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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11일, ‘제 영화를 허락없이 촬영하고 있는 갑질 영화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었다. 한 영화사가 웹툰을 업로드한 감독 겸 작가 윤씨의 작품 <어른동화>와 관련해 부당한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마저 이행하지 않은 채 감독 윤씨를 배제하고 무단으로 지난 5월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는 내용이었다. 윤씨는 영화사 수작과 맺은 각본 및 감독 계약이 해지조차 불가능한 불공정 계약이며, 현재 수작은 이 불공정한 계약마저 이행하지 않고 다른 감독을 고용해 허가 없는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고 주장한다. 한편 수작은 해당 계약은 불공정한 계약이 아니며 원작자인 윤씨가 연출권을 거부해 수작측이 보유한 영화화 권리를 근거로 다른 감독을 고용해 촬영에 들어간 것이라 주장한다. <씨네21>은 윤씨와 만나 웹툰 내용에 관한 당사자의 입장을 들었다. 분쟁 건에 관한 수작측의 입장 역시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 <어른동화>의
[포커스] ‘어른동화’ 감독 겸 작가, “잘못된 관행은 고쳐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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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할까. 아이들은 왜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무섭고 이상한 이야기에 더 귀를 쫑긋 세울까. 공포에의 매혹을 심리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설명할 지식은 없지만, 아이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것은 겁쟁이가 아니라는 증명 혹은 어른스러움을 입증하는 행위 혹은 담력 테스트인 측면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면 나는 심장을 죄어오는 공포를 즐길 줄 모르는 겁쟁이였다. 겁쟁이인 걸 들키는 것도 싫어하는 겁쟁이였지만 어릴 적 <전설의 고향> 중 <내 다리 내놔> 편을 봤을 때의 충격과 뭣 모르고 봤던 <오멘>의 공포는 쉽사리 떨칠 수 없었다. ‘김세인의 데구루루’를 연재하고 있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은 자신이 괴담 마니아였다고 이번호에 실린 에세이 ‘무서운 이야기’에서 밝힌다. (“중학생 때 흔히 그렇듯 비 오는 날이면 선생님을 설득해 수업 대신 무서운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만
[이주현 편집장] 괴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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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5월11일 허문영 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사임을 표했을 때부터 논란이 본격화됐다. 영화계 일각에선 5월9일 이뤄진 조종국 부산영화제 운영위원장의 부임이 이용관 이사장의 독단적 결정이며 이것이 집행위원장의 사임 및 부산영화제 내홍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자격이 의심된다며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부산영화제 이사회는 운영위원장의 자진 거취 표명을 몇 차례 권고했으며 6월26일 열릴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운영위원장의 해촉(안)을 안건으로 삼았다. 그동안 의견 표명이 드물었던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직접 만나 부산영화제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물었다
-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이 조종국 운영위원장 부임에 대한 반발이라는 의견이 있다. 부임 과정을 듣고 싶다.
= 올해 1월부터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운영위원장 직제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
[인터뷰] 조종국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영화제를 위해 운영위원장직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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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한국 개봉을 앞두고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세명의 감독 중 켐프 파워 감독과 마일스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샤메익 무어, 그웬 역의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함께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완성되기까지 긴 여정을 지나온 이들의 말을 전한다.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만의 차별점은.
샤메익 무어 인류의 모습을 그려낸다는 것이다. 사랑과 용기, 도덕과 윤리 등 우리가 무엇을 의식해야 할지, 무엇을 옳고 그르다고 말해야 할지 질문을 건네는 작품이다. 흥미로운 가상 세계인 동시에 우리가 사는 현실을 반영한다.
헤일리 스타인펠드 캐릭터별로 주어진 여정이 무척 입체적이다. 각자의 자리와 위치에서 공감할 만한 고민을 한다. 언젠가 샤메익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100번은 봐야 한다고. (
[인터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켐프 파워 감독, 배우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타인펠드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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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현 애니메이터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가로질러온 장본인이다. 실사영화였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홈커밍>부터,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까지 소니픽처스에서 작업한 ‘스파이더맨’의 모든 곳에 함께한 그는 새로운 우주 개척의 제일 앞자리에 서 있다.
- 모델링 슈퍼바이저로서 작업 전반을 담당했다. 구체적으로 업무를 소개해준다면.
