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F. 케네디와 링컨의 인생 스펙이 완벽히 일치한다는 놀라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스러운 예고편을 내보냄으로써 링컨과 케네디의 환생들이 한반도에서 벌이는 대권 도전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의혹을 필자에게만 자아냈던 <평행이론>이, 두 인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또 하나의 ‘알고 보니 얘가 범인’ 무비라는 것이 밝혀진 현재, ‘떠버리가 범인이다!’ 또는 ‘브루스가 유령이다!’ 등의 언급을 삼가는 것이 영화 본 자의 마땅한 도리 되겠으나, 그거 좀 얘기한다고 해서 당 영화의 희박한 재미가 딱히 스포일러 될 것 같지도 않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당 칼럼, 오늘은 <평행이론>의 나쁜 놈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그래도 범인 알고 싶지 않은 분께선 여기서 그만 읽으시면 되겠고.
<해운대> 박사님처럼 낭랑한 국어책 낭독 브리핑을 해주고 있음에도, 뭐가 뭔지, 누가 누군지, 어떤 사연으로다가 나쁜 놈으로 지목됐는지 등등을 매우 알아먹기 어려운
[나쁜 놈의 道] 어쩌자고 이러냐능!
-
<크레이지 하트>에서 컨트리 가수 배드(제프 브리지스)와 사랑에 빠지는 진(매기 질렌홀)은 4살 난 아들을 둔 싱글맘 저널리스트다. 매기 질렌홀은 그녀를 이렇게 표현한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복잡한, 정말 여성적인 여자다.” 질렌홀이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형용사들은 실제 그녀에게도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캐릭터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그녀는 장면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심지어 삭제된 장면까지 설명한 뒤 빠진 것이 없는지 덧붙여가며, 빠른 속도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성의껏 대답했다. <크레이지 하트>로 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매기 질렌홀을 LA에서 만났다.
-저널리스트로서의 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은 글을 잘 쓰는 저널리스트다. 그렇지만 글솜씨에 비해 인터뷰하는 능력은 아직 초보다. 진을 연구할 때 노련한 저널리스트를 참고하지 않고, 재능은 있지만 갓 업계에 발을 들인 저널리스트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래도 배드를 두 번째로 인터뷰하는
[spot] 싱글맘 저널리스트? 완전 어울려!
-
‘일본의 다코타 패닝’ 따위의 수식어는 버려도 좋다. 15살 소녀배우, 후쿠다 마유코를 알기 위해선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다. 드라마 <백야행>의 어린 유키호, <여왕의 교실>의 히카루, <서머 스노>의 유카리 등 아동극단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이 배우의 풍성한 필모그래피는 바로 후쿠다를 설명하는 모든 것이다. 단 한편만 골라 봐도 그녀의 존재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주연여배우의 아역이라면 도맡아 하는 후쿠다는 여배우들이 자신의 아역을 맡아주길 바라는 0순위 배우다. <리틀 디제이>에서 중학교 2학년, 병원에 입원했던 때 만났던 소년을 추억하는 PD 타마키(히로스에 료코)의 어린 시절 역시 후쿠다의 차지다. 백혈병에 걸린 소년의 사랑을 받아주는 과거의 타마키는 어리지만 당돌하고 아름답다. 바로 후쿠다라서 할 수 있는 연기다.
