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의 마음이란 뭘까. 살면서 연예인을 좋아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순수한 마음이 적극적 행동으로 이어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언제나 혼자만의 애정을 조용히 간직하는 것에 만족하는 고독하고 내성적인 팬이었달까. 성향도 성향이지만 나 때는… 그러니까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그 시절엔, 기껏해야 TV와 라디오와 잡지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는 게 전부였다. 살면서 최초로 좋아한 연예인은 이승환이다. 라디오에서 그의 재담과 노래를 듣고 반해 그가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챙겨들었다. 인터뷰와 사진이 실린 잡지를 사서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그러곤 밤마다 일기장에 다양한 종류의 고백과 다짐을 써내려갔다. “승환 오빠, 나중에 어른이 되면 저도 음악을 할 거예요. 제가 작곡한 곡을 꼭 불러주세요.” 1990년대 초등학생 팬의 마음은 그런 거였다. 유치하고 귀엽고 순수한 마음. 그러면서도 한없이 진지한 마음. 그것이 결국 팬의 마음이겠지.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
[이주현 편집장] 팬덤 플랫폼을 아시나요?
-
사진작가와 조명감독, 아트 디렉터와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수식이 구범석 감독을 설명한다. 이 사이에는 ‘시각화’라는 교집합이 존재한다. 이제는 XR을 통해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경험하도록 이끌어내고 있다. 2018년 VR 4DX영화 <기억을 만나다>를 통해 360도 시야각의 영상을 구현한 이후, 그는 영화 <기생충>이 원작인 VR 콘텐츠 <기생충 VR>을 선보였다. 실감형 콘텐츠를 대중적 문법으로 풀어내고 싶었던 그는 부천영화제에서 XR영화 <시인의 방>을 선보였다. 가상공간 속에 초현실적 메타포를 숨겨두며 사용자를 안내한 구범석 감독을 만났다.
- <시인의 방>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윤동주의 일대기를 XR로 구현한 작품이다. 주인공으로 윤동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그동안 내가 소비해온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에는 프레임이 존재한다. TV와 DVD, 멀티플렉스 극장과 소형화된 스크린까지. 그러다 보니 프레임이
[인터뷰] 프레임을 벗어난 새로운 창작물을 구현하다, ‘시인의 방’ 구범석 감독
-
람한 작가는 디지털 페인팅을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창작자다. ‘2023 아트바젤 인 홍콩’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꾸준히 참여했고, 지난해엔 개인전 <Spawning Scenery>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에서 굿즈·패션 디자인을 맡거나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앨범 아트를 제작하는 등 디자인 업계 전반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의 작업은 디지털의 질감이 선명히 느껴지는 쨍한 색감, 게임·만화 등에서 영향을 받은 서브컬처 특유의 그로테스크함과 키치를 특징으로 삼는다. 최근 람한 작가는 5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게임사회> 전시에서 신작 VR 작품 <튜토리얼: 내 쌍둥이를 언인스톨하는 방법>(이하 <튜토리얼>)을 발표했다. 기존에 보여주던 서브컬처의 정취를 작가 개인의 역사와 혼합한 <튜토리얼>은 국내 XR계의 새로운 시도로 떠오르고 있다.
-
[인터뷰] XR, 감각하기를 욕망하다, ‘튜토리얼: 내 쌍둥이를 언인스톨하는 방법’ 람한 작가
-
XR 콘텐츠는 공간에 서사를 심는 표현 양식이다. 이처럼 공간 서사를 본질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간’ 그 자체를 소재나 주제로 끌어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XR 콘텐츠가 관객의 활동이 제한된 영화관이나 공연 무대에서 전시되기보다 관객의 상호작용이 용이한 미술관이나 특설 전시관 혹은 현실의 장소에서 유의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과거 한센병 환자를 격리했던 리도섬 근처의 작은 섬 하나를 ‘XR 아일랜드’로 만들어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대만의 가오슝영화제는 옛 항구를 재정비한 ‘보얼예술특구’의 피어2아트센터(Pier 2 Art Center)에서 XR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XR 콘텐츠의 중점은 ‘장소의 현실감’
왜 공간인가? 3차원에 존재하는 인류는 당연히 3차원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3차원을 3차원으로 재현하는 표현 방식은 다분한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제한돼왔다.
