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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후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주제는 한줄기로 모아진다. 예고없이 출몰하는 과거의 이미지들과 느닷없이 대면하기. 영화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 알모도바르는 재차 현재의 시간을 억류하는 과거의 혼령을 특유의 나직한 음성으로 불러들인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그녀에게> <나쁜 교육> <귀향>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두 가지 스토리를 평행적으로 연결시키면서 서사를 짜나간다. 시간의 풍화에 의해 형해화된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남아 수시로 신호를 보내는 이미지를 하나씩 소환하면서, 알모도바르는 불운했던 시절의 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시들어가는 남자의 과거로 시간을 되돌린다.
알모도바르의 주인공들이 과거로부터 소환하는 것은 무의식에 잠긴 꿈과 욕망이다. 부조리하고 파쇄된 삶과 화해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이 영화의 주인공 해리 케인 역시 한 부류이다. 과거
[영화읽기] 그리고, 이미지가 살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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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파주>를 보지 못했다. 지난 몇주 동안 <씨네21>을 열심히 읽었더니 <파주>를 본 것 같다. 많은 분이 <파주>에 대해 다양한 영화평을 써주셨고, 김연수군은 본 칼럼에서 2회에 걸쳐 “왜 이런 일을 하세요?”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올해의 대사’ 부문의 강력한 후보로 <파주>를 추천하였는데, 심지어 지난주에는 “왜 이런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과 그 질문을 반사시킨 질문인 “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세요?”를 연결시키며 지나치게 현학적이며 의학적인데다 밑도 끝도 없는 칼럼을 써서 영화를 보지 않은 나를 괴롭게 하였다. 나도 영화의 대사를 빌리자면, “김연수군은 왜 이런 글을 쓰세요?” 김연수군은 나에게 되묻겠지. “왜 아무런 글도 쓰지 않으세요?” 쩝, 그런 식으로 물어오면 할 말이 없다.
한재림 감독의 신작은 언제쯤 보려나
나는 오랫동안 김연수군의 ‘성실’을 부러워했다. 그는 늘 성실했다. 20대의 김연수군을 생각하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정확히 40도, 반신욕 하기 딱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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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서울 압구정 CGV 극장에서 <용서는 없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설경구와 류승범의 연기호흡에 대해서 설경구는 "사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영화는 처음 해봤는데 촬영 전부터 굉장히 철저한 사람이다."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그동안 영화 선택을 주저했던 이유에 대해 한혜진은 "큰 스크린에서 내 모습을 본다는 게 조금 불편한 일이고 왠지 가진 역량을 다 들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선뜻 영화 선택하지 못했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연쇄살인마 연기를 한 류승범에게 쟁쟁한 배우들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 줬는데 어떻게 준비했는가에 대해 "평소에 영화를 잘 안 보고 누가 어떤 역을 했는지 잘 몰라서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와 희대의 살인마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 <용서는 없다>는 내년 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한혜진,"설경구 선배님은 큰 언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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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현역으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던 쌀집아저씨, 김영희 PD가 새로워진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컴백한다.
김영희 PD는 그 동안 ‘책을 읽읍시다’‘양심 냉장고’‘눈을 떠요’‘아시아 아시아’등 1회성 웃음 보다는 공익에 초점을 맞춘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MBC의 간판 프로듀서다.
그가 현역 복귀작으로 선택한 프로그램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그 동안 ‘소녀시대의 공포영화제작소’‘힘내라 힘’‘오빠밴드’‘노다지’등 숱한 코너 변경에도 타방송사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인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낮은 시청률로 존폐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돌아온 김영희 PD가 표방한 것은 역시 공익성이다. 새로워진 일밤은 ‘단 하나의 비밀’‘헌터스’‘우리아버지’등 세 코너로 마련된다.
‘단비’는 MC와 게스트들이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 미션으로 수행하는 형식으로 첫번째 시간에는 배우 한지민과 함께 아프리카로 날아가
김영희표 ‘일밤’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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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의 가장 뜨거운 스타는 안젤리나 졸리도 브래드 피트도 아니었다. <뉴문>과 <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을 홍보하러 온 로버트 패틴슨이었다(<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은 지난 10월 CGV 무비꼴라쥬 상영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 젊은 영국 배우를 향한 팬과 미디어의 열광은 지중해를 통째로 끓일 지경이었는데, 올해 칸영화제의 날씨가 예년보다 더웠다는 보도도 있긴 하다. 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물론 없다. 10여분 남짓 주어진 단독 인터뷰를 위해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영화사 사무실로 갔더니 로버트 패틴슨이 불쑥 들어왔다. 이틀만 거닐어도 절로 선탠이 되는 지중해 해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새하얀 얼굴을 보는 순간, 녹음기 대신 목을 들이밀 뻔했다.
