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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방 춤으로 2009년 연예계를 사로 잡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이하 ‘웃찾사’ 연출 심성민)의 녹화장을 찾았다.
가인이 출연한 ‘꽃미남’코너는 개그맨 이정수와 강준이 관객석에 앉아 있는 여자를 무대로 끌어 올려 즉석으로 소개팅을 하는 설정으로, 애드리브 개그를 선보이는게 특징이다. 소개팅녀 역할으로 출연한 가인은 두 남자의 부담스런 대시를 받아 주느라 진땀을 뺐지만,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가인은 “인기가요를 통해 자주 오르는 무대지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는 처음 서 본다”, “오늘 만큼은 자주 찾던 이 공개홀이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며 소감을 밝혔다.
웃찾사 무대를 빛낸 가인의 모습은 다가오는 목요일 밤 11시 15분 SBS <웃찾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브아걸 ‘가인’ 웃찾사 무대에서 매력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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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란 평생 늘 비슷비슷한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스트라빈스키나 피카소처럼 영역이 은근히 넓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예술가는 둘 중 하나다. 그냥 편안하게 자기 영역에 안주해 자기 반복을 계속하거나, 어색하게 영역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자기 영역으로 돌아오거나. <순풍산부인과> 이후 김병욱은 늘 후자였다. 그는 늘 처음에는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소방서를 무대로 한 직장 드라마가 되고 싶었다. <똑바로 살아라>는 노무현 캐릭터를 이용해 연예계 이야기를 넣고 싶었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장르 패러디를 의도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위기의 주부들>식의 추리물이 되고 싶었다. 그러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 대부분 호랑이 가부장을 둔 대가족 코미디의 익숙한 형식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지 못하면 그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장르나 새로운 시청 환경에 대한 어떤 준비도
<지붕 뚫고 하이킥!> 신대륙 발견? 영토의 반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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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부쳐 일일시트콤은 더이상 못하겠다”는 김병욱 PD의 토로를 처음 들은 것은 <순풍산부인과> 때였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2009년 가을에도 그는 여전히 일일시트콤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다. 수면 부족과 자학에 시달리는 초췌한 얼굴도, 쑥스러워하면서도 능수능란한 연출의 손길도 그대로다. 다만 김 PD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당연히 어느 전작보다 마음에 든다고 담담히 확언한다. 40회까지는 초기 구상대로 달려왔지만 촬영 스케줄이 점점 목을 죄어오면서 “권투로 치면 클린치와 홀딩을 하며 허덕이고 있다”고 자평하는 김병욱 PD. 눈을 질끈 감고 그의 귀한 시간을 약탈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을 끝내고 나서 영화판 제작과 미니시리즈 기획이 있었던 걸로 안다.
=2007년 7월 <하이킥>을 끝내고 9월부터 30억원 예산의 영화를 준비했다. <하이킥>
[김병욱] “<지붕킥>은 1980년대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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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배우명)
이순재 (이순재)
떡볶이 가게에서 출발해 벌떡 일어선 F&B 회사 사장. 급식 납품하는 풍파고 김자옥 교감과 연인 사이다. 열정을 감당 못하는 체력 때문에 병치레와 부상이 잦다. 중증 방구쟁이로, 비서가 악취를 참다 못해 퇴사했다. 애인을 기쁘게 하는 말이라면 일단 뱉고 보는 통에 뒷수습이 힘들다. 일례로 1만 마리 종이학을 보름 만에 접느라 졸지에 109명의 고용을 창출, 개성공단 일손까지 동원했다.
김자옥 (김자옥) 풍파고 교감. 한옥 집주인으로 정음, 줄리엔, 광수, 인나에게 세를 주고 있다. 학생 젖꼭지를 꼬집는 버릇으로 ‘변태’로 불리지만 셀프 이미지는 “이슬만 먹고 사는 소녀” 혹은 “걸어 다니는 네잎 클로버”다. 이미지를 깨는 일을 극도로 혐오해 엉덩이로 이름 쓰는 벌칙, 딱밤 맞기 등을 당하면 깊은 원한을 품는다. 잘 때는 갈래머리, 여행시 대형 곰인형을 동반한다. 내숭이라면 질색인 순재의 딸 현경과 천적지간.
