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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에게는 ‘형사님, 형사님’ 하는데, 여경한테는 ‘아가씨’라고(해요). 아가씨가 아니고 형사입니다.” 해양경찰로 근무 중인 이슬의 말은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의 출발점과 근간을 요약한다. 소방관, 군인, 경찰관, 스턴트 배우, 경호원, 운동선수 등 여섯개 직업군에서 선발한 여성 참가자들은 오랫동안 남성만의 것으로 인식되었던 영역에서 자신의 한계와 맞서고 외부의 편견과 싸워온 사람들이다. ‘쉽지 않은 일’을 선택한 사람들의 직업적 자부심은 일주일 동안 섬에서 생존을 다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그대로 반영된다. 소방관과 경찰관의 미묘한 라이벌 의식, “군인은 지키는 게 업이고 우리는 싸우는 게 업”이라는 스턴트 배우의 말은 공격성이 흠이 아니라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계에 몸담아온 이들 특유의 태도다.
여성이 남성 집단의 예외적 존재로 백안시되는 데서 벗어나 자신의 역량과 개성을 그대로 보일 기회를 얻었을 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인간’의 폭은 좀더 넓어진다.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사이렌: 불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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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의 카메라>
시리즈온, 웨이브, Apple TV+ ▶▶▶▶
<클레어의 카메라>는 칸을 배경으로 한 홍상수의 20번째 장편영화다. 만희(김민희)는 칸영화제 출장 중에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상사인 양혜(장미희)로부터 해고를 통보받는다. 만희는 바로 귀국하지 못한 채 칸에 머무르다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만나며 위로의 순간을 맞이한다. 영화의 백미는 클레어가 찍은 만희의 사진이다. 이 사진을 기점으로 영화는 홍상수의 장기인 분기하는 세계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기록인 사진의 특성을 뒤틀어버린 이 영화는 선형적이면서 동시에 비선형적인 타임라인을 구성하며 독특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여름날>
시리즈온, Apple TV+ ▶▶▶▷
승희(김유라)는 서울에서 잠시 고향 거제도로 내려온다. 집 안엔 돌아가신 엄마의 흔적이 여전히 자리한다. 승희는 거제 청년(김록경)을 만나 낚시도 하고 유배지였던 폐왕성이라 불리는 거제 둔덕기성에
[OTT 추천작] ‘클레어의 카메라’ ‘여름날’ ‘한여름의 판타지아’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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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제작 켈빈 유 / 원작 진루엔양 / 출연 벤 왕, 지미 리우, 양자경, 여얀얀, 조너선 케 콴, 오언조 / 플레이지수 ▶▶▶▷
엄마 크리스틴(여얀얀)과 아들 진(벤 왕)은 쇼핑 중이다. 진은 엄마가 추천하는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의 눈길을 끄는 건 광고 모델이 입고 있는 청재킷이다. 진은 엄마 몰래 그 옷을 훔쳐 온다. 한편 천상에선 손오공(오언조)이 여의봉을 훔쳐 달아난 아들 웨이첸(지미 리우)을 뒤쫓는다. 웨이첸은 4번째 경전을 찾아 봉인을 풀기 위해서 여의봉을 훔쳤다. 그렇게 지상으로 내려온 웨이첸은 진의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교장은 진에게 웨이첸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도우라고 말한다. 진은 웨이첸이라는 혹 하나를 달게 되며 학교생활에 위기를 맞이한다.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는 진루엔양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다. 중국 고전인 <서유기>를 미국의 하이틴 장르물에 녹여 만든 이 시리즈는 제목처럼
[OTT 리뷰]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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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 개봉한 <더 티처스 라운지>가 주목받고 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하며 호평받았다. 이 영화는 올해 독일 영화상 최고작품상, 시나리오상, 편집상, 여자주연상을 휩쓸었다. 시나리오는 일커 카탁과 요하네스 둥커 감독이 공동으로 작업했으며 연출은 터키계 독일인 일커 카탁 감독이 맡았다. 시나리오의 틀은 두 사람이 함께 휴가를 보내며 주변의 도난 사건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나누던 중 탄생했다. 한편 여자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니 베네슈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녀는 200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하얀 리본>에 아역으로 출연했으며 독일 인기 TV시리즈 <바빌론 베를린>에서 조연으로 열연해 눈에 띄었다.
