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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시네마>
디즈니+
<레볼루셔너리 로드> <1917>을 연출한 샘 멘데스 감독의 신작이다. 최근 들어 하나의 경향으로까지 읽히는 속칭 ‘영화에 관한 영화’다. <바빌론>이 영화를 둘러싼 인간 군상의 흥망, <파벨만스>가 영화 만들기에 관한 진지한 회상을 내보였다면 <빛의 시네마>는 극장이란 공간에 집중한다. 해안가에 인접한 극장 ‘엠파이어 시네마’에 신입 직원 스티븐이 들어온다. 그리고 극장 매니저인 힐러리와 사랑에 빠진다. 80년대 초반 영국이라는 시대 배경, 젊은 흑인 남성 스티븐과 중년 백인 여성 힐러리의 사랑 서사는 다분히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류의 멜로드라마를 표방한다. 소외된 이들의 사랑을 허락하고 추동하는 극장의 공간성이 흥미롭다. 다소 듬성듬성한 서사의 빈틈을 로저 디킨스의 매혹적인 화면이 적절히 메운다.
<테드 래소 시즌3>
Apple TV+
에미상을 석권하며
[OTT 추천작] ‘빛의 시네마’ ‘테드 래소 시즌3’ ‘에이전트 엘비스’ ‘어린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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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크리에이터 존 파브르 / 출연 페드로 파스칼, 케이티 새코프 / 플레이지수 ▶▶▶▶▷
딘 자린과 그로구가 돌아왔다. 시즌2의 마지막에서 그로구는 제다이 수련에 임하기 위해 딘 자린과 헤어졌다. 하지만 시즌2.5 격인 스핀오프 시리즈 <북 오브 보바 펫>에서 딘 자린에게 돌아와 만달로어인의 길을 걷게 된 상황이다. 재회한 둘의 첫째 목적은 딘 자린의 ‘만회’다. 딘 자린은 절대 헬멧을 벗으면 안된다는 만달로어인 정통파의 계율을 시즌2 막바지에 어기면서 추방당했다. 만회 방법은 만달로어 행성의 생명수에 몸을 씻는 것이다. 이에 딘 자린은 제국에 오염되어 접근이 불가하다는 만달로어 행성으로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과거 만달로어를 통치했던 보-카탄 크리즈와 협업한다. 그리고 소문과 달리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만달로어의 상황을 목격한다.
20세기 <스타워즈>는 뚜렷한 선과 악의 구도, 이른바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의 대립을 기둥으로 삼았다. 포스로
[OTT 추천작] ‘만달로리안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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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제95회 오스카 시상식을 휩쓸고 간 할리우드에서는 벌써 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작을 점치는 분위기다. 사실 이토록 이른 아카데미 수상 예상작에 대한 기사는 올해가 처음은 아니며 점점 그 시기가 당겨지고 있다. 영화관뿐 아니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개봉한 영화도 아카데미 후보작에 선정될 수 있기에 넓어진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빨리 올릴수록 조회수가 많아지는 온라인 미디어의 생리도 거의 1년이나 이른 내년 수상작 예상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올해 개봉작 중에서 가장 먼저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거라 예상되는 영화는 <에어>다. Apple TV+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제작된 <에어>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임원이었던 소니 바카로(맷 데이먼)가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과 계약하는 1984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벤 애플렉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나이키 공동 창업자인 필 라이트
[L.A.] Apple TV+ ‘에어’, 내년 아카데미 후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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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 상황이 좋지 않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대비(1~3월 기준) 매출은 59%(-41%), 관객은 46%(-54%) 수준이다. 물론 2019년 1분기는 1월23일 개봉해 1600만명의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 덕에 평년 대비 성적이 좋았던 시기였다. 4년 전의 1분기 관객은 5300만명, 2023년 1분기 관객은 2500만명이다. 절반이 안된다. 물론 영화 시장의 성수기는 2~4분기다. 그렇지만 지금의 데이터도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할리우드는 어떨까. 매출 기준으로 보면 26% 감소했다. 관객 기준으로 보면 35% 정도가 빠졌다. 할리우드는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영화 티켓값이 2019년 대비 28% 인상된 데 반해 미국은 절반 정도 인상됐다. 2021년 인상 후 평균 티켓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박스오피스를 보면 매출액 1억달러가 넘는 영화가 4편밖에 없다. <아바타: 물의 길> <앤트맨과 와스프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도 2분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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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을 한달 앞두고 프로그램과 상영작을 발표했다. 3월30일 진행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는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변경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선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과 우범기 조직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 자리에 올랐다. 4월27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영화제는 전주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42개국 247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토리와 로키타>는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의 작품으로 소외된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폐막작인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삶과 죽음 사이의 허망함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한다.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이 전주 고유의 역동성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주씨네투어’ 사업을 신설했다. 야외 공간에서 영화 상영을 즐길
