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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관습, 그 모든 선을 넘는 예술의 장을 선언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5월6일 폐막했다. 다르덴 형제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로 전주를 방문한 빅 이벤트를 시작으로, 많은 국내외 게스트들이 영화제를 찾아 관객을 만났다. <씨네21>도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게스트들을 화상 통화가 아닌 대면 인터뷰로 만나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영화제의 활기에 동참했다.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와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한 <당신으로부터>를 포함한 한국경쟁 수상작 그리고 화제작 인터뷰를 모아 소개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관련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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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들이 맞닥뜨리는 세계의 균열을 극도로 섬세하게 그려내면서도, 끝내 여린 소년의 죄의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마는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루카스 돈트의 <클로즈>를 반복해 보며 체념하듯 되뇌었다. 영화를 거듭해 보아도 매 장면에 대한 감응은 다르게 반향하지 않았고, 이 가련하고도 가혹한 영화를 끌어안고픈 마음과 마냥 그럴 수만은 없는 양가적인 감정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마음에 걸려 결코 넘어갈 수 없는 장면은 감상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클로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그 생명력의 근원을 날카롭고도 사려 깊은 시선과, 개인의 얼굴에 무섭도록 집중하면서도 사회상을 영민하게 반영하는 지능적인 면모에서, 단순하게는 관객과 인물을 밀착시키는 강력한 동화력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인다. 소년의 세상이 흔들리기 때문만이 아니다. 영화 후반부부터 서사가 도식적으로 구조화되고, 소년이 연약
[비평] ‘클로즈’, 상실이 자아내는 큰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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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촬영할 때는 언제나 기술적인 문제에 몰두한다.” - 필리프 가렐
<물안에서>의 성모(신석호)는 단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촬영감독인 성국(하성국), 배우로 출연하는 후배 남희(김승윤)와 함께 여러 장소를 돌아다닌다. 만들려는 영화의 배우이자 연출자이기도 한 성모는 어느 골목에 남희를 세우고 몇 발짝 걸어보게 한다. 그는 남희가 골목을 걷는 모습을 보면서 “장소와 인물이 어울리는지” 관찰하고 이곳을 촬영장소로 결정한다. 다른 장면에서 세 사람은 이미 비슷한 골목 몇 개를 지나쳐 왔지만, 성모는 그곳이 아니라 이 골목을 선택한다. 아직 무엇을 찍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성모는 구체적인 지역에서 장소를 찾고 그 자리에 인물을 배치하는 것에서부터 장면을 구상한다. 영화의 윤곽을 떠올리기 위해 지역과 장소와 배우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전제는 물론 홍상수의 변함 없는 원칙이다(“난 모델이 필요한 사람이다. 구체적인 지역, 장소, 배우…”).
홍상수의 영화에 영화감독과 배우
[비평] '물안에서'를 중심으로 본 촬영장, 리허설, 워크숍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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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당근마켓에서 2만원 주고 산 소파에 앉아 풍경 소리를 들으며 한 계절을 보냈다. 당시 나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출품을 목표로 이야기를 떠올리려 애쓰고 있었다. 크게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단지 잠자코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바람이 가로질러가며 풍경을 울리는 소리를 듣다보면 이야기도 불현듯 방문할 것 같았다. 꽤 간절하기도 하고 심드렁하기도 했다. 나와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가해한 일들을 바라보다 보면 이야기는 의미가 없다. 이야기는 아무 힘이 없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감사하게도 많은 축복과 응원을 받았음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안에서는 이야기에 대한 경멸이 커졌다. 다시 이야기라는 것을 믿고 싶었기에 그 방문이 간절했고 끝내 믿을 수 없을 거라 예상했기에 심드렁했다. 그래도 뭔가 떠오르기는 했다. 중년 여성 ‘동경’과 어린이 ‘을래’라는 두 인물 사이에 흐르는 시간에 대한 것이었는데 트리트먼트가 완성되었지만 스스로도 도저히 그 인물들과 이야기가
[김세인의 데구루루] 이야기의 빛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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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건물이라고 해서 반드시 보존하라는 법은 없다. 건물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 사람이 건물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재개발/재건축이 원형 보존보다 공익에 부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건물이 무엇인지에 따라 사람의 생각은 움직일 수 있다. 원주시가 허물려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에 세워져 현재까지 원형을 간직한 건축물이다. 오래 공존했던 원주 시내 다른 단관 극장들이 사라지고 홀로 남았다.
