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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난다.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변에서 쏘아올린 불꽃놀이를 보는 기분이다. 세련되고 예쁘고 아기자기하다는 얘기다. 최근 몇달 동안 <AFKN>에서 줄기차게 (또는 지겹게) 틀어대던 미네소타 출신의 원맨밴드 아울 시티의 <<Ocean Eyes>>의 수록곡 <Fireflies>만 그런 게 아니다. 빌보드 핫차트 1위를 찍은 뒤부터 줄곧 이어진 이 예쁘장한 신스팝의 인기는 여전하다.
아울 시티는 현재 미국 팝의 경향을 살필 수 있는 단서다. 이들을 ‘아이스크림’에 빗대어 소개하는 홍보문구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이토록 가벼운 터치의 관습적인 비트와 멜로디가 구성하는 안락함이 팝의 속성이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에 공개되었던 앨범의 2CD 디럭스 에디션이 한국과 거의 동시에 라이선스되는 걸 보면 한국의 팝(메이저든 인디든) 시장도 그 영향권 아래에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Ocean Eyes>>의 2C
[음반] 반짝반짝 빛나는 신스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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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김연아 시대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여자피겨스케이팅. 2월24일에 열린 쇼트프로그램 경기 시청률이 낮시간인데도 30%를 넘었으니 말 다했다. ‘김연아 민방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거리는 한산했고, 주식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고 한다.
메달과는 무관하지만 동계올림픽에는 재밌는 종목이 꽤 많다. ‘얼음 위의 체스’라 불리는 경기가 있다. 컬링(Curling)이다. 얼음 위에서 돌덩이를 던지고 열심히 빗자루질하는 다소 우스꽝스럽고 생소한 종목인데 대한컬링경기연맹의 경기규칙에 따라 좀더 제대로 말하면 스톤을 투구하고 브러시나 브룸으로 스위핑을 해서 상대방 스톤보다 자신의 스톤을 하우스 안의 링 가까이 넣는 경기다. 설명을 보탤수록 더 헷갈린다. 그래서 미디어다음에서 연재하는 <반짝반짝 컬링부>를 소개한다. 컬링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반가운 작품이다. 미디어다음이 주최한 ‘게릴라공모전’ 당선작으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9회 연재되었다.
[스크롤잇] 얼음 위의 체스, 컬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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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재즈의 역사를 써내려온 살아 있는 전설 웨인 쇼터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9번의 그래미 수상 경력에 <나이트 드리머> <주주> <애덤스 애플> 등 ‘모던 재즈의 유산’으로 꼽히는 명반을 쏟아내기도 한 그다.
이번 공연은 2000년대 이후 자신의 콰르텟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브라이언 블레이드(드럼), 존 패티투치(베이스), 다닐로 페레즈(피아노)와 함께한다. 팻 메스니가 극찬한 브라이언 블레이드, 세계적인 거장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존 패티투치, 허비 행콕이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연주하는 과감하고 놀라운 연주자’로 칭송하는 다닐로 페레즈, 그리고 노장 웨인 쇼터가 함께할 이번 무대는 장담컨대 분명 2010년 재즈계의 일대사건으로 기억될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2008년 소니 롤린스의 황홀했던 밤을 기억한다면, 재즈의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또 한명의 거장이 펼쳐낼 색소폰의 질감을 느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롤링
[공연] 그의 연주가 곧 재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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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밋밋하다. 한때 소설가를 지망했으나 지금은 대필로 근근이 먹고사는 사내가 나직한 목소리로 사는 이야기를 읊조릴 뿐이다. 사무실의 “고요, 텁텁한 공기, 말을 걸어오는 사물들”에 둘러싸인 채 원고를 다듬고 일감 청탁 전화를 기다리며 종종 낮술도 마신다나. 신기한 제안이 하나 들어오긴 한다. 우연히 만난 노인이 자신의 삶을 소설로 써보라는 것이다. 이제 이야기가 좀 변하나 싶은데, 아니다. 노인이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소설쓰기 프로젝트는 싱겁게 끝난다. 그는 노인의 장례식장에 찾아갔다 별일없이 돌아와 다시 일상을 말한다. 조곤조곤, 서두르지 않고, 적당히 감상에 젖어들다가도 담백하게 빠져나오는 균형을 유지하며.
