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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한제이/한국/2023년/112분/한국경쟁
최근 Y2K로 통칭되는 세기말을 낭만적으로 회고하는 풍경에는 그 시절 뿌리 깊게 자리한 폭력성의 민낯이 거세되어 있다.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에서 고등학교 태권도 부원 주영(박수연)과 소년원 학교를 다니는 예지(이유미)의 퀴어 로맨스만큼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둘의 계급적 위치다. 주영은 막역하게 지내는 남자 친구 민우(김현목)가 “김희선을 닮았다”며 짝사랑하는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 예지와 돌연 한집에 살게 된다. 주영의 어머니가 소년원 학생들의 자서전을 검토하다 삶의 목표가 딱히 없고 그저 잘 죽는 것을 지향한다는 독특한 철학을 가진 예지를 일시적으로 보살피게 된 것.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 예언이 존재하던 불안 속의 설렘이 공존하던 시대, 영화는 주영과 예지, 민우 그리고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을
JEONJU IFF #4호 [프리뷰] 한제이 감독,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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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 앤 솔저>
마티유 바드피에/프랑스, 세네갈/2022년/ 100분/월드시네마
제1차 세계대전, 프랑스는 식민지 세네갈에서 젊은 남자들을 강제 징집해 전쟁터로 내보낸다. 소를 몰며 생계를 유지하는 바카리(오마르 시)는 프랑스 군대가 나타날 때마다 아들 티에르노(알라산 디옹)를 지키려 애쓰지만 결국 아들마저 전장에 끌려가게 된다.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자식을 어떻게든 구하기 위해 바카리는 자원입대를 감행하지만 탈출에 실패한 부자는 전선에 결국 내몰린다. 식민지의 젊은 청년에게 전쟁 영웅이 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가치인 양 호도하는 군인, 혼란한 전쟁터에서 전쟁 기계가 되어가는 아들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휴먼 드라마의 틀 안에서 전쟁의 무상함과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영화의 목표에 효과적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개막작이었던 <파더 앤 솔저>는 기술적으로도 잘 만들어진 전쟁영화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촬영감
JEONJU IFF #4호 [프리뷰] 마티유 바드피에 감독, ‘파더 앤 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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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션+1> REVOLUTION+1
아다치 마사오/일본/2022년/75분/마스터즈
일본의 신화적인 영화감독 아다치 마사오의 신작이다. 60~70년대에 격렬한 정치 운동으로서의 영화를 만든 그는 오시마 나기사, 와카마쓰 고지 작품에서 배우 및 각본을 맡기도 했던 전방위적 영화인이었다. 더하여 70~90년대엔 중동지역의 혁명군으로 활동하면서 비범한 기인의 궤적을 그려오기도 했다. 말하자면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팔방으로 몸소 증명해 온 이다.
2022년의 아다치 마사오가 직면한 일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암살 사건이다. 실제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인생을 재구성한 것이 <레볼루션 +1>이다. 영화의 프로덕션 기간은 단 8일,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기간에 맞춰 개봉했다. 현실과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이루어진 현실의 재현인 셈이다. 감독의 전작 중 실제 연쇄 살인마 나가야마 노리오의 삶을 모티브로 만들었던 1969년 작 <약칭: 연쇄 살인마&
JEONJU IFF #4호 [프리뷰] 아다치 마사오 감독, ‘레볼루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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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가 파격적인 인사를 감행했다. 지난해 12월26일 배우 정준호와 민성욱 전주영화제 부집 행위원장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입명하며 조직을 재편한 것이다. 이번 선임에 대해 배우 권해효를 포함한 영화인 3인은 이사회 사퇴 의사를 밝히는등 영화제 안팎으로 잡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영화제 개최를 2주 앞두고 만난 민성욱, 정준호 전주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이유를 일부 수긍하면서도 영화제의 생존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공동집행위원장 체제의 이점과 그들이 기대하는 성과에 대해 하나씩 설명 했다.
