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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웃집 남자>의 각본가 천명관은 장편 <고래>, 단편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최근에는 장편 <고령화 가족>까지 써낸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이다. 그런데 그는 오랫동안 소설보다 영화를 더 연모해왔다. 소설가로 주목받은 다음에도 나는 소설보다 영화를 더 사랑하노라 말해서 문단의 일부를 당황시킨 장본인이다. 오랫동안 영화연출을 꿈꿔왔으나 소설가로 훨씬 더 빛을 발하게 된 그가, 하여 이제는 소설에만 전념하겠다는 생각을 먹었던 그가 다시 각본가로 펜을 잡게 된 건 <이웃집 남자>가 “나를 영화라는 첫사랑으로 이끌어준 친구의 11년 만의 연출 재기작”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자본의 세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악독하게 발버둥치다가 끝내 몰락해가는 어느 386세대이자 부동산 중개인의 이야기가 나왔다. 인터뷰를 한 날은 천명관 작가가 새 장편소설을 쓰기 위해 백담사 밑자락으로 들어가는 날이었다. 그는 그렇게 다시 신명나는 소설가로 돌
[천명관] 영화, 내겐 첫사랑 양아치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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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에요.” 유지태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올드보이> <남극일기>를 함께한 정정훈 촬영감독에게 살짝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현장에서 그가 본 유지태는, 자기 자신을 혹독하게 다잡는 사람이란다. 나태를 모르며, 감독이 만족하더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멈추지 않는 배우라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을 덥석 믿은 건 아니었다. 그건 벌써 5년도 더 된 얘기니까. 표지 촬영을 약속한 날, 유지태는 예정보다 30분 일찍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저녁 시간이라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는 사이코 살인마 역을 맡은 차기작 <심야의 FM>을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며 저녁을 걸렀다. 인터뷰 내내 유지태는 “열정이 식지 않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머리에 물을 붓는 촬영 컨셉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배우였다.
멜로영화 <비밀애>에서 유지태는 연이(윤진서)라는
[유지태] 영화니까… 이 사랑은 변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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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영화 <어린 신부> 이후 6년 만에 교복을 입었다.
문근영은 <추노> 후속으로 방송될 KBS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세상에 대해 까칠한 시선을 갖고 있는 ‘신데렐라 언니’은조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이 날 진행된 드라마의 첫 촬영에서 긴 생머리를 질끈 묶은 채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나타난 문근영은 24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앳된 모습으로 스탭들로부터 “역시 최강 동안의 소유자”라는 찬사를 들었다.
동화 ‘신데렐라’를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역발상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을 예정인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계모의 딸인 신데렐라 언니가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또 다른 동화로 그려갈 계획이다. 극 중에서 문근영이 맡은 ‘은조’는 기구한 팔자를 가진 엄마 때문에 어릴 때부터 험한 세상을 힘들게 살다가 대성도가에 들어간 후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된다.
<피아노>,
문근영, 교복 입은 모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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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가 박스오피스를 평정했다. 팀 버튼 감독의 3D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3월 첫째 주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위도 그냥 1위가 아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개봉 첫 주말에만 무려 1억 163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미국 역대 3월 개봉작들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이며, 지금까지 팀 버튼이 연출한 작품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경쟁상대가 만만했던 것도 아니다. 리차드 기어 주연의 <브루클린 피아니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이랜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캅 아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경쟁했지만 모두 무릎을 꿇었다. 3D로 제작된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훌쩍 자란 앨리스의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모험을 담고 있다. 조니 뎁이 모자장수로 출연하고,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 미아 와시코우스카 등이 출연한다. 영국작가 루이스 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국 박스오피스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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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가 박스오피스를 평정했다. 팀 버튼 감독의 3D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3월 첫째 주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위도 그냥 1위가 아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개봉 첫 주말에만 무려 1억 163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미국 역대 3월 개봉작들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이며, 지금까지 팀 버튼이 연출한 작품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경쟁상대가 만만했던 것도 아니다. 리차드 기어 주연의 <브루클린 피아니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이랜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캅 아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경쟁했지만 모두 무릎을 꿇었다. 3D로 제작된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훌쩍 자란 앨리스의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모험을 담고 있다. 조니 뎁이 모자장수로 출연하고,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 미아 와시코우스카 등이 출연한다. 영국작가 루이스 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국 박스오피스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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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내일의 음식 날씨는?