= 모델링은 영화에 필요한 캐릭터와 배경을 처음으로 잡아주는 일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할까. 모델링이 완성된 다음에야 캐릭터가 연기를 하고, 배경에 카메라를 세팅하여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영화의 기둥을 만든다고 보면 된다. 거기서 끝이 아니고 전체적인 마무리도 담당한다.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가장 오랜 시간 작업에 참여하는 부서다. 이번 작품은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함께했다.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인터뷰] 스파이더맨과 함께 우주를 창조하는 쾌감, 박태현 모델링 슈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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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거미가 가장 오래 등장한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할리우드가 이제껏 만든 장편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긴 러닝타임(140분)을 지닌 개봉작이다. 240여개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투입된 애니메이터만 1천여명이 넘는 데다 등장하는 멀티버스의 개수도 전편보다 하나 더 늘어나 총 6개의 우주가 등장한다.
그웬 스테이시/스파이더우먼은 트랜스젠더?
북미 개봉 후 많은 관객이 추측한 바에 따르면 그웬은 트랜스젠더의 정체성을 지닌 존재나 다름없다. 소니 마블의 스파이더버스 프랜차이즈의 성과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웬의 방 침실 문틈 너머로 ‘트랜스 키즈를 지켜라’라는 포스터가 보이는 점, 그웬의 아버지인 조지 스테이시 경찰청장의 제복에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깃발색이 보인다는 점 등이 근거다. 그웬이 마일스에게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정체를 밝히지 마”라고 충고하는 것이나 그웬이 살던 우주에서 벗어나 다른 우주로 일종의 망명을 떠나는 것 등도 성소수자
[기획]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관한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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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를 비롯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이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수많은 우주, 수많은 스파이더맨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역대 스파이더맨 코믹스·애니메이션·실사영화의 계보 중 주요 작품들을 정리했다.
1962 코믹스 <어메이징 판타지 #15>
스파이더맨 탄생의 순간. 이전에 없던 10대 너드 슈퍼히어로의 등장은 곧바로 스파이더맨 열풍을 일으켰다. ‘마블의 아버지(들)’ 스탠 리와 스티브 디코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스파이더맨의 대표 명언 역시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1967~70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최초의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Spider -Man, Spide r-Man, does whateve r a spider can’이란 주제가 가사로도 유명하다. <스파이더맨> 팬들에겐 각종 밈의 저장소이기도 한데, 가
[기획] 역대 스파이더맨 코믹스·애니메이션·실사영화의 주요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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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넓은 멀티버스 우주에는 수많은 스파이더맨이 존재한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파이더맨들이 마치 아파트 반상회 모임 나오듯이 우주를 넘나들며 한데 모이기도 한다. 사는 우주는 달라도 슈퍼히어로의 삶과 운명은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스파이더버스 특유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보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에게 감정이입하기 쉬울 것 같다. 복잡한 미로의 정답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멀티버스와 이번 영화의 새로운 뉴 페이스들을 소개한다.
지구-65 그웬 스테이시(스파이더 그웬)
피터 파커 대신 그웬 스테이시가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우먼으로 활약하는 지구. 그웬은 이곳에서 스파이더우먼이 되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피터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가 스스로를 빌런 리자드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졸업식을 엉망으로 망친 지구-65의 피터(리자드맨)는 목숨을 잃고 그웬은 친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걸 지금도 후회한다. 그러다 1편에서 다른 지
[기획] 스파이더맨의 캐릭터와 멀티버스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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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무한 확장을 거듭하는 멀티버스의 혼돈을 정리하는 마법의 주문이다. 새롭게 탄생한 주문은 아니다. 시간여행, 타임 패러독스를 다루는 숱한 이야기들이 반복해온 유명한 명제 중 하나다. 다만 이 마법의 주문을 언제, 어떤 타이밍에 사용하는지에 따라 세계가 빤한 도돌이표에 갇힐 수도, 아름답게 가치를 뻗어나갈 수도 있다. 2018년 장편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이하 <뉴 유니버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세계를 열었다. 인기 있는 이야기 소재가 그런 것처럼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소위 샘스파, 어스파, 톰스파 등 주인공이 교체되며 계속 새로운 옷을 갈아입어 왔다.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숙명, 자본의 욕망은 코믹스에서 출발한 ‘다중우주’라는 개념으로 스파이더맨을 계속 소환해왔다. 다른 우주에 다른 스파이더맨들이 산다는, 이야기를 무한히 찍어낼 수 있는 요술 방망이 같은 설정이다.