- 두분이 원래 알던 사이라고 들었다.
정준호 원래 친분이 있던 민성욱 집행위원장님의 친구, 선후배 분들이 있었다. 주변에 민성욱 집행위원장님과 가까운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주 못 봐도 많이 교류한 것 같은 관계였다. (웃음)
민성욱 성문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중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 정태성 전 CJ ENM 영화사업부문 대표 등 이후 영화 일을 하
JEONJU IFF #1호 [인터뷰] 민성욱·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영화제의 주인공은 영화, 한층 풍성하게 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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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들의 집> A House Made of Splinters
시몬 레렝 빌몽/덴마크, 핀란드, 우크라이나, 스웨덴/2022년/88분/월드시네마
어른들이 떠난 자리엔 무엇이 남을까. 아이들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보육원은 전쟁, 가정 폭력, 알코올중독 등 다양한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아늑한 잠자리와 맛있는 식사, 따뜻한 질문을 건넨다. 등을 쓰다듬으며 아이들을 깨우는 오프닝에서 알 수 있듯 보육원은 사랑을 근간으로 아이들을 보살피지만 부모 이야기가 나오면 자동으로 눈물을 떨굴 만큼 아이들은 좀처럼 가족 문제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영화는 아이들이 마주한 지난한 현실 속에서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지지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조명하며 사회안전망으로 필요한 요소를 명확하게 짚어낸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이 어른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욕망 사이에서 고통을 호소할 때, 관객들은 그간 잊고 지낸 죄책감을 상기하며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JEONJU IFF #5호 [프리뷰] 시몬 레렝 빌몽 감독, '파편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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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상관없이>
유형준/한국/2023년/81분/한국경쟁
내 기억은 얼마나 온전하고 얼마큼 실체와 닮아있을까. <우리와 상관없이>는 기록 매체인 영화가 기록 이상의 기억이 될 수 있는지, 그 기억의 작동 방식은 믿을 만한 것인지 사유한다. 영화의 1부는 배우 화령(조현진)의 이야기다. 화령은 뇌경색으로 쓰러져 자신이 주연한 영화 시사회에 갈 수 없다. 그런 화령의 병실에 영화의 PD(김미숙), 감독(최성원), 출연 배우 정선(곽민규)과 이영(조소연) 등이 병문안을 온다. 자신이 주연작을 찍었다는 사실 외엔 영화에 관해 무엇도 기억하지 못하는 화령은 자신을 찾아오는 관계자들에게 영화의 내용을 묻지만, 이들이 진술하는 영화 내용은 모두 달라 화령을 혼란스럽게 한다.
영화의 2부는 언뜻 화령이 찍은 영화의 재현으로 보이기도, 화령이 찍은 영화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으로도 보인다. 엇갈리던 증언처럼 영화의 내용은 뒤범벅이어서 관객은 끝없는 미로를 헤맬 수밖에
JEONJU IFF #5호 [프리뷰] 유형준 감독, '우리와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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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의 밤> It Is Night in America
아나 바스/이탈리아, 브라질, 프랑스/2022년/67분/영화보다 낯선
얼마 전 얼룩말 ‘세로’의 도심 활보가 화제였다. 서울 주택가에서 이뤄진 얼룩말과 인간들의 조우는 흔치 않은 풍광으로서 금세 입소문을 탔다. 이런 모습이 초현실적이고 영화적이라며 흥미롭단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에선 세로의 탈출기를 가벼운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단 의견도 터져 나왔다. 최근 부모를 여읜 세로의 정서적 불안과 이상행동, 동물원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면서 동물권에 대한 인간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어쩌면 <아메리카의 밤>이 세로 사건에 얽힌 동물권 사안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모르겠다. 영화는 크게 두 종류의 이미지를 교차하여 보여준다. 첫째는 누아르 필름의 한 장면처럼 어둑어둑한 브라질리아 도심의 전경이다. 데이 포 나이트 기법(낮에 찍은 영상을 밤처럼 만드는 방식) 탓
