <핑거스미스>에서는 부유한 상속녀의 재산을 노리는 음모에 가담했다가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범죄자였고요. 생각해보면 이들 중 영국 계급사
[듀나의 배우스케치] 샐리 호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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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가 맺고 있는 맥락 안에서 의미를 건져올려야 하는 영화들이 있다. 여균동의 여섯 번째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이 바로 그렇다. 여기서 살펴볼 맥락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장르적 성격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감독의 전작들이다. 이 영화는 퓨전사극에 대한 통념과 여균동의 영화세계라는 레퍼런스를 염두에 두어야만 논의의 장이 열린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CG를 비롯한 기술적인 실험이나 배우들의 변신에 대한 호의적 평가 혹은 단순히 조선시대로 무대만 바뀐 헐렁한 서사의 조폭영화라는 비난 이상의 언급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그럼, 맥락 안에서 이 영화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이 영화가 퓨전사극이라는 용어에 대한 통념을 극단까지 밀어붙였으며, 달리 말하자면 ‘역사’를 소비하는 대중문화의 지평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한국영화 감독 중 유난히 자의식 강한 메타영화를 만들어온 여균동의 영화세계가 한 사이클을 돌
[영화읽기] 역사적 유희라는 모호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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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관람료 인상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상당수가 관람료가 올라도 영화를 보는 횟수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0일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4~8일 실명을 사용하는 네티즌 7천403명에게 관람료가 오르면 관람횟수를 바꿀 것인지 물은 결과 응답자 3천708명 가운데 2천232명(60.3%)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람횟수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39.7%(1천472명)였다.관람 패턴이 어떻게 변할지 물은 질문에는 응답자 3천695명 가운데 '변함없을 것 같다'는 응답이 52.6%(1천945명)였으며 '보고 싶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겠다'가 37.3%(1천379명), 'DVD 출시를 기다리는 경우가 늘어날 것 같다'가 5%(185명)로 뒤를 이었다.영화를 많이 볼수록 관람료 인상에 민감했다. 관람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연간 영화 1편을 본 사람은 10%, 2편은 22%,
네티즌 60% "영화 값 올라도 관람횟수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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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매트릭스'의 스타 키애누 리브스가 18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사무라이 영화 '47 로닌'에 출연한다고 버라이어티가 9일 보도했다.
내년 촬영이 시작되는 '47 로닌'은 재판관을 공격했다가 할복을 강요당한 스승의 원수를 갚고자 모인 사무라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유니버설 픽처스가 제작한다.
버라이어티는 "리브스가 '47 로닌'에서 영화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사무라이역을 맡는다"며 "이 영화는 판타지적인 요소와 영화 '글래디에이터'처럼 냉정한 전투장면이 뒤섞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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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애누 리브스, 사무라이 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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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지난 9월 탤런트 손태영과 결혼한 권상우가 10일 "결혼하고 나니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며 결혼 후 처음 소감을 밝혔다.권상우는 이날 오후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된 서울대학교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반려자와 2세 덕분에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권상우는 "아이의 '태명'은 '새롭고 신선한 존재'라는 뜻의 '루키'(Lookie)로 지었다.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권룩'이라는 이름을 붙여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권상우와 손태영은 결혼 전 아이를 가졌던 것이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권상우는 "내가 결혼한 것은 손태영을 아끼고 사랑해서이지, 임신을 했기 때문은 아니다"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결혼한 것일 뿐, 임
권상우 "결혼하니 연기 임하는 자세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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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홍성훈 감독의 '아들의 여자'와 소준문 감독의 '올드 랭 사인'이 내년 1월 30일 개막하는 제31회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 진출했다고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전했다.
국제경쟁부문에서 경쟁하게 될 '아들의 여자'와 '올드 랭 사인' 모두 올해 부산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초청작으로, '아들의 여자'는 선재상을 받았다. 또 '올드 랭 사인'은 올 서울국제영화제 '넷 부문' 국제경쟁 베스트 단편상을 받았다.
클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계의 칸 영화제'로 불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단편영화제 중 하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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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 2편,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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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국내에 일본드라마 붐을 일으킨 일본 후지TV의 2006년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영화로 만들어진다.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10일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영화화된다"며 "노다메 역의 우에노 주리(22)와 치아키 역의 다마키 히로시(28)가 연속극과 스페셜 드라마에 이어 주인공을 맡는다"고 일제히 전했다.내년 5월부터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로케이션을 시작하는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총 2부로 제작되며 2010년 1월부터 연속 개봉될 예정이다.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연속극과 스페셜 드라마에 이어 파리로 유학을 떠난 노다메와 치아키의 음악적인 성장과 사랑을 그릴 예정으로 유명 콘서트홀을 빌려 명문 오케스트라의 박력 넘치는 연주를 보여주는 등 스크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한편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7년 제작된 TV애니메이션도 호평을 받아 현재 시리즈 2가 심야방송대 최고시청률을
日 '노다메 칸타빌레'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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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결혼까지 예상되던 일본 연예계의 공인커플인 쓰마부키 사토시(27)와 여배우 시바사키 코우(27)가 헤어졌다고 11일 일본 스포츠지들이 보도했다.신문들은 시바사키의 새 애인의 존재를 보도한 주간지 '여성세븐' 기사를 인용해 지난 2004년 TBS드라마 '오렌지 데이즈'에 동반 출연 후 교제를 이어오던 빅 커플의 결별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아버지에게 쓰마부키를 소개하는 등 결혼 초읽기에 들어갔던 시바사키 코우의 새 애인은 신곡을 오리콘차트 1위에 올려놓는 등 주목받는 5인조 록밴드 '우버 월드(UVER world)'의 보컬 다쿠야(28)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쿠야는 가수로도 활동 중인 시바사키와 올 가을부터 뮤지션 모임에서 만난 이후 시바사키의 자택에 사흘 연속 머무르는 등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고 한다.양측의 소속사는 "개인적인 일은 본인에게 맡긴 상태로 잘 모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gounworld@yna.co.kr(끝)&l
日 쓰마부키와 시바사키 커플 결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