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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주의와 몽환적인 로맨티시즘이 뒤섞인 음악과 비주얼.” (시드니영화제) “공포와 아름다움에 대한 매혹적인 상상.” (시체스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영화제를 매료한 <다섯 번째 흉추>가 8월2일 개봉했다. 침대 매트리스에서 피어난 곰팡이가 인간의 등뼈를 갈취해 생명을 얻어간다는 로그라인부터 범상치 않은 <다섯 번째 흉추>는 65분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마음을 곰팡이의 배양 환경 같은 눅진한 응달로 이끈다. <캐쉬백> <갓스피드> 등의 단편영화를 통해 일찍이 시네필의 이목을 끈 박세영 감독은 <다섯 번째 흉추>로 주목받기 이전부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세계 각국에 노출해왔다. 2021년 전고운 감독과 함께 ‘루이뷔통×BTS 패션 필름’ (LVMenFW21)을 공동 연출한 경력을 포함해 입생로랑,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와 영상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연출자이기 때문이다. 이상하고 아름다
[기획] 기괴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형태, ‘다섯 번째 흉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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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더현대서울 CH1985에서 상영회 & 시네마톡 행사를 진행합니다. 시네마톡에서 나눈 영화 이야기를 <씨네21> 홈페이지에서 글로 전합니다.
아들을 질투한 아버지?
같은 업에 종사하는 가족 이야기는 아랫사람이 겪는 진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집안에서 꿈과 벽을 모두 마주하는 인물은 성장담의 주인공으로도 환영받는다. 더군다나 부모의 아성에 도전하는 자식은 연민을 얻지만 자식을 질투하는 부모는 빈축을 산다. 그런 의미에서 원작의 탈무드 연구자 부자(父子)를 클래식 지휘자들로 탈바꿈한 영화 <마에스트로>의 시작은 제법 선언적이다. 이미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프랑수아(피에르 아르디티)는 아들 드니(이반 아탈)의 유명 음악상 수상 소식이 마뜩찮다. 아내와 손자가 참석한 시상식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트로피를 건네받는 아들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다가 TV 전원을 꺼버린 그가 LP로 재생한 곡은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시네마톡] 지휘자 부자의 대결, '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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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현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하는 서은 중령을 대본으로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임지섭(손석구)과 이혼한 사이라는 점보다 여성 군인이라는 사실에 집중하고 싶었다. 조금씩 축적되는 내적 갈등을 기점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인물로서, 자기만의 소신을 지닌 직업인으로서 서은을 그려내고자 했다. “서은이 살아온 삶과 현재의 결단 사이에 자연스러운 개연성을 불어넣고 싶었다. 그는 자기 일에 대한 쿨함을 지니고 있다. 스스로 되돌아볼 때 제 판단이 틀렸다면 그것을 깔끔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무엇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 골몰한다. 이 인물의 커리어적 면모를 더 부각시키고 싶었던 이유다.” 서은 중령의 태도 변화가 자칫하면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있다는 생각에 김지현은 평소보다 목소리를 한톤 더 낮춰 진중함을 높였다. 걸음걸이, 눈빛, 손짓 등 몸으로 드러나는 제스처에도 군인의 절도와 박력이 묻어나도록 디테일을 더했다. 하지만 어린 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여느 평범한
[기획] ‘D.P.’ 시즌2 김지현, 절도와 박력을, 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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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mm는 포열, 포판, 포다리로 나누는데 무게가 총 41kg다. 아, 30년이 지났는데 얼마나 각인됐으면 아직도 기억한다. (웃음)” 지진희는 대한민국 육군 제205특공여단, 이른바 백호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 다른 중대에서 탈영한 병사들을 본 적이 있고, 그의 표현에 따르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다. 하지만 지진희가 <D.P.> 시즌1을 “미친 듯이 재미있게 본” 이유는 작품의 재미 그 자체에 있다. “아무리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뤘어도 재미가 없으면 그냥 재미없는 작품이다. 군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여자들도 즐기면서 보고 심지어 외국 시청자들도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재미있다는 뜻이다.” 원래 감독이나 작가와 의식적으로 친분을 쌓지 않는다는 지진희는 한준희 감독과 어떤 인연도 없었지만 “여태까지 선배님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작품에 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지진희가 연기한 국군본부 법무실장 준장
