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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루이스 가렐)과 줄리(뤼도빈 사니에르)는 거의 10년 가까이 사귀어온 오랜 연인이다. 지나치게 익숙해져버린 탓에 다른 친구인 알리스(클로틸드 에스메)를 끌어들여 ‘스리섬’을 가져보기도 한다. 그러다 줄리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뜨게 되고 이들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줄리의 가족은 이스마엘을 구속하려 들고, 그런 가운데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랑이 나타난다.
지난 200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사랑의 찬가>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던 <러브 송>은 독특한 스타일의 뮤지컬영화다. 인물들은 노래와 춤을 추겠다는 특별한 준비없이 거리를 걷다 껴안고 키스하고 사랑을 노래한다. 그래서 어쩌면 정형화된 뮤지컬이라기보다 그저 색다른 연기방식의 차용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대나 주변의 환경이 뮤지컬의 무대로 바뀌는 게 아니라 오직 주인공들만 그렇게 자유분방한 몸짓으로 ‘내 소중한 천사’ ‘너의 향기’ ‘할렐루야’ ‘죽음의 노래가
독특한 스타일의 뮤지컬영화 <러브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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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방도시 오카야마에는 정신과 의사 야마모토 마사토모가 설립한 코랄 오카야마 병원이 있다. 야마모토 박사와 자원 봉사자, 재택 도우미들이 운영하는 병원에는 정신적인 문제와 재정적인 문제를 껴안고 사는 환자들이 찾아온다. 누구는 거식증, 누구는 대인공포증, 누구는 조울증, 또 누구는 심각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 그들은 우유를 배달하는 ‘파스텔 우유배급소’와 사람들에게 무료 식사를 공급하는 ‘미니 코랄’식당에서 일하며 조금씩 사회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연습한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정신병에 관대하지 못하다. 정신과 상담 이력만으로 취업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정신병을 앓는 환자들이 불쑥 찾아온 카메라를 반길 이유는 전혀 없다. <멘탈>의 무대가 일반적인 정신병동이 아닌 코랄 오카야마 정신 건강 상담소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코랄 아카야마 병원은 대안적인 병원이다. 진료의 야마모토 마사토모 박사는 일본 정신학계에서는 꽤 이름난
정신병에 대한 담담한 다큐멘터리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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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은 소도시. 사람들이 미쳐간다. 평범한 노인이 야구장에 총기를 들고 난입했다가 보안관 데이빗(티모시 올리펀트)에게 사살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이 광인으로 변해 무차별적 살인을 저지른다. 알고 보니 마을 어귀에 추락한 군수송기에서 치명적인 광기 바이러스가 새어나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군부대를 투입해 도시를 폐쇄하고 모든 생존자를 수색해서 처단하기 시작한다. 데이빗과 임신한 아내(라다 미첼) 일행은 미치광이들과 군대의 광기를 피해 탈출을 꾀한다.
<크레이지>는 좀비 장르의 거장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분노의 대결투>(The Crazies, 1973)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런데 <분노의 대결투>가 로메로의 가장 좋은 영화였던가? 글쎄. 컬트팬이 꽤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로메로의 대표작으로 거론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 다만 요즘 리메이크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영화다. 비밀스런 공권력, 치명적인 바이러스, 새롭게 업
원전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크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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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은 이른바 ‘<아바타> 이후’를 노리는 블록버스터 중 하나다. 바로 그런 유의 작품들이 가질 만한 허와 실 모두를 보여준다. 그 규모에 비할 바 못되지만 오히려 눈길을 끄는 영화는 조지 A. 로메로의 <분노의 대결투>(The Crazies, 1973)를 리메이크한 <크레이지>다. 로맨틱코미디 두편 <로마에서 생긴 일>과 <프로포즈 데이>도 함께 개봉하지만 다소 배우가 약하다.
두편의 일본영화는 전혀 다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공기인형>은 배두나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반갑고, <멘탈>은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처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러브 송>은 <몽상가들>(2003)의 루이스 가렐의 팬이라면 반가울 뮤지컬영화이고, <데드라인>은 지난해 세상을 뜬 브리타니 머피의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쓸쓸한 공포영화다.
