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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사랑해, 파리>)를 잇는 옴니버스 프로젝트의 배경은 뉴욕이다. ‘멜팅 폿’이라 불리는 이 끓어넘칠 듯한 다인종, 다문화의 도시를 둘러싼 멜로드라마는 에피소드 사이를 연결하는 짧은 영상을 찍은 랜달 발스메이어를 포함해 총 11명의 지휘자 아래 완성됐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과 연출자의 크레딧을 삭제하면서까지 전체를 하나의 완결작으로 보이게끔 애썼으나, 돋보이는 에피소드 몇을 굳이 꼽자면 미라 네어, 이와이 순지, 이반 아탈, 브렛 래트너, 세자르 카푸르, 내털리 포트먼 등의 그것이다. 먼저 미라 네어가 연출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교환소에서 다이아몬드를 파는 자이나교인 중개상과 이를 되파는 유대인 여자 리프카(내털리 포트먼)다. 까다로운 교리의 종교를 믿는 둘은 더 많은 차익을 남기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지만 그 와중에도 “아무거나 먹는 애들을 어떻게 믿냐”면서 짐짓 동질감을 표한다. 미라 네어의 에피소드가 몽환적이리만치 강렬한 종교적 교감으로 끝난다면 이와의 순지의 그것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뉴욕, 아이 러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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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필립(존 쿠색)은 군인 아내를 둔 남편이다. 아내는 지금 이라크 미군 주둔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스탠리는 어린 딸 둘과 함께 아내가 몸 건강히 돌아오는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미군장교 두 사람이 스탠리를 찾아와 한 가지 소식을 전한다. 아내가 사망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슬픔을 안게 된 스탠리는 딸들에게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한다. 그는 딸들을 데리고 충동적인 여행을 떠난다. 딸들이 평소에 너무 가고 싶어 했던 먼 곳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떠난다.
고요한 슬픔에 가득 찬 이 영화의 거의 모든 정서는 각본과 배우의 연기에서 오는 것 같다. 무언가 허전한 것 같은, 그럼에도 맥락을 놓치지 않고 흘러가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집을 떠난 스탠리 가족의 여행을 그리는 한편, 스탠리 필립이라는 한 가장의 심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딸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엄마가 죽은 것도 아버지가 그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도 알지 못한다
미군 병사들의 애꿎은 죽음을 애도 <굿바이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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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4년에 식량과 물을 놓고 벌인 지구의 전쟁이 극에 달하여 지구인들은 새로운 희망의 별 ‘타니스’로 이주를 추진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 신 ‘노아의 방주’라 할 만한 우주선 엘리시움호는 사람들을 태우고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타니스로 떠난다. 그러나 무언가 일이 잘못된다.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 페이턴 중위(데니스 퀘이드)와 바우어 상병(벤 포스터)은 우주선이 폐허가 되고 사람들이 거의 죽은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우주선에는 무섭고 잔인한 괴생명체만 득실거린다. 우주선은 어떻게 된 것인가.
지구에 자원 절멸의 시대가 도래하여 인간이 새로운 별을 찾아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는 종종 있어왔다. 지구 멸망을 예고하는 예언들이 늘 빗나가도 들을 때마다 귀가 솔깃한 것처럼 이런 소재도 지겨울 때가 됐지만 늘 눈이 간다. 중요한 건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문제다. <팬도럼>이 선택한 건 거대한 우주선 엘리시움호로 설정된 세트장에서 철저하게 머무는 것이다. 한정
할리우드 저예산 SF영화 <팬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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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채닝 테이텀)은 가진 게 없다. 꿈도 목표도 잊은 지 오래다. 그저 헌책이나 우산, 가짜 DVD 등을 모아 거리를 헤맨다. 유일하게 남은 길이 하나 있다면 뉴욕. 막연한 기대로 뉴욕에 온 션은 우연히 하비(테렌스 하워드)란 남자를 만난다. 하비는 한때 뉴욕 뒷골목의 싸움판을 전전했던 남자다. 그는 션의 움직임을 눈여겨보며 그에게 파이트 클럽 참가를 제안하고, 큰돈을 가질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한 션은 싸움에 몸을 맡긴다.