특별한 사건없이 하루하루 날적이 쓰듯 진행되는 소설은 언뜻 쓰기 쉬워 보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다. 추진력을 얻기 어려운 탓. 그런데 작가는 은근한 끈기로 이야기를 밀고 나간다. 긴 시간 동안 주변을 관찰하며 내공을 축적해온 덕분. 주인공의 눈에 비친 동네는,
[한국소설 품는 밤] 대필가 구보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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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화의 전성기다. 매달 새로운 고양이 만화가 출간되고 있다. 고양이란 축생이 마침내 한국에서도 진정한 반려동물의 지위를 획득했다는 증거다. 다만 애견만화와 마찬가지로 애묘만화를 고르는 데도 한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기준은 딱 하나다. 고양이를 의인화하지 않을 것. <시마시마 에브리데이>는 일본 만화가 토노가 키워온 여러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림체가 허허롭다고 피해가면 곤란하다. <시마시마 에브리데이>는 진짜 고양이를 아는 사람이 그리고 쓴 진짜 고양이 만화다. 의인화 따위는 없다. 한마디하자면, 출간된 한국 고양이 만화들의 문제점은 자기 고양이를 지나치게 캐릭터화 한다는 거다. 내 새끼 예뻐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예쁘다는 이야기와 말풍선으로 한권을 다 채우는 건 애묘만화가의 직무유기 아닌가. 토노의 고양이들은 다 귀엽지도 않다. 어떤 고양이는 성격이 지랄맞을 정도로 음울하고, 어떤 고양이는 종종 덜 소화되어 눅진하게 늘어진 참새의 시체를
[도서] 책은 고양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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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하느님. 너무 맛있어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토록 소박한 요리가 이토록… 이토록… 사치스러운 맛을 낼 수 있을까. 기다란 송아지 정강이뼈, 드레싱을 살짝 뿌린 샐러드… 맙소사… 몰캉몰캉한 연분홍색 골수를 뼛속 깊숙이 박박 긁어서 빵에 얹고, 최고급 천일염을 살짝 뿌려서… 한입 베어물면… 귓가에는 천사의 노랫소리, 천상의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고…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어느새 아버지 위로 육대조 할아버지까지 줄줄이 웃음 띤 얼굴로 천상에서 내려다보고 계신다. 이건 하느님이 주신 버터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요리사 앤서니 보뎅이 세계 음식 기행을 다닌다. 최고급 요리가 아닌 ‘완벽한 한끼’를 찾아, 온갖 술과 약과 병에 몸을 맡기고 돌아다닌다. 그리고 과장과 호들갑을 아끼지 않고 맛있는 음식 앞에서 환호하고 떠벌린다. 도쿄에서 완벽한 스시를 맛보고 나서 하는 말을 들어보라. “도가와 선생님, 혹시라도 이 책을 읽으신다면 부디 기억해주세요. 만약 선생님께서 새벽 4시에 도
[도서] 맛있어서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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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에 매혹되다 지수 ★★★★☆
무섭다 지수 ★☆
“불가능을 제외하고 남는 것이 설령 믿을 수 없는 것이라도, 그게 진실이다.” 셜록 홈스의 이 유명한 경구는 일본의 ‘명탐정 코난’에서부터 <CSI>의 그리섬 반장까지가 읊곤 하는 미스터리의 법칙 중 하나로 취급받는다. 미스터리에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기기묘묘한 트릭들은 그런 논리적인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기담이나 괴담은 어떨까? 논리적인 사고의 영역 너머에 존재하는 무섭고 이상한 이야기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탐정소설 ‘도리모노’의 시작을 알린 <한시치 체포록>은 셜록 홈스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는 오카모토 기도가 1917년 발표한 일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이지유신 이전 일본사회를 만화경처럼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보게 해주는 이 책을, 미야베 미유키는 시대소설을 쓰기 전에 항상 읽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기담과 괴담을 다루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인간의 소