한국영화로는 유오성이 오랜만에 돌아온 <반
[금주의 개봉영화] 오랜만에 돌아온 유오성 <반가운 살인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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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개최되는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 준비로 델리는 사방이 공사 중이다. 마치 황사 바람이 불어온 듯 온 시내가 희뿌연 먼지로 뒤덮여 그야말로 회색 도시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뉴델리 바산트 비하르에 자리잡은 프리야 시네마도 인근 지하철 공사로 먼지 바람을 피할 수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극장표를 사기 위해 매표소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긴 줄은 언제나처럼 변함이 없었고, 영화가 끝나고 극장 출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 가운데서 오늘의 인터뷰 대상자를 만날 수 있었다. 연기와 연출, 1인2역을 소화해낸 라훌 아가르왈 감독의 <Na Ghar Ke Na Ghaat Ke>를 보고 나온 스물한살 청년은 무작정 극장에 들어갔다가 이제는 뭘 할지 고민하며 나오는 길에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며 할 일이 생겨 은근히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름은 마헨드라이고 올해 스물한살이다. 델리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있다. 하하, 살면서 인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델리] 덥고 먼지 날리고… 극장으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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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단순하고 오래된 애국심- 아니, 대부분의 경우, 아무 생각없는 호전주의- 이 발휘하는 힘은 여전히 놀랍다. 이런 현상은 시상식이나 영화제 같은 국제적 이벤트에서 두드러진다. 소고기에 대한 무역 분쟁이나 전염병에 대한 국제적인 공포에서 그렇듯, 이른바 세계촌에 살고 있다는 지금 시대에도 이런 애국심은 뿌리 깊을 뿐 아니라 너무나 지역적이고 편협한 태도를 드러낸다.
요즘 세상에서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대신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이벤트를 통해 애국주의 에너지를 발산하곤 한다. 기본적으로 소규모의 문화 전쟁인 영화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자들은 자국의 영화를 크게 보도하고(자국의 영화가 별로 없는 영화제는 아예 취재를 안 하기도 하고) 영화제는 자국의 영화를 선전하기에 바쁘다.
따라서 진정하고 객관적인 의미에서 ‘국제적인’ 영화제란 없다고 할 수 있다. 칸영화제는 프랑스 회사가 투자하거나 프랑스 세일즈 혹은 프랑스 배급 회사가 붙은 영화를 드러내놓고 선호한다. 베를린도 점점
[외신기자클럽] 영화제도 애국주의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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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이 한국에서 한국 자본으로 5D영화를 찍는다, 고 뻥을 치려 했다. 만우절을 기념해서 말이다. 해외 언론들처럼 아예 만우절 에디션을 만들면 어떨까 상상하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남기남 감독의 200억원 규모 블록버스터영화 현장 방문기’라든가 ‘스케이트 액션영화 출연 결정한 김연아 인터뷰’ 같은 가슴 벅찬 기획부터 ‘영진위 사태 모두 해결, 조희문 위원장 영화계에 사과’, ‘충무로 다시 활황… 500만 관객 돌파 한국영화 벌써 10편’처럼 희망 섞인 뉴스 등등. 이걸 <싸네21>이라는 제호 아래 제작한다면…. ‘스파게티가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가 있다’고 보도해 만우절 농담의 획을 그은 1957년의 <BBC>라든가 왼손잡이용 햄버거가 출시됐다는 버거킹 광고를 실은 1998년 <USA 투데이>, (부시와 이라크전을 비판했던)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가디언> 등
[에디토리얼] 만우절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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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 카잔(1909~2003)에 대한 언급 가운데 아마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연기 스타일을 스크린에 도입한 영화감독이라는 평가일 것이다. 배우가 극중 인물에 몰입할 것을 요구하는 메소드 연기를 중심 원리로 삼아 배우들로부터 뛰어난 연기를 끌어낸 그와 함께 본격적인 리얼리즘 연기가 미국 영화사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카잔이 영화 카메라를 단순히 자연주의적인 ‘기록’의 도구로 간주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카메라는 오히려 현미경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외양 너머로 더 들어갈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카잔의 영화 속에 포착된 인물들은 내면에서 타오르는 어떤 ‘불꽃’을 보여주었다. 대개 그들은 그 원인이 내적인 불안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사회적 억압에 의한 것이든 여하튼 고뇌에 찬 이들이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나 <워터프론트>(1954)가 예증하듯, 그런 인물들을 그린 카잔의 영화들은
메소드 연기의 주술사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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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중
-고 최진영의 미니홈피에서-
