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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금종려상의 바로 그 영상!
이번 <씨네21>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타이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소식으로 가득하다. 걸작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 아저씨>를 볼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그렇다면 6월6일까지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A3: 아시아 현대미술상전>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아핏차퐁의 ‘프리미티브 프로젝트’의 일환인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 아저씨>에도 일부 수록됐다.
2. 어서 말해요, 사랑한다고
11살이니 이제 알 거 다 아는 나이다. 퀴어문화축제가 11회를 맞이했다. 신기함을 넘어서 이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연례행사다. 거리로 나가자. ‘11회 퀴어문화축제 OUTING: 지금 나가는 중입니다’가 6월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3.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태양이 작열하는 6월이 왔다. 이 계절, 당신이 알아야 할 것 딱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자외선 차단. 일상생활
[must10] 황금종려상의 바로 그 영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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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작가>는 흥미로운 영화다. 소설 원작에서 장황한 대목을 걷어낸 뒤 자신의 색을 가미해 담백건조한 정치스릴러 영화로 만들어낸 로만 폴란스키의 여전한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강력 추천한다. 상세한 이야기는 김용언 기자의 세심한 글을 보시라. 개인적으로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작의 주배경인 보스턴 인근 섬과 해안의 모습을 영화에선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로버트 해리스는 소설 <유령작가>에서 애덤 랭이 사실상 감금돼 있는 이 황량한 섬의 풍경을 상세하게 묘사하면서 그곳에서 움트고 있는 음험한 욕망들을 뚜렷하게 부각시킨다. 하지만 미국에 들어갈 수 없는 폴란스키는 독일의 한 바닷가에 애덤 랭의 별장 세트를 만들어 촬영해야 했다.
폴란스키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는 이유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때문이다. 1977년 그는 <보그>로부터 당시 13살 소녀 사만다 게이머의 화보 촬영을 의뢰받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폴란스키가 그녀와 성
[에디토리얼] 폴란스키 그리고 송영창과 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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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감독은 어렸을 적부터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었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감독을 해도 창피하지 않을 순간이 생긴다면 그때 한번쯤 도전해 볼만할 것 같아요."할리우드와 국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배우 이병헌의 말이다.영화는 흔히 감독의 예술이라고 불린다. 배우의 연기부터 조명, 카메라 등 모든 것을 감독이 지휘 통제하기 때문이다.크랭크인(촬영시작) 하는 순간부터 감독은 현장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갖는다. 가끔 예외도 있지만 스타라도 현장에서는 감독 말에 복종한다. 국내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칸의 여왕' 전도연조차 "감독님 말이 절대적"이라고 할 정도다.배우라는 틀을 벗어나 감독을 꿈꾸는 배우들이 잇따르고 있다. 연기 경험을 살려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배우 구혜선은 다음달 24일 개봉하는 '요술'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했다.'요술'은 절
‘영화감독 될래요’..배우들 감독 도전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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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빅뱅이 29일 일본의 'MTV 월드 스테이지 비디오 뮤직 어워드 2010'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일본에 정식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된 빅뱅은 이날 도쿄 요요기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음악 시상식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비디오상'과 '베스트 팝 비디오상'을 수상했다.빅뱅은 일본 현지 히트곡 '가라가라고'로 '베스트 뉴 아티스트 비디오상'을, '고에오키카세테'로 '베스트 팝 비디오상'을 각각 받았다.또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일본 그룹 윈즈와 듀엣한 '레인 이즈 폴링(RAIN IS FALLING)'은 '베스트 콜라보레이션상'을 탔다.빅뱅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가라가라고'와 '핸즈 업(Hands Up)' 등을 노래했다. 같은 소속사의 여성그룹 투애니원도 축하 무대를 꾸몄다.한편, 빅뱅은 일본 록페스티벌 '서머소닉 2010'에 초대돼 오는 8월 7일 오사카 '오션 스테이지'에서, 8월8일 도쿄 '마린 스테이지'에서 각각 공연한다.mi
