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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음식물이 흔들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소지품은 통로에 놔 두는 게 안전합니다."'미소도우미'라고 불리는 영화관 직원은 영화 '아바타'의 4D 상영에 앞서 관객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줬다.영화가 시작되자 천장에 설치된 대형 팬 8곳에서 강력한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의자가 전후 좌우로 마구 흔들렸다. 들고 있던 수첩이 떨어질까 불안해 손에 힘을 꽉 줬다.지난 26일 저녁 용산 CGV 4D플렉스.'타이타닉'을 제치고 역대 최고 흥행영화로 우뚝 선 '아바타'를 4D로 '체험'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4D플렉스는 영화를 보면서 시각, 청각뿐 아니라 촉각과 후각 등 온몸의 감각을 자극하는 상영관을 말한다. 현재 CGV 강변, 상암, 용산, 영등포 등 네 곳뿐이다.의자에 앉아보니 등받이 부분은 다소 딱딱했으며 발을 거치할 수 있는 발판이 있었다. 영상에 맞춰서 의자는 앞뒤, 좌우로 흔들리거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하강하는 느낌을 줬다.남
영화 <아바타> 4D 관람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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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새 싱글이 일본 오리콘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해 다시 한번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27일 발매된 동방신기의 29번째 싱글 '브레이크 아웃!(BREAK OUT!)'은 첫날 16만9천842장이 팔려 2위인 라르크앙씨엘의 '블레스'(3만3천51장)와 큰 격차를 보이며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
동방신기의 '브레이크 아웃'은 싱글 발매에 앞서 지난 22일 오리콘 차트가 조사한 새 음반 기대지수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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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새 싱글 日 오리콘 1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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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관객 1천만을 넘긴 '아바타'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새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 두 편이 상위권에 들어왔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73.94%의 점유율로 7주째 예매율 1위를 지켰다.이날 함께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와 김정은 주연의 '식객:김치전쟁'이 각각 8.04%, 4.79%의 점유율로 2, 3위에 올랐다.2.59%의 점유율을 보이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와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카쉬프 로열필하모닉'이 미세한 차이로 4, 5위를 지켰다.'주유소 습격 사건2'와 새로 개봉한 프랑스 영화 '꼬마 니콜라'도 1.3%의 점유율로 6, 7위를 차지했다.새라 제시카 파커와 휴 그랜트의 로맨틱 코미디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와 다음 달 개봉할 '의형제', '용서는 없다' 등이 1% 미만의 점유율로 8-10위에 올랐다.이날 개봉하는 영화는 '하모니', '식객:김치전쟁', '꼬마 니콜라', '들어는 봤
<주말영화> '아바타' 7주째 예매점유율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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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언년'이 역에는 이다해씨가 제격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어울립니다."KBS 2TV '추노'가 27일 7회에서 시청률 34%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상승세에 있는 가운데, 장혁이 상대역인 이다해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장혁은 최근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여주인공에 누가 어울리겠느냐고 묻기에 이다해씨라면 잘할 것 같고 나와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했는데 이후 진짜 캐스팅이 되더라"면서 "우리는 한번 같이 밑바닥을 쳐본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장혁과 이다해는 2008년 SBS TV '불한당'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5% 전후로 매우 저조했다.장혁은 "내가 출연한 드라마 시청률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불한당'이 처음이었다"며 "난생처음 겪는 일에 당황하면서도, 상황이 이렇다면 시청률은 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q
장혁 "이다해가 '추노'에 제격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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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소녀시대의 2집 '오(Oh)!'의 첫 주문 물량이 약 15만장을 기록했다고 28일 말했다.