봄의 전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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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블루베리가 들어간 견과류를 먹으며 눈 건강과 뇌 건강을 챙긴다. 홍삼도 한포 뜯는다. 이주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씨네21>은 올해도 창간 28주년을 기념해 평소보다 두툼하고 특별한 잡지를 선보인다. 20세기의 기운을 가득 담은 촌스럽기도 멋스럽기도 한 이번호의 제호는 <씨네21>의 시작을 알린 첫 번째 제호 디자인이다. ‘첫’ 제호 디자인을 특별히 꺼내본 이유는 역시나 초심 때문이다. <씨네21>의 초심을 알기 위해 1호를 찾아 읽어본다. 잡지의 마지막 쪽에 실린 ‘편집자에게 독자에게’ 지면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씨네21이라는 제호가 누구든 영화에 관한 정보나 비평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르는 사이 <씨네21>은 ‘영화에 관한 정보나 비평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었나? 그보다도 요즘 사람들은 영화에서 무엇을 기대하
[이주현 편집장] 다시 초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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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배동미·남선우의 TGV’는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의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638538549325885442)
“서먹하고 서툰 부녀에 대한 영화”
밤 늦게 퇴근해 지친 몸을 거실 바닥에 뉘였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이부자리만 남기고 일터로 향하는 사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 ‘경상도 아버지’인 형석(박지일)은 요령 없이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딸 진영(이설)은 가족으로부터 도피를 꿈꾸듯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길 원하고, 아예 해외로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 큰돈을 들여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준비를 마친 그의 앞에 어머니 해수(안민영)의 죽음이 밀려온다. 영화 <흐르다>는 캐나다로 ‘흐르지’ 못하고, 고향 대구에 ‘고이
[트위터 스페이스] 배동미·남선우의 TGV: ‘흐르다’ 김현정 감독, 이설 배우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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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7년 만에 항구마을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 <HOPE>(가제)로 돌아온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3월30일 나홍진 감독과 신작 <HOPE>(가제)의 투자·배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OPE>(가제)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번 신작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기이한 현상과 인간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홍진 감독은 “누군가의 선의가 입장의 차이를 거쳐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곤 한다. 이번 영화는 이런 현상을 담아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에서 호흡을 맞춘 황정민은 이번에도 함께한다. 한국의 조인성과 정호연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나홍진 감독 7년 만의 신작 'HOPE',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출연...홍경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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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제작진과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배우 유아인은 2023년에만 세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드라마 <종말의 바보>가 그것이다. 지난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준비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또한 크랭크인을 준비 중이었다.
<지옥> 시즌2(제작 클라이맥스스튜디오, 와우포인트・제공 넷플릭스)의 대처는 발 빨랐다. 시즌1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배우 김성철에게 맡긴 것이다. 이번 달 2일 배우 교체를 알린 <지옥> 시즌2는 오는 6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들이다.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제작 영화사월광・배급 에이스메이커・제공 넷플릭스)는 2021년 촬영을 마치고 올해 2분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 예정이었다. 이사카 코타로의
유아인 논란에 출연작들 불똥, 계약 해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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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지만 한번쯤은 내 소설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내가 쓴 장편소설 <그날, 그곳에서>는 원전 사고로 엄마를 잃은 자매가 엄마를 되살리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반복하는 이야기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해미와 다미는 일종의 웜홀을 통과해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엄마를 구출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고, 자매는 몇번이고 같은 재난의 순간을 반복해 경험하게 된다.
처음에 이 이야기는 단편으로 쓰였다. 그 버전에서 이 소설은 ‘구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구조를 방해하는 이야기’였다. 더 큰 재난을 막기 위해 누군가의 생존을 가로막고 희생을 강요하는 이야기. 억지로 완성은 했지만 쓰는 내내 어딘가 어색하고 맞지 않음을 느꼈다.