그룹 빅뱅, 日 MTV 시상식에서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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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29일 밤 9시45분 첫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 연출 최종수ㆍ장수봉)가 시청률 9.6%를 기록했다고 AGB닐슨 미디어리서치가 30일 밝혔다.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됐던 전작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첫 방송 시청률 15.8%보다 6.2%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모두 24회 방송됐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평균 시청률은 13.5%였다.동시간대 타 방송사 경쟁작인 SBS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20.8%, KBS 1TV의 '거상 김만덕'은 12.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김수로'의 첫 방송 시청률은 다른 시청률조사기관인 TNmS의 집계에서는 10.7%였다.제작비 190억 원이 투입되는 '김수로'는 가락국(금관가야)의 왕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드라마로, 부산과 울산, 마산, 진주 등 4개 지역의 지방 MBC와 MBC 본사가 공동투자 형식으로 제작한 첫 드라마다.bkkim@yna.c
MBC 사극 '김수로' 시청률 9.6%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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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개그맨 이동우(40)의 사연을 담은 MBC '휴먼다큐 사랑'이 호평을 받으며 이 방송의 시청자 게시판에 이동우를 격려하는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30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방송됐던 '휴먼다큐 사랑'의 '내게 남은 5%'(연출 김현기, 작가 노경희) 편은 12.3%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내게 남은 5%'는 '틴틴파이브'의 멤버로,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으며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개그맨 이동우의 이야기를 담았다.방송은 이동우를 응원하며 그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인과 딸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가 '틴틴파이브'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장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그의 사연이 방송되자 MBC 홈페이지(www.imbc.com)의 이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50여건의 글이 올라와 이동우를 응원하고 제작진을 격려했다.시청자들은 이동우뿐 아니라 이동우의 가족들에게도 격려의 박수
MBC ‘휴먼다큐 사랑’ 호평..응원.격려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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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2집 리패키지 음반 '런 데블 런(Run Devil Run)'이 태국과 필리핀 음악차트를 석권했다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30일 전했다.SM에 따르면 이달 초 태국에서 발매된 '런 데블 런'은 태국 음반 판매량 집계차트인 B2S '톱 20'에서 3주 연속(3-23일) 1위, 시청자들의 리퀘스트로 선정하는 음악채널 채널[V] '카운트다운 아시안차트'에서도 2주 연속(10~23일) 1위에 올랐다.이 음반은 또 필리핀 현지 유명 음반체인점인 '뮤직원'과 '아스트로플러스'의 음반 판매량 주간차트(5월 17-23일)에서도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2일 출시됐다.SM 관계자는 "2집 타이틀곡 '오(Oh)!'에 이어 '런 데블 런'도 국내는 물론 태국,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권의 각종 음악차트 1위를 차지해 소녀시대가 아시아 최고 그룹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mimi@yna.co.kr(끝
소녀시대 '런 데블 런', 태국.필리핀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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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성시경(31)이 '김광석 추모 콘서트'를 통해 제대 후 첫 무대를 갖는다.
지난 17일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성시경은 다음달 5일 오후 3시와 7시30분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리는 '김광석 추모 콘서트'의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다.
지난 1월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주,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돌며 열린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는 지금까지 동물원,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한동준, 박학기, 바비킴, 서인국 등이 참여했다.
