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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이찬선. 친동생 이름인 시우를 예명으로 쓴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이시우는 4월10일 공개되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남자주인공 민재를 연기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종이달>의 민재는 고객의 돈을 횡령하는 은행원 이화(김서형)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과 대학생이다. 이시우에게 민재는 “살면서 생긴 흉터가 깊고 감정에 충실하지만 때때로 자신을 기만하기도 하는 복잡한 친구”처럼 다가왔다. 그는 원작 소설을 읽으며 대본의 행간을 파악했다. 이화를 향한 민재의 마음은 “비에 젖은 강아지가 자신에게 먼저 손 내민 사람을 주인으로 삼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댈 어깨 하나 없는 세상, 감당하지 못할 빚만 남은 민재에게 이화는 처음으로 손 내밀어준 어른이자 연인이다.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아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것 같았다. 감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수록 단순한 행동으로 접근하려
[WHO ARE YOU] '종이달'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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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만스>의 자전성은 스필버그 자신의 것만은 아니다.
자전성은 그의 다채로운 영화 목록만큼이나 혼종적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아마도) 최초의 자전적 영화. 자전성은 <파벨만스>에 관해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자전성은 털어놓지 못한 어린 시절의 비밀이 밝혀진다거나 새삼스럽게 무언가를 고백하는 데 있지 않다. <파벨만스>는 어디까지나 영화와 인생이 구분되지 않을 만큼 접점을 그려온 감독이 펼친 영화-자서전이다. 그리하여 자전성은 스필버그 자신만이 아니라 그의 영화를 보며 자라온 세대, 혹은 누구의 무엇이든 영화를 보며 자란 이들을 아우른다. 영화는 스필버그에 의해 쓰인 일종의 공동 자서전과도 같다. 세계적인 감독에게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고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이다. 다만 <파벨만스>를 보면 이를 뒤바꿔 말하고 싶어진다.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다.
이 특별한 자전 영화의 출발점은 집이나
[비평] '파벨만스', 영화가 말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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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필름 쇼>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주인공은 인도의 9살 소년 사메이(바빈 라바리)다. 학교에 무단결석하고 극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인 꼬마 영화광이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낙후된 시골에 살고 있다는 지리적 환경 등이 사메이의 영화 사랑을 방해한다. 무엇보다 문제는 속절없는 시대의 변화다. 본디 영화를 셀룰로이드 필름의 미혹으로 받아들이던 사메이는 디지털 영사로 대체되는 극장의 풍경을 보며 통탄한다.
<라스트 필름 쇼>의 미덕은 사메이가 영화에 느끼는 애정을 여러 이미지로 보여주는 데 있다. 가령 사메이가 초록색 공병이나 형형색색의 폐 유리를 눈에 갖다댈 때 화면은 다소 왜곡되고 다채로운 색깔로 변한다. 현실을 더 아름답게, 혹은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영화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사메이가 영화를 이해하는 주요 키워드는 빛이다. 사메이는 영사 기사 파잘(바베시 슈리말리)과의 만남을 통해 빛이
[리뷰] ‘라스트 필름 쇼’, 켜켜이 쌓인 영화에의 애정과 상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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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선두(조한선)와 영조(정태우)는 살인범 규종(정진운)을 쫓는다. 규종은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동네 친구를 살해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친구 둘과 규종의 아버지는 의문을 숨길 수 없다. 평소 규종은 살인은커녕 험한 언행도 꺼려하는 여린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이에 규종의 살해 동기를 탐문하던 선두는 예기치 않은 사실과 마주한다. 선두는 과거에 살인범에게 폐를 이식받은 적이 있는데, 규종도 같은 장기 공여자에게 심장을 이식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아승(노수산나)은 규종의 극단적인 성격 변화가 장기 공여자의 성격 전이 현상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후 서사는 혹시 본인이 규종과 같은 변화를 겪을까 걱정하는 선두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묘하게 비슷한 모습의 형사와 범인이 서로의 내면을 마주하게 되는 다소 낯익은 구조다. 그러니 영화의 주안점은 두 사람의 다르면서도 유사한 가치관이나 성질이 적절히 비교 대조되는 일일 테다. 하지만 &l
[리뷰] ‘나는 여기에 있다’, 많은 곳이 허술한 추적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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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우지현)의 엄마 은숙(박미현)이 실종된다. 은숙이 1980년대 초반 민주화 운동 시대를 회고하는 책 ‘제비’의 출간기념회를 막 끝낸 후다. 은숙이 가족에게 별말 없이 종종 사라지곤 했던 터라 아버지 현수(이대연)는 호연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수상한 기운을 느낀 호연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호연은 그동안 고리타분하게만 여겨왔던 엄마의 80년대를 직시한다. 은숙의 과거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통칭 제비(윤박)로 불리던 운동권 청년이다. 비밀리에 사랑했던 둘이었지만 어느 날 제비가 체포돼 사라졌고, 은숙은 40년 넘게 제비의 신변을 쫓아왔던 것이다.
