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디지털 영화의 축제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2009'가 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디지털 영화의 성장'을 화두로 17개국에서 출품된 9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작년보다 1개국 줄었지만, 작품 수는 21편 늘었다.
한국 단편영화의 성장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경쟁부문인 '한국단편경쟁'이 신설됐다. '초청부문'의 명칭은 '퍼스펙티브'로 바뀌었다. 단순한 초청에서 벗어나 우리의 시각에서 영화를 깊이 있게 바라보자는 취지에서다.
'시네마디지털서울' 사무국은 21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2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영화제 개막작은 중국 6세대를 대표하는 로우 예 감독의 '스프링 피버'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이다.
국제감독심사위원단으로는 이란의 아볼파즐 잘릴리, 중국의 로우 예, 카자흐스탄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이재용, 황기석 감독 등이 활동한다.
경쟁부문은 후지와라 도시 감독의 '펜스'를 비롯해 7개국에서 출품된 장편 15편과 박은영 감독의 '토굴 속의 아이' 등 한국 단편 15편을 비롯해 모두 30편으로 이뤄졌다.
비경쟁 분야인 '퍼스펙티브'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 인도 애니메이션 '집 없는 강아지 로미오'(주갈 한스라지 감독)를 포함해 28편이 상영된다.
이밖에 오프닝 공연과 함께 밤새 영화를 관람하는 '신디 올나잇', 디지털 영화의 최첨단 경향을 소개하는 '신디 익스트림', 한국의 대표적 디지털 영화를 소개하는 '한국디지털 영화전'을 비롯해 '한국단편초청', '디지털 회고', '디지털 복원' 코너도 마련된다.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로우 예 감독은 디지털 영화의 창작 경험을 들려주는 'CinDi 클래스'에 참여한다. 허문영 평론가와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 장 미셸 프로동이 디지털영화의 세계적 경향을 분석하는 'CinDi 토크'도 진행된다.
박기용 공동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을 포함해 16편의 장편영화를 필름이나 디지털테이프가 아닌 파일전송 방식(디-시네마)으로 상영하고, '한국단편경쟁'부문을 신설한 게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