[도서] 에도시대 명탐정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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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입사하자마자 만들어야 하는 이메일 계정 말이다. 늘 그렇듯이 pepsi로 정했다. 펩시는 고등학생 때의 별명이었다. 그 콜라 이름이 맞다. 콜라를 좋아해서 그렇게 불린 건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1997년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치른 3월 모의고사에서 50등을 했다(뒤에 축구부 한명 있었다). 뒷목 잡고 쓰러질 뻔했다.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해 공부의 신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밥만 먹고 공부만 했다. 그런데 4월 모의고사 하루 전날, 집 거실과 식당 사이에 있는 통유리에 부딪혀 쓰러졌다. 유리는 산산조각 났고, 목에서 피가 철철 흘렀다. 죽는 줄 알았다. 펩시라는 별명은 여기서 생겼다. 펩시맨이 유리창에 부딪히며 “펩시맨~!” 하는, 당시의 광고 기억나는가. 친구들이 그 광고에 빗대어 나를 그렇게 불렀다. 노렸던 시험은 당연히 못 쳤고, 한달 동안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입원해본 사람은 병원에서의 하루가 얼마나 긴지 잘 알 것
[오픈칼럼]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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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매년 초에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가 다섯 번째이며 늘 그렇듯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씨네21> 독자라면 잘 아시는 대로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방침으로 올해 존립 자체에 위기를 맞았고 예년과 달리 2010년 친구들 영화제도 마냥 잔치로 즐길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서울아트시네마의 1년 예산은 10억원가량이고 아트시네마에 들어가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운영비 지원액수는 3억원이 좀 넘는다. 운영비의 30%를 지원하면서 공모를 한다는 논리는 해괴하다. 이 점을 누차 지적했지만 공모절차는 강행됐다. 공모에 응한들 될지 안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둘째치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시네마테크 역할을 하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이렇게 궁색하게 구성원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굴러간다는 것은 한때 영화강국 운운했던 한국영화계의 수치일 것이다. 김밥 따위로 대충 끼니를 때우며 근무하는 아트시네마 직원들의 형편을 가까이
[김영진의 점프 컷] 공동체는 부서지고 가족들은 흩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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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재 감독의 <회오리바람>이 거둔 괄목할 만한 성취에 대해 많은 객관적인 사실들을 나열할 수도 있지만, 이 글은 좀더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려 한다. 지난 한해 동안 나는 이 영화와 세번의 작은(그러나 절대 비종교적인!) 현현의 순간을 겪었다. 그 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회오리바람>과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밴쿠버와 런던영화제에 상영할 영화를 선정하러 지난해 여름 서울에 들렀을 때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장편과 단편을 포함해 200편 이상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었고, 서울 체류 기간 동안 더 많은 영화가 도착했다. 첫 번째 현현은 내가 <회오리바람>을 보기 시작한 그 순간에 왔다. 영화의 첫 번째 장면은, 하루 종일 영화를 보고 나서 지쳐 있는 가운데서도 나로 하여금 벌떡 일어나 앉아 집중해서 보도록 만들었다.