인문계 학교 7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주인공 카알라 노박은 부임한 지 일년 반 된 초짜 교사로, 체육과 수학을 가르치며 교육을 통한 이상향을 꿈꾸고 있는 열정적 교사다. 인내심과 이해심을 가지고 학생들과 교감
[베를린] ‘더 티처스 라운지’ 호평 속 상영, 공동체에 대하여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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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023(WWDC 2023)에서 특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주제는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이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애플의 AR 디바이스 ‘비전 프로’의 실물이 공개됐다. AR 기기에 진심인 페이스북이 사명까지 ‘메타’로 바꾸며 열심히 이쪽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AR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사용하는 제품으로 업계에 큰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애플의 비전 프로는 3,499달러, 약 450만원에 출시될 예정인 데다 실제로 구매하려면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포인트가 관심을 끈다. 하나는 이 헤드셋에 전체 화면과 대형 화면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영화관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콘텐츠를 4K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보다 콘텐츠를 시청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둔 애플의 선택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OTT와 극장의 미래를 보여줄 애플의 ‘비전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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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미드소마>로 공포를 선사한 아리 애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그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주인공 ‘보’를 연기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6월26일부터 29일까지 첫 내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6월7일 열린 부천영화제 기자회견에선 51개국 262편의 상영작이 공개됐다. 폐막작은 <주온> 시리즈의 전성기를 열었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가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배우로 유명한 가진동의 첫 연출작 <흑교육>을 포함해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각본가이기도 한 오에 다카마사 감독의 <고래의 뼈> 등이 초청됐다.
풍성한 라인업의 특별전·기념전도 준비돼 있다. <미드소마> <랑종>
아리 애스터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개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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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배동미·남선우의 TGV’는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의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목소리가 닮은 감독과 배우
6월5일 월요일 밤 11시, <씨네21> 스페이스를 찾은 세 남자 중 두 남자의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 진행자와 트위터리안들이 잠시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안나푸르나>의 황승재 감독의 목소리가 주연배우 김강현 특유의 가볍고 맑은 톤과 유사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제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김강현 배우가 감독인 척 다 대답해드릴 겁니다. (웃음)” 감독의 농담으로 시작된 이날 스페이스는 사랑과 인간관계, 그리고 삶에 대한 생각들로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과거의 나에게
사랑에 빠진 여성이 자신과 멀어지면 곧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징크스가 있는 중년 강현과 금방 누군가에게 빠지지만 마음이 식는 속도도 빠른
[트위터 스페이스] 배동미·남선우의 TGV: ‘안나푸르나’ 황승재 감독, 김강현, 차선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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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무주산골영화제에 다녀왔다. 시외버스에 몸을 싣기 전 터미널에서 김밥까지 사먹었더니 그야말로 제대로 ‘영화 소풍’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영화제 행사장 일대를 어슬렁거리며 오랜만에 만난 영화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았지만, 사람들이 모인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인구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소도시의 특성상 발길 닿는 대로 이동하다 온전히 혼자 된 기분을 만끽하는 일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러다 유난히 키 큰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다가가 안내 푯말을 보니 수령이 500년이다. 무주에서만 500년을 산 이 나무는 다른 땅, 다른 하늘이 궁금하지는 않았을까. 나무가 품은 경이로운 시간에 감탄하며 무주를 산책하자 어쩐지 <박하경 여행기>를 찍는 기분이 들었다.
미야케 쇼 감독도 신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들고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았다. 어깨너머로도 그를 보진 못했지만 이번주 특집 기사를 읽으며 그를 꽤 잘 알게 된 느낌이다. <씨네21>
[이주현 편집장] 청춘영화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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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는 새로운 만남과 발굴의 장이다. 신인배우가 첫 영화로 칸의 레드 카펫을 밟는 건 흔한 경험은 아닐 테지만 올해는 유달리 한국 신인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 한해였다. <화란>의 김형서, 홍사빈 배우는 자신들의 첫 장편영화를 들고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으로 칸의 문을 두드렸다. 경쟁부문에서도 한국 배우의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난니 모레티 감독의 <브라이터 투모로>에는 한국영화에 대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한국인 통역사 역할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피아니스트 유선희도 배우로서 처음 칸에 도착했다. 칸에서 데뷔한 한국 배우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그들의 활약을 소개한다.
타고난 영리함과 타는 듯한 목마름, <화란> 배우 김형서
“첫 연기, 첫 영화가 <화란>이라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 가수 비비로 활동 중인 배우 김형서는 <화란>의 하얀 역할로 자신의 첫 번째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김형서가 맡은 하얀은 연규
[기획] 칸에서 데뷔한 한국 배우들, 더 밝은 내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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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미집>은 배우들의 호흡에 관한 영화”이자 “스크루볼 코미디의 리듬 위에서 춤추는 영화”이며 궁극적으로는 앙상블의 영화다.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소동극 속에서 배우들은 각자의 리듬을 더해 하나의 음악을 완성해나간다. 영화 속 영화인 ‘거미집’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듯 아름답게 조율된 이들의 활약과 뒷이야기를 전한다.
박정수
‘거미집’의 시어머니 역이자 노장 배우인 오 여사 캐릭터를 맡아 극의 무게를 잡아준다.