원주시가 전임 집행부의 복원 계획을 뒤집고 철거로 방향을 틀자,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보존론과 주차장과 야외공연장으로 바꿔보자는 철거론이 맞섰다. 양쪽 모두 자신의 방안이 인근 시장을 살리는 것이라 주장한다. 원주시의회는 이 문제로 연신 파행을 겪다가 희한한 중간 결과를 내놨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는 다음 회기로 넘어가 철거 집행이 지연되었지만, 철거 계획을 담은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은 표결에서 간발의 차이로 통과되었다. ‘계산’만 미룬 채 ‘주문’을 질러버린 꼴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극장의 밑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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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모범생 고준희(조준영)와 쾌활한 운동선수 고유(오세훈)는 말투부터 스타일까지 모든 면이 다르지만,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함께 성장하며 서로의 곁을 지킨다. 어느 날 준희의 건강이 악화되자 고유는 기꺼이 자신의 신장을 내어놓는다. 신장이식 후 성격이 변한 준희와 고유는 한소연(장여빈)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면서 대립한다.
드라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에서 준희를 연기한 조준영은 단짝이면서 경쟁자가 되는 고유와의 관계를 섬세히 묘사하고자 했다. 고유 역을 맡은 오세훈과는 작품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자주 만나 배역에 대해 논의했다. “다른 배우들과도 연령대가 비슷해서 금세 친해졌다. 출연진 사이가 좋으면 현장에서 연기하기도 편안하다는 걸 실감했다.” 장기를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된다고 알려진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을 겪으며 점차 바뀌어가는 준희의 모습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이식 수술 이후 준희의 성격을 나타내는 게 쉽지 않았다. 준
[WHO ARE YOU]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조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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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엄마>는 4기 암 환우들의 생과 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호경 감독은 위암 4기를 선고받은 누나의 행복한 시기를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세 환우의 사연도 함께 담아냈다. 암 환우와 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 ‘아름다운 동행’에서 만난 세 환우. 중학교 음악 교사 출신 김정화씨, 아름다운 동행에서 여러 암 환우들의 증상을 진단해주던 외과 레지던트 출신 정우철씨, 암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이혼을 진행하던 김현정씨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했거나 입학할 준비를 하는 아이들을 둔 젊은 부모들이다. 자기 죽음보다 남은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선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되묻는다.
