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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에도 원빈 돌풍?
강병진 2010-10-12

대만 수입배급사 캐치플레이의 웨인 창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아시안필름마켓은 꼭 필요한 곳이다.” 대만의 수입배급사인 캐치플레이의 웨인 창은 국내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국영화를 가장 많이 구입한 대만의 바이어로 알려져 있다. 캐치플레이는 올해에도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마더>등을 개봉시켰고, <하녀>와 <악마를 보았다> <이끼> 등의 영화를 대만에 소개할 예정이다. “창의력과 색다른 재미, 좋은 스토리텔링 등 한국영화는 대만영화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류의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대신 영화적인 가치를 먼저 평가한다는 점이 캐치플레이의 구매 특징이자 원칙이다. 다만, 대만 내에서 한국영화의 입지가 좁다는 사실은 그로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제까지 대만에 소개된 한국영화의 대부분이 DVD나 TV를 통해 소개된 탓이다. “대만 사람들은 한국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장은 돈을 잃더라도, 대중의 믿음을 얻어낸다면 한국영화도 대만에서 좋은 성과를 낼 거라 생각한다.” 이번 아시안필름마켓에서는 <김종욱 찾기>를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 거둔 성과라면, 몇 달간 기다렸던 <아저씨>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는 것. 내년 1월이면 대만에서도 원빈 돌풍이 불지 않을까.

사진 옥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