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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는 얼마 전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로 사옥을 옮겼다. 허허벌판에 서 있는 빌딩은 디지털 사원증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의 요새로, 수많은 직원들이 한국영화 제작과 배급과 마케팅을 고민하며 밤을 새운다.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조범상(28)씨는 2008년 인턴으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12월29일 정직원이 됐다. 그저 대기업이 좋아서 CJ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건 아니다. “물론 대기업이니까 당연히 그에 맞는 취업준비를 해서 그룹 공채로 들어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마케팅 부문에 지원했고, 주변에 마케팅 부문에서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천생 영화 마케터라는 소리다.
-왜 CJ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나.
=영화 일을 하고 싶었고, 마케팅 일도 해보고 싶었다. 둘을 접목할 수 있는 게 영화 마케팅이 아닐까. 영화업인 동시에 마케터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꿈꾸던 직장이다.
-영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
[professional] 7주 연속 주말 근무 헉헉, 그래도 난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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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물레 작품집> 6 Films de Luc Moullet
1966~92년 | 뤽 물레 | 552분 | 1.37:1 스탠더드(<소녀는 총이다> 1.66: 아나모픽, <업 앤 다운> 1.66:1 레터박스) | DD 2.0 프랑스어 | 영어 자막 | 블라크아웃(프랑스, 4장)
화질 ★★★ 음질 ★★☆ 부록 ★★★☆
1950년대에 ‘카이에 뒤 시네마’에 글을 쓰다 이후 감독이 된 사람 가운데 현재까지 연출과 비평을 병행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은? 쉬운 질문의 어려운 답은 ‘뤽 물레’다. 조너선 로젠봄을 비롯한 극소수 평자와 <카이에 뒤 시네마> 동지의 열광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물레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누군가는 가치관의 이유를 들어 지지를 거부했고, 제작자는 돈을 낭비하는 상업영화를 공격하는 물레에게 무관심했으니, 결국 관객은 수십년 동안 그의 영화를 볼 기회를 잃었다. 하지만 시간은 길을 찾아가는 법. 2008년, 미국
[dvd] 이제는 뤽 물레를 알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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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 감독의 영화는 늘 ‘쇼크’를 몰고 온다. 그 쇼크의 대상은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어떤 것이다. 2001년엔 애국심(<애국자 게임>)이, 2003년엔 법(<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2006년엔 가족(<쇼킹 패밀리>)이 그녀에게 함락당했다. 이번 타깃은 여성의 몸과 노동이다. 지난 3년 동안 한국, 일본, 필리핀의 여성들- 가사노동자, 성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위안부 출신 할머니 등- 의 일과 사회적 지위를 살펴온 경순 감독은 그 내용을 담은 신작 다큐멘터리 <레드마리아>로 여성을 억압해온 자본주의의 허상을 폭로한다. 여기엔 성매매 여성을 ‘성노동자’로 바꾸어 부르거나, 위안부 출신 노인들을 그녀들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에 대해 경순 감독에게 직접 물었다.
-4월11일 저녁 열린 <레드마리아>의 월
[경순] 여자들이여, 이제 배를 당당히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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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도전! 슈퍼모델> 같은 프로그램을 언제나 ‘닥본사’한답니다. 이번 주말에는 <데저트 플라워>란 영화를 보려고요. 소말리아 출신 흑인 패션모델의 성공기라면서요? ‘엣지’ 충만하신 언니가 런던, 파리, 뉴욕 거리를 누비며 자태를 뽐내주실 것 같아 기대 만빵이에요!!
A. 그럼 그냥 주말에도 <도전! 슈퍼모델>을 닥본사하세요. 님의 말씀대로 <데저트 플라워>는 소말리아 출신의 흑인 모델인 와리스 디리의 실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소말리아 유목민으로 살던 13살의 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런던에 오게 된 뒤 운 좋게 어느 유명 사진작가를 만나 모델로 데뷔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그게 중요한 영화는 아니에요. 그녀에게는 정말 털어놓기 힘든 상처가 있었거든요. 만약 님이 보신다면 분에 못 이기실지도 몰라요. 정말 ‘엣지’ 충만한 패션 피플의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차라리 <무한도전> ‘썩소 앤 더 시티’ 다시보기를 추천합니다.
Q.