“설마 칸에 올 줄이야. 지금도 비몽사몽이다. 드라마도 5년 정도 쉬고 있었는데 캐스팅 제안이 와서 거의 16년 만에 영화 현장에 돌아왔다. 김지운 감독에게 왜 나를 캐스팅했냐고 물었더니 발음이 좋아서라고 하더라. 그러고 나니 대사가 입에 안 붙는다는 불만을 말할 수가 없었다. (웃음) 드라마 현장이 익숙하고 요즘 영화 현장은 잘 몰라서 처음엔 헤맸는데 익숙해질 만하니까 끝나버렸다. 70년대 현장에 대해 더 말할 수 있는
[기획] ‘거미집’의 배우들- 박정수, 임수정, 오정세, 장영남, 전여빈, 정수정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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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은 1970년 초 검열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영화다. 감독 김열(송강호)은 ‘걸작이 될 것 같다’는 이유로 촬영이 끝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고자 한다.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데, 영화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재능과 욕망이 불일치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하루 동안의 촬영 현장에서 김열 감독, 아니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는 질문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계속 영화를 할 수밖에 없는가.
- <조용한 가족>(1998)부터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하 <놈놈놈>), <밀정>(2016), <거미집>까지 다섯 작품을 함께했다.
김지운 (송)강호씨와 함께했던 작품은 어떤 형태로든 일정한 성과를 남겼다. 그런 시너지들이 기본적인 믿음으로 자리했다. 어떤 작품이든 송강호라는 배우가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싶은 욕심
[인터뷰] ‘거미집’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우리는 영화라는 거미집에 불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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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성장하고 영화교육을 받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감독의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몇해째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마티 디옵의 <애틀랜틱스>(2019), 레주 리의 <레 미제라블>(2019),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알리스 디오프의 <생토메르>(2022)가 있었고 올해 칸에서는 경쟁부문의 유일한 신인으로 이름을 올린 세네갈계 라마타 툴라예 사이 감독이 <바넬과 아다마>로 불씨를 이어받았다. 유럽에서 나고 자란 감독의 작품을 아프리칸 시네마라 할 수 있느냐는 반문도 존재하나 라마타 툴라예 사이 감독은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재현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모습을 스크린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넬과 아다마>는 지극히 사랑하는 남녀가 부부로 맺어졌지만 공동체를 떠나 둘만의 새 삶을 시작하기 바라는 바넬의 꿈이, 아다마에게 촌장의 책임을 계승시키려는 마을의 압력과 갈등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이다.
- 당신
[인터뷰] ‘바넬과 아다마’ 라마타 툴라예 사이 감독, 타는 목마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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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라짜로>에 이어 알리체 로르와커가 또 한번 이탈리아의 과거와 현재 사이에 초월적 지대를 열어젖힌다. 죽은 연인과 만나기 위해 지하 세계를 파헤치고 다니는 도굴꾼 아서(조시 오코너)의 슬픈 모험극인 <라 키메라>는 현대 신화를 자처하며 이번에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바보 라짜로의 여정을 따라 자본주의가 퇴색시킨 이탈리아의 유산을 쓸쓸히 살폈던 <행복한 라짜로>의 연속선상에서 <라 키메라>가 엿듣는 것은 고대 에트루리아 유물들의 귓속말이다. 한몸에 두개의 존재가 접붙은 신화 속 동물 키메라처럼 지상과 지하, 미와 추, 부와 가난을 움켜쥔 로르와커는 이 모든 것들을 거대한 영화의 무덤 안에 수장하는 솜씨를 보여준다.
- 비공식적 3부작이라 할 수 있는 <더 원더> <행복한 라짜로>에 이어 인물의 경험이 과거와 현재, 신화와 현실을 오가며 초월적으로 그려진다. 이런 인식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 생명체는 여러
[인터뷰] ‘라 키메라’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 숭고한 것을 가볍게, 신성한 것을 불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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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만큼 큼직하고 도수 높은 안경 뒤에서 87살 감독의 눈이 반짝였다. 1967년 이후 지금까지 수고한 만큼 짐을 벗지 못하는 노동자들로부터 뗀 적 없는 그의 눈은 날카롭기는커녕 지극히 상냥했다. 경쟁부문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된 <올드 오크>는 단기기억과 시력이 쇠약해져 다음 모퉁이를 돌 힘이 부족하다고 발표한 켄 로치 감독의 잠정적 은퇴작이다. 최근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와 <미안해요, 리키>(2019)의 뉴캐슬을 떠나 유서 깊은 광업도시 더램으로 무대를 옮긴 <올드 오크>는 파업 투쟁과 연대의 추억을 안고 황폐해져가는 도시에 남은 노동자들이 정부가 덜컥 배치한 시리아 난민들을 어떻게 맞이하는지를, 마지막 공동 회합장인 펍 ‘올드 오크’를 중심으로 보여준다. “왜 우리 마을이냐? 리버럴들이 많은 런던이 아니고?”라는 항의 속에 펍의 주인 티제이(데이브 터너)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난민 여성 야라(에블라 마리)는 펍의 뒷방을 교
[인터뷰] ‘올드 오크’ 켄 로치 감독, 떡갈나무의 마지막 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