마스터피스
[기획]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멀티버스를 완성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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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이다. 스파이더맨의 최신작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에 빛나는 전작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애니메이션영화의 또 다른 이정표다” (<디스커스팅필름>), “전편보다 성장하고 확장된 멀티버스” (<인디와이어>), “마스터피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 (<시네마블렌드>), “모든 프레임이 예술이다” (<야후>) 등 언론의 쏟아지는 찬사는 호들갑이 아니다. 오히려 이 작품의 과감한 성취를 온전히 전달하기엔 모자란 감이 있다. 아직 2024년에 공개될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가 남았지만 감히 비교할 바 없는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에 <씨네21>에서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100%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가이드를 마련했다. 우선 <
[기획]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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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말해의 사계절>(2017)의 공개 시점부터 <206: 사라지지 않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
= 말해 할머니에 관한 영화를 완성했음에도, 할머니의 상실을 내가 온전히 이해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할머니는 종종 60년대 학살터에서 남편의 유해를 찾던 이야길 들려주셨다. 할머니의 상실엔 학살터의 기억이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하던 중 SNS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민간인 학살터에 유해 발굴을 다닌다는 소식을 접했다. 운명인가 싶었다. 처음 자원봉사자로 발굴단에 합류했을 때, 발굴단원 중 한분이 내 직업이 감독이란 걸 알고 발굴 과정의 기록을 요청하셨다. 영화화까진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되레 내가 “제가 영화 만드는 사람이니 촬영은 기본이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분들이 흔쾌히 허락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화 작업이 시작됐다.
- 발굴단 분들도 기록이나 홍보에 갈증을 느꼈을 듯하다.
= 발굴단 분들이 공
[인터뷰] 유해 발굴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주목한다, ‘206: 사라지지 않는’ 허철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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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는 연단에 서 다음과 같이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내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물을 때면 나는 언제나 묘지에 가보라 답한다. 그곳에 묻힌 이들의 유해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발굴하라고.” 죽음은 늘 이야기를 남긴다. ‘생인’(生因)이 사어에 가까운 데 비해 ‘사인’(死因)이 여러 분야에 걸쳐 상용되는 까닭도 삶과 달리 죽음에는 그 상태를 야기하는 필연적인 줄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줄거리는 안장된 죽음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206: 사라지지 않는>은 한국전쟁 당시 한반도 전역에서 자행된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의 유해를 발굴하는 시민발굴단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발굴단원들은 이유 없이 학살돼 수십년간 은폐된 유해들을 찾아나선다. 전국 각지를 도는 이들의 여정엔 허철녕 감독이 동반자로 곁을 지킨다. 허 감독은 밀양 송전탑 투쟁 당시 한전과의 합의를 거부한 김말해 할머니를 다룬
[기획] 정지된 삶의 순간을 영속시키기 위하여, ‘206: 사라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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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도요새, 올빼미의 깃털이다. 이렇게 목걸이로 만들기도 하고 갯벌에서 주워다 집에 두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힘을 받는 기분이 들곤 한다.” 촬영 전, 소품으로 가져왔다며 황윤 감독이 올빼미 깃털을 꺼내들었다. “한번 만져보라”고 그가 쥐어준 깃털은 솜털처럼 부드러웠다. 영화를 관람할 때처럼 새들에 대한 황윤 감독의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동시에 지금도 갯벌 위를 돌아다닐 새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 감독이 군산에 내려가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됐다. 간척사업의 주요 도시에서 살아갈 결심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군산에는 다른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가게 됐고, 그동안은 새만금에 관해 잊고 지냈다. 2006년 대법원의 판결, 가깝게 지내던 어민의 사고사는 내게 큰 트라우마를 안겼기 때문에 다시는 갯벌을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당시 찍은 6mm 테이프들도 캐비닛에 넣어 치워둔 상태였다. 내려가서 도시의 온갖 곳에서 ‘새만금’이란 단어를 마
[인터뷰] 갯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라, ‘수라’ 황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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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왜 매립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냐’고 한다면, 이 현장에 직접 와봤는지 물어보고 싶어요.”(유승호 사진작가) 1991년에 시작해 2000년대 초반, 환경단체의 반발을 넘어 범국민적인 반대 운동을 일으켰던 ‘새만금 간척사업’은 대중에 잊힌 지 오래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강행하라’는 2006년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많은 이들이 좌절했고 그렇게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중엔 <수라>를 연출한 황윤 감독도 있었다.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등을 통해 인간-비인간 동물의 관계에 꾸준히 주목해온 그 역시 갯벌로 시선을 돌렸으나 대법원의 판결과 본인을 환대해준 어민의 사고사로 인해 충격을 받고 의도적으로 갯벌을 멀리해왔다. 10여년이 지난 뒤 황윤 감독은 오동필 조사단 단장의 안내로 갯벌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던 150여 마리의 저어새를 목격한다. 척박한 땅 위에서, 얼마 남지 않은 갯벌에서
[기획] 황윤 감독의 ‘수라’, 갯벌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