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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남성그룹 2PM의 닉쿤(22)과 여성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23)가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의 첫 외국인 커플로 가상 부부 생활을 한다.미국과 태국 이중국적자인 닉쿤과 중국인 빅토리아는 지난 1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빅토리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빅토리아도 촬영장에 가서야 닉쿤과 커플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빅토리아가 닉쿤보다 한 살 연상이어서 이들의 귀여운 만남이 기대된다. 외국인 멤버들이어서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는 2AM의 조권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소녀시대의 서현 커플이 출연 중이며 닉쿤, 빅토리아 커플이 합류하게 됐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닉쿤.빅토리아, '우결' 첫 외국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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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장혁이 드라마 '추노'의 프로모션을 위해 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소속사 싸이더스HQ가 밝혔다.
장혁은 4박5일간 일본에 머물며 도쿄와 오사카에서 각각 팬 미팅을 열고 기자회견, 개별 매체 인터뷰 등도 진행한다.
소속사는 "장혁이 팬 미팅에서 노래 두 곡을 부를 예정이며 특기인 절권도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25일 시청률 35.9%로 종영한 '추노'는 4월20일부터 일본 위성방송 소넷에서 방송 중이다.
한편, 장혁이 주연한 중국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은 9월 중국 절강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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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드라마 '추노' 日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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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드라마넷은 오는 8월 방송될 '조선과학수사대-별순검' 시즌3에 민지아를 캐스팅했다고 3일 전했다.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수사관들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아날로그적인 수사기법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별순검은 조선 말 한성 경무청 소속의 사복경찰을 뜻한다.KBS 드라마 '추노'의 초복이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민지아는 '별순검'에서 20대 여성 별순검 역을 맡는다.30대 남성 별순검 역에는 성지루가 캐스팅됐으며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문노 역으로 얼굴을 알렸던 정호빈은 경무관 역을 맡는다.이밖에 신예 민석과 '안녕 프란체스카'의 이두일, '살 맛 납니다'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출신 이재은 등이 출연한다.제작진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시즌이 망자의 한과 인간사에 얽힌 사연을 중심 소재로 사용했다면 시즌3에서는 재난과 괴수, 테러 첩보와 인질극 등으로 소재의 폭을 넓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kkim@yna
'별순검' 시즌3, '초복이' 민지아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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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화요비(본명 박레아ㆍ28)가 연인이던 힙합듀오 언터처블의 슬리피(본명 김성원ㆍ26)와 결별했다고 3일 소속사를 통해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화요비는 슬리피와 공개 연인임을 밝히고 1년여에 걸쳐 좋은 만남을 가져왔으나 각자의 음악 활동에 전념하고자 헤어졌다.
두 사람은 화요비가 언터처블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가요계 연상 연하 커플로 주목받았다.
화요비는 최근 7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바이 바이 바이'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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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비 "연인 슬리피와 1년여 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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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를 데려왔어요. 바보 같긴 하지만 기숙사에서 일은 그만이었어요.”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에서 ‘하녀’에 대해 설명해주는 문장은, 엄앵란이 침대에 걸터앉으며 종알거리는 저 문장뿐이다. 이후 우리는 하녀의 기이한 행동과, 눈알을 굴리고 입술을 뾰족하게 내미는 수수께끼 같은 표정과, 손짓과 몸짓의 리듬감을 통해서만 그녀를 추측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하녀만큼이나 하녀를 연기했던 배우 이은심 역시 거대한 수수께끼였다. 그녀는 <하녀>를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과 함께 이민을 갔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모호한 관능의 대상’이자 파격의 연속이었던 배우, 이은심을 다시 만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만큼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꿈같은 만남이었다. <하녀>의 재개봉을 맞이하여, 현재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심과 서면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덧붙이자면, 아마 그런 놀라움은 우리에게만 적용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배우 이은심의
‘인형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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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한국영화 위를 떠돌고 있다. 김기영이라는 유령이. 이것은 한국영화계에서 드물게 만나는 영화 유산의 자의식이자 특정한 시대정신의 발현이다. 50년 만의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CGV대학로·강변·서면, 대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를 앞에 두고, 우리는 이제부터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앵무새처럼 되풀이해왔던 김기영 영화의 특징은 죄다 잊어도 좋다. 이 놀라운 ‘하녀의 세계’를 다시 한번 마주하며, 이것이 어떻게 거듭 현재성을 띠고 박찬욱, 봉준호,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방문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겨놓는지를 예민하게 살펴보면서 새로운 계보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상상과 취향의 계보는 의외로 굳건한 힘을 발휘한다.