[무비딕] 패션피플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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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감독을 옛 당인리발전소 부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가 얘기하기로 집에서 인터뷰 장소까지 걸어서 딱 70초, 이사온 지는 얼마 안됐단다. 지난 1년 반 사이 무려 4번의 이사를 다닌 끝에 정착한 곳이다. <똥파리>에 나오는 집(김꽃비가 연기한 연희의 집이 실제로 그의 집이었다)에서 6년, 그 집을 빼야 해서 능곡으로 옮겨 살다가 또 나와야 해서 고영재 PD 집에서 두달 반 정도 얹혀살고 그러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어쩌면 <똥파리> 이후 갑작스레 큰 주목을 받고, <집 나온 남자들>이라는 이른바 ‘충무로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생활이 폈’기 때문은 아닐까 지레짐작하는 것도 사실 큰 무리는 아니다. 지난 1~2년간 그만큼 ‘하루아침에 뜬’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그런데 워낙 이전에 빚진 게 많아서 돈이라고 생겨봐야 여전히 그의 집에는 TV도 없다). 그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도 그거다. 모두가 예상하는 화려한 모습에 감춰진 이야기, <똥
[양익준] 이 남자의 차기작을 차마 물을 수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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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이 3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주말 동안 25만307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추가한 <타이탄>은 총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엄정화의 신작 <베스트셀러>는 약20만명을 동원하면서 2위에 올랐다. 3위 <반가운 살인자>는 약11만명을 모았다. 4위는 약9만명을 동원한 <일라이>가 차지했다. 덴젤 워싱턴과 게리 올드먼이라는 두 주연배우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5위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샌드라 불럭이 출연한 <블라인드 사이드>가 차지했다. 역시 약7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극장가 비수기로 극장을 찾은 관객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지난주와 비슷한 형국이다. 이번주에는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물 <킥애스:영웅의 탄생>,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허트 로커>, 김해숙, 박진희 주연의 <친정엄마> 등 다양한 장르
<타이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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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어쩌다 사랑을 하지만 개는 평생 오직 사랑을 위해 거기 있는 존재처럼 보인다. 양떼를 몰거나 밀수품을 수색하는 개도 있으나 오늘날 대다수의 개들은 (변덕스러우나마) 사랑을 주고받으려는 인간의 정서적 필요에 봉사한다. 눈을 떠서 잠들기까지 개들은 함께 사는 인간의 표정과 몸짓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며 희미한 낌새 하나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매일 아침 난생처음인 양 속없이 사랑에 빠지고, 사랑 때문에 자존을 잃는다. 그들의 유순한 눈동자에 담긴 끝없는 애원과 고백이 모두 인간의 언어로 들려온다면, 우리는 아마 하루도 견디지 못하고 개들을 내칠지도 모른다. 개들의 고단한 숙명은 그들을 길들인 인간의 업보다. 프랑스 저술가 리바롤은 이렇게 썼다고 한다. “우리는 그들을 인간의 범주로 옮겨다놓지는 못하면서 자신의 범주 밖으로 끌어낸 결과가 되는 것이다.”
고양이가 은근한 거리를 둔 우정의 마스코트라면 개는 자아를 팽개친 애정의 표상이다. 고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최종회] 사랑밖에 모르는 ‘개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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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2PM이 19일 세 번째 싱글 '돈트 스톱 캔트 스톱(Don't Stop Can't Stop)'을 19일 온라인에서 공개했다.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음반에는 2PM이 겪은 시련의 아픔, 팬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시련을 딛고 일어서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소개했다.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련이란, 재범이 탈퇴하는 과정에서 팀이 각종 루머에 시달리는 등 멤버들이 겪은 마음고생을 뜻한다"며 "2PM이 아픔을 털고 일어서겠다는 의지로 만든 음반이기에 재킷 속 멤버들의 표정에서도 강한 의지가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진영이 프로듀싱을 맡은 음반에는 6트랙이 담겼다.타이틀곡 '위드아웃 유(Without U)'는 사랑하는 여자의 거짓말에 상처입은 남자가 다시 일어나기까지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주요 멜로디가 피아노 연주로 진행되며 전자 악기인 신시사이저가 더해진 하우스 곡이다.또 다른 수록곡 '돈트 스톱 캔
JYP "시련 딛고 일어선 2PM 의지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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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소지섭이 신인 혼성듀오 '소야앤썬'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소지섭은 최근 경기 파주에서 소야앤썬의 디지털 싱글곡 '웃으며 안녕'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23일 싱글을 발표하는 소야앤썬은 여성 보컬과 남성 래퍼로 이뤄진 듀오이며, 이중 앤썬은 힙합계에서 실력파 래퍼로 평가받는다고 소속사인 원오원엔터테인먼트는 말한다.