[기획] ‘D.P.’ 시즌2 지진희, 악역의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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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해 잡아놓은 캐릭터를 한번만 하고 끝내는 게 아까울 때가 많았”는데, “박범구로 출연한 <D.P.>의 세계관을 다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김성균은 말한다. 김성균이 공들여 완성한 박범구는 제103보병사단 헌병대 수사과의 군무이탈담당관으로 D.P. 소속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에게 업무를 부과한다. “원작 웹툰에선 냉소적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서늘”하지만 시리즈에선 훨씬 따뜻한 인물로 바뀌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속은 그렇지 않다는 걸 사병들도 다 알고 있었을 거다.” 실제로 군부대에 있을 때 부사관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깝게 지낸 덕에 군대 간부를 더 인간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
스쳐 지나가듯 박범구는 자신이 학창 시절 내내 연극부였다고 말한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과거인데 글쎄, 꿈은 꿈으로 남겨둔 게 아닌가 싶다. 부사관으로 전향하면서 가족을 꾸리고 현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살아간다. 다만 현실과 타협했다면
[기획] ‘D.P.’ 시즌2 김성균, 속 깊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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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새롭고, 더 깊어졌다. 7월28일 공개된 <D.P.> 시즌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탈영병들의 서사를 중심으로 극을 전개한다. 김루리 일병(문상훈) 등을 비롯해 전에 없던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문제를 제기하고 극을 환기시키면서도 이를 해결하려는 기존 인물들의 고뇌를 비중 있게 다룬다. 시즌1에 이어 얼굴을 비춘 박범구 중사(김성균)는 총격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 중책을 담당한다. 새롭게 등장한 구자운 중장(지진희)과 서은 중령(김지현)은 한때 같은 목표를 바라봤으나 시스템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결국 다른 길을 택한다.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박범구 중사, 구자은 중장, 서은 중령. 이들을 연기한 배우 김성균, 지진희, 김지현을 만났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김성균, 지진희, 김지현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D.P.’ 시즌2 김성균, 지진희, 김지현, 전설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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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너머 삶의 양태와 방향을 반영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도시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황궁 아파트를 무대로 인간 군상의 내면과 사회적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재난영화다. 지진 이후 찾아온 한파로 사람들이 거리에서 얼어죽는 가운데 사람들은 자연스레 황궁 아파트로 모여든다. 불안을 느낀 아파트 주민들은 단체를 조직해 외부인을 쫓아내고, 이른바 아파트 정비 사업을 통해 거주자만을 위한 폐쇄적인 왕국을 만들어나간다. 엉겁결에 대표로 추대된 영탁(이병헌)은 아파트를 지켜야 한다는 목적에 잠식되어간다. 공무원이란 이유로 직책을 맡은 민성(박서준)은 영탁에게 점차 물들어가고 아내 명화(박보영)는 그런 민성의 모습에 점점 불안해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의 이미지를 전시하는 대신 그 이후 아이러니한 상황에 던져진 인간 군상의 반응을 응시한다. 아파트의 역사를 소개하는 과감한 몽타주 오프닝을 시작으로 텐트