삼각형의 라이벌 구도 속에 놓였던 김기영, 유현목, 신상옥 감독은 서로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남겨진 그들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된 언급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대신
`김기영 유령’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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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V 시리즈처럼 우아하게 끝낼 수 있다니
슈렉 목소리 역의 마이크 마이어스
- <슈렉> 시리즈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 고정수익이 있다는 것이 좋았는데. (웃음) <슈렉> 시리즈는 애니메이션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젠장, 이건 그냥 만화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가. 그리고 이렇게 우아하게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질질 끌지 않고) 영국 텔레비전 시리즈처럼 우아하게 끝을 낼 수 있다니! (웃음)
- 목소리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나는 뉴욕에 사는데, 녹음실로 가면서 살인현장을 두번이나 봤다. 길거리에서 죽어 있는 시체랑, 칼이랑, 피로 가득한 현장을 지나 녹음실로 들어와 동화의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 어색했다고 해야 하나? 녹음실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연달아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 슈렉과 자신이 어떤 면을 공유하는 것 같은가.
= 나는 캐나다
<슈렉 포에버>의 주인공들을 LA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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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타이그의 인기 동화책이 원작인 <슈렉>은 마법에 걸려 흉측한 괴물로 변한 아름다운 공주가 진정한 사랑과의 키스를 통해 저주에서 풀려난다는 내용의 고전 동화를 신선하게 패러디하면서 지난 10년간 팝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왔다. 진정한 사랑과의 만남, 이후 서로를 각자의 삶 속에 받아들이는 과정, 친구와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거쳐 도달한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슈렉 포에버>는 어느 순간 불현듯 드는 “이렇게 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슈렉 포에버>는 슈렉이 드래곤으로부터 피오나 공주를 구하기 전 왕(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파이톤>의 존 클리스)과 왕비(줄리 앤드루스)가 마법사 룸펠스틸스킨(월트 돈)을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피오나 공주의 저주를 풀어주는 대신 왕국을 차지한다는 계약서를 들이미는 룸펠스틸스킨. 소중한 딸을 생각하며, 왕이 계약서에 서명을 막 하려던 차에 슈렉
시리즈 10년, 마지막 모험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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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모텔의 수박 껍질
<하하하>를 보면서 연대기적 순서를 그리기 곤란한 것은 홍상수가 늘 명징한 시간의 계시 방법을 회피하면서 연대기적 관계를 표현하는 방법을 궁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홍상수는 네 인물의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시간에 대해 벽에 걸린 달력을 통해 신호한 바 있다. <오! 수정>은 더 나아가는데, 동일한 사건에 대한 기억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이 영화는 하나의 사건을 시간 순서에 따라 앞과 뒤로 쪼갠 연대기적 구성을 택하고 있다. 문경과 중식의 11일간의 여정에 대한 시간적 연대기의 추론이 틀리지 않다면, <하하하>에서도 홍상수는 분리된 채로 제시되는 두 남자의 액션이 단일하고 일관된 연대기로 결합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신호한다.
그렇다면 한사코 그 존재를 감추려고만 하는 이 신호들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이를 위해 두 단락에서 제시된 요소들 사이의 아주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는
[전영객잔] 홍상수의 이야기 교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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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편린들에 대한 이렇다 할 과장이나 미화를 찾아볼 수 없는 홍상수의 영화들은 늘 익숙한 형식으로 회귀한다. 지난 10여년간 견결히 자신의 성채를 쌓아온 홍상수의 열 번째 영화 <하하하>는 초기작들이 지니고 있던 창조적 형식으로의 회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만하다. 이 영화의 놀라움은 차츰 희미해지고 있다고 여겨졌던 양식화된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강박이 다시 나타났다는 점에 있다. 나는 아직까지도 홍상수의 최고작은 <오! 수정>이라고 생각하며, 초기작들에서 일관되게 관철되고 있는, 그 자신이 고안한 구조에 의거한 서사의 엄정한 구축이야말로 홍상수의 참된 성취라고 믿는다.
<하하하>는 오직 ‘형식’에 의해 작동하는 영화다. 비슷한 경로를 따라 진행되는 두개의 이야깃덩어리, 두 남자(또는 한 남자)가 경험한 두 버전의 여행,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우유부단한 인물들, 허망한 실패로 끝나는 욕망, 삼각관계로 이어지는 애
[전영객잔] 홍상수의 이야기 교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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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의 <하녀>는 김기영의 <하녀>의 리메이크작이 아니다. 원안을 대자면 내용 면에서는 김동인의 <약한 자의 슬픔>이, 스타일 면에서는 <그때 그사람들>이 연상되며, 컨텍스트적으로는 ‘21세기 식모살이’라는 화두를 꺼낸 <지붕 뚫고 하이킥!>과 맞닿아 있다. 세경의 사랑이 참혹한 결말로 ‘꿈의 불가능성’을 입증하였듯, <하녀>의 결말 역시 ‘복수의 불가능성’을 역설한다.