소지섭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21일 인터넷 방송 곰TV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현재 소지섭은 6월 첫 방송될 MBC TV 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촬영하고 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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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신인듀오 '소야앤썬' 뮤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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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티아라의 함은정(22)이 드라마 '커피 하우스'에 주연급으로 출연한다고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가 19일 말했다.'커피 하우스'는 표민수 PD가 연출한 히트작 '풀하우스'의 뒤를 이을 로맨틱 코미디로, 함은정은 극중 9급 공무원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자 궁전 커피숍 딸 강승연을 연기한다.강승연은 커피숍을 찾은 소설가 이진수(강지환)의 비서가 돼 출판사 대표 서은영(박시연)과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표 PD는 "함은정이 아역 배우 출신이어서 연기력이 안정됐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코어콘텐츠미디어는 "함은정은 지난 16일 '커피 하우스'의 대본 리딩에 참석했다"며 "주연배우인 강지환, 박시연, 안길강, 김지영씨 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21일 촬영을 시작하는 '커피 하우스'는 SBS TV '오! 마이 레이디' 후속으로 방송된다.mimi@yna.c
티아라 함은정 '커피 하우스'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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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신데렐라 언니'는 감정의 액션 드라마입니다. 효선이가 이렇게 어려운 캐릭터인지 몰랐어요. 너무 어려워 정말 힘들어요."배우 서우(25)는 이렇게 말하며 가늘게 한숨을 쉬었다. 어쩌면 그것은 바로 '신데렐라'의 한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라는 노랫말 속 주인공 신데렐라 말이다.최근 2년여 눈부신 팔색조 연기를 펼치는 서우가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또다시 연기의 지평을 넓혔다.어린 시절 엄마를 여의고 부자 아빠 밑에서 홀로 공주처럼 자랐지만, 계모와 의붓 언니 은조(문근영 분)의 출현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효선. 서우는 효선의 복잡한 상황과 심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은조 역의 문근영과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친다."제목이 '신데렐라 언니'라 은조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어요. 효선이의 역할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어요. 또 어려운 작품이어도 막연하게 효선이는
서우 "'신데렐라 언니'는 감정의 액션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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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제63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이 영화의 제작사 '필마픽쳐스'가 20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을 지낸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작고 아름다운 섬 '무도'를 배경으로, 섬마을에 사는 7명이 살해되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배우 서영희가 점점 잔혹하게 변해가는 김복남 역을 소화했다.
이 영화가 초청된 비평가주간은 칸 영화제의 비공식 부문이다.
한편, 한국영화로는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각각 진출했고,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역시 공식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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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칸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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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 19(월) 오후 2시
장소 메가박스 코엑스
이 영화
왜구의 침입이 빈번하던 선조 25년.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조정은 당파 싸움으로 어지럽다. 정여립 등은 왜구에 맞서 싸우기 위해 대동계를 결성하지만, 이내 역모 세력으로 몰린다. 정여립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대동계의 우두머리가 된 이몽학(차승원)은 평등세상을 꿈꾸며 민란을 주도한다. 한편, 정여립의 죽음을 사주했다는 한신균(송영창)의 서자 견주(백성현)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이몽학을 찾아나서고, 이 과정에서 한때 이몽학의 동지였으나 지금은 서로 적이 된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과 이몽학의 연인 백지(한지혜)를 만나게 된다.
100자평
이 영화의 볼거리는 꼬이고 엇갈린 인물간의 구도다. 임진왜란 직전의 혼돈의 시기,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검객과 반란군, 얼결에 이들의 긴장에 참여하게 된 세도가의 서자, 그리고 이들 남자들과 함께 얽힌 기생 신분의 여자까지. 사회전복과 복수, 그리고 사랑 모두 각각의 원
이준익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첫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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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당의 압도적 승리였다. 3월 이탈리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13개의 지자체 선거구 가운데 6개 선거구에 깃발을 꽂았다. 이번 선거는 이탈리아 현 총리이자 이탈리아 미디어의 지배자인 베를루스코니의 권력을 더 공고하게 만들었다. 베를루스코니는 3대 민영방송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최대의 영화제작사이며 배급사인 메두사의 소유주다. 그가 소유한 미디어 프로그램의 특징은 저급함이다. 젊고 매력적인 여자들이 미니스커트에 뾰족구두를 신고 TV에 출연해 남자 상의 다림질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을 이탈리아에서 보게 된다면 그건 두말할 필요없이 베를루스코니의 방송사가 제작한 것이다.
1976년작 <파드레 파드로네>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가 된 타비아니 형제는 베를루스코니의 미디어 장악에 줄곧 반대해왔다. 파올로 타비아니보다 두살 위인 빅토리오 타비아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당일에 아내와 손자의 손을 잡고 투표를 했다. 당연히 로마가 소속된 라치오주의
[로마] 어둡다! 문화 전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