정보석 (정보석)
<지붕 뚫고 하이킥!> 주요 캐릭터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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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배를 잡고 웃다 눈물을 찔끔거리고, 하루는 애처로워 눈시울을 붉힌다. 꼬박꼬박 회당 두개의 시추에이션을 완결시키면서도 인물들의 운명에 연연하도록 관심을 붙들어놓는다. 오후 7시45분대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이소정·조성희, 연출 김병욱·김영기·조찬주)이 우리를 정신 사납게 만들고 있다. 인기도 김병욱 PD의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 못지않다. 일일시청률 (11월5일 TNS미디어 집계)이 20% 고지에 올랐고 광고 판매율도 100%를 웃돈다는 소문이다. 120회로 예정된 시리즈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이즈음 <씨네21>이 일산 드림센터 제5스튜디오의 ‘지붕 없는’ 순재네 집을 방문했다. 김병욱 시트콤을 꾸준히 지켜보아온 듀나의 글과 PD의 중간소감도 듣는다.
“시트콤이라며~!” “다섯살짜리 딸이 시트콤 보다가 울었어요.” “상식적인 선에서의 시트콤을 원합니다.” “왜 시트콤을 보면서 걱정을 해야 할까요?
<지붕 뚫고 하이킥!> 울다가 웃다가… 정신 사나워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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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봉이라는데, 아무도 불러주는 이 없어 기내 시사회(?)를 통해 얼떨결에 봤다. 이탈리아 출장을 다녀오면서 시베리아 상공의 독일 국적기에서 코딱지만한 모니터로 볼 수 있었다. 때마침 기내 부엌에서는 기내식 데우는 냄새가 솔솔 풍겨서 문자 그대로 생생한 입체영화가 됐다. 덕분에 뻣뻣한 기내식을 줄리아가 만든 프랑스 요리처럼 맛있게 먹어줄 수 있었고.
우리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확실히 미국인은 프랑스 요리에 대한 경외심이 있다. 약간의 두려움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일상의 밥상에 오르는 닭고기 요리가, 머핀이, 초콜릿 케이크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궁금해서 못 참는다는 게 느껴진다. 그 원적이 프랑스라는 걸 확인하면서 요란하게 수다를 떨고 안도감에 빠지는 것 같다. 실제로는 파스타와 피자 같은 이탈리아식을 더 많이 먹지만 말이다- ‘그건 예술이 아니잖아’ 하는 소리가 들리는군.
영화 <줄리 & 줄리아>의 구성은 좀 독특하다. 1950년대 미국 외교관의 부인으
[그 요리] 제2의 줄리를 꿈꾸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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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제 기다리는 영화팬들 꽤 되리라 짐작된다. 2년 만에 돌아왔다. <녹차의 맛>을 비롯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카모메 식당> <철콘 근크리트> 등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일본영화들을 소개해온, 일본인디필름페스티벌(주최 스폰지, 스폰지하우스)이 12월3일부터 31일까지 약 한달간 스폰지하우스 중앙과 광화문에서 열린다.
지난 2006년 영화제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한 전력답게 이번에도 라인업에 꽤 신경 쓴 듯 보인다. ‘TASTE OF JAPAN’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올해는 4개 섹션(‘느끼자! 행복의 맛’, ‘즐기자! 청춘의 맛’, ‘만끽하자! 열도의 맛’, ‘발칙한 미키월드’)으로 총 13편의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가수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 쓰마부키 사토시, 나카타니 미키 등 일본 톱배우들의 신작들이 대거 몰려 있어 ‘인디’라는 영화제의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일본영화 및
만끽하자! 열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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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2AM, 원더걸스 등이 소속된 JYP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제작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영이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활동을 재개한다.
새 미니앨범 ‘새드 프리덤(Sad Freedom)’은 외로움이 싫지만 사랑에 빠지면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 것이라는 생각에 혼자 자유롭게 살기로 결심한다는 의미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노 러브 노 모어(No love, no more)’도 같은 맥락의 노래이다.
JYP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데뷔 이래 제작자로서, 뮤지션으로서 쉴 틈 없이 달려온 박진영의 ‘사랑’에 대한 갈등과 솔직한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음원과 뮤직비디오 공개됐는데, 느린 템포 속에서도 박진영 특유의 그루브감이 살아 있는 타이틀 곡에 대해 네티즌들은 새롭지만 귀에 잘 들어오는 리듬과 멜로디라며 좋은 평을 내리고 있다.
내일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앨범 활동을 시작하는 박진영은 SBS
박진영 새 미니 앨범 ‘새드 프리덤’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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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고수를 알아보게 마련이다. 영화감독 김용화는 지난 5월 <선덕여왕>의 초기 몇회만 보고서 ‘대본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로부터 몇달 뒤, <선덕여왕>은 최고시청률 44.9%(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그리고 그가 연출한 <국가대표>는 관객 830만명을 동원하며 2009년 하반기 한국영화계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로 등극했다.
이야기 솜씨만으로 사람들을 구름처럼 모아내는 당대 최고의 흥행사 두 사람이 만났다. 지극히 대중적이되 그들이 풀어놓는 보따리 속 세계와 인물 군상은 많은 부분에서 다른 결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고수들의 깨달음에는 일맥상통의 비급이 담겨 있는 법. 48시간째 눈을 붙이지 못한 작가와 영화 개봉 이후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는 감독 사이에는 쉼없는 동의와 찬탄, 그리고 에너지가 오갔다.