장편으로 소설을 확장하며 나는 <그날, 그곳에서>를 ‘구조하는 이야기’로 고쳐 썼다. 주인공을 자매로 바꾸고, 구조 대상을 엄마로 설정했다. 그러자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 소설이 2014년 4월의 어떤 사건을 아주 강
[이경희의 오늘은 SF] SF로 세계를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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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셰린의 밴시>에는 그냥 지나치기 수상한 구석이 있다. 이곳의 인간들은 종종 너무 과격하다. 그렇지 않은가. 기어이 피를 보겠다는 남자와 지지 않고 응수하는 남자라니. 처음에는 마틴 맥도나 감독 특유의 우화적이고 연극적인 연출이라 여기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런 과격함은 영화의 마지막, 파우릭(콜린 패럴)의 결단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한다. 파우릭은 어째서 그렇게까지 한 것일까? 단순한 복수인가, 윤리적인 응징인가. 혹은 여태 눌러놓은 서운함과 분노가 폭발한 것일까? 더 의아한 것은 그런 결단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반응이다. 게다가 그 순간을 은은하게 감싸고 도는 경건한 공기라니. 이런 이상함에 대해 생각하던 나는 마틴 맥도나의 작품들을 경유해 하나의 가설에 이르렀고, 그 가정은 지금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러므로 이 글은 파우릭의 결단을 설명하기 위해 쓰여질 것이다. 그것이 기행이 아니라 성스러운 의식이며, 영화의 숭고한 목적지임을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도 말할 수
[비평] ‘이니셰린의 밴시’, 재앙은 어떻게 제의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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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며 어딘지 계속 브레이크가 걸린 이유는 아마도 내가 배배 꼬인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즈메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에너지로 가득한 친구다. 처음 본 남자에게 반해 이변이 일어나자마자 문제의 장소로 달려가고,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전문가의 조언을 가볍게 무시한 뒤 끝까지 소타를 책임지며 일본 열도를 종단한다.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금방 친해지며 종국엔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마을의 위기를 막아내는 스즈메는 의지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가히 초인적이다. 스즈메가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두 가지로 짐작해볼 수 있다. 하나는 원래 타인의 곤란한 상황을 참지 못하는 착하고 이타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하나는 스즈메가 한명의 독립된 인격체라기보다는 그렇게 결정된 이야기 속 당위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에서 이미 한번 저승의 문턱을 넘어갔던 스즈메는 돌고 돌아 이야기를 끝맺기 위해 처음부터 운명지어졌다.
세
[비평] ‘스즈메의 문단속’과 ‘이니셰린의 밴시’, 긍정의 함정과 비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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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진 사직서’는 이미 많은 직장인들의 밈이 되기도 했는데. (웃음)
= 직장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자기도 그만두면 꼭 저렇게 그만둘 거라면서. (웃음)
- 연진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는 벌을 받지만, 그중에도 엄마와의 관계 해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보인다. 연진은 어머니로서나 딸로서나 모녀 관계가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을까.
= 어긋난 모성이 3대 모녀에 기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맹목적으로 연진이를 위하는 엄마의 마음도 비이성적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답습한 연진이도 예솔이(오지율)에게 뒤틀린 사랑을 전한다. 애초에 모녀간의 지반이 약한 만큼 이 관계가 비틀어질 때 완전히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한테 버림받았을 때 철저하게 좌절하고 비관하기 위해 처음으로 오열했다. 예솔이에게는 일종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작동한다면 엄마에게는 하나의 세계가 사라진 듯한 절망감을 느낀다.
-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이 대본에는 어떻게 적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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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지연이 꼽은 ‘더 글로리’에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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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어른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친구를 귀신같이 찾아내 무자비하게 괴롭히고도, 정작 자신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딸에게 “강아지!”라 부르는 박연진의 이중성은 순수악에 가깝다. 이 순수성의 농도가 짙을수록 악을 향한 복수와 단죄의 힘은 무한대로 커지고 카타르시스는 최절정에 이른다. 이 클라이맥스의 힘을 증명하듯 지난 3월10일 파트2 공개 이후,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1억2359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아마도 연진이는 영원히 자신의 잘못을 모를 것”이라는 배우 임지연을 만나 박연진만이 추동할 수 있었던 복수극의 이면을 살펴보았다.
- <더 글로리> 속 박연진은 상황과 감정에 따라 표정을 역동적으로 바꾼다. 얼굴의 잔근육을 많이 활용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미세한 표정 변화는 어떻게 구축했나.
= 연기할 때는 잘 체감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 정말 다양한 표정을 썼더라. 그런데 사실 모든 표정을
[인터뷰] ‘더 글로리’ 임지연, “나만의 빌런을 그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