JEONJU IFF #5호 [프리뷰] 아나 바스 감독, '아메리카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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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우회로> Desvío de noche (Night Detour)
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캐나다/2022년/97분/국제경쟁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 외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기자가 사라진 피겨스케이팅 선수 비올레타 마르티네즈를 찾아 나선다. 비올레타를 찾아 나설 유일한 단서는 그의 연인으로 짐작되는 아르만도의 연서뿐이다. 비올레타의 고향인 멕시코의 한 마을로 취재를 떠난 기자는 어쩐지 마을 사람들이 비올레타에 관해 언급하길 꺼린다는 것을 눈치챈다. 아르만도 어머니의 집에서도, 비올레타가 다녔던 마을 학교에서도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던 기자가 당도한 예상 밖 귀결점은 비올레타의 아버지 후안이다. 비올레타에 관해선 아무도 모른다며 취재를 시작하는 기자의 변은, 기자에게도 마을 사람들에게도 심지어 <밤의 우회로>를 관람하는 관객에게도 유효한 대사다. 영화 속 시점 주체가 누구인지, 빛났다 사라진 환영이 누
JEONJU IFF #6호 [프리뷰] 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감독, '밤의 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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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라> Samsara
로이스 파티뇨/스페인, 한국/2023년/114분/전주시네마프로젝트
어린 수도승들이 라오스의 울창한 밀림을 거닌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른 강물의 빛깔은 우리들의 속세와 억겁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듯하다. 수도승들의 발소리와 벌레들의 울음,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귀를 잔잔히 간지럽힌다. 스크린 너머의 시청각만으로도 원시의 세계에 회귀한 것 같은 이 찰나, 한 수도승이 스마트폰을 꺼내 요즘 랩 음악을 튼다. 수도승들은 옹기종기 모여 음악이 좋다며 흥얼거린다. 어리둥절하다.
이것이 <삼사라>의 방식이다. 스크린을 수놓는 자연의 풍광, 혹은 생과 사에 깃든 불교 윤회 사상의 설파는 물론 진귀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무척 새로운 영화의 방식이라 말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다만 <삼사라>는 이런 진부함을 반전시키는 생경함의 감각으로 영화의 밀도를 영리하게 채워간다. 예컨대 1부의 라오스 정글은 언뜻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이싼을
JEONJU IFF #6호 [프리뷰] 로이스 파티뇨 감독, '삼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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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의 기억> Silent Witnesses
헤로니모 아테오르투아, 루이스 오스피나/콜롬비아, 프랑스/2023년/79분/시네필전주
무성영화 12편의 푸티지만으로 재창조한 무성영화다. 12편 모두 1922~1937년에 제작된 콜롬비아 영화다. 이야기는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인 장르는 멜로드라마다. 젊은 남녀 에프레인과 엘리시아가 불현듯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사랑은 순탄치 않다. 엘리시아가 재력가 우리베와 약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깊어지는 둘의 사랑이 파국으로 접어드는,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다. 그러나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에 넘쳐흐르는 활력, 단출하지만 간결한 매력의 편집술만으로도 지루함이 달아난다. <바빌론>의 무성영화 예찬이 불현듯 떠오르는 작품이다.
