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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배우 정우성이 한류스타 류시원, 권상우의 일본 소속사인 어빙매니지먼트(IRVING MANAGEMENT)와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자 산케이스포츠가 보도했다.정우성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팬들은 단지 작품을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빠져들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로 편지를 주신다. 그 모습에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이상의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계약이 일본 팬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미 공식 팬클럽 준비를 위해 화보 촬영도 마친 정우성은 일본 활동 계획에 대해 "욕심이 많은데, 배우로서 여러 가지 내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연결되는 것이라면 버라이어티 등 뭐든지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전했다.또 "일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문화도 많이 전달했으면 한다&q
정우성 日서 류시원ㆍ권상우와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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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20일부터 모바일 전용 방송국인 BeeTV로 공개될 소지섭 주연의 일본 드라마 'I am GHOST'의 시사회가 13일 도쿄 유라쿠초 도쿄국제포럼홀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서는 드라마 1∼4회가 상영됐고, 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영상도 공개됐다. 주연 소지섭과 상대역인 다니무라 미쓰키, 감독과 작가 등 출연진과 스태프가 등장해 제작 뒷이야기도 전했다.소지섭은 "대사가 없어 눈 연기와 액션만으로 표현했다. 출연진과 스태프 등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담긴 작품인만큼 꼭 봐달라"며 "촬영이 없을 때는 되도록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원래 체격이 좋아 스턴트맨 없이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 정말 극중에서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감독이 드라마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으로 소지섭의 샤워 장면을 꼽자 소지섭은 "마음의 상처를 서로 달래는 장면과 액션 장면도 있지만, 제일 볼거리는 샤워 장면"이라고 맞장구쳐
소지섭, 주연 일본드라마 시사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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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지붕 뚫고 하이킥'까지 시트콤의 대가 이순재가 영화로 복귀했다.'파랑주의보'(2005), '음란서생'(2006) 등의 영화에서 단역으로 나온 적이 있지만 주연으로 출연하기는 '집념'(1976) 이후 33년 만이다. 그는 이 영화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장동건, 고두심과 호흡을 맞춘 그는 퇴임을 앞두고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 김정호 역을 맡았다.이순재는 최근 용산 CGV의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용돈을 벌려고 TV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원래는 영화 쪽에 욕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7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대학 다니면서 장 르누아르부터 네오리얼리즘 영화까지 정말 영화를 자주 봤어요. 명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죠. '야 저건 예술이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연극동
이순재 "나이 들어 현장에 있는 게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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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2년 전에도 부산에 왔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바다가 예뻤나' 할 정도로 더 아름답네요."'배틀로얄', '데스노트'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일본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28)가 부산을 찾았다.그가 출연한 영화 '퍼레이드'가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서 소개됐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고' 등을 만든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작인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만든 작품이다.14일 부산 그랜드 호텔에서 만난 후지와라는 "영화제에 대한 부산 시민의 프라이드와 애정이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영화는 한 아파트에서 동거하는 네 명의 젊은이들을 통해 인간관계의 단절을 말한다. 후지와라는 영화배급사에서 일하는 나오키 역을 맡았다."본심을 숨긴 채 자신의 슬픔이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인터넷 카페나 원조 교제 같은 사회 현상도