[기획] 공간이 이야기가 되다, XR 콘텐츠를 말할 때 장소성이 중요한 이유
-
-
부천영화제의 XR 전시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가 5주년을 맞았다. 영화제가 XR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수용한 지는 8년째다. ‘비욘드 리얼리티’는 국내의 영화제뿐 아니라 모든 XR 전시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세계 XR 콘텐츠의 현황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의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 실사, 게임 그래픽, 고전적 영화 영사의 형태를 넘나들며 외연을 확장 중인 XR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능동성과 수동성 혹은 상호작용의 정도에 따라 작품의 함의가 뒤바뀌는 XR 작품의 미학적 가능성을 판가름할 수 있었다. XR의 현재와 미래가 여기 있었다.
전시장의 2층에 진입하면 <에그스케이프>와 <프롬 더 메인 스퀘어>가 가장 눈에 띈다. AR 작품인 <에그스케이프>는 <포켓몬 GO>처럼 현실의 층위에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메탈슬러그>나 <스노우 브라더스> 등의 오
[기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전시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 취재기
-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타임머신을 타고 어딘가로 여행하듯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바뀌진 않는다. 비유하자면 현재는 미래의 씨앗을 심어둔 드넓은 농토다. 어떤 씨앗은 수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가 하면 어떤 씨앗은 순식간에 자라나 땅을 뒤덮는다. 반면 어떤 씨앗은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18세기 얼음왕 프레더릭 튜더의 항만 냉동창고 아이디어가 19세기 냉장 기술을 만나 가정용 냉장고로 이어지기까지 50년 넘는 세월이 필요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1950년대 와이드스크린과 시네마스코프는 불과 5년이 채 되지 않는 단시간에 영화의 패러다임 전체를 바꿨다. 때로 변화는 느리게 다가오는 듯하지만 임계점을 지나면 폭발적인 에너지로 세상을 한번에 물들이기도 한다.
극장과 비디오의 갈림길에서
미디어 분야, 정확히는 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에서 근 10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단연 XR이다. VR, AR, MR 등 다양한 몰입형 기술을 포괄하는 X
[기획] XR의 현주소, 산업 현황과 미학적 가능성
-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현실의 공간을 뛰어넘는 것은 인류의 오랜 욕망이자 꿈이다. 과연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이 이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지난 6월 애플은 XR 전용 HMD(Head Mounted Display)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이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칭하는 XR 기술의 가능성이 다시금 산업계 전반의 화두에 올랐다. 특히 XR은 영화가 하지 못한 예술 매체의 3차원적 현실 재현을 보완하는 차세대 영상 기술의 기수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2023년 현재, XR 영상 콘텐츠의 산업 현황은 아직 답보 상태다. 작품의 질이나 기술적 수준과 무관한 창구 전략의 부재 때문이다. 이에 <씨네21>은 영상 스토리텔링 콘텐츠 영역에서 XR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XR 콘텐츠는 극장이 아닌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XR 전시인 부천국제판타스
[기획] XR 어디까지 왔나, XR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고찰
