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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1일. 전날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한 나는 담배를 피우면서 끝내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새해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마음을 먹은 까닭은 2022년 12월31일에 완벽한 커피를 찾아 2만원짜리 게이샤 원두커피를 포함해 6잔을 때려 마셨지만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고, 하지만 이것이 7천원 정도라면 매우 훌륭한 커피라고 감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혼자 ‘제3의 물결인가 뭔가가 커피 시장을 망쳤군’이라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요즘은 카페에 가면 뭐라도 아는 척 원두를 골라야 하고, 차려입은 바리스타들은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골라주지 못해 안달이다. 그저 맛있는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을 뿐인데 거기서조차 멍청해 보이지 않으려 애써야 한다니. 이런 커피 문화에 조금 지쳐 있었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척 행동하는 것도 이제 좀 지긋지긋했다. 하지만 아직 끝내주는 커피를 맛보지 못한 까닭에 자꾸만 새로운 카페를 찾아, 그리고 어딘가에 있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지역과 여행 섹션: 잃어버린 커피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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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4>는 게임 같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급기야 1인칭 시점 운운하는 반응까지 나온다. 몇몇 신에서 내가 놓친 시점숏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하드코어 헨리>처럼 1인칭 시점이 강조된 영화가 아니다. 3시간 가까이 총을 쏘는 주인공의 몸을 내가 보고 있는데 무슨 시점숏이란 말인가. 그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마찬가지다. 게임에 들어왔다고 착각할 수는 있다. 여기서도 인물이 게임적 상황을 돌파하는 걸 바라볼 따름이지 내가 캐릭터의 시점이 되어 장애물을 통과하지는 않는다. <존 윅4>에서 게임을 표방한 부분은 제8구역의 한 건물에서 벌어지는 액션 시퀀스인데, 여기서 카메라는 지상에서 유리돼 계단을 따라 부상하며 부감숏으로 인물의 동선을 일목요연하게 따라가며 보여준다. 거대한 설계도 위로 인물이 안무하듯 총을 쏘는 장면은 전형적인 객관적인 숏이다.
<존 윅4>가 게임 같은
[비평] ‘존 윅4’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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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찬사가 민망하게도 <존 윅4>의 액션은 다소 조악하고 어설프고 가볍다. 솔직한 불평을 늘어놓자면 아무리 봐도 1편만 못하다. <존 윅>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무겁고 피로하고 둔탁해서 통증까지 느껴지는 듯한(약간의 과장을 보태 존 윅이란 존재의 존재론적 고통을 형상화한 듯한) 묵직함인데 4편에선 가볍기 이를 데 없다. 특히 초반 오사카 콘티넨털 시퀀스는 용서가 힘들 정도인데, 이 유치원생 안무 같은 오리엔탈 코스프레 액션에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면 그나마 초반에 나왔다는 점이다. 점점 괜찮아지는 시퀀스들과 대망의 피날레 덕분에 170분의 앞쪽의 불쾌한 기억이 상당히 희미해진다.
오사카 시퀀스의 민망함의 절정은 존 윅의 가벼운 쌍절곤 액션이다. 총알도 튕겨내는 방탄복을 입은 강력한 적들이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작대기질 몇번에 나가떨어진다. 간혹 꿈틀거리면서도 기절한 척하고 있는 것까지 보이는데, 의도된 연출인지 무성의한 결과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
[비평] ‘존 윅4’, “죽고자 하는 자 살고 살고자 하는 자 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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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팬은 아니지만 너무 잘 보고 있었습니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와의 첫 만남에서 소민(아이유)이 살갑게 인사를 건넨다. 솔직하게, 딱 필요한 만큼의 친근함을 내보이는 그를 보며 쌓인 내공을 짐작해봤다. 연기할 때는 물론 무대 위아래에서 아이유가 카메라 뒤에 서본 적이 몇번이나 될까. 그런 그가 <드림>에서 다큐멘터리 PD 소민으로 분한다. 드라마를 위해 실력보다 사연으로 홈리스 축구단의 멤버를 뽑고, 그들의 매 순간을 카메라로 기록한다. ‘열정리스(less) 직장인’이었던 소민은 어느새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팀을 응원하는 이로 변모한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화 <브로커>에서 보여준 차분한 모습과 또 다른 에너지를 펼쳐 보이는 순간이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을 바쁘게 소화하는 와중에도 아이유는 <씨네21>의 서면 인터뷰 제안에 흔쾌히 응해주었다.
- <브로커>가 먼저 개봉했으나
[인터뷰] ‘드림’ 배우 아이유, 있는 그대로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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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은 8년 전 <드림>의 기획을 처음 시작했다. TV프로그램을 통해 홈리스 월드컵의 존재를 알게 된 그는 홈리스 월드컵의 한국 공식 주관사인 빅이슈코리아를 통해 홈리스들을 취재하고 201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에 동행하는 등 긴 사전 조사 기간을 거쳐 <드림>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실화 자체가 이병헌 감독 같은 이야기꾼에게는 욕심날 만한 소재였다.