[리뷰] ‘콘크리트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속 아이러니를 유려하게 그려내는 인간 군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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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챔피언십을 이틀 앞두고 인기 BJ 팡팡(정유정)이 런닝맨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한다. 전설의 아이템 ‘슈퍼 벨트’를 차지하는 자가 절대 왕이 될 수 있다는 것. 런닝맨 리더 리우(김서영)는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지킨다며 팡팡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만 지라프족 왕자 롱키(엄상현)의 생각은 다르다. 스스로 왕이 되어 아버지의 인정을 받으려는 롱키는 혼자서 슈퍼 벨트를 차지하러 나선 길에서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슈퍼 벨트를 찾으려는 런닝맨 친구들과 마주친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극장판 애니메이션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2018) 이후 <런닝맨: 리벤져스>로 돌아왔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런닝맨은 멸망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지만 캐릭터의 성격은 TV프로그램 출연진의 개성을 그대로 닮았다. 이들이 벌이는 뽑기, 딱지치기 같은 단순한 놀이의 대결에 증강현실 카 체이싱, 가상세계를 현실로 소환하는 기계와 같은 테크놀로지가 재미
[리뷰] ‘런닝맨: 리벤져스’, 테크놀로지로 재미를 더하는 극장판 버라이어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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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말 없는 몸짓이 아니던가. 노장 댄서인 다나카 민의 춤에는 언어와 노래,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끼어들 때도 있다. 단 한번도 같은 춤을 추지 않는 그의 춤은 ‘장소의 춤’이라 불린다. 사람들이 에워싸거나 아무도 없는 공간은 그의 무대가 된다. 여기에는 정해진 안무가 없고 음악이 없으며 무대의 앞뒤 구별이 없다. 다나카 민이 추구하는 춤은 ‘예술이 되기 이전의 춤’이다. 그러나 그의 춤은 원시에 추던 춤이나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춤이 아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태어나 오로지 지금 여기에 있는 춤은 그의 과거와 교차한다.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피해 축제 행렬에 숨어들고는 도망치려던 것도 잊고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었다는 다나카 민의 일화는 우리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목격하는 그의 춤과 가장 닮았다.
<이름 없는 춤>은 2017년 8월에서부터 2019년 11월에 걸쳐 5개국, 48곳에서 다나카 민이 추었던 춤의 일부를 기록한다. 한 무용수의 실험적 작
[리뷰] ‘이름 없는 춤’, 춤추는 자의 생애이자 사라진 춤의 생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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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뒤늦은 사춘기를 겪던 서아현 감독은 작은 기독교 대학에서 연극을 하다 만난 친구 강원(송강원)과 가까워진다.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원은 26살이 되던 해, 페이스북을 통해 독특한 커밍아웃을 한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이다.” 그의 절친한 친구로서, 그리고 스스로 모태신앙 기독교인으로서 여러모로 혼란스러웠던 감독은 강원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기로 한다. 강원은 미국 시민이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한미군으로 배치받아 다시금 한국 커뮤니티에 포섭되어야 하는 기로에 선다. 이후 독일에 주둔해 순탄히 사는 줄로 보였던 강원은 어느 날 감독에게 우울한 편지를 보내고, 조기제대로 군 생활을 마친다. 7년간 이어진 여정은 서아현 감독과 친구 강원이 주고받는 편지의 기록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엿보이듯 <퀴어 마이 프렌즈>는 서아현 감독의 입장에서 성소수자 친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채택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강원의 이야기를 주요한 플롯으로 진행하