그렇다고 그 장면에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장면은 어두운 주유소의 텅
[특별기고] 영화언어에 능통한 감독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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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를 보고 나서 할 수 있는 가장 호의적인 평은 (내 생각에) 송효정이 썼다(<씨네21> 제741호). 다른 비평이나 관객의 반응을 보아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요약하자면 이 영화에는 분단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기존의 한국영화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번 말해졌으므로 여기서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이 영화를 보고 누구나 지적할 수 있는 비판의 지점들, 이를테면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고 문제를 낭만적으로 개인화했다거나 이주민들의 현실을 강동원과 송강호의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도구화했다는 의심에 대해 구구절절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이 지적의 내용을 거꾸로 뒤집은 게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의 근거가 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오히려 위의 불편함에 대해 더 말하는 것이 소모적으로 느껴진다. 두 견해는 양극의 해석처럼 보이지만 결국 동전의 양면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거기에
[영화읽기] 북한이라는 타자에 대한 분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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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름은 최옥금. 생애 대부분을 정읍에서 보내시다가 마감은 대전의 어느 병원에서 하셨다. 일일연속극에 나오는, 주름 별로 없이 곱게 늙어서 식솔들에게 가끔 카리스마도 발휘하는 그런 할머님이 아니라, 애초 작은 체격이 0.7배 정도로 더 움츠러든, 속절없는 세월에 대한 푸념을 진한 전라도 사투리로 흘리흘리 읊었기에 그 온전한 청취가 힘들었던, 그냥 그런 촌로셨다.
초·중·고등학생 시절 수도권에 살던 우리는 방학 때나 정읍에 가곤 했는데, 깡마르고 한숨이 많았던 할아버지는 ‘소정공파’, ‘문숙공파’ 등등 고려 초기까지 족보를 소급해가며 별도 과외를 하셨고, 20년 전에도 신산스런 모습이셨던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와 온갖 지청구를 독하게 교환하면서도 집안 소사를 위해 기우뚱하니 움직이셨다. 좀더 정서적인 왕래는 두분이 기르다시피한 사촌 형들의 몫이었고 우리 삼남매는 그냥 그런 시골이 지루했다.
스무살 이후에는 그나마 시골에 들르는 간격이 넓어졌다. 부대에서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지금이 아니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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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장수란 나서야 할 때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영화 <허트 로커>의 니콜라스 까르티에 프로듀서가 섣불리 나섰다가 제82회 오스카상 시상식을 5일 앞둔 지난 3월2일, 오스카 조직위원회로부터 시상식 참석을 금지당했다. 지난 2월19일, 오스카상 심사위원들에게 보낸 한 통의 메일이 문제였다고. 작품상에 <아바타> 대신 <허트 로커>에 표를 달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그가 보낸 메일에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이길 독립영화가 필요하다. <허트로커> 야말로 2010년 최고의 영화다. 우리를 도와달라”라고 적혀있었다. 이는 시상식 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홍보 활동도 해서는 안 되는, 아카데미영화제 규칙에 위배되는 행동이다. 오스카 조직위의 조치에 그는“영화제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고, 그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영화제 측에 사과 메일을 발송했다. 이런 저런 해프닝 속에서
<허트로커> 프로듀서, 오스카시상식 참석 금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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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35잔> 35 rhums
2008년 감독 클레르 드니 상영시간 97분
화면포맷 1.78: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 5.1, 2.0 프랑스어
자막 영어 출시사 뉴웨이브 필름(영국)
화질 ★★★☆ 음질 ★★★☆ 부록 ★★★
<럼 35잔>을 본 평론가 조너선 롬니는 클레르 드니를 만나 “해체되어 있고 급진적이며 도전적인 전작에 비해 아주 다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평했다. 드니의 몇몇 영화에 대한 상반된 평가와 달리 <럼 35잔>에 쏟아진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은 그러니까 ‘친밀성’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드니의 작품 가운데 유독 <럼 35잔>과 친밀성을 연결짓는 건 합당한 일이 아니다. 롬니의 반응에 드니는 “나는 변하지 않았다.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려 했을 뿐, 나는 이전과 같은 존재다”라고 답했다.
아버지와 딸이 나란히 서서 밥을 먹는 장면은 데뷔작 <초콜릿>에서 흑인 남자와 백인 소녀가 음식
[dvd] 쓰디쓴 인생을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