김용화: <선덕여왕> 작업 때문에 많이 피곤하시죠.
박상연: 방송 일
[talk show] ‘위로’하는 게 우리의 임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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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의 중요 등장인물 중 하나는 정신과의사 형철이다. 요즘 <남자의 자격>이란 버라이어티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배우 김성민이 형철을 연기했다. 극중에서 형철이 과대망상에 빠진 만수를 치료하는 방법은 현실을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도박에 빠져 결국 자살하고만 만수의 형의 사진을 보여주는가 하면, 만수의 어깨를 짓눌렀던 치매에 걸린 엄마를 대면시킨다. 몸이 먼저 잊을 것을 강요할 정도로 참혹했던 과거와 마주한 만수는 끝내 울고 만다.
영화를 보면서 형철은 윤종찬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다(물론 원작인 <조만득씨>에 나오는 캐릭터다). <소름>과 <청연> 등 전작의 인물들은 언제나 벼랑 끝에 내몰렸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조국에 배척당했던 그들은 굴레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윤종찬 감독이 배우들 사이에서 가혹하기로 소문난 이유도 그에 기인할 것이다. 그는 언제나 배우들
[윤종찬] “배우들이 안 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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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방송이 예능 프로그램의 ‘막말 방송’ 문제제기와 관련해, <예능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1일 KBS가 공개한 <방송의 소재 및 표현에 관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 가이드라인>은 출연자간 인신공격적 표현이나 상대방에 대한 비하를 금지하는 내용과 함께, 방송통신위원회나 KBS 자체 심의 결과 세 차례 이상 상습적인 막말을 할 경우 프로그램에서 퇴출하도록 출연자 규제도 명문화했다.
KBS 예능제작국 PD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막말이나 비속어의 과도한 사용, 예의 없는 프로그램 진행, 선정적 소재 채택 등의 문제 제기에 대해 그 타당성과 심각성을 겸허히 인식한다”고 <제작 가이드라인>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공영 방송으로서의 절제와 품위를 갖춘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KBS, ‘막말 방송’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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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대작 영화부터 달콤한 사랑 이야기까지 연말 특수를 노린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극장가 점령을 준비 중이다.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와 이에 앞서 17일 개봉하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신작 '아바타'는 각각 한국과 미국의 블록버스터다.연말이면 빠지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로는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러브 매니지먼트'와 한채영, 강혜정의 '걸프렌즈'가 눈에 띄고, '판타스틱 Mr.폭스', '극장판 포켓몬스터' 같은 애니메이션도 동심을 노크한다.◇전우치 = 고전 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조선 시대의 요괴와 도사들을 현대로 불러왔다. 제작비만 150억원이 들었다.영화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 액션물이다.전우치 역을 강동원이 맡았고, 김윤석이 조선 시대 명망 높은 도사였다가 현대에서는 전우치와 대결하면서 숨겨둔
연말 극장가 점령 나서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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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인동초' 영화제작 사업단은 1일 오후 용산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는 4년 전부터 기획됐지만 살아있는 정치인을 영화화한다는 데 부담이 있었다"며 "정치인 김대중보다는 인간 김대중에 대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제작은 민주당 중앙당 기획조정위원장을 지낸 김필용 씨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위서플라이가 맡았다.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은 한 편의 대서사시였다"며 "김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인류 평화를 위한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며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업단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주연 배우를 선정하고 사전 예매제도 실시할 예정이다.eoyyie@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
김대중 전 대통령 일대기 영화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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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 제작진이 방송 100회, 시청률 30% 돌파를 기념해 1일 자축연을 가졌다.이날 오후 여의도 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다함께 차차차'의 자축연에서 김인규 KBS 사장은 "내가 보도국장 시절 가장 신경 쓴 것이 '뉴스 9'의 시청률이었는데, 그것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직전에 방송되는 일일극이었다"며 "일일극이 잘돼야 '뉴스 9'이 잘된다. 여러분 잘 부탁드린다"며 건배를 제의했다.지난달 24일 취임한 김 사장이 제작현장 시찰을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는 제작진에게 금일봉을 주고 격려했다.'집으로 가는 길'의 후속으로 지난 6월29일 시청률 14.8%로 출발한 '다함께 차차차'는 방송 4개월 만인 지난달 3일 시청률 30%를 돌파했으며, 지난달 13일 방송 100회를 넘겼다.KBS 일일극은 대개 30~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 평균
KBS '다함께 차차차' 시청률 30% 돌파 자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