[리뷰] ‘퀴어 마이 프렌즈’, 성스럽고도 세속적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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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빅투아르 드 라 뮈지크’를 수상한 지휘자 드니 뒤마르(이반 아탈)는 무대에서 고마운 이름들을 나열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 매니저이자 전처인 잔느, 사춘기 아들과 어머니까지. 마지막으로 그는 식구 중 유일하게 이곳에 참석하지 않은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피에르 아르디티)의 이름도 덧붙인다. 같은 시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TV로 보던 마에스트로 프랑수아는 무심하게 전원을 끈다. 드니에게 아버지는 음악의 세계를 알려준 인물이자 늘 넘지 못할 산으로 우뚝 서 있는 존재다. 그리고 그만큼 두 부자의 거리는 멀다. <마에스트로>의 오프닝은 탄탄대로를 앞둔 아들과 이미 훌륭한 업적을 세운 아버지 사이의 쭈뼛거리는 경쟁의식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어느 날, 전화 한통을 받은 프랑수아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극장 ‘라 칼라스’의 차기 지휘자 자리를 제안받는다. 오랫동안 대가로 살아왔음에도 프랑수아는 50년 만에 아내에게 공식 프러포즈를 할 정도로 이
[리뷰] ‘마에스트로’, 부자(父子)드라마를 쓰기 위해 흐릿하게 휘젓는 두 개의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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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었으니 무척 훌륭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졌다. 어머니는 어린이용 인명사전 ‘이승만’ 편에 적힌 ‘부정부패’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심각하게 설명하셨다. 마침 드라마 <제2공화국>이 MBC에서 한창 방영 중이었다. ‘최불암이 이승만 역인데 설마 악역일까’ 싶었다. 그러다 4·19가 일어나 이승만 동상이 철거되는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2년 뒤 러시아에서 레닌 동상이 철거되었을 때 나는 한국사를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7월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의 동상이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세워졌다. 파고다공원의 이승만 동상이 철거된 지 63년3개월 만의 일이다. 대통령 윤석열도 화환을 보냈다.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두환과 노태우, 이명박과 박근혜는 감옥에 들어갔다 나왔다. 김영삼은 임기 말 경제 환란을 맞았기에 마냥 떠받들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국부론(國父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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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한국, 홍콩, 일본의 영화를 일별하는 순간 드는 의문 하나. 왜 이토록 많은 신체장애인들이 등장하고 있는가?”
- 이영재, <아시아적 신체>
“‘한국’ 액션영화들은 (이미 서구 액션이 일본의 문맥에 맞추어 번역된) 일본 활극과 ‘제임스 본드’ 시리즈, 홍콩 액션들로 붐비는 문화 횡단의 콘택트 존에서 태어난다. 그것은 식민, 반(半)식민, 그리고 포스트 식민의 콘택트들이 만들어낸 복합적 형상이다.”
- 김소영, <근대의 원초경>
류승완의 <밀수>는 불구가 된 몸들로 가득하다. 해녀들을 이끄는 선장인 진숙 아버지(최종원)의 한쪽 다리가 그물에 묶인 채 어선에 빨려 들어가 죽는 사고를 기점으로 이 영화의 화면에는 다양한 신체장애의 형상이 침입하기 시작한다. 오른팔에 갈고리를 의수로 단 장도리의 졸개, 한쪽 눈에 안대를 쓴 권 상사의 부하,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은 억척이 부부에 이르기까지…. <밀수>가 그려낸 70
[비평] ‘밀수’의 잘려나간 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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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안일하게도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한바탕 싸우고 아 정말 지긋지긋한 모녀. 언제쯤 벗어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아래쪽에서 뭔가 보였다. ‘그것’이었다. ‘그것’이라 하면 내가 다음 쓰고 싶은 이야기와 아주 밀접한 생물이다. 발걸음을 몇 발자국 옮기자 수십 마리의 ‘그것’이 있었다. 이 일이 나에게는 첫 번째 영화의 여파에서 벗어나려면 빨리 두 번째 영화에 돌입하라는 선명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것들을 열심히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6월 오사카 개봉 일정을 보내고 있을 때 사실 약간은 지쳐 있었다. 5월과 6월에 첫 번째 영화의 일본 개봉 행사를 치르며 반갑고 즐거운 만남과 대화를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솔직히 스스로가 같은 말을 반복하는 앵무새같이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 다음 시나리오를 써야 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육교를 건너는데 또다시 ‘그것’이 보이는 거다! 원래 이렇게 자주 보이는 걸까? 옆에 있던 일본 배급사 사장님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
[김세인의 데구루루] 낫 오키, 오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