영화의 인트로.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건 어깨에 짐을 둘러멘 한 남자다. 시골 남자의 촌티가 줄줄 흐르는 이 주인공은 흡사 <록키> 시리즈의 실베스터 스탤론을 연상시킨다. <스텝업>으로 주목받고, <지. 아이. 조> <퍼블릭 에너미> 등에 출연하며 떠오르는 배우 채닝 테이텀을 주연으로 한 영화 <컴 아웃 파이팅>은 그를 <록키> 시리즈의 실베스터 스탤론처럼 꾸미려 한다. 물론 외
꿈과 희망을 발견해나가는 과정 <컴 아웃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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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 외치는 여자가 있다. 수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즐기는 피파(헤더 그레이엄)는 자유 연애주이자이자 비혼을 주장하는 싱글녀다. 친구 결혼식에 들러리는 설지라도 결코 웨딩 드레스가 부럽지 않다 생각하는 그녀. 하지만 피파에게 갑작스런 일이 떨어진다. 잡지사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되면서 스스로 결혼 잡지 <웨딩 벨>의 편집자가 되어야 하는 것. 결혼을 무엇보다 싫어하는 피파는 결혼을 권해야 하는 잡지 앞에서 고민에 빠진다.
연애는 섹스보다 귀찮다. 그리고 결혼은 연애보다 번거롭다. <까칠한 그녀의 달콤한 연애비법>의 주인공 피파는 항상 섹스와 연애 사이에서 방황한다. 생각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은 결혼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세계를 돌며 여행하고 남자들과 끊임없이 만났다 헤어지는 생활 패턴도 이러한 그녀의 인생철학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감정 낭비없이 피곤한 관계는 만들지 않는 게 피파의 신조다. 하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까칠한 그녀의 달콤한 연애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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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메이(성유리)는 과거를 찾기 위해 홀로 서울에 도착한다. 그녀는 공항 택시정류장에서 희귀한 심장병 민히제스틴 증후군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택시 기사 은설(장혁)을 만난다. 메이는 은설의 택시를 타고 입양 기록부에 적혀 있는 주소 성북동으로 찾아가지만, 자신의 친부모는 이미 그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고모에게 듣게 된다. 고모의 집을 나와 홀로 헤매던 메이는 우연히 은설과 재회하게 된다. 은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신변 정리를 시작하지만, 자꾸만 메이에게 마음이 끌리고 있음을 깨닫는다.
낯선 도시에서 낯선 두 남녀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하룻밤 로맨스를 완성한다. 이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주연의 <비포 선라이즈>는 이같은 줄거리의 전형으로 굳어진 느낌이다.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페미스 출신의 주지홍 감독의 충무로 데뷔작이자 장혁과 성유리 주연의 <토끼와 리저드> 역시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릴 때 미국으
한국판 ‘비포 선라이즈’ <토끼와 리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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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들이 사는 세상. 히루코라는 절대강자가 나타나 이간질로 나라들을 싸우게 하고 제4차 닌자대전을 유도한다. 자신은 닌자 5대국의 특정한 닌자들에게서 능력을 뽑아내어 세계를 지배하는 절대강자가 되려 한다. 나뭇잎 마을에서도 주인공 나루토의 스승 카카시가 히루코의 최면에 걸려 그녀의 소굴로 들어간다. 나루토는 마을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그 최면을 받아들여 적진으로 홀로 떠난 스승 카카시를 구하려 한다. 하지만 나뭇잎 마을의 닌자들은 그런 나루토를 막아선다. 나루토는 스승을 구하고 나뭇잎 마을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나루토질풍전: ‘불의 의지’를 잇는 자>는 나루토 탄생 10주년 기념작이다. 1999년 일본의 <주간소년점프>에서 시작된 만화 <나루토> 시리즈는 닌자소년 나루토를 주인공으로 한 닌자만화다. 텔레비전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2004년부터는 <나루토 극장판 1기>를 시작으로 매해 극장판 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선물용 영화 <극장판 나루토질풍전: ‘불의 의지’를 잇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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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양은용)은 시나리오작가다. 그녀는 유년 시절에 겪었던 한 사건으로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성인이 된 지금에도 복수에의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그녀는 한 남자를 청부살인하려 한다. 한편 그녀가 지금 쓰는 시나리오의 바탕이 된 실화는 이미라라는 여자가 황철민이라는 남자를 살해한 사건이다. 김수진은 여기에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더 집착한다. 어떻게든 이미라의 실화로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이미라를 만나려고 한다.
