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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춤판이 열렸다. 40년간 ‘무뚝뚝’으로 일관해온 할아버지는 부인의 허리에 수줍게 손을 올렸고, 아들의 영어점수 1점에 울고 웃던 엄마도 오늘만큼은 싱글벙글이다.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지원하는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의 현장공개가 12월10일 수요일 오후 7시, 경기도 과천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날의 촬영분은 황혼이혼(정혜선-박인환), 채식주의(최규환-오용), 조기유학(손병호-박한이), 사교육 과열문제(문소리-박원상, 아역배우 안도규)로 갈등을 겪던 각 커플이 잠시 동안 근심걱정을 잊고 즐겁게 춤을 추는 장면. 그러나 화해는 쉽지 않다.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댄스 강사에게 즉석에서 왈츠와 자이브 댄스를 배워야 했던 배우들은 “어려워요”를 연발하며 스텝을 맞추느라 정신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10분 뒤, 언제 그랬냐는 듯 강사의 동작을 곧잘 따라하는 출연진을 보고 있자니 “역시 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내년 4, 5월 무렵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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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저도 그런 사람 아니에요
[헌즈다이어리]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저도 그런 사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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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하인스 워드(32) 선수와 어머니 김영희(61)씨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제작사 CY필름은 "올 여름 미국에서 워드 선수, 김영희씨와 영화화 계약을 맺고 시나리오 개발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CY필름은 미국에서의 효율적인 제작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 프로듀서 제임스 강과 유태균 씨가 제작에 참여하기로 했다.워드는 어머니 김씨의 헌신적 희생과 교육열에 힘입어 NFL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김씨가 호텔 청소, 식료품 가게 점원 등으로 하루 16시간을 일하며 아들만을 위해 살아온 에피소드들은 잘 알려져 있다.영화 역시 김씨의 모성애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CY필름 관계자는 "어머니 이야기와 스포츠 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두 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촬영에 들어가 내년 말이나 2010년 초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chero
하인스 워드ㆍ김영희씨 母子 실화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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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사 스폰지는 18일부터 2주간 스폰지하우스 광화문과 압구정에서 이 회사가 수입하거나 제작ㆍ배급 등으로 참여한 영화 중 20편을 골라 '메모리즈 오브 스폰지 2008'이라는 이름으로 재상영한다고 12일 전했다.그동안 해외 걸작 영화들의 수입사로 이름을 알려온 스폰지는 올해 특히 '아름답다'(전재홍), '경축! 우리사랑'(오점균), '밤과 낮'(홍상수), '영화는 영화다'(장훈), '멋진 하루'(이윤기), '비몽'(김기덕) 등 평단의 호평을 받은 한국 영화의 투자ㆍ제작ㆍ배급에 적극 나서며 영역을 확대했다.이들 영화 중 '영화는 영화다'는 6억5천만원의 작은 제작비로 132만명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뜨리며 저예산 영화의 활로를 개척했고 '밤과 낮'은 베를린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경축! 우리 사랑'이나 '멋진 하루'에는 평단이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상영회에는 이외에도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마이클 무어의 '식코', 밥 딜런의
영화사 스폰지, 국내외 '명품 영화' 재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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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조한선(27)이 SBS TV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의 최근 녹화에서 절친한 친구 강동원(27)과 '사귄다'는 루머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부인했다.
12일 '야심만만-예능선수촌' 제작진에 따르면 조한선은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 이후 불거진 두 사람의 루머에 대해 "나도 그 소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 당시 동원이는 여자친구도 있었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많이 다녔다. 나도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정말 알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조한선은 "하지만 나이트클럽을 열심히 다니며 노력을 해도 오해가 전혀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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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선 "강동원? 저 여자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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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호주 출신 배우 휴 잭맨(40)이 내년 2월22일 열릴 제81회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사회자로 발탁됐다고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휴 잭맨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혁신적인 변화를 책임질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휴 잭맨은 완벽한 엔터네이너이자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영화배우"라고 말했다.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2006년과 2008년에 사회를 본 존 스튜어트를 비롯해 엘렌 드제너러스, 빌리 크리스털, 우피 골드버그, 크리스 록 등 정상급 코미디언들이 주로 사회를 맡아왔으나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아카데미 측은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에서도 재능을 보이고 있는 휴 잭맨을 가리켜 "그는 스타일과 우아함, 상황 판단력을 갖춘 이상적인 사회자"라고 말했다.최근 피플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휴 잭맨,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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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2009년 선보이는 한국 영화들은 한가지 특징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불경기지만 한국영화의 가장 큰 장점인 '다양성'은 유지된다.'추격자'의 제작사 비단길은 범죄 스릴러물인 '작전'을 제작 중이며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는 흡혈귀가 등장하는 복합 장르의 영화다. '타짜'의 최동훈 감독은 액션과 판타지가 섞인 '전우치'를, 봉준호 감독은 드라마가 강한 '마더'를 각각 촬영 중이다.1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해운대'는 재난영화이며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는 코미디와 스포츠의 감동이 뒤섞인 '국가대표'로 관객들과 재회한다.'그놈 목소리'의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 곁에'는 멜로 코드가 강한 영화며 '시'라는 가제를 갖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처럼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프로젝트도 있다.현재 촬영 중이거나 사전 제작 단계로 내년에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는 30여편 내외. 이 중 감독이나 배우, 제작사의 전작을 기준
<2009년 한국 영화, 이 영화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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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한 이동건이 일본 드라마 주제곡을 부른다.이동건은 일본 지상파 방송 TV도쿄가 내년 1월5일부터 방송할 예정인 드라마 '사기꾼 리리코'에서 미디엄템포의 주제곡인 '빌리버(Believer)'를 불렀다.이동건의 일본 소속사인 앤젤리크(ANGELIQUE) 측은 "한국 가수가 순수 일본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방송에 맞춰 일본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가수 이승철이 최지우 주연의 한일 합작드라마 '윤무곡-론도'의 주제곡을 부른 바 있으나 한국 연기자가 출연하지 않은 일본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는 것은 이동건이 최초라는 설명이다.히나가타 아키코 주연의 '사기꾼 리리코'는 5살 난 딸을 가진 천재적인 여자 사기꾼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로 3개월간 매주 월-금 오전 11시50분 방송될 예정이다.한편 이동건
이동건, 日 드라마 주제곡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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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김기영 감독의 고전 '하녀'가 49년만에 리메이크된다.미로비전은 15일 "한미 합작영화 '두번째 사랑'을 만든 김진아 감독이 '하녀'의 리메이크 버전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라며 "김기영 감독의 유가족들과 협의를 해 왔으며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1960년작 '하녀'는 실수로 가정부와 불륜을 저지른 남자가 그 가정부로부터 협박을 받는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표현주의적인 화면 등으로 한국 영화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당대 최고의 스타 김진규와 함께 아역배우로 안성기가 출연한 이 영화는 세계영화재단의 후원으로 복원돼 올해 칸영화제에서 공개되기도 했다.리메이크 버전은 다음달 25~29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마켓인 '시네마트 2009'에 초청됐다. 미로비전은 이 영화의 해외 판권 판매와 사전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투자자, 세일즈 회사 등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49년만에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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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66번째는 최영도씨가 기증한 고 최영달씨의 수집품 중 <촌색씨>(1958) 전단지입니다.