- 개봉 전주 인스타그램에 “<드림>의 핸디캡은 나 자신”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작 <극한직업>과 계속 비교가 되다 보니 함께한 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본인은 기분이 좋은 상태라고 밝혔지만 공교롭게도 <씨네21> 별점이 나간 직후에 올라온 글이라 사람들이 감독의 의도를 다르게 받아들인 것 같기도 하고.
= 강아지 두 마리를 산책시킨 후 정말로 기분이 좋았을 때였다. 원래 <씨네21> 20자평은 네이버로 확인하기 때문에
[인터뷰] '드림' 이병헌 감독, 스포츠보다 홈리스 팀원들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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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의 가능성은 희박할지라도, 기어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에겐 언제나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극한직업> 이후 이병헌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드림>은 2010년 홈리스 월드컵에 한국 국가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물의를 일으켜 축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려워진 홍대가 자구책으로 홈리스 축구단의 감독직을 맡는다. 홍대가 들른 축구장엔 홈리스 선수들 외에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기록 중인 PD 소민이 있다. 홍대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소민은 축구단이 무사히 월드컵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이 다소 늦어졌으나, 마침내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될 <드림>에 관해 이병헌 감독, 아이유 배우가 자의 깊은 애정을 들려주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이병헌 감독, 아이유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드림'의 이병헌 감독, 배우 아이유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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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영화비평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 오랫동안 제기되어온 ‘영화비평의 위기’에 관해 동시대 영화평론가들은 어떤 시선을 견지하고 있을까. <씨네21>은 당사의 영화평론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김병규, 김철홍, 김예솔비 영화평론가에게 대화를 청했다. 1~5년 이상 활동해온 이들에게 영화비평과 비평가의 역할, <씨네21> 지면의 의미와 한계, 외면적으로 어떤 자리와 변화를 필요로 하는지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철홍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각자 하는 일이 궁금하다. 영화비평가로서 혹은 다른 정체성으로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가.
김예솔비 현재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중인데, 과 특성상 영화만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전시, 퍼포먼스, 연극 등 미술과 관련한 기획을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가끔 전시 서문을 쓰거나 기획을 돕고, 때로는 기록 촬영을 하기도 한다.
김철홍 그게 김예솔비라는 정체성의 얼마만큼을 차지하고 있나.
김예솔비 구
[기획] 김병규, 김철홍, 김예솔비 평론가의 비평적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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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막만 한 글씨가 빼곡하게 적힌 수첩을 들고 왔다. 영화관에서도 그렇게 메모하나.
= 영화를 볼 때는 일부러 메모에 신경 쓰지 않는다. 놓치는 장면들이 생기기도 하고 영화를 보는 도중에 드는 생각은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 많기 때문이다. 짧으면 30분, 보통은 하루 정도 지나서 드는 생각들을 글로 가져온다. 시간을 거쳐 얼마간 여과된, 내 안에서 정리된 말들이 글 쓰는 과정에서 경합을 벌인다.
- 지난해 출간한 민음사 탐구 시리즈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에서 영화뿐 아니라 만화, 문학, 음악, SNS 인플루언서로서의 자기 분석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K문화 전반을 비평의 주제로 삼았다.
= 포스트 시네마 시대를 살면서 매체, 플랫폼, 그것에 접속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 등에 의해 매우 다양한 선택지에 놓이지 않나. 그건 부정할 수 없이 내가 자라면서 경험한 어떤 객관적인 환경이고, 그로부터 체화한 현실 감각을 따랐다.
- 만화 장르에 대한 애호와
[인터뷰] 윤아랑 평론가, 그럼에도 더 많이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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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평론가로 등단한 건 ‘2022년 영화의전당 영화평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다. 등단 이전의 이력을 살펴보니 거쳐온 분야가 다양하다. 예술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나 학부에선 철학과 독어독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 전공은 문화인류학이다. 로펌에서도 잠시 일했고 현재는 외주 제작사 방송 PD로 재직 중이다. 이 폭넓은 관심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영화비평으로 좁혀졌나.
= 사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웃음) 영화, 음악, 문학, 철학, 인문학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근 20년간 개인 블로그에 관련 작품들의 리뷰를 계속 써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커리어를 더 좁힐 필요를 느꼈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종합해보니 흥미를 잃지 않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게 영화평론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영화비평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공모전에 글을 냈다.
- 등단 전에도, 후에도 비평을 쓴다는 것엔 변함이 없는데 그럼에도 평론가라는 직함을 필요로 하게 된
[인터뷰] 박예지 평론가, 기존의 매체를 벗어나, 나만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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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말 김어준>의 ‘56년생 완전 영화인 김홍준, 92년생 조금 영화인 강덕구’, <중앙일보>가 2030 필자들을 내세운 정치 칼럼 ‘나는 고발한다’ 시리즈 등에 참여했다. 책 <밀레니얼의 마음: 2010년대, 그리고 MZ의 탄생>(이하 <밀레니얼의 마음>)까지 나오면서 유독 1990년대생, MZ 평론가라는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는데.