<부산영화제> 후지와라 "올드보이 광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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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계약 조건을 놓고 제작사와 KBS가 충돌해 결방 위기에 놓였던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아이리스'가 예정대로 14일 방송된다.KBS는 "KBS와 '아이리스'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방송 계약과 관련한 오해와 이견을 좁히고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며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해 온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양측은 이날 오후 '아이리스'의 방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아이리스'의 관리를 맡은 KBS 최지영 CP는 "계약 조건을 놓고 양측에 이견이 있었지만, 원만히 해결됐다"며 "예정대로 오늘 첫 회가 방송된다"고 말했다.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우리가 바랐던 대로 방송 전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견해차를 좁혔지만, 합의사항은 비밀로 하기로 했다
'아이리스' 제작사-KBS 계약체결..14일방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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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최대한 쉽게 패션 노하우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오랫동안 준비했습니다."패션사업가로 성공한 배우 이혜영(38)이 패션에 관한 책을 내놓았다. 제목 한번 자신만만하다. '패션 바이블'(살림출판사)이다.이혜영은 14일 오후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패션 바이블'의 출판 기념회에서 "수년간 노트에 적고 생각했던 것 중 내 체형에 맞는 의상을 고르는 기초 아이템에서부터 귀걸이, 액세서리 등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 책에 옮겨놓았다"고 말했다.'패션 바이블'은 18만 권이 팔린 '뷰티 바이블'에 이은 이혜영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의 성공 후 그가 자신 있게 내놓은 이 책에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비롯해, 때와 장소에 따른 스타일링 노하우, 스타와 스타일리스트들의 패션 아이디어 엿보기 등의 팁이 들어있다.패션의 기본으로 몸매 관리를 꼽은 이혜영은 "몸매 관리라고 해서 마르고, 날씬
이혜영 "제 패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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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훌륭한 한국 영화 덕분에 한국을 알게 됐습니다. 좋은 작품, 좋은 감독과 함께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쁩니다."국내에서는 1993년작 '올랜도'로 낯익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배우 틸다 스윈턴은 14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방한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그가 주연한 이탈리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아이 엠 러브'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오리종티 상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그는 "부산영화제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많은 분을 위한 영화제로 알고 있다"며 "열정적인 관객과 같은 여정을 가는 분들을 만나 영광"이라고 말했다.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구아다니노 감독은 "영화 '아이 엠 러브'는 베니스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됐는데, 그때는 완성되기 전이었다"며 "부산에서 처음으로 완성작을 틀고 관객들이 열렬하게 반응하
<부산영화제> 스윈턴 "한국 영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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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Killer Brides Perfect Crime
기시타니 고로 | 일본 | 2009년 | 97분 | 아시아영화의 창
영화제를 찾은 일본영화들의 경향 중 하나는 배우들의 감독 겸업이다. 마츠모토 히토시의 <심볼>을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는 <두꺼비 기름>을 내놓았고, <공기인형>의 배우이자 개그맨인 이타오 이츠지가 <탈옥왕>을 연출했다.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용이 간다>의 배우 기시타니 고로의 연출작이다.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행복을 찾아가는 두 여자의 좌충우돌 수난극이다. 결혼을 앞둔 히로코는 난생 처음 행복에 겨워하고 있다. 달리기든, 일이든 무엇이든 꼴찌였던 그녀가 동료들보다 먼저 결혼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자신을 스토킹하던 집주인을 미필적 고의로 살해한 히로코는 시체를 치우려다
행복을 찾아가는 두 여자의 좌충우돌 수난극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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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전쟁> OpiumWar
세디그 바르막 / 아프가니스탄, 일본, 한국, 프랑스|2008년|90분|아시아영화의 창
탈레반 정권이 끝났다고 해서 평화가 찾아온 건 아니다. 황야로 뒤덮인 아프가니스탄의 어느 마을. 두 명의 미군, ‘돈’과 ‘조’가 조종하는 헬기가 추락한다. 이들이 떨어진 곳은 다름 아닌 양귀비 밭. 마을의 유일한 경제적 터전인 이곳에서 두 군인은 말도, 문화도 판이하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은 단 한 가지다. 마을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이 마을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재빨리 파악해야 하는 것. 즉 약삭빠른 염탐꾼이 되는 것이다.