이날 출시되는 2집은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 5만9천500장, 음반 매장에서 9만390장 등 총 14만9천890장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는 정규 1집 '소녀시대', 미니음반 1집 '지(Gee)'와 미니음반 2집 '소원을 말해봐'로 3연속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했다"며 "이번 음반까지 4연속으로 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2집 타이틀곡 '오!'는 지난 25일 온라인에서 먼저 공개된 후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벅스, 싸이월드뮤직 등 각종 음악차트 1위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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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소녀시대 2집 첫 주문량 약 15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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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볼라뇨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당신은 (지금까지는) 한국에 출간된 그의 단 한권의 책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을유문화사 펴냄)을 발견한 눈썰미의 소유자일 것이다. “그의 죽음과 함께 전설이 시작되었다”, “세상을 불태워버리고 싶은 욕망을 절대 단념하지 않았던 얻어터지고 성난 낭만적인 악동”, “우디 앨런과 로트레아몽, 타란티노와 보르헤스를 섞어놓은 듯한 비범한 작가” 등의 찬사가 당연했던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 1953년 태어나 2003년 숨을 거둘 때까지 이른바 보편적인 전통에 침을 뱉는 모욕을 서슴지 않았던 아방가르드적 특성과 함께,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예술에 자신을 헌신해야만 하는 사명을 띤 고전적 영웅의 모습을 겸비한 작가. 이제 곧 열린책들에서 나올 볼라뇨의 작품들에 앞서, 신간 예고 매체 성격을 띤 ‘buzzbook’(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주는 책)으로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가 나왔다. 스페인의 저명한 편집자 호르헤 에랄데
[도서] 그의 죽음과 함께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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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전집 붐이다. 출판사마다 다양한 기획의 문학전집을 선보이는 덕에 번역, 해설, 표지 등 원하는 대로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아졌다. 그중 전 9권의 창비세계문학 전집 세트는 단편소설만을 나라별로 묶어 펴냈다. 묵직한 느낌의 하드커버 책이 주는 인상은 어렸을 적 처음 어른들의 소설에 접근하는 문을 열어젖히던 순간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영국, 미국, 독일,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프랑스, 중국, 일본, 폴란드, 러시아 단편소설이 제각기 한권씩에 담겨 소개되었는데, 주로 장편소설 중심으로 소개되는 (거장이라고 불리는) 해외 작가들의 역량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워낙 많아서 읽는 재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이후 장편으로 발전되는 발상의 첫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있으며, 폴란드와 중국의 단편집에서는 앞으로 더 알고 싶은 작가들을 새로 만날 수 있다. 2주일 동안 자기 전에 단편 하나씩 꺼내 읽는 재미가 커다란 초콜릿 상자를 비워가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기존에 출간된
[도서] 천천히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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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를 본 지인이 그랬다. 내가 왜 이 지구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얼른 판도라로 가야 할 것만 같다고. 새해가 오든 말든 변함없이 ‘천민자본주의’가 판치는 도시에 있으니 기기묘묘한 물빛 행성 판도라가 그립다. 2009년 세계 천문의 해를 맞이하여 7명의 작가가 소백산 천문대에서 2박3일간 워크숍을 가진 뒤 써낸 단편집 모음 <백만 광년의 고독>도 한국을, 나아가 지구를 떠나고픈 욕망으로 넘실댄다.
배명훈의 <방해하지 마세요>에는 전파가 터지는 곳이면 어디든 직원들을 호출해대는 악덕 회사를 피해 고지대 천문대로 휴가 가는 은수의 웃지 못할 사연이 펼쳐진다. 은수 회사 동료들은 전파 안 통하는 남극이나 사하라 사막에 갔다가 병만 얻고 돌아왔다나. 김창규의 <유랑악단>은 부도난 한국을 등지고 미국에서 사는 거리음악가 지연이 주인공. 그녀는 환상적인 연주를 선사하는 외계인 악단의 공연만을 기다리며 근근이 돈을 모은다. 이 두 단편에
[도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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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스물이 된 여자애는 가수가 되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왕이면 프린스가 데뷔앨범을 프로듀스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급기야 프린스의 저택으로 찾아가 정원사에게 5달러를 쥐어주고는 몰래 잠입한다. 하지만 작업실에서 프린스와 마주치고(깜짝 놀란 프린스!) 경호원에게 끌려나가던 그녀는 운 좋게도 자신의 데모 CD를 작업실에 놓고 오는 데 성공한다. 2년 뒤 그녀는 바람대로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호주·캐나다·뉴질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버렸다. 그녀가 바로 케샤다.