<제비>는 40여년이 흐른 작금에 80년대의 의미를 재고한다. 작중 현재 시점에는 은숙과 함께 운동권 친구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은 많이 변해 있다. 혹자는 국회의원이 되어 기득권의 부정부패에 녹아들었고, 운동권에 속해 있던 현수 역시 돈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180도
[리뷰] ‘제비’, 40년 후에 돌아보는 80년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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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존 윅3: 파라벨룸>에서 돌아온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호텔 지배인 윈스턴(이안 맥쉐인)의 총에 맞은 자신을 구해준 바워리 킹(로런스 피시번)에게 최고회의와 전쟁할 의사를 내보이며 엔딩을 장식했다. <존 윅4>에서 미스터 윅은 그 뜻을 작심하고 펼치려 하고, 존 윅에 대한 처분을 걸고 최고회의 간부 자리에 앉은 그라몽 후작(빌 스카르스고르드)은 목표 달성을 위해 존 윅의 동료 킬러 케인 (견자단)을 비장의 카드로 사용한다.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새로운 분기점이 된 <존 윅> 시리즈는 4편에 이르러 지금까지의 시리즈를 종합하려는 동시에 액션의 양과 질 모두에서 진일보하려 한다. 그러므로 <존 윅4>는 만만치 않은 영화적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전편들보다 월등히 긴 러닝타임(169분)이 필요했다. 요르단 와디럼 사막, 도쿄 미술 관, 파리 극장 등 전편만큼이나 무대를 빠르게 오가되 각 로케이션의 특성을 더 깊이 파악하고 살려낸다. 전
[리뷰] ‘존 윅4’, 모두 진일보한 액션의 양과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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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 영실(옥자연)은 발굴 관련 스케치 작업을 하던 중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인식(기윤)을 만난다. 작업 중인 영실의 모습이 보기 좋다며 사진까지 찍겠다는 유별난 남자는 자신이 참여한 전시에 영실을 초대한다. 영실에게는 관계가 끝난 상태로 동거 중인 남자 친구가 있다. 인식과 영상통화를 할 때 영실은 양쪽의 양해를 구하느라 바쁘다.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던 인식은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영실의 과거를 듣게 되면서 의심과 추궁의 소용돌이가 시작된다.
영실은 낮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좀처럼 언성을 높이지 않고 늘 말을 곱씹으며 천천히 내뱉는다. 수업할 때나 대화할 때도 본의 아니게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다.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수식어도 지나치게 신중한 그의 성격을 반영한 말일 수 있다. 영실이 보여주는 자유로움은 거의 자연에 가깝다. 한없이 고요해서 누구나 자신이 보는 대로 정의하기 마련이지만, 끝내 어떤 정의도 완벽히 가닿지 않는다.
영실의
[리뷰] ‘사랑의 고고학’, 신중하게 풀어내는 폭력과 트라우마의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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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코코로(도우마 아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같은 반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이었다.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코로는 부모에게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한 채 집 안에 틀어박혀버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가 출근하고 집에 혼자 남아 있던 코코로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방에 있던 거울이 열리고 코코로는 거울을 통해 이어진 다른 세계로 이끌려 들어간다. 그곳에는 바다 한가운데에 외딴 성이 있고, 늑대 가면을 쓴 여자 아이가 코코로를 기다리고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간 코코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영문을 모른 채 도착해 있는 또래 친구들을 만난다. 그리고 늑대님(아시다 마나)은 코코로를 포함하여 자신의 초대를 받은 일곱명의 아이들에게 앞으로 해야 할 일과 규칙에 대해 설명한다.
쓰지무라 미즈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은 현실의 문제에서 도망쳐야 했던 코코로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 그 문제를 직면하게 되
[리뷰] ‘거울 속 외딴 성’, 도망친 곳으로부터 돌아와 직면하고 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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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녀가 바람과 돌이 많은 섬에 머문다. 그곳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성모(신석호)의 부탁 때문이다. 성모는 아직 무엇에 대한 영화를 만들지 모르고, 나머지 두 사람은 초조한 성모의 곁을 지킨다. 그러던 중 성모는 우연히 해변가의 쓰레기를 줍는 여자를 보게 되고 그녀의 선행에 감명받아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물안에서>의 상황은 단순하다. 한 남자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두 사람과 동행한다. 그리고 영화를 만든다는 결심과 만드는 것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에는 영화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홍상수의 많은 영화가 그랬듯 서로 떨어져 있던 시공간의 급작스러운 조우나 동일한 인물이 등장하는 ‘같은 날, 혹은 다른 어떤 날’처럼 가능 세계의 중첩을 형성하면서 변주되는 상황도 없다. 홍상수의 새 영화가 도착할 때마다 예외적인 것과 새로운 것을 탐색하면서 홍상수적인 것의 외연을 넓히는 일은 이제 다소간 무용한 작업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
[리뷰] '물안에서', 흐릿하고 희미한 풍경으로의 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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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자로 <그것이 알고 싶다> 팬들에게 오랫동안 눈도장을 찍어온 박지선 교수의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 <지선씨네마인드>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로 첫발을 뗐다. 누적 조회수 1500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한 이후 2022년 9월 SBS TV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되었고, 지난 4월2일에는 시즌2도 방송을 시작했다. 8편의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이번 방송에서 박지선 교수는 범죄수사극은 물론 <부산행> <이터널 선샤인> <빌리 엘리어트> <케빈에 대하여> 등 의외의 큐레이션을 더하며 사회심리 전문가이자 영화광으로서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 시즌1을 향한 호응에 힘입어 시즌2까지 이어가게 됐다. 방송 경험에서 찾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면.
