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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칸의 한국 바람은 계속된다.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 세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시>를 공동 제작한 나우필름의 이준동 대표는 “작품을 인정해줘 기쁘고, 윤정희 선생님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는데 결과가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이창동 감독을 대신해 소감을 전했다. 칸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시>는 세련된 단순성, 휴머니티, 그만의 형식, 그리고 ‘시’ 그 자체가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보편적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영화”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이창동 감독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 출연한 배우들도 경쟁부문 진출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전도연은 “수상 여부에 상관없이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고,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이 살아
황금종려상을 한국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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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국전쟁을 다룬 대작 영화 '포화속으로'가 13일 경남 합천군에서 5개월간의 촬영을 끝냈다고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
전쟁 당시 일어난 학도병 71명과 북한군의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제작비 113억원을 투입했으며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만들었던 이재한 감독이 연출했다.
차승원이 북한군 사단장으로, 권상우와 빅뱅의 탑이 학도병으로 나오며 김승우는 남한군 사단장 역을 맡았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는 6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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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다룬 '포화속으로'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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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린지'(Fringe)의 시즌2가 19일 밤 10시 케이블채널 OCN에서 첫 방송된다.TV 시리즈 '로스트'와 영화 '스타트렉:더비기닝' 등을 연출한 스타감독 J.J. 에이브람스가 각본과 제작을 맡은 미스터리 수사극으로, 시즌1은 작년 하반기 같은 채널에서 방송돼 '21세기판 X파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미모의 FBI 요원 올리비아 더넘과 천재과학자 비숍 박사, 아이큐 190의 반항아 피터가 세계 도처에 일어나고 있는 불가사의한 사건의 원인을 파헤치며 벌이는 활약상을 담는다.'X파일' 등 다른 미스터리물과 '프린지'가 차별되는 점은 모든 미스터리는 과학적 해석과 설명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출발한다는 것이다. 미스터리 현상 자체보다는 사건의 수사에 초점을 맞춰 극이 전개된다.시즌2에서는 한 순간에 사람이 고체가 되어 폭발해 버리는 현상이나 갑자기 재로 변해버리는 사람, 한번도 말한 적 없는 다른 언어를 말하는 사람
미드 '프린지' 시즌2, 19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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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워낙 노희경 작가님 팬이었어요. 대본 연습하는 날 작가님께 사인받고 싶어서 작가님 책을 들고 갔는데 너무 떨려서 못 받을 정도로요."노희경 작가의 단막극 '빨강 사탕'의 주연 유희 역을 맡은 박시연은 "대본을 읽지도 않고 하고 싶었고, 읽고 나서 더 좋았다"며 팬을 자처한 노희경 작가와 함께하는 소감을 밝혔다.'빨강 사탕'은 다음 달 15일 '드라마시티' 이후 2년 만에 부활한 KBS의 단막극 드라마스페셜에서 첫 회로 방송되는 작품이다.15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시연은 "'굿바이 솔로'는 대사 하나하나가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이 많았지만 정말 팬이 된 건 작가님의 책을 읽고 나서였다"며 "어머니 이야기, 사는 이야기가 공감돼서 서너 번 읽었다"고 전했다.표민수 PD의 드라마 '커피하우스' 촬영을 앞두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이번 단막극에 참여한 그는
박시연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평범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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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오는 5월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하녀'와 '시'를 포함해 16편의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을 선정했다.한국 영화가 두 편 이상의 경쟁부문 진출작을 낸 건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 감독)가 동반 진출한 2004년과 '밀양'(이창동 감독)과 '숨'(김기덕 감독)이 진출한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다. 홍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래로 6번째 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게 됐다.작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7)
'하녀'ㆍ'시' 칸 영화제 동반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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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 '시'가 오는 8월 프랑스에서 개봉한다고 제작사 '유니코리아 문예투자㈜'가 16일 밝혔다.
'시'는 생활보조금을 받아가며 딸이 맡긴 10대 외손자를 기르는 60대 중반 여성 '미자'가 문학강좌를 들으며 생전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배우 윤정희가 '만무방'(1994년) 이후 1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사 '디아파나'로부터 35만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한편 '시'는 임상수 감독의 '하녀',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 등 나머지 경쟁부문 진출작들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올해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는 13개국에서 16편이 진출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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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진출 '시' 佛서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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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이미 이 이름은, 자신만의 비밀스런 꿈을 간직한 채 미래로 나아가는 모든 청춘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광산노동자가 아닌 발레리노가 되겠다는 소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울고 웃었다. 스티븐 달드리의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장본인이다. 오는 8월 한국에서도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일 <빌리 엘리어트>를, 런던에서 미리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3월31일, 맑고 추운 수요일 저녁이었다. 빅토리아역 근방, 빅토리아 팰리스 시어터 앞에는 이미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은 극장 바로 옆의 펍에서 감자와 맥주를 시켜 먹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10대 소녀들은 마치 동경하는 팝스타를 기다리듯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예쁘게 차려입은 채 발개진 얼굴로 진을 치고 있었다. 그 앞에서 청바지에 튀튀스커트를 받쳐 입은 스탭들이 “<빌리 엘리어트>
날아올라라, 분홍신을 신은 소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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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영화 '하녀' 제작보고회가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가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5월13일 개봉 예정이다.
