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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세븐틴 <먼지>
아이 때문에 최근에 새롭게 빠진 노래다. 드라이브하면서 듣고 싶은 노래를 꼽는다면 단연 이 곡! 기분 좋게 반복해 듣기 좋다.
유튜브 <경영학개론>
배꼽 잡고 깔깔깔 웃고 싶을 때 보는 채널. 개그맨 권혁수, 곽범, 황제성이 나와 영화 <내부자들>의 이경영 배우를 성대모사하며 일종의 시트콤을 이어간다. 보다 보면 고민이 사라지고 마냥 웃게 된다.
우효 <민들레>
<달짝지근해: 7510> 엔딩곡으로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입이 닳도록 말했던 노래다. (웃음) “우리 손 잡을까요”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딱 일영과 치호의 설레는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최종적으로 영화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매일 들으며 마음을 달래는 중이다.
유튜브 <강형욱
[LIST] 김희선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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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이라는 난제의 해결책에는 두개의 출발점이 있다. 어떻게 사람들이 오도록 만들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돈이 돌게 할 것인가. 경상남도 18개 시군 가운데 면적으로는 12번째, 인구수로는 꼴찌인 의령군 역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이다. 313명 주민 절반 이상이 65살 이상, 농사일 외에 직장에 다니는 주민 대부분은 요양보호사인 가례리에서 마을재생사업으로 가드닝 카페를 열게 된 것 또한 이 절박함의 연장선에 있다.
노인이 많은 마을에선 환갑을 넘긴 이도 ‘새댁’으로 불린다. <시스터즈 가든>의 주인공은 가족을 위해 돈 버느라 학업을 일찍 포기했거나, 내 일을 가져보고 싶었지만 남편의 반대로 포기했던 평균연령 62.8살의 다섯 여성의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처음에는 “삶에 지쳐서 나에 대한 생각을 안 해봤고”, “잘하는 것도 없고”, “자신 있는 것도 없었”던 이들은 창원으로 가드닝을 배우러 다니고 “남이 차려주는 밥”을 사먹고 화훼단지를 견학하는 동안 “우리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시스터즈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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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
넷플릭스, 시리즈온 ▶▶▶▷
소문난 문제아 리키가 새로운 위탁 가정을 찾아 숲속으로 향한다. 벨라와 까칠한 헥터가 리키를 맞이한다. 리키는 처음엔 모든 게 불만이었지만, 벨라의 노력으로 새 가정에 정을 붙인다. 그러나 어느 날 벨라가 쓰러짐에 따라 리키는 다른 집으로 보내질 상황에 처하고, 이에 리키는 헥터와 함께 드넓은 숲속으로 도주한다. 뉴질랜드 북섬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로드 무비 같은 영화이며, 어른과 아이의 우정 서사가 익숙한 감동을 자아낸다. 이 영화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는 <토르: 라그나로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다.
<고속도로 가족>
티빙, 웨이브, 왓챠 ▶▶▶
휴게소를 전전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이 있다. 아빠인 기우가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휴게소를 들르는 사람들에게 만원짜리 지폐 몇장을 사정사정해 빌리는 것이다. 상대가 완곡히
[OTT 추천작]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 ‘고속도로 가족’ ‘재키’ ‘에린 브로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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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크리에이터 데이브 필로니 / 원작 조지 루커스 / 출연 로사리오 도슨, 너태샤 류 보르디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
아소카 타노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그에 걸맞게 다뤄지지 않은 캐릭터다. 팬들 사이에선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세 여성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두명은 본편에 등장한 그의 어머니와 아내인 슈미 스카이워커와 파드메 아미달라이고,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아소카다. <아소카>는 그런 아소카(로사리오 도슨)가 몰락한 은하 제국을 재건하려는 세력을 추격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2014년부터 18년까지 방영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반란군>의 엔딩에서부터 이어진다. 반란군의 영웅인 에즈라 브리저가 자신을 희생한 덕분에 제국군의 대제독인 쓰론(라스 미켈센)은 은하계 먼 곳에 유배된다. 쓰론을 복귀시키려는 잔당들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OTT 리뷰] ‘아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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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훨씬 끈질기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그에 맞춰 ‘RE: Discover’를 키워드로 여성영화의 걸작을 재발견, 재조명하는 포럼이 진행됐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과 독일, 일본의 여성영화제 관계자 및 여성학자들이 참석해 시대와 함께 변화해온 여성영화(사)의 흐름을 짚고 연대의 장으로서 기능하는 여성영화제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다. 8월28일 오후 4시, 평일 낮임에도 영화제가 치러지는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많은 이들로 북적였고 3시간가량 이어진 포럼 또한 관객들이 집중해 경청했다.