<라라 선샤인>에는 두개의 세계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현실이며 시나리오작가 김수진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인청부업자를 동원하여 살인극을 벌이려는 이야기다. 그건 그녀의 어린 시절의 끔찍했던 기억과 관련이 있을 것이며 역시 어린 시절에 다쳐서 오른손을 잘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연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나머지 하나의 세계는 영화 속 영화의 세계이며 김수진이 써가는 이야기다. <라라 선샤인>은 김수진이
성실하고 차분하며 애틋한 영화 <라라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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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계몽사 소년소녀문고 50권짜리를 수십번쯤 독파하고 나니 읽을 책이 없었다. 부모님이 젊은 시절 사다놓고(그 뒤로 한번도 들춰보지 않은 게 뻔한) 먼지 쌓인 세계명작문고본들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세로쓰기 책이었다는 거…. 초등학생에게 세로쓰기 책이란 얼마나 가혹한가. 동심을 근사한 환상으로 뒤흔들었던 H. G. 웰스의 <녹색의 문>과, 내 또래 소녀가 인생의 비의를 처음 깨닫는 모호한 순간이 그나마 친숙했던 캐서린 맨스필드의 <가든 파티>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야한 부분만 대충 캡처해서 읽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얼마 전 13살 무렵 숱하게 되풀이 읽었던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을 재구입했다. 밤샘 마감을 마치고 귀가한 새벽, 너무나도 뾰족하게 성난 상태였다. 그날 집으로 배달된 새 책들을 괜히 들춰보다가 <좁은 문>의 첫장을 펼쳤고, 단숨에 눈으로 달려내려갔다. 읽는 도중 몇번이나 소리내어 울었다. 어린 시절
[오픈칼럼] 고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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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뒷북이지만, 이용주의 데뷔작 <불신지옥>에 대해 쓰려고 한다. 지난여름 창의적인 데뷔작으로 평가받았던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이 영화의 질적 완성도에 비해 왜 그렇게 사람들이 보지 않았는지는 마케팅 당사자들만 알 것이다. 그렇게 외면받을 만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제목이 좀 호감이 덜 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너무 옥죄는 구석이 있긴 해도 <불신지옥>은 꽤 잘 연출된 영화였다.
왜 이 영화를 새삼 거론하는고 하니 이용주 감독이 차라리 좀더 세게 밀고 나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사람에게는 장르를 다루는 재능이 상당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만한 구성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없는 순간이 한번도 없이 밀고 나가는 건 대단한 연출이다. 그게 대단하다는 것은 신인감독들이 만든 상당수의 한국영화들, 특히 지난 몇년간의 공포영화들이 얼마나 변칙적인 수에 의존했는가를 상기해보면 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영화는 좀 여유가 없어 보였다.