= 비슷한 나이대 평론가들이라면 어디를 가도 대체로 비슷할 거다. 비평이라는 행위에서 자의식은 매우 중요하지 않나. 내 자의식을 이용하고 젊음 역시 이용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 작업은 이제 내 첫 책이자 연대기인 <밀레니얼의 마음>으로 완전히 종결지었다. 이 인터뷰에서도 내가 어떻게 표현될지 약간은 걱정스럽다. 매체들이 이제는 개별 평론가의 정체성에 잘 접근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상이론을 전공하고 <오큘로>를 거쳐 블로그를 중심으로
[인터뷰] 강덕구 평론가, 연출하고 도발하는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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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오몽은 멀지 않은 과거에 “비평가는 지성, 섬세함, 그리고 의식을 요구하는 매우 까다로운 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씨네21>에 썼는데, 나는 여기에 지금 신진 비평가들에겐 “적나라한 감정과 솔직함, 자전적 서사, 그리고 전략” 역시 있다고 덧붙이고 싶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성 언론에 칼럼을 싣거나 연재를 하고 단행본을 쓰긴 하지만, 정기적인 지면이나 소속의 문제는 그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때때로 불편한 제안일 수 있다. 영화를 붙들고 글쓰거나 말하려는 사람들은 동의하는 주제, 필요한 장소, 환기하는 만남이 있다면 그곳으로 걸어들어갔다 다시 빠져나온다. 영화평론가들은 더이상 영화만을 말하지 않고 미술, 만화, 힙합, 하위문화를 함께 거론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의 주인, 개인 SNS 계정으로 우리에게 먼저 당도하는 사람들. 왓챠의 네임드, 노션 링크 속 발화자, 나아가 보다 심미적으로 꾸려져 있는 웹사이
[기획] 우리 시대의 비평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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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화평을 남기고, 별점을 매기고, 리뷰를 남길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시대. 모두가 쓰기에 매일 범람하는 활자들 속에서 영화 글쓰기는 이제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만큼 혼란 속에 남겨져 있다. 이는 관객의 다양한 의견이 권력을 쥔 기성 매체와 평등한 지위를 형성한다는 긍정적 인상, 혹은 반대로 악의적인 영화 바이럴이나 취향의 제도화 등 오염된 풍경의 단면 정도로 묘사되곤 하지만 그보다 더 깊고 복잡다단하게 논의되어야 할 새 무대는 완전히 따로 있다. 개인 블로그를 필두로 각종 SNS, 게시판, 웹사이트 등을 비롯한 플랫폼, 메일링 등의 자체 연재 시스템을 통해 공론장을 형성하고 횡단하는 비평가들의 활동 반경이 그곳이다. 이들은 영화만이 아니라 문학, 미술, 음악 등 예술계 전반과 서브컬처를 포섭하며, 그들 각자의 방법론으로 비평과 창작의 접경지대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비평집 <밀레니얼의 마음: 2010년대, 그리고 MZ의 탄생>과 5월 출간 예정인 <
[기획] 새로운 무대로 뻗어가는 영화비평가들, 각자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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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쿠와 세계>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예외적인 작품이다. 지금껏 그의 스타일로 명명되던 강렬함, 거침 대신 섬세함, 따스함의 감성이 가득하다. 시대 배경은 19세기 중반 일본의 에도 시대다. 주인공 셋은 인분을 수거하여 농사꾼들에게 되파는 분뇨업자 청년 야스케와 추지, 그리고 쇠퇴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다. 당대 사회에서 하층 계급에 속하던 이들은 경제적 빈곤, 구조적 차별, 가족의 상실을 겪으며 고된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오키쿠와 세계>는 절망보다 희망을 택한다. 이러한 곤궁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의 가능성이 작품을 뒤덮는다. 90년대 이후 일본의 주요 감독으로 손꼽히며 한국과도 각별한 연을 이어오던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공식 일정으로는 처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 그간 한국을 자주 찾아오긴 했으나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은 처음이다.
= 이전에도 몇 번 초대받긴 했는데 항상 촬영 일정과 겹치더라. 아쉬웠다. 전주에 온 솔직한
JEONJU IFF #7호 [인터뷰] '오키쿠와 세계' 사카모토 준지 감독,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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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영화는 ‘보는’ 매체다. 영화를 감상한다는 것은 스크린에 투영되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삼사라>엔 ‘보아서는’ 안 되는 15분의 시간이 있다. 영화의 중반, 눈을 감으라는 영화의 권유를 따르고 나면 완전한 어둠 속에서 섬광들의 점멸과 자연의 소리만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삼사라>가 체험하게 만드는 것은 티베트 불교에서 말하는 ‘바르도’, 이른바 생과 사의 중간에 있는 세계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전주를 찾고 있는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언제나 새로운 영화 언어,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꿈꾼다. 자연 풍광의 이미지에서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던 그의 시선은 이제 인간의 표정과 생기에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선정작이기도 한 <삼사라>는 올해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 공식 일정으로만 한국에 5번 넘게 방문했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에는 꾸준히
JEONJU IFF #7호 [인터뷰] '삼사라' 로이스 파티뇨 감독, 눈을 감고 떠나는 영화적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