“쉽게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
사이토 아야코 메이지가쿠인대학교 교수의 기조 발표가 이날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1970년대 이후로 근 50년간 ‘여성영화’의 개념 및 용어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살폈다. “영화 복원을 통해 여성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처럼, 여성영화에 대한 유산과
[씨네스코프] 우리는 계속 함께 나아간다, 여성영화제 25주년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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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기념일을 맞은 인도는 통쾌한 액션극이 흥행 중이다. 먼저 발리우드에서는 <가다르2>가 주인공이다. 아닐 샤르마 감독, 써니 데올 주연의 2001년작 <가다르>의 속편으로, 20년이 지나 영화인에 정치인이란 이력을 더한 써니 데올이 다시 한번 과거의 동지들과 의기투합했다. 1947년 인도-파키스탄의 분리 독립 당시 힌두-무슬림 폭동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에 이어 후속작은 1971년 인파(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배경이다. 국경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아버지(써니 데올)가 실종되자 포로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 아들이 구하러 나서지만 오히려 자신이 포로로 붙잡히고 만다. 아들은 원한을 품은 채 복수를 벼르던 파키스탄 장군에게 고문을 당하고, 이때부터 아버지의 ‘집 나간 아들 구출 작전’이 시작된다. 해머를 들고 홀로 적군에 맞선 써니 데올의 액션은 인상적이지만 해묵은 원한을 배경으로 한 내용은 신선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과거의 향수에 의지한 영화다. 그럼에도 대중
[델리] 독립 기념일 특수 맞은 인도 극장가 흥행작 스케치,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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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 신작이 나오는 것 외에는 큰 이슈가 없는 지금, 가장 많은 인터뷰와 기사가 나오는 곳은 광고 기반의 무료 방송인 패스트(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분야다. 삼성, LG와 같은 TV 제조사뿐만 아니라 운영체제(OS)에 관여해 자신들의 TV 플랫폼을 확대하는 구글, 아마존도 이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고 있다. 최근 쇼츠에만 관심 있어 보이던 구글도 패스트 채널을 100개 이상 도입했다. 덕분에 구글 기반의 OS를 가진 TV를 북미에서 구입한 경우 다양한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뉴스와 영화, 드라마, 음악까지 주요 채널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몇개의 OTT와 패스트만 있다면 기존의 유료 방송을 보지 않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아마존 역시 그들이 가지고 있던 TV 플랫폼인 아마존 파이어 TV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무려 400개 채널을 추가했다.
이들이 패스트 TV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유일하게 성장 중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라이브 TV에 집중하는 구글과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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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에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CJ CGV는 ‘NEXT CGV 전략’을 바탕 삼아 CGV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4DX, ScreenX 등의 기술특별관 확충과 함께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와 같은 프리미엄관을 늘린다. 개별 매트리스에 누워 영화를 관람하는 ‘템퍼시네마’처럼 고급 특별관을 선호하는 최근 고객의 니즈에 발맞추겠다는 것이 CGV의 설명이다. 올해 초 개봉하여 25만명이 관람한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나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와 같은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게임 중계 등의 다양한 얼터 콘텐츠도 확대한다.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클라이밍짐 피커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도입해 극장을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
CGV, 복합 체험 공간으로 거듭난다,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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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을 10번 봤다거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20번쯤 봤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까지 보고 또 보는 마음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나의 최다 N차 관람 영화는 영어 섀도잉을 해보겠다며 선택한 <라라랜드> 되겠다. 스스로의 노래 실력에 크게 실망해, 영화에 등장하는 두 번째 노래 <Someone in the Crowd>까지만 열심히 따라하다 반복 관람하길 중단했다. 어쨌거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116회나 본 관객이 있다는 소식에 꽤 놀랐다. 8월30일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116회 예매한 관객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포럼에선 ‘소확잼(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 역주행, 서브컬처의 부상, 비일상성’이 코로나19 이후 관객의 영화 소비 트렌드가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 자신이
[이주현 편집장] 과몰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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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속 은밀한 동조자 <비밀의 언덕> / 김소희
<비밀의 언덕>에서 마음이 흔들린 순간은 경희(장선)가 시에서 주최한 어린이 글짓기 대회 당선작이 실린 신문을 보는 장면에서였다. 단순하게는 경희의 반응이 상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자식을 무한히 자랑스러워할 부모의 존재를 연상시켰기 때문일 것이나, 감동의 경로를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싶다. 이 장면은 혜진(장재희)이 대상 당선작을 낭독하는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깔리는 가운데, 교내 방송을 통해 이를 청취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일련의 숏과 연속해서 등장한다. 즉 경희는 대상 수상작 청자의 자리에 불려나온 셈이다. 하지만 이어진 숏에서 경희는 신문 한 귀퉁이에 실린 명은(문승아)의 글을 가위로 오려내고 있을 뿐이다. 즉 이 장면은 대상 수상작의 무거움에 짓눌린 일련의 리액션을 중단하는 역할을 하기에 특별하다. 만약 명은이 대상을 받아들였다면 그 숏은 지금과 같은 힘을 지니기는커녕 홀로 무거움을 감내하는
[기획] 김소희, 김병규, 송경원, 송형국 평론가가 뽑은 2023년 한국영화의 결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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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과 <비공식작전>의 경우, 신파조차 남기지 못한
송경원 <밀수>와 <콘트리트 유토피아>가 나름 유의미한 얼룩들을 남겼다면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한국영화의 악습과 그림자를 증명한 사례가 되어버렸다.