= 10년 가까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주로 혼자 인터뷰를 했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이하 &
[인터뷰] <지선씨네마인드2> 박지선 사회심리학 교수, '사이코패스를 매력적으로 소비하려는 경향' 우려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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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열리는 문이 있다. 혹은 문이 열렸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건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리는 세계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에는 이유 없이 사람이 죽는 일이 있다. 혹은 사람이 죽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 일은 하나의 선율이 되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선율’은 나의 표현이 아니라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표현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자신의 영화를 직접 소설화한 책 <스즈메의 문단속> ‘작가 후기’에 이렇게 적었다. “내가 38살 때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내가 직접 피해자가 된 건 아니었으나 그 일은 내 40대를 관통하는 일상을 지배하는 선율이 되었다. (중략) 왜. 어째서. 왜 그 사람이. 왜 내가 아니라. 이대로 끝인가. 이대로 도망칠 수 있을까. 계속 모르는 척하고 살 수 있나.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신
[비평] ‘스즈메의 문단속’, 애도의 방법으로서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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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외계인, 아기, 임신, 자신, 복제, 출산, 탈피, 수영장, 반복…
인터넷을 처음 사용할 수 있게 된 10살 무렵부터 나는 종종 위의 키워드들을 나열해 검색했다. 위 키워드들은 텔레비전으로 본 어느 영화 속 한 장면이자 아주 긴 시간 간헐적으로 꿨던 꿈 장면의 요소이다. 중학생 때 수업이 시작하기 전 쉬는 시간에 컴퓨터실로 뛰어가 학교 컴퓨터로, 대학 신입생 때 도서관 컴퓨터로, 늦은 새벽 카페에서 과제를 하다 노트북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며 휴대폰으로 장면의 근체를 찾기 위해 검색했다. 이 미스터리는 장시간에 걸쳐 불현듯 얼굴을 드러내고 검색창에 나를 풍덩 빠뜨렸지만 재능 없는 탐정인 나는 여전히 어떤 영화의 장면인지 알지 못한다.
유치원 등원 중 작은 사고가 난 이후로 어린이 시절은 집에서 홀로 영화를 보며 지냈다. 영화 채널에서 나오는 영화들이었는데 팀 버튼 감독의 영화들, <애들이 줄었어요> 같은 가족 코미디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 &
[김세인의 데구루루] 굴러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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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실을 통해 접한 고고학은 어땠나.
= 항상 흥미로워하는 분야라 반가웠다. 학부 시절에 고미술학에 관련된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 주변에 고고학을 전공한 큐레이터 지인이 있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학문도 낯설지 않았고 자문도 구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현장 실습을 못 간 게 아쉽다. 맡은 배역의 면면이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불안하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식물을 좋아하고 흙에 익숙한 사람이라 영실이 가까이 두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손에 익힐 수 있었다.
- 작품을 준비할 때마다 관련 직업인을 만나거나 현장에 들르곤 하나.
= 그러려고 노력한다. 영실이 의사였다면 아마 병원 견학을 알아봤을 것이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비슷한 설정의 소설을 읽는 것이다. 영상물과 달리 책은 상상의 여지가 많아 상황이 완전히 들어맞지 않더라도 끌어다 쓸 게 많다. 영실을 준비할 땐 허수경 시인의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는 산문집을 읽었다. 감독님이 추천해주셨는데 고고
[인터뷰] 옥자연, “여성의 일과 사랑, 삶과 관련된 일들을 풀어내는 작품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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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영화 <백두산> <속물들>에 출연한 후 <씨네21>과 처음 만났고, 오늘 재회하기까지 영화 6편, 드라마 4편, 연극 2편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고려하면 정말 쉼 없이 일해왔다.
= 멈추지 않고 달려온 느낌이긴 하다. 촬영 일정이 겹칠 때마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그래서 운동하고 여행 다니며 쉬어가는 지금 이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 잘하고 있는 건지 3년 내내 의심했는데, 되돌아보니 그간 너무 가혹했나 싶었다.
-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가보다.
= 몰랐는데 그런 면이 있더라. 항상 최고치를 상정하고 그에 못 미치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에서 ‘악바리’란 별명을 얻은 게 생각난다. 목표치에 다다르고자 하는 승부욕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큰 걸까.
= 조금 다른데, 사실 승부욕은 없다. 그래서 잘 내려놓는다. (
[인터뷰] 옥자연, “사랑의 고고학은 내밀한 부분을 진득하게 살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