물론 이 앨범에 프린스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수록곡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충만하다. 비스티 보이스, 벡, 퀸, 밥 딜런으로부터 음악 감각을, 키스 리처드로부터 패션 감각을 영향받았다는 이 엉뚱한 여자는 첫 싱글 <Tik Tok>만큼 직설적이고 공격적이지만, 또한 <Blind>처럼 감각적이고 매력적이다. 앨범 제목은 <Animal>이고 홍보사에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붙인
[음반] 직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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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어(의 목소리)는 부드럽다. 종종 낭만적으로 들리기도 하는데 아마도 그게 존 메이어가 록과 팝의 경계에서 장수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 그는 유난히 멜랑콜리하다. 연애와 실연을 아우르는 ‘사랑을 전쟁에 비유한’ 앨범 제목 <Battle Studies>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는 어덜트 컨템포러리의 스타일로 자전적인 이야기와 음악적 뿌리를 몽땅 끌어안는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그는 “어느 특정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는 언제나 가장 많이 불리는, 들리는, 소비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솔로 기타리스트였다. <Heartbreak Warfare>의 순한 멜로디로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코러스가 포함된 <Half Of My Life> <Perfectly Lonely>의 관조를 지나 로버트 존슨의 블루스 클래식을 리메이크한 <Crossroad>까지 그는 탁월한
[음반] 좀더 멜랑콜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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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영화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게다가 그 바이올린이 300년 세월을 머금은 것이라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세기의 명기인 1719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기꺼이 헌사한 클래식계의 섹시가이. 로랑 코르샤가 첫 내한 무대에 오른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자크 티보 콩쿠르 그랑프리, 지노 프란체스카티 국제 콩쿠르 프리미어 그랑프리 등 국제적인 커리어를 자랑하는 그는 바흐부터 현대음악, 또한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넘나드는 ‘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영화 <내 인생의 남자>(2006)를 비롯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2009년에는 영화음악 앨범 <<시네마>>를 발매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무대는 그의 친구들이 함께한다. 1부는 피아노와 2부는 아코디언과 3부는 콰르넷과 함께 라벨, 거슈윈에 이르는 순수음악은 물론 영화 O.S.T 15곡을 선사한다. <금지된 사랑>의 <Blues,
[공연]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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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를 좋아한다면 이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계>와 동의어나 다름없는 60여년 역사의 실내악단인 ‘이 무지치’(I MUSICI)가 1월17일 마산을 시작으로 1월29일 전주까지 국내 8개 도시에서 순회연주 중이다.
1952년 이탈리아의 명문 음악학교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이 무지치(‘음악가들’이라는 뜻). 비발디에 대한 독보적인 해석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그들의 <사계> 음반 판매량은 8천만장이 넘을 정도다. 1975년 첫 내한공연 이후 12번째인 이번 내한은 특히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살바토레의 마지막 월드투어 무대이기도 하다. 공연 프로그램은 A, B, C, 세 가지 버전으로 바로크 레퍼토리부터 현대음악, 영화음악, 탱고, 우리 동요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하지만 모든 공연의 피날레는 비발디의 <사계>가 장식한다. 영화팬이라면 국내에서는 초연인 <로미오와 줄리엣&g
[공연] 비발디의 <사계> 하면 바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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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인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의 최강 캐스팅이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무대 밑 피트를 책임지고, 무대 위 연출은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진두지휘한다. 이도메네오 역을 테너 김재형·이성은, 일리아 역을 소프라노 임선혜·이상은이 맡는다. 임선혜는 고음악의 명지휘자 르네 야콥스가 녹음한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음반에서도 같은 역을 소화했다. 유럽 무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에 700여회나 출연해온 소프라노 헬렌 권은 시기와 질투에 빠지는 엘레트라 역이다.
<이도메네오>는 모차르트가 25살에 쓴 작품으로 그의 오페라 ‘7대 거작’의 첫 번째를 장식하는 작품. 아들 이다만테 왕자를 해신(海神)에게 바쳐야 하는 이도메네오 왕의 고뇌, 이다만테를 둘러싼 아르고스의 공주 엘레트라와 트로이의 왕녀 일리아의 갈등을 그렸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신화나 영웅담에서 소재를 얻은 진지한 내용의 오페라)에 다이내믹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표현한 모차르
[공연] 모차르트의 추천, 정명훈의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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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한장의 사진에서 출발했다. 흑백에 여주인공 미니 원피스만 노란색으로 컬러 처리한 사진이다. 나중에 보니 이 뮤지컬의 메인 포스터에 사용된 컷이기도 하다. 견우와 직녀처럼 서로를 갈구하는 한쌍의 남녀를 못 만나게 방해라도 하는지 각각의 등 뒤에서 무리들이 남녀의 허리를 휘어잡고 잡아당긴다. 시선이 남자주인공의 애절한 표정에 멈추자 그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노래를 부르지 않는 뮤지컬’이란 홍보 문구에 갸우뚱했던 내 생각이 산산조각나는 순간이었다.
뮤지컬 <컨택트>는 모두 세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첫 에피소드는 낭만파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림 <그네>에서 출발한다. 그림 속의 그녀를 빼닮은 여인이 그네를 타면서 귀족과 사랑놀이를 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무뚝뚝한 남편을 둔 중년 부인의 한여름밤의 꿈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이 뮤지컬의 제목이기도 하고 위에서 말한 사진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이다. 세편 모두 배경도 다르고 줄거리도 다르지만 주
[공연이 끝난 뒤] 춤으로 소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