-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 강릉으로 내려간 이마리오 감독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감각을 되찾을 수 있는 지역 영화 생태계의 가능성”에 몰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를 거점으로 동네 학교 선생님들과 명주동 작은정원 언니들을 만난 뒤에는 “언니들의 카메라 옆에서 조용히 동행할 결심이 자연스레 생겼다”. 이마리오 감독은 구태여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그럴듯한 스토리를 꿰지 않고도 언니들이 직접 만든 영화들을 소중히 다룸으로써 <작은정원>의 소박한 감동을 완성한다. 공교롭게도 이마리오 감독은 두편의 정치다큐멘터리 <강정 인터뷰 프로젝트>(2012), <더 블랙>(2018) 이후 배우고 창작하는 노년의 삶을 전파하는 메신저로 자리 잡은 셈이 됐다. 강원미디어콘텐츠협동조합의 의뢰를 받아 평균 연령 76살의 강릉그린실버악단이 23년간 활동한 궤적을 담은 <컬러 오브 브라스>를 완성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l
[기획] 소중히 다루는 소박한 감동, 이마리오 감독의 영화
-
카메라에 기록된 세월과 함께
- <작은정원>에서 희자 언니가 길 걷다 말고 젊은 시절에 남편분을 처음 소개받은 사촌 오빠 집을 소개해주시는데, 새삼 세월을 실감했습니다. 네분은 모두 강릉 명주동 토박이신가요. 명주동에서 몇년 사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문춘희 (순남 언니 붙잡으며) 당신은 일루 시집을 왔으니까 지금 계산을 해봐. (웃음) 난 4대가 여기서 살았으니까. 젊을 땐 다른 데 가서 살고도 싶었는데 이젠 못 떠나요.
최순남 53년이네요. 결혼하고 명주동 와서 고생도 참 많이 했고 좋은 일도 많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김희자 전 명주동에서 태어나서 바로 옆 홍제동으로 옮겨갔고 다시 여기 온 지는 46년. 우린 다들 언니들 집에 숟가락 몇개 있는지 알아요.
김혜숙 나는 이 언니들에 비하면 짧아요. 한 40년? 우리 남편이 명주동 가서 새농어촌건설운동(1990년대 강원도 마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새마을운동의 현대판이라 불린다.-편집자) 같은 거
[인터뷰] "영화 만들기, 힘 닿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작은정원' 배우들과의 인터뷰
-
- 오늘 저도 네분 선생님께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일동 너무 좋지요!
김혜숙 하긴, 우린 이미 늘 언니라고 불리는걸. (웃음)
- 이마리오 감독이 완성한 다큐멘터리 <작은정원>을 보니 어떠셨어요?
문춘희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습이 너무 부족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어요. 그런데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지니까 오히려 영화에 깊이가 있다고 해야 하나, 나는 꽤 좋더라고요.
최순남 처음엔 내가 영화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미안시루왔어요.(미안했어요) 그런데 영화에서 우리가 움직이는 거 하나하나가 너무 새롭고 고맙고. (이마리오 감독을 향해) 정말 고생 많으셨어.
김혜숙 다 우리 마리오 감독님을 만나서 영화가 된 거죠. 우린 그냥 매일이 실수덩어리인데 그걸 섬세하게 편집해서 이런 작품을 만든 거니까. 나같은 사람 이야기도 영화가 된다는 게 신기하고요.
- 영화에 나온 본인들의 모습은 마음에 드세요? 처음에 자신을 찍는 셀프 카메라로 촬영하는 과정도 적응이 필
[인터뷰] “영화 찍을 때, 우린 나이 같은 거 몰라요”, ‘작은정원’ 배우들과의 인터뷰
-
“선생님, 이게 왜 앞이 안 보이지요?” 카메라를 다루는 할머니 한분 한분의 진도를 살갑게 살피던 최승철 선생의 눈에 렌즈 덮개가 눈에 들어온다. “앗, 언니. 아직 뚜껑을 안 열었어요.” 싱거운 실수도, 짠맛 가득한 인생사의 고백도 평균 나이 75살 ‘언니’들의 영화 만들기에선 모두 넉넉히 허용된다. 7월12일 개봉한 <작은정원>은 이마리오 감독이 강릉 명주동에서 평생을 살아온 7080 여성들의 영화 공동체를 3년간 보듬은 결과물이다. 그사이 작은정원 멤버들의단편영화 <우리동네 우체부>(2019)가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고 장편다큐멘터리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2020)가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뜻밖의 호응도 찾아왔다. 나이를 잊은 언니들과 지역 재생에 힘쓰는 젊은 연구자들의 활기가 맞물린 오늘, 명주동은 더이상 침체된 구도심이 아니다.