마지막 날 공연에는 박효신과 이적도 각각 오후 3시와 7시30분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 수익금은 1996년 1월 세상을 떠난 김광석의 추모사업 기금으로 쓰인다. 관람료 4만4천-7만7천원. ☎ 1544-1555.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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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김광석 추모공연'서 제대후 첫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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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2003년 '때려'로 데뷔한 뒤 '별난 여자 별난 남자' '소문난 칠공주' '왕과 나' '산부인과'를 거치며 성큼성큼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고주원(29)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바로 '엄마 친구의 잘난 아들' 쯤으로 해석되는 '엄친아'다.183㎝의 훤칠한 키에 한눈에 봐도 '잘~생겼다'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만한 미남형 얼굴인데다 국어 선생님 어머니에 회사원 아버지를 둔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여기에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른바 '공부 잘한' 연예인이다.이뿐 아니다. KBS '출발! 드림팀'에서는 운동선수 못지않은 뛰어난 운동 신경을 보여줬으며 출연작이 하나 둘 쌓여가면서 연기력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주원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엄친아'라는 수식어에 대해 환히 웃으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내가) 잘 생겼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면서 &qu
고주원 "잘 생긴 것, 배우에겐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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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배우 장근석이 대만, 베이징, 싱가포르에 이어 29-30일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었다.장근석은 29일 도쿄 고단타의 유포토홀과 30일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에서 연이어 '장근석 아시아 투어' 무대를 열고 팬들에게 노래와 토크 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장근석은 도쿄 공연 때에는 별도로 기자회견도 열었다.그는 기자 회견에서 최근작 '미남이시네요'에 대해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으로, 내 자신을 표현하면서 배우로서도 성장했다"며 "드라마 속 밴드 에이엔젤(A.N.JELL)의 리더 황태경을 연기하면서 밀고 나가는 힘도 생겼다"고 말했다.또 차기작 영화 '너는 펫' 작업도 소개했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장근석은 클래식 발레 유망주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와 안무가를 꿈꾸는 역할을 맡았다.그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먹지 못하는 게 너무
장근석 "내면 표현하는 성격파 배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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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이 칼 이름이 뭐에요?
[헌즈다이어리]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이 칼 이름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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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지난 5월20일부터 27일까지. 이 기간 동안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은 유감을 표명했고, 영화인들은 그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영진위 홈페이지의 게시판은 비아냥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5월27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조희문 위원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한 영화인은 “영화계 사상 초유의 일주일”이라고 평했다. 조희문 위원장을 둘러싼 7일간의 상황을 정리했다.
지난 5월20일, 두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진위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칸영화제 출장 중이던 조희문 위원장이 7명의 심사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작품의 접수번호를 언급하면서 조율과 밸런스를 말했다”며 이를 “외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 시간 뒤, 조희문 위원장이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몇몇 작품이 1차 심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느냐고 물어보고, 또 후보에 들어갔냐고 확
[포커스] 위원장님의 다음 일주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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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30개월이 지났다. 쇼박스 홍보팀에 합류해서 처음 들어간 영화가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였다. 기자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근무시간에 영화를, 그것도 아직 개봉도 안 한 영화를 볼 수 있다니…. 친구들한테 문자메시지로 자랑했다. 애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점심시간 때 옆 테이블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추격자> 얘기를 나눌 때 진짜 뿌듯했다. 쇼박스에 들어와서 행복했다.
영화가 한편씩 지날 때마다 업무영역이 확장되는 것을 실감했다. 처음에는 기사 모니터링만 했는데, 곧 보도자료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보도자료를 쓰는 일도 많아졌다. 홍보마케팅 회의에도 투입됐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네이트온과 MSN엔 리스트가 두배로 길어졌으며,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500명을 돌파했다. 술자리는 잦아졌고, 시사회에 가면 인사를 나누는 기자들도 늘어났다. 부산영화제의 거친 폭탄주 파도도 두 차례나 견뎌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맨발의 꿈>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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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아 전화 받아.” 곽지균(본명 곽정균) 감독은 휴대폰도 이메일도 없어 늘 집으로 전화를 드려야 했다. 용건이 있으면 저녁식사 시간 때쯤 전화하면 있을 거라고 했다. 영화가 없을 때는 대전 자택에 머물던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며 어머니와 함께 지냈고 늘 같이 저녁을 먹는다고 했다. 오십이 다 된 막내아들이 어머니와 단둘이 저녁식사를 하는 풍경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곽지균 감독 사망 기사를 보니 고인의 유골은 그보다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 묘 옆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2006) 당시 인터뷰한 이후로는 연락을 주고받지 못했으니 소식을 모르고 지낸 그 3, 4년의 무심한 시간 동안 어머니도 그도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감정의 성인식을 치르게 해준 그의 영화들
한국영화계에서 작품 제목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이 정의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은 곽지균 감독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겨울나그네>와
[추모] 소년, 자연으로 돌아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