<촌색씨>(1958)는 무성영화시대 조선극장 주임변사이자 배우, 감독, 극작가로 활동했던 김조성(아호는 춘광)이 남긴 신파 비극 레퍼토리 <촌색씨>를 신인감독 박영환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장경호(이민)는 대학 동창의 시골집에서 동창의 동생 옥경(최은희)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골 며느리가 못마땅한 시어머니 윤씨(석금성)와 시누이 명희(김유희)는 경호가 미국에 간 사이 남자를 집에 몰래 들였다는 누명을 씌워 옥경을 내쫓는다. 몇년이 지나 만난 아들로부터 ‘나쁜 여자’라는 말을 들은 옥경은 미치게 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경호는 용서를 빈다.
1949년에 장황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66] <촌색씨>(1958)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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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금마장영화제, <명장> 3개 부문 수상
2008년 대만금마장영화제가 수상작을 발표했다. 1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어 최다부문 노미네이션을 달성한 <명장>은 작품상, 감독상, 시각효과상 등 3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대만 감독 웨이더솅의 <제7봉>은 남우조연상, 작곡상, 음악상, 대만영화작품상, 대만영화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외 각본상은 <구월풍>, 촬영상은 <참새>, 각색상은 <집결호>, 편집상과 액션장면상은 <커넥트>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집결호>의 장한위, 여우주연상은 <아불매신·아매자궁>의 프루덴스 류가 수상했다.
도에이, 스튜디오 설비 디지털화
일본의 메이저 스튜디오 도에이가 5500만달러를 투자해 스튜디오 설비를 디지털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약 4600m2에 4층 규모로 지어지는 도에이의 디지털 포스트 프로덕션 센터는 영상과 음성, CG와 3
[해외단신] 대만금마장영화제, <명장> 3개 부문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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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디렉터스 컷 수상작 발표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와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뽑은 제11회 디렉터스 컷 수상작이 발표됐다. 올해의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올해의 제작자는 <영화는 영화다>의 김기덕과 <미쓰 홍당무>의 박찬욱, 올해의 연기자는 <추격자> <멋진 하루>의 하정우와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올해의 신인감독은 <추격자>의 나홍진, 올해의 신인연기자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유아인과 <미쓰 홍당무>의 서우,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은 <우린 액션배우다>의 정병길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12월16일 열린다.
<워낭소리>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행
이충렬 감독의 독립다큐멘터리 <워낭소리>(제작 스튜디오 느림보)가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선댄스는 2006년부터 다큐와 극영화를 국내
[국내단신] 제11회 디렉터스 컷 수상작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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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상임대표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상업적’이라는 말이 고단하기는 하다. 하지만 산업적 가치를 입증하지 않는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 공적인 비용을 지불하여 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바로 사회의 역할 아닌가. 국가만큼 이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체계는 없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권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가 민간 비영리로 운영되는 서울아트시네마에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것은, 예술은 가난 속에서 나온다고 굳건히 믿는 정부에 대한 저항이자 시대적 의무이다.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45]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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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반응도 “영화는 좋지만 흥행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빵빵! 대박이 터졌네요.
네, 올 최고의 슬리퍼 히트작 <과속스캔들> 얘기입니다.
개봉하는 날 극장에서 봤는데 후반부가 약간 미흡할지는 몰라도 코미디 장르의 최고치를 뽑아냈더라. 연기, 이야기, 비주얼 등 모두 괜찮지만 장르에 충실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라는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신인감독은 욕심을 부리기 십상인데 강형철 감독의 이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오랜만에 관객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찔러준 영화가 나온 셈이다.
_잘 포장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으면 초대박이었을 거라는 프로듀서 A씨.
별 기대없이 봤는데 20분에 한번씩 깔깔 웃었다. 다른 관객도 마찬가지였고. 감독님이 설정한 웃음 포인트마다 관객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더라. 한국적인 코미디 코드를 정확하게 찾아낸 것 같다. 신인급인 박보영과 아역배우 왕석현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차태현도 스스로를 패러디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가
[이주의 영화인] 처음엔 그냥 거시기한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