<울지마 엄마>는 암 환우의 쾌활한 모습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 환우의 죽음 이후에 남은 가족들의 일상까지 차근차근 짚어간다. 암 선고를 받은 환우들의 모습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처럼 고통으로 가득 찬 것만은 아니다. 활기찬 목소리
[리뷰] ‘울지마 엄마’, 죽음은 애달프지만, 기억은 이어진다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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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인 칼(해리스 디킨슨)과 야야(샬비 딘)는 모델 동료이지만 처지가 다르다. 여성 모델 임금의 3분의 1에 불과한 남성 모델 칼과 패션쇼 런웨이의 첫 주자인 야야. 톱모델이면서 인플루언서인 야야 덕에 두 사람은 고급 크루즈에 승선할 기회를 얻는다. 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크루즈는 철저히 계급화돼 있다. 승객의 즉흥적인 한마디에 모든 승무원은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고, 누텔라를 원한다면 먼바다에서 공수하길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파도가 심상찮은 날 펼쳐진 선상 만찬과 난파로 인해 이들의 권력 구조가 뒤집힌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에서 미술계의 허상을 폭로했듯 <슬픔의 삼각형>에서도 패션업계와 자본의 계급성을 신랄히 비판한다. 칼과 야야의 권력 불균형을 통해서는 사회적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반사해 비추고, 크루즈에서의 부자들의 행태를 희화화하는 것으로 부의 천박함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특히 고급스러운 선상 만찬을 구토로 뒤덮은 장면은 웃음
[리뷰] ‘슬픔의 삼각형’, 웃음과 역겨움을 동시에 감각게 하는 탁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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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전설 속 ‘바람의 신주’를 찾아 헤매던 과학자들이 동굴 속에 잠들어 있던 신주를 발견한다. 마침내 신주와 마주했다는 감격에 잠긴 것도 잠시, 갑작스레 신주가 작동하며 과학자들은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한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1230년대 탐라. 과학자들은 시대상에 맞게 저마다 외형과 직업을 바꿔가며 현실에 적응한다. 가령 과학자 도무(권성혁)는 대장장이로 분해 간간이 현대의 문물을 만들어 선보이는데, 마을의 소년 유랑(심규혁)이 이에 관심을 보이며 도무와 가까워진다. 어느 날, 유랑은 해적에게서 도망치다 마을에 들어선 한 소녀를 구출한다. 알고 보니 그는 신주를 지켜야 하는 운명의 소녀 영등(민아)이었다. 세계를 파괴할 힘을 가진 신주를 얻기 위해 해적들은 포기하지 않고 탐라로 다시 쳐들어온다. ‘적귀’에 맞서기 위해 유랑과 도무는 숨겨뒀던 거대한 돌하르방 로봇 ‘거신’을 선보인다.
<거신: 바람의 아이>는 바람과 바다의 여신 영등할망신화를 바탕으로 돌하르방의
[리뷰] ‘거신: 바람의 아이’, 제주 신화와 상징의 흥미로운 인용, 다소 평범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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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앞선 형사 생활을 이어가는 우밍한(허광한)은 마약범 구속 과정에서 폭행과 성차별이라는 죄목으로 징계를 받게 된다. 동성애자를 향한 차별을 습관처럼 일삼는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채 수사에만 집중한다. 여느 날처럼 범인을 잡다 길에 쏟아진 물건을 정리하던 우밍한은 붉은 봉투 하나를 줍게 된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건 바로 영혼 결혼식 초대장. 이 초대장엔 영험한 저주 하나가 걸려 있으니, 봉투를 주운 사람은 무조건 영혼 결혼식을 치러야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밍한은 일면식 없는 남성과 결혼할 운명을 거부하려 발버둥치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냉장고가 떨어지거나 차 사고가 나는 등 재수 없는 일들의 연속으로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결혼 상대자의 이름은 마오마오(임백굉). 의문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그를 애도하기 위해 가족이 영혼 결혼식을 계획한 것이었다. 혼인 이후 모습을 드러낸 마오마오는 우밍한에게 빙의를 협박하며 자신의 한을 풀어줄 것을 부탁하고, 어느덧
[리뷰] ‘메리 마이 데드 바디’, 변화한 사회가 자아낸 참신한 상상, 다만 너무 익숙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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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한 가족이 이사 중이다. 엄마 줄리아(알렉스 에소)는 두 자식을 데리고 오래된 수도원으로 가고 있다. 이곳은 1년 전 죽은 남편이 남긴 유일한 유산이다. 줄리아는 이곳을 수리하여 팔 생각이다. 아들 헨리는 무언가에 홀린 듯 수도원을 구경하다가 악령에 씌인다. 수상함을 느낀 나머지 가족은 헨리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의사는 단순히 정신병이라고 진단한다. 그날 밤 헨리는 괴상한 목소리로 신부를 데려 오라고 가족에게 명령한다. 줄리아는 에스퀴벨 신부(다니엘 소바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는 아들의 몸속 악령이 원하는 신부가 아니었다. 악령이 원한 자는 교황청 수석 구마 사제인 아모르트 신부(러셀 크로)였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은 실제 바티칸 교황청이 공식으로 인정한 수석 엑소시스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회고록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오래된 수도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한편의 실내극 같다. 하지만 단조로움을
[리뷰]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우리의 죄를 우리가 찾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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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신: 바람의 아이>를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 ‘그리메’는 본사가 제주도에 있다. 제주의 문화를 가까이서 접한 신창섭 감독과 신주영 대표는 영등할망신화와 돌하르방의 기원을 기반으로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거신: 바람의 아이>에서 영등과 유랑은 해적들로부터 제주 전설로 내려오는 ‘바람의 신주’를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해적들이 로봇 ‘적귀’와 함께 나타나자 이와 대적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바로 돌하르방 로봇이다. 신창섭 갑독과 신주영 대표는 작품의 아이디어부터 캐릭터 디자인, 연출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거신: 바람의 아이>를 완성했다.