[김영진의 점프 컷] 사건만 남고 감정은 휘발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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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진실>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오사다’라는 일본 이름이었다. 특별하게 정해진 이름이 아니고 조너선 드미가 무척 자주 가는 스시집의 요리사 이름이 오사다였다. (웃음) 그런데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바꿀 수 없겠냐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바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촬영 중 돌아가신 내 아버지 이름이었는데, 과거 내 첫 번째 할리우드 작품이었던 <아메리칸 드래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가장 반색하신 분이 바로 아버지였다. 주변 사람들 열이면 열 모두 하지 말라고 했던 영화가 바로 <아메리칸 드래곤>이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배우가 왜 할리우드로 건너가 B급영화를 하냐는 거였다. 그때 아버지가 하셨던 충고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절대 자기 자신을 높여서 생각하지 마라, 그 어떤 경험도 버릴 경험이란 없다, 어떤 식으로든 네 미래에 밑거름이 될 테니 도전해보라는 말씀이셨다. 일상이 아버지 이름이라면 ‘이’는 바로 이명세
[박중훈 스토리 19] 욕 먹으며 지켜낸 12시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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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시즌이 지났고 계절의 변화에 때맞춰 세편의 한국영화가 왔다. 같은 주에 개봉한 <내 사랑 내 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 한주 뒤늦게 온 <호우시절>을 멜로영화의 범주로 이해하는 것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혹은 사랑에 관한 애틋한 드라마로 보아도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세편의 영화를 맞이하다보니 정작 그들이 표방한 사랑에의 공감보다는 그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가지 욕망에 단상이 닿는다. 이 영화들에는 그들이 밝힌 이야기와는 별개로 우리에게 내밀하게 전해지고 있는 지배적인 욕망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이 세편의 멜로영화를 움직이게 하는 진짜 역학인 것처럼 보인다. 이른바 멜로영화에서 감정이입이란 중요한 장치일 텐데 이 세편의 영화에는 그 감정이입을 위해 이미 그 이전에 어디로부터 빠져나와야 한다는 강박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영화들이 빠져나오고자 하는 것은, 대개 현실성인 것 같다.
현실 바깥의 모델, &
[전영객잔] 현실의 중력을 벗어난 멜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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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사는 법>은 안슬기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다섯은 너무 많아>(2005)가 주변부 삶들이 새로운 유사 가족적 유대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였다면, <나의 노래는>(2007)은 빈곤한 가정의 20살 청년이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였다. 두 영화 모두 소외된 삶을 다루고 있었지만, 그 삶을 대하는 카메라의 시선은 더없이 따뜻했다. 그러한 삶 속에 깃들어 있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감지하고 믿게 만드는 것, 이것이 그 영화들이 지닌 힘이었다. <지구에서 사는 법>은 그 영화들과는 다른 영화다.
권력자들의 외계 vs 추방자들의 지구
영화는 스스로를 ‘범우주적 불륜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SF적 상상력이 더해진 매우 독특하고 낯선 영화’다. 이런 메인 카피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다섯은 너무 많아>에서
[영화읽기] 스타일의 늪에 빠진 SF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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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무려!) J군이 손수 운전하는 차의 뒷좌석에 회장님처럼 앉아서 귀향하는 호사를 누렸다. 새벽의 중부고속도로에는 귀향하느라 몰려든 차들보다 먼저 안개들이 부지런하게 나와서 이미 정체되고 있었으나, 덕분에 나는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눈을 감고 잠들기 직전, 내 머릿속으로는 ‘금의환향’이라기보다는 ‘결초보은’ 같은 사자성어가 떠오르더라. 그간 J군에게 베푼 것이 얼마였던가? J군이 조야한 그림으로 원고를 때울 때도 나는 묵묵히 글을 쓰지 않았던가?
어쨌거나 휴게소에 갔을 때, 나는 주치의의 집중관리를 받는 회장님처럼 아이포드 터치의 한 프로그램에 따라서 담배를 한대 피웠다. 그 프로그램은 금연 (시도) 인생 십년 만에 내가 발견한 획기적인 금연, 아니 흡연 처방이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자신이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개수를 입력하면 이 프로그램은 내가 담배를 피울 시간을 정해준다. 설명에 따르면 피우라는 대로 착하게 피우기만 하면 11월20일에 나는 하루에
[나의 친구 그의 영화] 모두가 다른 나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