[정훈이 만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내일의 음식 날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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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3인조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DJ투컷, 미쓰라진)는 최근 1년 동안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지난해 타블로와 DJ투컷이 각각 결혼했고 DJ투컷은 군에 입대했다.또, 이들은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 레이블 '맵 더 솔'을 차렸다. 하지만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다시 울림엔터테인먼트로 복귀했다.9일 스페셜 음반 '에필로그'를 발표한 에픽하이는 군 복무 중인 DJ투컷을 제외한 다른 두 멤버, 즉, 타블로와 미쓰라진이 최근 이에 즈음한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독립 레이블을 운영한 일이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실패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팬들과 인터넷 직거래로 음반 유통도 해 봤고 유튜브, 아이튠즈 등을 통해 우리 음악을 해외에 알리며 '미디어 2.0' 시대의 파워도 느꼈죠. 팬들과 소통하는 진보적인 방법이 많다는 걸 배웠어요."(타블로)해외에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며 얻은 성과도 있다고 자평한다. 지난
에픽하이 "대중에게 희망 주는 음악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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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대사는 몇마디 없고, 장시간 선 채로 뜨거운 불과 씨름하며 프라이 팬을 흔드는 '액션'만 주로 선보이지만 기분은 최고다."많이 찾아주시고 알아봐주셔서 좋고 감사해요. 대사에 대한 욕심이 들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기회가 오겠죠."MBC TV '파스타'에서 '꽃미남 3인방' 중 필립 역을 맡은 노민우(24)는 이렇게 말하며 연방 싱글벙글했다.'파스타'의 인기에 조연들도 부상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 현욱(이선균 분)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선우덕(김태호), 필립(노민우), 이지훈(현우)은 '꽃미남 3인방'으로 불리며 '파스타'의 화면을 '샤방샤방'하게 만든다."요리도 많이 늘었어요. 이제는 웬만한 파스타는 다 잘 만들어요. 까르보나라는 기본이고 저만의 아이디어로 김치 넣은 퓨전 파스타도 만들어봤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대기 시간이 길어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우리 팀 연기자 중에서는 제가 제일 요리를 잘한다고 하네요
노민우 "'파스타'팀서 내가 요리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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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세계 최고 흥행영화 '아바타'를 따돌리고 7일(현지시간) 제82회 아카데미상 6개부문을 휩쓴 '허트 로커'의 캐슬린 비글로(59) 감독은 할리우드에서는 여장부로 통한다.비글로 감독은 낸시 마이어스나 페니 마샬 풍의 로맨틱 코미디처럼 말랑말랑한 영화보다는 스크린에 액션이 범람하는 선 굵은 액션 영화를 주로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키 182㎝의 그는 별명도 '할리우드의 아마조네스'다.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비글로 감독은 1982년 '사랑없는 사람들'로 데뷔했으며 5년 후 서부극과 뱀파이어 장르를 뒤섞은 '죽음의 키스'(1987)로 평단의 시선을 끌었다.여성이 경찰로 등장하는 스릴러물 '블루스틸'(1990)을 연출한 이후 비글로 감독은 '폭풍속으로'(1991)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키애누 리브스, 패트릭 스웨이지가 주연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8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그러나 비글로 감독은 이후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제임스 캐머
오스카상 휩쓴 여장부 비글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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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문근영이 A형 간염에 걸려 드라마 촬영을 중단했다.
9일 문근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문근영은 지난 5일 복통과 구토, 피로감을 호소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으며 검사 결과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소속사는 "병원에서는 입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현재 집에서 휴식 중"이라며 "A형 간염은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최우선이라 드라마 촬영을 중단하고 쉬고 있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31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신데렐라 언니'의 주인공을 맡아 지난달 촬영을 시작했다.
소속사는 "10일이나 11일께 촬영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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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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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A형 간염 걸려 드라마 촬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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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이순재가 KBS 2TV 휴먼 토크버라이어티쇼 '연대기'의 MC로 나선다.
'감성다큐 미지수' 후속으로 20일 오후 10시15분에 첫선을 보이는 '연대기'는 주인공이 자신을 지금 의 자리에 있게 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인생 연대기를 완성해가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만난 사람이나, 기억하지는 못해도 인연이 있는 사람 50~100여 명이 등장해 특별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순재는 현영, 장희진과 함께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데 안내 역할을 한다.
제작진은 "한 사람의 지금까지 인생을 뒤돌아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진중함과 편안함, 유쾌함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해 진행자 세 명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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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현영.장희진과 KBS '연대기'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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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배우 문정희가 설경구 주연의 영화 '해결사'에 합류했다고 소속사인 토비스미디어가 9일 밝혔다.
류승완 감독이 각본을 쓴 '해결사'는 살인 누명을 쓴 해결사 강태식(설경구)의 24시간 액션 질주를 담은 영화로, 문정희는 여당 대권 후보의 딸이자 법관 출신의 정당 대변인 오경신 역을 맡아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강태식을 위기에 빠뜨린다.
영화에는 이정진, 오달수, 이성민, 이영훈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영화는 이달 촬영을 시작해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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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설경구 주연 '해결사'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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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 5일 오후 2시
장소 CGV 왕십리
이 영화
대서양에 고립된 셔터 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사를 위해 동료 척(마크 러팔로)와 함께 셔터 아일랜드로 향한다. 테디는 수사를 위해 의사, 간호사, 병원관계자 등을 심문하지만 모두 입이라도 맞춘 듯 꾸며낸 듯한 말만 하는터라 수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는다. 설상가상 폭풍이 불어닥쳐 테디와 척은 섬에 고립되게 되고, 점점 테디 주변에서는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100자평
이제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의 작업은 과거 '스콜세지와 드니로'의 만남 못지 않은 세계를 이루고 있다. 단순히 원작의 영화화 이상으로 <셔터 아일랜드>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단 얘기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영화 속에서 자신만의 가족을 이루지 못하고 미성숙한 단계로 남아있는 디카프리오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꽤 의미심장한 일이다. 다시 한번 유
마틴 스코시즈의 스릴러 <셔터 아일랜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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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인이 전남편을 이겼다. 제82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영광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아닌 캐슬린 비글로의 <허트 로커>에 돌아갔다. 3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스티브 마틴과 알렉 볼드윈의 사회로 진행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허트 로커>가 6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향상, 편집상, 음향효과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성으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캐스린 비글로 감독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 파병 군인들에게 이 상을 바치며 그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아직 국내개봉이 미정인 <허트 로커>는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폭탄제거반의 이야기를 다룬 저예산 전쟁영화다. 캐스린 비글로의 전남편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미술상, 촬영상, 시각효과상에 만족해야 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
<허트 로커>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