<작은정원>을 채운 8인의 출연자이자 공동 촬영자인 언니들 중 문춘희(77),
[기획] 다큐멘터리 ‘작은정원’ 속 75살 언니들의 영화 만들기 스토리
-
명은(문승아)의 거짓말은 자신이 어떤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감각에서부터 시작한다. 평범해 보이는 친구들의 가정환경조사서와 다르게 자신의 가족들은 모든 게 들쭉날쭉하다. 시장에서 젓갈을 파는 엄마를 전업주부로, 하는 일이 없는 아빠를 종이 만드는 회사 직장인으로 둔갑시킨 이유도 그 때문이다. 명은은 평범하고 싶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나타난 전학생 혜진(장재희)은 복잡한 가정사를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다. 어느새 글쓰기 동료가 된 두 사람은 정반대의 태도로 각자의 비밀을 드러낸다. 무엇이 비밀이 될 수 있으며 비밀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이지은 감독에게 질문을 건넸다.
- 영화는 1996년이 배경이다. “면담은 교실이 아닌, 선생님 연구실에서 하고 싶어요”라는 명은의 편지에서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당시 학교에서 실시한 가정환경조사를 중심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초중고를 다닐 때엔 새 학년이 시작할 때마다 가정환경조사서를 제출해야 했다. 부
[인터뷰] “명은이는 내가 영화에서 만나고 싶던 인물이다”,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 인터뷰
-
때로 비밀은 성장의 계기를 표현한다. 고전적인 성장 서사가 자아와 그것에 대립하는 세계 사이의 화해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을 때, 다시 말해 이러한 화해는 그 이전에 세계로부터 분리된 비밀스러운 자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자아와 세계의 위상, 그리고 대립과 화해의 이분법적인 의미망이 흐트러지고, 더이상 개인의 성장을 하나의 목적으로 환원시킬 수 없게 되어버린 동시대의 감각이 지배적인 한편, <비밀의 언덕>의 명은(문승아)은 여전히 화해를 예비하는 비밀스러운 자아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이 영화의 이야기에서 중심이 되는 소재는 1990년대 초중고에서 행해졌던 가정환경조사다(지금도 이 관행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명은은 다른 학생들이 모두 앉아 있는 교실에서 담임 교사 애란(임선우) 앞에 불려나가 부모의 직업을 말해야 한다. 그는 모질고 억세고 속물적이며 화이트칼라가 되지 못한 부모에 대한 거짓말과 함께 자기 자신을 비밀
[기획] 한국 성장 영화의 계보에 따라 살펴본 ‘비밀의 언덕’
-
선물 상자에 금색 리본을 붙일까, 분홍색 리본을 붙일까. 명은이 이토록 마음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가족환경조사 면담을 교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친구들 앞에서 젓갈 장사를 하는 엄마와 무직인 아빠의 이야기는 영 꺼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명은의 바람은 어그러지고 결국 명은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비밀의 언덕>은 자신의 거짓말을 지켜내려는 12살 명은의 여정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평범한 삶을 당연하게 여기는 친구들, 제 수고를 모르는 무심한 선생님, 조금의 낭만도 허용하지 않는 부모와 전학생 혜진(장재희)을 만난다. 명은의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저보다 더 복잡하고 열악한 가정사에도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혜진은 명은의 마음에 파동을 남기고, 명은은 자신이 간직한 비밀의 무게를 다시 재보기로 한다. “글쓰기라는 연결고리로 두 인물의 마음을 확장시키고 싶었다”는 이지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비밀’과 ‘성장’ 사이
[기획] 비밀의 무게, 성장의 서사, 영화 ‘비밀의 언덕’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