[전도연]‘하녀’ 관람포인트는 듣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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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맛도 모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감독 의자에 앉아 배우들을 쥐락펴락했을 우리나라 최고 감독 두 사람이 맥주 맛도 모른다며 배우의 핀잔을 듣는다. 현재 TV광고로 방송 중인 하이트맥주의 맥스(Max) CF 얘기다. ‘절친’이었던 고 이훈 감독의 <마스카라>(1995)에 옆집 남자아이를 ‘성’에 눈뜨게 해주는 아저씨로 우정 출연해 알 듯 모를 듯 혼신의 내면 연기를 펼친 이래 연기활동을 쭉 자제해왔던 박찬욱 감독, <피도 눈물도 없이>(2002)의 껄렁대는 취조 경찰과 <미스 홍당무>(2008)의 능청스런 학원 수강생으로 나와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줬던 봉준호 감독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남이 쓴 콘티와 대사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오직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 때문이다.
(1) 어느 날 촬영장에서… (박찬욱 감독과 김혜수)
박찬욱: 혜수씨, 이 분노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자 하는 욕망은 이해해…. (
맥주 맛 몰라도 영화 맛은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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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 13(화) 오후 2시
장소 롯데시네마 명동 에비뉴엘
이 영화
세상은 영웅이 필요한데 ‘왜 아무도 슈퍼히어로가 되려고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데이브. 정의 수호를 위해 직접 ‘킥 애스’라는 닉네임을 정하고, 슈퍼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위험 앞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시민을 구하는 데이브의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킥 애스’는 새로운 히어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고, 끓어오르는 영웅 본능에 점점 고취되기 시작한다.
한편, 도시를 장악해버린 마약 거래단 ‘디아미코’가 꾸민 계략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경찰 데이먼(니콜라스 케이지)은 그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 된다. 복수를 위해 어린 딸 민디를 겁 없는 슈퍼히어로로 특훈시키고…. 데이먼과 딸 민디는 ‘빅 대디’ 와 ‘힛 걸’로 변장해 세상의 악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어느 날 이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킥 애스’는 이들의 거침없는 액션에 반하게 되고, 그를 주목하고
영웅을 위한 새로운 정의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첫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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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오프 사이드> Buitenspel
2005년 감독 얀 베하이옌 상영시간 90분
화면포맷 2.35: 1 와이드 스크린 음성포맷 DD 스테레오 한국어
자막 없음 출시사 베네딕도 미디어
화질 ★★★☆ 음질 ★★★☆ 부록 없음
축구가 한 남자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력은? 대답은 이미 닉 혼비의 자전적 소설 <피버 피치>에서 명백하게 결론났다. 동명의 영화로도 증명된 바 <피버 피치>의 축구광에게 축구는 절대적인 무엇이다. 어릴 적 아빠 손을 잡고 간 축구장에 대한 추억은 그를 아스날팀의 광팬으로 변모시켰다. 아스날팀의 향취를 느끼기 위해서라면 그는 터무니없이 비싼 집값에도 불구하고 전용 경기장 근처에 집을 얻는 모험도 강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축구 같은 만국공통의 스포츠에 영국 남자만 혹했을 리 없다. 벨기에의 열두살 소년 질(일리야 반 말더겜)에게서도 축구광 닉 혼비적인 면모는 다분히 엿보인다.
질의 축구 사랑은 역시 축구에 관한 한 사족
[dvd] 축구 소년 질의 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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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들어온 김해숙의 모습에서 ‘친정엄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극중에서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외모, 자신보다 스무살이나 어린 스탭들과 거리낌없이 대화하는 친화력, 그리고 왠지 따라야 할 것 같은 단호한 말투의 김해숙은 엄마보다는 왕언니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이런 특성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TV 요리강사이자 주부 김민재와 겹친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만큼 <친정엄마>를 비롯해 <우리형>(2004),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2004) 등에서 보여준 소박하고, 한 고집하고, 속정 깊은 엄마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김민재가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그래서 ‘청국장’이 되어야 하는 <친정엄마>의 엄마가 어려웠던 것도 실제 저는 청국장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영화에서 김해숙이 맡은 엄마는 세상 대부분의 엄마가 그렇듯 딸을 끔찍이 아낀다. 제 손으로 한 음
[김해숙] 당신의 엄마도 연기할 수 있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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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아침은 계란 줍기로 시작된다. 직접 기르는 닭이 낳은 따끈따끈한 계란이다. 이게 다 지난해 출연했던 MBC 스페셜 <박진희, 이현우의 북극곰을 위한 일주일> 때문이다. 그녀는 방송에서 탄소에너지 절약을 위해 일주일 동안의 자급자족을 선택했다. 양계장에서 닭 세 마리를 사와 기르며, 닭이 낳은 계란으로 프라이를 해먹던 그녀는 방송이 끝난 뒤 닭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양계장에서 조류독감을 우려해 한번 나간 닭은 다시 받지 않는대요. 이때다! 그간 말로만 얘기했던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었죠.” 덕분에 그녀는 매일 두개의 신선한 계란을 먹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고민해온 환경운동을 몸소 실천할 수 있었다. 박진희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오래 고민하지 않고 실천에 옮기는 배우였다.
<친정엄마> 출연 역시 고민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모녀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박
[박진희] 포크레인으로 파낸 감정의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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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는 ‘어떤 사연(?)’을 가진 딸이 고향으로 내려가 엄마와의 2박3일을 보내는 영화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두 모녀를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 그만큼 두 배우가 빚어내는 연기와 호흡에 따라 극의 성패가 갈리는 성격의 이야기다. 촬영이 끝난 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도 김해숙과 박진희의 호흡은 영화 속 모녀와 다르지 않았다. 영화 <포화 속으로>(박진희)와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김해숙)의 촬영으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정신없는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신속하게 인터뷰와 사진촬영에 임했다. 틈나는 대로 나눈 그들과의 대화를 잠시 엿들어보자.
[박진희, 김해숙] 엄마와 딸이 만나면,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