배우 겸 가수 최진영이 세상을 떠났다. 누나 최진실의 죽음 이후 2년 만의 비보다. 최진실이 사망한 2008년 이후, 최진영은 활동을 접은 채 가장 역할에만 전념했다. 실의에 빠진 어머니를 대신해 가족을 이끌었고, 누나가 남긴 두 조카 환희와 준희에게 든든한 아빠가 되었다. 고(故) 최진실 1주기를 추모하는 몇몇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에 간간이 모습을 비추다가 최진영은 학업을 이어가라는 누나의 뜻에 따라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009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재기의 꿈을 키워나갔다. 하늘에 있
[추모] 잘가요, 피터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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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액션블록버스터 <타이탄>이 개봉 첫 주 614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미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주 정상을 차지했던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드래곤 길들이기>에 이어 <타이탄>까지 미국 박스 오피스 1위 자리를 연속해서 3D 영화가 차지해 3D영화 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샘 워딩턴, 리암 니슨, 랄프 파인즈 주연의 <타이탄>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페르세우스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로 옮겨놓았다. 더 이상 신을 섬기지 않기로 한 인간들에게 신들의 왕 제우스(리암 니슨)와 지옥의 신 하데스(랄프 파인즈)는 인간세상에 공포를 심어주고,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세우스(샘 워딩튼)는 전사로 나서 전장에 뛰어든다는 내용이 영화의 기본 골격이다. 감독은 <더 독> <인크레더블 헐크>를 만든 루이 레테리에다.
<타이탄>, <드래곤 길들이기> 제치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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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아마존의 눈물> 아마 돈의 눈물?
[정훈이 만화] <아마존의 눈물> 아마 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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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가 한국이 기획, 투자, 제작한 <사요나라 이츠카>로 컴백한다.
<러브레터>에서 청순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카야마 미호는 <사요나라 이츠카>에서 고혹적인 '토우코'를 맡아 팜므 파탈로 변신하였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의 연출과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의 저자인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멜로 <사요나라 이츠카>는 4월 15일 개봉 한다.
[사요나라 이츠카]‘나카야마 미호’ 한국 작품으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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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필름을 관객이 직접 구매해 상영한다? 노근리 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감독 이상우)이 필름 구매 캠페인을 벌여 프린트 제작 비용을 모으고 있다. 필름 구매 켐페인은 시민사회단체 시사회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3월 22일 첫 시사회를 가진 뒤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캠페인에 참여한 인원은 총 3000여명. 1인 1만원씩 모금해 3천만원 가량이 모였다. 이는 <작은 연못> 상영 프린트 30벌을 만들 수 있는 액수다.
<작은 연못> 배급위원회가 주축이 돼 마련한 이번 캠페인은 “제작비도 모자라고, 마케팅비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작은 연못>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작은 연못>을 만든 ‘노근리 프로덕션’의 이우정 대표는 “배우들은 물론 스탭들도 모두 노 개런티로 영화에 참여했고, 관련 업체들도 모두 현물 출자로 도움을 줬다.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영화인만큼, 관객들도 영화
<작은 연못> 상영 필름 관객이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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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액션블록버스터’의 위력은 대단했다. <타이탄>이 개봉 첫 주 92만772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총 관객수 약107만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날 기록한 14만8516명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 최고의 오프닝 성적이다. 종전의 기록은 <의형제>가 기록한 12만9323명이다. 4월5일 오전, <타이탄>은 69.85%(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라는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고공행진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14만414명을 기록한 <육혈포 강도단>이 차지했다. 맷 데이먼의 <그린 존>은 약10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한 주도 버티지 못한 채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4위는 약8만명을 모은 <셔터 아일랜드>가, 5위는 약4만명을 동원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차지했다. 대다수의 관객들이 <타이탄>에 몰린 한 주였다. 한편, 주말
<타이탄>, 개봉 첫 주 100만 관객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