감독은 철저하게 관찰자인 미군의 시선으로 영화를 전개한다. 처음에는 마을의 풍경이, 전쟁 중에 버려진 낡은 탱크가, 천으로 만든 공으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평화로워보이는 일상의 숨겨진 환부가 드러난다. 이웃에게 빚을 갚지 못해 양귀
이것이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아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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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 The Message
첸쿠오푸, 가오췬수 / 중국 / 2009년 / 120분 /폐막작
열네 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작으로 선정한 <바람의 소리>는 1940년대를 배경으로 일본 정보부 장교와 정보부에 침투한 스파이의 대결을 그린 전쟁 심리 스릴러 영화다. 얼핏 요약된 줄거리만으로는 <색, 계>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다만 <색, 계>가 일본 정보부 장교와 스파이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갔다면 <바람의 소리>는 스파이를 색출해내기 위해 정보부 장교와 다섯 명의 요원들이 벌이는 치열한 심리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일전쟁이 태평양전쟁으로 번지고 중국 전역이 전쟁의 기운으로 가득하던 1942년, 중국 본토에서 지도자들이 연이어 암살당한다. 암살당한 지도자들은 일본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허수아비로 내세운 인물들. 일본 정보부는 내부에 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함정을 판다. 가짜 암
일본 정보부 장교와 정보부에 침투한 스파이의 대결 <바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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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달러.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240만원 정도의 초저예산으로 영화 한편을 만들었다. 단편도 아니고 장편영화다. 대니얼 니어링 감독의 <시카고 하이츠>는 “돈이 없어 창의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매우 실험적인 영화다. 영화는 미국 모더니즘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작가 셔우드 앤더슨의 단편 모음집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 속 가상의 도시 와인즈버그에서 시카고로 배경을 옮겼고, 내레이션을 통해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들을 하나로 묶었다. 타인과의 소통에 실패한 괴짜 인물들의 독특한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이나 비슷하다.
대니얼 감독은 “기이하지만 아주 아름다운 소설”을 읽고는 오래전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제야 영화로 빛을 봤지만 첫 장편 데뷔작으로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를 선택함에 있어 망설임은 없었다. 아름다운 소설에 걸맞게 “고전적인 느낌”으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로 영화를 빚어내는 것은
240만원으로 장편영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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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시, CGV4관에서 뜻밖의 이벤트가 열렸다. <님프> 상영 5분전, 약 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상영관으로 들어왔다. "부산국제영화제와 CGV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사비를 털어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그들은 무작위로 좌석번호를 불러 해당 관객들에게 직접 구입한 영화제 포스터를 나눠줬다. 첫 번째 당첨관객에게는 <님프>의 포스터를 증정했다고. 외국인 관객을 위해 "간단히 통역을 해줄 관객분"을 찾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사비를 털어서라도 즐거움을 나누고픈 축제였나보다.
[behind PIFF] 사비 털어 포스터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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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타츠야는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부산영화제의 ‘공식 의전(?)’이라 불리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폭탄주 세례를 받은 것. 그 자리에 동석한 부산영화제 양시영 어드바이저는 “후지와라 상, 처음엔 못 마신다더니 나중엔 스스로 (폭탄주를) 말고 있더라”며 후일담을 밝혔다. 이 짓궂은 폭로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좀 더 마실 수도 있었는데…”라고 대답하는 후지와라 타츠야는 영락없는 스물일곱 청년이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경험으로 알고 있듯, 무대와 스크린 안쪽의 그는 진지하기 그지없는 프로다. 배우 데뷔작 연극 <신도쿠마루>의 장님 소년부터 무차별 살육전에서 살아남은 <배틀로얄>의 테러리스트, <데스노트>의 악의 심판자까지, 후지와라가 맡은 역할은 대부분 캐릭터 그 자체가 작품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아우라를 발산하곤 했다. 그래서 <퍼레이드>의 나오키를 후지와라가 연기했다는 건 절반은 의아하
안주할 줄 모르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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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서 놀랐다. 방글라데시 중산층 여성의 삶을 다룬 영화 <제3의 인생>은 연출자가 여성 감독이라는 확신이 들 만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주인공이 겪는 고통을 내 뼈로 느껴야 진정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가령 죄수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경우, 영화감독은 죄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 캐릭터에 관한 모든 것들을 알아야 한다.” 관객들에게 “영화가 아닌 ‘삶’을 들여다보게 하리라는 원칙”도 여기서 비롯된 듯하다.
두 남자와 차례대로 동거는 하지만 어느 누구와도 전통적인 결혼을 하지 않는 주인공 루바를 완성하기 위해 감독은 주변 여자 친구들의 일상을 취재했다. 그렇게 나온 이야기가 다소 수동적인 태도를 강요하는 방글라데시에서 ‘자유분방한 여성으로 살아가기’라고 할까. 하지만 모스타파 사르와르 파루키 감독은 정치나 여성이 아닌 방글라데시 사회의 ‘계급’적인 면에 더 주목해달라고 한다. “방글라데
여자였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