특히 3부가 독특하다. 3부는 콜롬비아 정글 속 군인들의 모습으로 구성된다. 군사 훈련이나 전투 장면, 더하여 싸움에 휘말린 원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1
JEONJU IFF #6호 [프리뷰] 헤로니모 아테오르투아, 루이스 오스피나 감독, '무성영화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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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El Agua
엘레나 로페스 리에라/스페인/2022년/105분/월드시네마
스페인 촌락의 10대 청춘들은 무료한 고향을 벗어나 도시로의 탈출을 꿈꾼다. 서로 사랑하는 소녀 아나와 소년 호세도 마찬가지다. 한편 이 마을에는 강과 관련한 전설이 흐른다. 여름 홍수가 나면 마을의 강은 몸속에 물을 품은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 여자를 수몰시킨다. 홍수의 전조가 보이자 마을에 사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은 각기 다른 대응 태세를 취하고, 새로운 세대의 여성인 아나는 엄습해오는 전설의 무게와 공동체의 폐소성 속에서 숨 막혀한다. <워터>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형태를 빌어 물의 다양한 심상을 변주하며 흥미를 꾀한다. 물은 때론 저주받은 강으로, 때론 연인이 사랑을 키워가는 곳으로, 처리해야 할 오·폐수에서 더러운 몸을 정화하는 곳으로 끊임없이 변모하며 관객들에게 영화에서 물이 갖는 함의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2006)
JEONJU IFF #3호 [프리뷰] 엘레나 로페스 리에라 감독,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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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로라 포이트러스/ 미국/ 2022년/ 122분/ 마스터즈
다큐멘터리스트 로라 포이트러스는 줄곧 한 인물을 집중 조명하고 그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맥락을 탐사해왔다. 그가 이번에 포착한 대상은 사진작가이자 사회 운동가인 낸 골딘이다. 총 7개의 챕터로 나뉜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낸 골딘의 과거와 현재를 병치한다. “삶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쉽다. 그러나 삶의 기억을 견디는 것은 어렵다. 이야기와 달리 삶의 경험은 악취가 있고 추잡하며 단순한 결말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이야기의 운을 떼는 낸 골딘의 인생은 투쟁의 연속이다. 언니의 자살과 불안정한 가정 내 양육 환경 등으로 인한 사회공포증을 겪던 낸 골딘은 사진을 만나며 비로소 세상과 소통할 언어를 찾는다. 사진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한 70년대 말부터 낸 골딘은 온갖 정치적 검열과 사
JEONJU IFF #3호 [프리뷰]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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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Orlando, My Political Biography
폴 B. 프레시아도/프랑스/2023년/98분/국제경쟁
신체정치사학자이자 그 자신이 트랜스 남성인 폴 B. 프레시아도가 영화를 통해 버지니아 울프에게 편지를 쓴다. 그에 의하면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젠더를 넘나들며 살아온 캐릭터 올란도에 관한 소설 <올란도>는 버지니아 울프가 한 세기 전 자신을 위해 쓴 자서전이다. 프레시아도는 26인의 논-바이너리 트랜스 젠더 비전문 배우를 고용해 그들이 각자만의 올란도를 연기하도록 한다. 8세부터 70세로 구성된 26인의 트랜스 배우들은 올란도를 연기하고 낭송하며 젠더 이분법 속에서 자신이 저항하고 투쟁한 삶의 단면을 구술한다. <올란도>의 텍스트는 배우들이 살아오며 겪은 고용 차별, 의료 차별 등 인생의 고락과 조응한다.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은 제목에 걸맞게 원전의 3인칭 주어를 1인칭 주인공
JEONJU IFF #7호 [프리뷰] 폴 B. 프레시아도 감독,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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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대하여>
마리아 아파리시오/아르헨티나/2022년/144분/국제경쟁
아르헨티나 코르도바를 중심으로 네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라미라는 바에서 일하는 요리사다. 그는 길거리에서 마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10대 딸을 둔 에르난은 엔지니어의 경력을 살려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서점에서 일하는 루시아는 오랜만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고 한다. 공립 병원 간호사로 일하는 노라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극 워크숍에 몰두해 있다. 네 캐릭터의 이야기는 유기적으로 연결되기보단 도시인의 고독과 직업 정체성, 일과 예술 이야기를 시적인 문법으로 일종의 패치워크처럼 엮어나간다. 흑백으로 촬영한 간결한 미장센과 비와 구름의 이미지가 주는 우울감이 일상 안에서 낭만과 좌절 그리고 희망의 심상을 탁월하게 포착한다. 주민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구성을 취한 <거리>(2016)에 이어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이 선보인 두 번
JEONJU IFF #7호 [프리뷰]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 '구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