후쿠다를 국내 팬에게 알린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2007) 제작 당시. 300명의 배우 중
[후쿠다 마유코] 그 소녀, 아찔하다
-
구혜선 감독은 바쁘다. “조감독님, 저 잠깐 옆에서 인터뷰하고 있을게요.” “음악감독님, 이제 슛 가도 될까요?” “아, 명진(임지규) 왔어요?” “기자님, 정신없으시죠.” 정신없는 게 대체 누군지 모르겠다. 얼핏 넘겨다본 구혜선 감독의 콘티북에도 뭔가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이것저것 써놔요. 저예산이라 최대한 효율적으로 찍을 수 있게끔 촬영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들 을 적어놨어요.” 2월21일 일산 아람누리 공연장에서 만난 배우 구혜선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 <요술>의 마지막 촬영현장을 진두지휘하느라 쉴 틈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구혜선은 감독의 일이란 게 원래 이런 거 아니냐는 듯 구김살 하나없이 해맑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런데 그게 일종의 전술이다. “괜찮아, 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무언가가 잘못돼도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 그래요. 화낸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요.” 물론 짜증과 화도 난다. 그럴 땐 이렇게 한단다. “일단 사탕을 사오라고
[cine scope] 피아노 선율 속에서 빛나는 청춘
-
-
구관이 명관이다. 조니 뎁과 팀 버튼 감독의 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주말 동안 55만756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달 동안 독주 행진을 했던 <의형제>는 약24만명을 기록해 2위로 내려 앉았다. 총 관객수 약 482만명을 동원한 <의형제>는 5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3위는 약9만명을 동원한, 채닝 테이텀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멜로 드라마 <디어 존>이다. 미국 개봉 첫 주 <아바타>를 누르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전적에 비하면 약한 수치다. 약8만명을 동원한 <평행이론>이 4위를 차지했고, 약6만명을 기록한 <하모니>는 5위로 지난주에 비해 한 계단 내려갔다. <하모니>는 총 관객수 291만3365명을 동원해 300만 관객에 9만명 차로 근접했다.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한국영화가 3편에 불과하고, <의형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개봉 첫 주 1위 올라
-
[헌즈다이어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음모의 냄새가 나
[헌즈다이어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음모의 냄새가 나
-
“서울아트시네마는 그간 시네마테크를 운영하면서 평가도 좋았고, 운영상의 잘못도 없었다.” 지난 3월3일, 낙원동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이다.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아트시네마 운영진과 가진 간담회 자리였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인촌 장관은 “시네마테크가 영화인들의 귀중한 공간으로 자리잡는다면 왜 도와주지 못하겠냐”며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도 서울시와 협의할 것이고 현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모를 진행하는 영진위의 입장도 있으니 공모에 참여해 영진위의 체면도 살려주면서 서울아트시네마도 실익을 찾는 상생의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희문 위원장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모는 필요하지만, 서울아트시네마와 경합할 만한 단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유인촌 장관의 말은 뭔가 되물어야 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것 같다. “평가도 좋았고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장관님과 위원장님의 자승자박
-
“포스터에서 ‘3D’라는 단어 자체가 아예 사라지는 건 불가피한 현실이 될 겁니다. 가까운 미래에 당신은 그저 노스탤지어 때문에 ‘플랫(flat)한 영화’를 보러 가게 되겠지요. 요즘 우리가 TV로 옛날 흑백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3D영화 만들기>(2009)의 저자 버나드 멘디부루의 말입니다.
이 예언 앞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엄청난 내기 돈을 거는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내 거대 극장 체인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2월25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6억6천만달러짜리 프로젝트에 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3대 거대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 시네마크 홀딩스, 리걸엔터테인먼트 그룹은 미국 전역 4만여개의 ‘셀룰로이드’ 스크린 상당수를 3D영화 상영이 가능한 버전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중 7600개만이 디지털 상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원래 이 프로젝트는 2008년 초 실행될 뻔했으나 당시 불어닥친 경제 불황 때
[월드액션] 3D면 만사형통?
-
정우성과 차승원이 <아이리스>의 후속작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출연한다. 전편의 이병헌과 김태희 조합만큼이나 캐스팅이 화려하다.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정우성은 국가정보국 특수요원 이정우를, 차승원은 테러조직 ‘아테나’의 리더 손혁을 연기한다. <아테나: 전쟁의 여신>은 6월경 촬영에 돌입해 올 하반기 공중파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추격자>의 서영희는 영어학원 선생님이 됐다. <조지와 봉식>에서 서영희는 시골 형사 봉식(신현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선생 현정 역을 맡았다. <조지와 봉식>은 미국 형사 조지(정준호)와 시골 형사 봉식이 함께 마약조직을 소탕한다는 내용의 코미디영화. <천사몽>의 제작자 출신인 신인 문우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라비앙 로즈> <퍼블릭 에너미> <나인>의 마리온 코티아르가 우디 앨런 감독의 새 프로젝트에 출연한다.
[캐스팅] 정우성, 차승원 外
-
4개월 만에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외화를 앞질렀네요. 3월4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2010년 1~2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57.2%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점유율 역시 53%군요! 지난해 말에 개봉한 <아바타>와 <전우치>의 동반 흥행과 <의형제>의 뒷심 좋은 상승세 덕분에 2010년 초반 극장가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2월은 전년 동월에 비해 관객 수는 7.3%, 매출액은 30.3% 증가했네요. 반면, 전통적인 비수기인 3월에는 눈에 띄는 화제작이 적어 우려도 되는군요.