쩍 벌어진 계급사회
임상수의 <하녀>는 치정극이 아니다. 일단 ‘치정’이라 할 만한 파토스가 없다. 아내의 임신으로 잠깐 성적 불만족이 생긴 남자가 하녀 방에 든다. 대개의 성희롱이 그러하듯 접근이 쉽고 뒤탈이 없을 만함 때문에, 그녀를 만졌다. 하지만 그녀는 좋아서 응한다. 이후 몇번의 섹스로 그녀가 ‘은밀한 자부심’을 갖지만, 돈을 주고받는 것으로 감정은 마무리된다. 김기영 작에서 하녀의 감정은 폭발적이다. 시집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영화읽기] 이제 다시, 화두는 ‘계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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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베트남 하노이의 정도(定都) 1000주년이 되는 해다(100년이 아니라 1000년).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는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준비 중인데, 오는 10월17일에는 5일간 일정으로 베트남국제영화제가 그 첫막을 올린다. 하노이는 리 왕조의 시조인 리콩우언이 1010년에 하노이를 도읍으로 정한 뒤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도 수도 자리를 1000년이나 이어왔다. 바로 이곳 하노이에서 베트남의 문화체육관광부 영화국과 베트남 미디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베트남의 첫 국제영화제가 탄생한다.
영화제의 탄생은 준비과정이 꽤 길었다. 베트남에서 제작과 배급, 수출·수입에 관한 모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인 베트남 미디어에서 이미 5년여 전부터 영화제의 창설을 목표로 기존 영화제에 관한 리서치를 하고 부산영화제에 인턴을 파견하기도 하였다. 애초 영화제의 개최 장소는 하노이를 포함해 호치민, 후에 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마침 올해가 하노이 정도 1000주년이어서 양쪽의 이해관계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시클로 셔틀 타고 영화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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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초청 MBC <100분 토론>을 심야영화 대용으로 관람했다. 시청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중계는 생략하고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이용하시거나 가까운 게시판의 중계를 열독하시면 좋을 듯) 곧바로 관전평. 아니 평 아니고 감상. 아니 감상 아니고 한숨. 논리적인 말을 조급히 하는 사람보다 텅 빈 말을 조근조근 하는 사람에게 유권자는 끌리더라(대개의 연애도 그렇듯). 하물며 제3자에겐 진부할 수 있는 말을 어눌하게 띄엄띄엄 원고를 읽는 후보가 시청자에게 어필할 방법은 더 요원할 터. 더도 덜도 말고, 속 보이는 인테리어 애호가(또는 얼굴마담)보다는 편안한 표정, 일관된 톤으로 말하는 면접의 기술을, 정말 피나게들 익혀야 하지 않을까. 별 의미도 철학도 효용도 없는 누군가의 변들이 상대적으로 설득력 있어 보이게 하는 몇몇 후보의 어눌한 말발이 슬프다. 여기서 추천작. 주성치의 <구품지마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의협심과 정책 마인드가 만땅이어도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입 다물고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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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라캉의 이론 중에 ‘거울단계’라는 것이 있다. 동물과 달리 사람은 생후 6개월이면 이미 거울 속의 모습이 자기 자신임을 인식한다. 물론 인간만 그런 능력을 가진 게 아니다. 성인 침팬지도 거울 속의 모습이 자신임을 인식한다. 침팬지가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는지 어떻게 아는가? 침팬지의 이마에 몰래 물감을 묻혀두면 된다. 침팬지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손으로 물감을 닦아내면 그것은 그가 거울 속 존재를 자신으로 여긴다는 증거다.
디지털 나르시시즘
하지만 침팬지와 아기는 거울 앞에서 각각 다른 행태를 보인다. 침팬지는 거울 속 모습이 자신임을 깨닫자마자 거울에 모든 흥미를 잃는 반면, 아기는 한없이 거울보기 놀이에 빠져든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유아는 자신의 신체를 늘 부분으로만 지각해 그것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 즉, 유아는 지각적(sensory), 운동적(motory)으로 신체를 파편화된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거울을 보라. 거기에는 온전한 자아가 있지 않은가
[진중권의아이콘] 결핍은 결코 충족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