-나 말고도 인터뷰할 기자들이 산처럼 모여서 기다리던데 정말 정신이 없겠다.
=엊그제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을 끝내고 날아온 거다. 이제 곧 다시
[로버트 패틴슨] “이별장면이 잘못 나오면 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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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소녀들의 시대가 도래하는가. 11월20일 북미에서 개봉한 <트와일라잇>의 속편 <뉴문>이 무서운 기세로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폭발적인 개봉 첫날 미드나잇 상영을 토대로 난공불락이라 여겼던 <다크 나이트>의 1일 최고 수익 기록을 탈환하더니, 역대 개봉 첫주 수익 1위까지 동시에 거머쥐기에 이르렀다. 하늘을 찌를 듯한 소녀들의 환호에 안 그래도 예민한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바쁘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 기이한 소동극은 뭘 의미하는가. 캐서린 하드윅에게 메가폰을 물려받은 크리스 웨이츠, 아니 작가인 스테파니 메이어가 마법이라도 부린 걸까. 이토록 많은 여성 팬이 열광적으로 소설을 암기하고, 팬 카페를 만들고, 촬영장을 급습하고, 포크스를 성지순례하고, 영화적 완성도를 의심하는 일부 관객과 스크롤바를 내리다 지칠 만큼 끈질기게 논쟁하는 까닭은 대체 뭘까. 스테파니 메이어의 베스트셀러 ‘트와일라잇 사가’의 두 번째 편을 원작으로 한
<뉴문> 소녀시대 순정을 거머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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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큰 화면에서 제 모습을 보는 게 두려웠어요. 제가 가진 역량을 다 들킬 것 같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나리오가 좋은데다가 설경구, 류승범 선배가 한다고 해서 얼른 영화 출연을 결정했어요. 그냥 묻어가려고요."배우 한혜진은 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용서는 없다'의 제작 보고회에서 이 영화에 출연한 동기를 이처럼 설명하면서 활짝 웃었다.'용서는 없다'는 지역 환경운동가로, 지역 주민의 존경을 받는 반듯한 환경운동가이자 살인마인 이성호(류승범)와 부검 전문의 강민호(설경구)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이 영화에서 강민호를 존경하는 신출내기 여형사 민서영 역을 맡은 한혜진은 "'용서는 없다'는 거의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하는 데 있어 저 혼자 원톱 주연을 하는 건 항상 버겁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영화를 하게 됐고, 실제로 선배들의 도
한혜진 "큰 화면에서 절 보는게 두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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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프로듀서에서 가수로 돌아와 매우 설레고 행복합니다."프로듀서에서 가수로 돌아온 박진영(37)이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새 음반을 발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7년 7집 '백 투 스테이지(Back to stage)' 이후 2년 만인 1일 싱글음반 '새드 프리덤(Sad Freedom)'을 발표했다.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를 미국 빌보드 '핫 100'의 76위에 올려놓은 그는 "다행스럽게 올해 프로듀서로서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다시 12월에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며 "내년 1월이 되면 다시 프로듀서로 돌아가야 하지만 한달 가량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지금이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그의 새 음반은 총 5트랙이 수록됐지만, 신곡은 3곡이다. 이번 음반을 관통하는 정서는, 애인이 없어 자유로운 삶을 즐기지만, 그 속에서 밀려오는 외로움을 슬픈 멜로디로 완성한 인트로곡 '새드 프
박진영 "가수로 돌아와 설레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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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김장훈이 3일 방송될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서 이상형으로 고현정을 꼽았다.제작진이 준비한 '이상형월드컵'에서 고현정을 선택한 김장훈은 "예전에 몇번 고현정씨를 만난 적이 있다"며 "만날 때마다 웃기지 않은 냉랭한 분위기에서 고현정씨만 내 코미디에 박장대소하며 웃어줬다. 원래 잘 웃어주는 여자를 좋아한다. 예쁜데 잘 웃어주기까지 하니 금상첨화"라고 말했다.또 그는 녹화장에서 아들의 결혼을 바라는 어머니에 관한 일화도 털어놓았다.그는 "집안에 외동아들로 태어나 어머니도 내가 결혼하기를 바라신다"며 "예전에는 너만 상관없으면 괜찮다고 하셨는데 그다음에는 손주가 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 이 말도 통하지 않으니 이제는 집안에 대가 끊기겠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더불어 김장훈은 경기 하남 보육시설에서 자라는 두돌 된 될 딸 은혜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