- <거신: 바람의 아이>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신창섭 감독 회사가 제주도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하르방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하르방을 모티브로 로봇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여기서 출발해 하르방이 예전엔 골렘처럼 움직이는 거대한 석상이었으며 사람들이 그걸 보고
[인터뷰] '거신: 바람의 아이' 신창섭 감독, 신주영 그리메 대표, 가족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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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하나의 신, 두 사람의 대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를 채운 6편의 단편은 이 약속된 제한 위에서 피어난 재기발랄한 말들의 향연을 보여준다. 카페, 집, 회사, 파티룸 등 그다지 유별날 것 없는 일상의 무대 위로 흘러나오는 대화들은 하나같이 ‘갈등’ 중이다. 소셜 코미디를 표방한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노사, 지역, 젠더, 세대 갈등에 익숙한 동시대 성원들 저마다의 뻔뻔한 입장 차를 풍자한다. 동물권, 환경문제, 미투 운동 등 사회적 이슈가 개인의 일상에서 모순적으로 어긋나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장면들이 특히 웃음을 낳는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윤성호 감독이 연출한 <프롤로그>는 서로의 악덕과 편법을 유능함으로 착각한 기업 관리자들의 허세 가득한 대화를 들려준다. 단편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우리의 낮과 밤>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김소형 감독은 <하리보>에서
[리뷰] ‘말이야 바른 말이지’, 혐오를 겨냥하는 재기발랄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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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택배기사가 아니다.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이들은 낮에는 헌터들의 공격을 뚫고 생필품을 전달하고 밤에는 난민들을 돕는 ‘블랙 나이트’로 활약한다. 기사(deliverer)와 기사(knight)의 간극을 김우빈은 외양적으로, 배우의 존재감으로 설득해낸다. 에어코어 마스크가 얼굴의 절반을 가리지만 김우빈 특유의 눈매는 더 강하게 드러나고 몸을 부풀려 보이게 하는 택배기사복은 그의 체격을 돋보이게 한다.
<마스터> <외계+인> 등 이전 필모그래피에서도 꾸준히 합을 맞춰온 조상경 의상감독은 이번에도 김우빈에게 최적화된 택배기사의 외양을 구현해냈다. 극 중 ‘5-8처럼 되고 싶다’고 꿈꾸는 사월(강유석)에게서, 그런 사월의 롤모델이자 멘토가 되는 5-8에게서 김우빈의 과거와 현재가 비춰보이기도 한다. 모델을 꿈꾸며 열정적으로 진로를 모색하던 청년 김우빈 역시 어느덧 누군가의 선배이자 꿈이 되어 있다. SF 액션 드라마 <택배기사>는 김우빈이 이제까지
[인터뷰] ‘택배기사’ 김우빈,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5-8’의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