송형국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국적과 언어만 다를 뿐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문법과 똑같다. 빅4 영화의 홍보 포인트는 <비공식작전>의 자동차 추격 장면, <밀수>의 수중 액션 같은 것들이었고 이에 따라 기사가 생산됐다. <모가디슈>의 현지 프로덕션도 같은 예다. 분명 이런 지점은 성취가 맞다. 한국영화의 제작 역량은 이제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 상징적인 예가 <헌트>다. 연출 수업을 오래 받지 않은 신인감독이 영화계의 A급 제작진과 함께 정성껏 제작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을 증명했다. 지난 20~30년간 한국영화가 쌓아온 자
[기획] “2023년 한국 여름 영화에는 ‘지금’, ‘여기’, ‘현재’가 없다.”, 한국 여름영화 ‘BIG4’ 대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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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한국영화 빅4의 흥행 성적이 대략 나온 상황이다.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비공식작전> <더 문>이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올여름 시장에 대한 총평부터 해보자.
김병규 우선 네 영화를 왜 묶어 이야기해야 하는지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 시기가 비슷할 뿐 만들어진 시기도 다르고, 대중적인 선택을 받은 것도 아니다, 모든 작품이 유의미한 담론을 형성한 작품인 것 또한 아니다. 몇몇 텐트폴 영화를 소위 ‘빅4’라고 부르는 관습이 정확한 맥락인지 회의가 든다. 아주 인위적인 마케팅 용어다. 그런데 영화 잡지나 비평가들이 이런 무기력한 관습을 따라야 하는지 의문이다.
송경원 왜 굳이 빅4로 묶어야 하냐는 질문부터 해결해야겠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여름 전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여름 시장이 축소되는 모양새다. 사실 텐트폴 영화는
[기획] ‘최근 한국 영화는 어떤 경향성을 가지는가’, 한국 여름영화 ‘BIG4’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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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는 한해의 경향과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올여름 극장가를 공략한 네편의 대작 한국영화, 이른바 빅4 중 선두를 차지한 건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밀수>가 483만명으로 제일 먼저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그 뒤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295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비공식작전>은 104만명, <더 문>은 50만 관객을 동원했다(2023년 8월24일 기준). <밀수>는 긍정적인 반응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진표에서 맞붙은 <오펜하이머> 때문에 아직 손익분기를 달성하진 못했다. 한국 대작 SF로 기대를 모았던 <더 문>과 버디 액션영화 <비공식작전>은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올여름 한국영화가 선보인 네편의 영화를 놓고 ‘프런트 라인’ 비평지면을 맡고 있는 김소희, 김병규, 송형국,
[기획]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국 여름영화 ‘BIG4’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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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감독이 장편영화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데뷔작 <마스크걸>을 세상에 공개했다. 김용훈 감독이 연출과 각색을 도맡은 두 작품은 포맷만 다를 뿐 모미와 춘애처럼 닮아 있다. 두 작품 모두 충족 불가능한 가연(可燃)한 욕망을 온몸에 두른 인간들이 등장한다. 각자의 사연 위에서 평행하게 달리던 캐릭터들은 어느 순간 모두 한 발화점을 향해 질주한다. 이들은 이미 들끓는 서사를 진압하기는커녕 스스로를 분신해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에 맞불을 놓는다. 그리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더 큰 화재로 번지도록 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여성이다. 개성 강한 원작의 본질은 유지한 채 자신만의 영상 문법으로 새로운 <마스크걸>을 창조해낸 김용훈 감독을 만나 작품의 이모저모에 관해 물었다.
- 처음 원작을 읽고 어떤 감정이 들었나.
= 우선 흡인력이 좋았다. 그리고 미워하기 쉬운 캐릭터들의 집합인데 각 캐릭터를 쉬이 미워할 수
[인터뷰] “영상 문법에 맞는 이야기가 우선이었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