김장훈 "이상형은 잘 웃어주는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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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했다.'마더'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 조명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최다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국가대표', '해운대', '박쥐', '과속스캔들', '똥파리'는 각각 2개 부문씩 수상했다.김용화 감독은 대종상 감독상에 이어 청룡영화상에서도 감독상을 받았다.'내 사랑 내 곁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명민과 하지원은 남ㆍ녀 주연상을 휩쓸었다.진구(마더)는 남우조연상을, 김해숙(박쥐)은 여우조연상은 받았다.'똥파리'의 양익준은 신인남우상을 받았고, 김꽃비(똥파리)와 박보영(과속스캔들)은 신인여우상을 공동 수상했다.지난 9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장진영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고인을 대신해 아버지 장길남 씨가 대신 받았다.인기스타상은 이병헌, 하정우, 하지원, 최강희가 받았다.올해 영화상 심사위원장은 김동호
'마더'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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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저 아직 군대 안 갔는데… 늦게 데뷔해서 그런지 군필로 잘못 알고 계시더라고요."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등학생 정준혁 역으로 출연 중인 윤시윤(24)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저는 병역에 대해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예전에 어떤 분이 제 기사에 댓글로 '군대 갔다 와서 늦게 데뷔했나 보군'이라고 올려놓으셨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많은 분이 제가 병역을 마쳤다고 오해하세요. 사실은 그게 아닌데."빠르면 10대 때부터 연예계에 입문하는 다른 연기자들과 비교하면 윤시윤은 데뷔 시기가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더군다나 대학을 연극영화과로 진학할 정도면 10대에도 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을 듯한데 데뷔가 늦어진 이유가 궁금했다. 윤시윤은 현재 경기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연기에 대한 꿈은 늘 간직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연기 준비는 대학 때부터 했어요. 좀 더
'하이킥' 윤시윤 "아직 군대 안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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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의 속편 '뉴문'이 50%에 가까운 예매 점유율을 보이며 주말 극장가 점령 채비에 나섰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뉴문'은 46.1%의 점유율로 차승원ㆍ송윤아 주연의 개봉작 '시크릿'(11.9%)과 3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2012'(10.5%)를 크게 앞서며 예매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지난주 개봉한 비(정지훈) 주연의 '닌자어쌔신'은 6.4%의 점유율로 4위고, 이성한 감독이 만든 학원물 '바람'은 6.2%로 그 뒤를 쫓고 있다.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2번째 극장판 '에반게리온 파'는 5.2%의 점유율로 6위를, 3D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롤'은 5.0%의 점유율로 7위다.이밖에 '홍길동의 후예'(2.7%), '백야행'(2.7%), '청담보살'(0.7%)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이번주 개봉작은 예매 점유율 10위 안에 든 '뉴문', '시크릿', '에반게리
<주말영화> '뉴문' 극장가 점령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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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솔직 담백한 매력을 지닌 배우 김선아의 최신작 '시티홀'이 일본에 상륙한다.
한류전문 위성채널 KNTV는 오는 7일부터 차승원, 김선아 주연의 SBS 드라마 '시티홀'을 월ㆍ화극으로 방송한다.
김선아는 '시티홀'에서 지방 소도시 말단 공무원에서 출발해 시장 자리에까지 오르는 입지적인 신미래 역을 소화해 '신미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김선아는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에 이어 '밤이면 밤마다' 등이 일본에 소개되며 주가를 올렸으며, 최근에는 라라TV가 조사한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여배우' 1위에 올라 한류스타의 자리를 굳혔다.
gounworl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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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의 '시티홀' 일본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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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7일 왕십리 CGV에서 김범, 김별 주연의 <비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꽃미남 김범과 훈남 배수빈, 신비 소녀 김별과 떠오르는 신예 이채영까지, 김범과 배수빈의 호스트로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비상>은 그들의 가슴 시린 액션과 사랑이야기가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만나 12월 10일 개봉 할 예정이다.
[비상] 꽃남 김범, ‘환상에서 벗어나 배우로서의 모습 보여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