제1회 프리티베트영화제가 3월13일과 14일 필름포럼에서 열립니다. 티베트 민중봉기 51주년이 되는 3월10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국내 티베트 연대운동 단체 ‘랑쩬’이 주최하고 아름다운 재단이 후원하네요. 이번 영화제에서는 티베트 관련 장·단편영화 18편이 상영됩니다.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좋은
[에누리 & 자투리] 의형제의 하모니, 한국영화의 힘!
-
영화명: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관람자: 이명박 대통령,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지난 3월2일 낙동강국민연대는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별위원회가 지난 1월31일 낙동강 함안보 건설 현장에서 채취한 퇴적오니(오염토)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 발암 가능 물질 디클로로메탄이 0.414mg/l로 나타나 하천수질환경기준치의 20.7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부유물질은 기준치의 85배를 넘었고, 중금속 검사에서는 8개 항목이 검출됐다고 한다. 낙동강국민연대는 4대강 함안보 사업이 계속되면 오염토 퇴적층이 마구 파헤쳐져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사 이전에 지역 퇴적토를 철저히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선결 전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강을 복원하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정부가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예산을 절감하고 일을 완성하면 국민이 완공 뒤 평가할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답답하지만 열심히 설명해야 할
[시사 티켓] ‘역사의 심판’에만 맡기지 말라
-
오오 놀라워라. 열심히 놀았더니 영혼의 스펙이 넓어졌나봐. 내가 김용갑 아저씨랑 같은 생각을 하다니. 세상이 다 알듯이 아저씨는 우파. 아무도 관심없지만 나는 자파(左 말고 自).
아저씨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국민투표 논란과 관련해 “국민투표는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기 어려우면 언제든지 끄집어내 두들기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중대결단’ 발언과 뒤이은 대통령의 수습(“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에 대해서도 “수석은 불 지르고 대통령은 큰 불만 끄고 친이계는 계속 부채질하고 있다”며 “국민투표는 자살골”이라고 했다. 세종시 수정을 포기하라는 말이다. 국민투표 군불 때는 이들이 들먹이는 헌법 72조(대통령은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사실 진작에 박통이랑 함께 무덤에 들어간 조항이다. 국민투표로 가결된다 해도 국회에서 버티면 무용지물이다. 그런데 왜 자꾸 여론을 간 보려고 하지
[오마이이슈] 정계의 쩌리짱은?
-
세기의 커플 장동건과 고소영이 드디어 결혼 날짜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여의 비밀 연애 끝에 지난해 공식적으로 연인임을 알린 장동건과 고소영은 그 동안 숱한 결혼설에 휩싸여왔는데 최근 양가 상견례 자리에서 5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결혼준비가 시작되면서 결혼식 주례와 사회자 후보를 추측하고, 고소영이 결혼식에서 입을 웨딩드레스와 예물의 가격을 예상하는 등 결혼식 비용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장동건에 최근 마련한 흑석동의 빌라 내부구조도까지 공개되어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1999년 영화 <연풍연가>의 주연으로 출연하며 처음 만난 장동건과 고소영은 그 동안 오랜시간 친구로 지내오다 2년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열애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장동건은 팬카페에 직접 글을 남겨 열애사실을 인정했고, 결혼과 관련한 입장도 내
장동건, 고소영 커플 5월 2일 결혼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 이하 영진위)를 향한 영화계 안팎의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다.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공모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자 영진위는 조희문 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진화를 시도했지만 궁금증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공모 심사 결과가 일부 드러나면서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자로 선정된 시민영상문화기구(이사장 장원재),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자로 선정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이사장 최공재) 등에 대한 특혜 시비는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의 ‘조작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월4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번에 걸쳐 이뤄진 영진위의 사업 공모 과정은 오점투성이다. 시민영상문화기구는 1차 공모 평가 결과 ‘꼴찌’였던 문화미래포럼의 사업계획서를 고스란히 넘겨받아 2차 공모에 응했고 1등이 됐다. 시민영상문화기구는 문화미래포럼의 사업계획서에 4페이지짜리 ‘중기 계획안’만을 추가했을 따름이다. 1차 공모에서 4개 단체
누구를 위한 영진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