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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옥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연희동 주택가 골목의 한 이층 양옥집. 인적 드문 동네 분위기 때문일까, 체감기온 영하 20도라는 강추위 때문일까. 대문을 열자 눈앞에 들어오는 넓은 앞마당이 휑하다. ‘집은 주인을 닮는다’는 말처럼 이 집은 왠지 쓸쓸한 사연을 간직한 듯 보인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은 이곳은 민규동 감독의 신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주요 공간이다.
썰렁한 앞마당과 달리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화장실 앞은 십수명의 스탭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카메라 세팅하랴, 조명 수정하랴 정신없는 와중에 두 배우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비롯해 가족을 챙기는 데 일생을 다 바친” 엄마 인희 역을 맡은 배종옥은 차가운 화장실 안에서, 딸 연수를 연기하는 박하선은 따뜻한 거실에서 각각 따로 감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신은 암에 걸린 엄마가 화장실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광경을 딸이 처음으로 바라보는 장면이다. 엄마의 신음이 그 어
그 가족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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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한국에서 괴물이 등장하는 SF블록버스터를 제작하고 또 흥행에 성공시키는 게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긴 건 봉준호의 <괴물>부터였다. 이 장르를 유독 낯설어하던 한국 관객의 구미는 당겨졌고, 윤제균이 <7광구>를 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 누구도 조소하지 않았다. <7광구>는 한·일 공동개발구역인 7광구의 석유시추선 이클립스호를 무대로 한 괴물영화다.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송새벽, 차예련 같은 배우들이 해저에서 기어올라온 괴물에 맞서 사투를 벌인다. 시간은 단 하루이고, 대부분의 인물들이 장렬하게 죽어나갈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갇힌 공간을 무대로 한 괴물영화라는 점에서 <괴물>과 달리 <7광구>는 할리우드 괴물영화 장르의 본격적인 충무로 이식 선언이라고 할 법하다.
원래 윤제균이 감독하기로 됐던 <7광구>의 메가폰은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에게 넘어갔다,
진짜 3D 영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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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가제)은 한때는 맹위를 떨쳤지만 2군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된 투수 ‘도훈’이, 아내의 병으로 그가 그동안 소홀히 했던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성숙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신파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바깥 활동으로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에겐 소홀한 보통의 남자들의 이야기, 어쩌면 평범할 수 있는 이 시대 부부의 모습이기도 하다. 얼핏 단출한 드라마지만 김상진 감독이 <투혼>을 연출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표작들을 아무리 열거해 봐도 김상진 감독은 ‘코미디’와 떨어진 적 없는 밀착관계였다. 연출의 변에 앞서 덜컥 그가 웃음이 아닌, 울음을 염두에 두었다는 점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이 열 번째 작품이다. 코미디만 하다 보니 내가 물리더라. 늘 다른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감독으로서 욕구가 있었고, 내 나름대로 열 번째 작품이란 의미를 더하고 싶었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부산,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사나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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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일곱 번째 작품 <돈의 맛>은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4월경에는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을 만들고 나서 <그때 그사람들>을 만들었을 땐, 물론 개봉 당시 잘리면서 망가지긴 했지만, 예전 세 작품과 다른 어떤 야심이 있었다. 이번 작품도 <오래된 정원> <하녀>를 넘어서는 야심을 갖고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임상수 감독의 자신감만큼이나 아주 간략한 시놉시스만으로는 대체 어떤 종류의 에로틱-서스펜스-러브스토리가 펼쳐질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필름파말(Filmpasmal). 임상수 감독이 직접 차린 영화사 이름이다. ‘pas mal’은 ’나쁘지 않다’라는 뜻이다. 프랑스에 머무를 때 후딱 지은 이름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임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불러온 파장을 생각한다면, <돈의 맛>이 그렇게 ‘중간’
임상수식 부잣집 대가족 계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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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퍼 필름(Caper Film). 범죄행위를 묘사하는 영화를 일컫는 장르명이다. 최동훈 감독이 아내인 안수현 프로듀서와 함께 차린 영화사의 이름이기도 하다. 잠시 웃었다. 이건 일종의 선언이 아닐까? 사기와 도박을 다룬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를 한국적 케이퍼 필름으로 본다면, 그리고 도술로 환영을 만들었던 <전우치>의 행각까지 범죄로 본다면, 최동훈 감독은 이제 앞으로 만들 영화들의 성격을 아예 규정지으려는 듯 보였다. 현재 준비 중인 신작 <도둑들>(가제) 역시 그가 생각하는 케이퍼 필름의 자장 안에 놓인 작품이다. 한국의 도둑들이 중국의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보석을 훔친다는 게 <도둑들>의 대략적인 얼개다. 도둑들 사이에 펼쳐지는 원한과 배신의 음모가 겹겹이 쌓이는 한편, 완벽에 가까운 카지노의 보안시스템을 뚫는 경쾌한 작전 또한 <도둑들>의 활력이 될 듯 보인다. 전작에서 탐구한 사기와 도박
“우아한 도둑 말고 육체노동으로 보석 훔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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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27일. 눈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한 남자가 종로구 북촌 인근을 배회한다. 홍상수 감독의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12번째 장편영화의 주인공 성준(유준상)이다. 제일 친한 형인 영호(김상중)에게 전화했다가 그에게서 할 일이 많아 못 만나겠다는 말을 들은 다음 그냥 별일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여기서부터 오늘의 인물들이 줄지어 등장하기 시작한다. 오늘의 특별 출연자들이다. 사거리 건너에서 아는 김 감독(백종학)이 영화를 찍고 있다. 그를 지나자 다음은 영화 제작자(기주봉)와 마주친다. 연이어 카메라가 패닝하자 다음은 음악감독(백현진)이다. 세 사람 모두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지만 성준과 그들의 감정은 조금씩 엇나간다. 누군가는 뚱하고 누군가는 반긴다. 상대방이 성준을 반기지 않을 때도 있고 성준이 상대방을 덜 반가워할 때도 있다. 어쨌거나 홍상수 감독의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 혹은 그의 지인들이 줄지어 출연하는 이날의 장면을 두고 현장을 보던 누군가
북촌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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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2일, 군산의 어느 한정식집. 약속한 시간이 되자 트레이닝복을 입은 강제규 감독이 미닫이문을 열었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약 6년 만이다. 지난 2006년 미국으로 떠나 할리우드 데뷔를 준비했던 그는 오랜 시간 공들였던 과제를 잠시 미룬 뒤, 신작 <마이웨이> 제작을 발표했고 지난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데뷔작인 <은행나무 침대>부터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3편의 전작들이 장르, 테크닉, 규모, 그리고 시장 크기에서 확장을 시도했다면, <마이웨이>는 그가 추구한 ‘확장’의 키워드를 더욱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가 될 것이다. <마이웨이>는 노르망디 해전 당시 미군 포로가 된 어느 한국인 독일군에 관한 실제적인 근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일본군에 징집된 조선인이 중국을 거쳐 소련으로, 소련에서 독일로, 독일에서 노르망디로 흘러가게 된 여정, 그리고 그의 운명을 함께 따르는 일
나의 심장을 뛰게 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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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심형래 연출ㆍ주연의 코미디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스트 갓파더'는 7~9일 사흘간 전국 518개 상영관에서 39만6천289명(25.5%)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지난달 29일 이후 189만4천192명이다.지난 5일 개봉한 김윤진ㆍ박해일 주연의 스릴러 '심장이 뛴다'는 503개 상영관에서 관객 31만8천414명(20.5%)을 모아 2위에 올랐다.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433개관에서 30만6천180명(19.7%)의 관객이 들어 3위를, 하정우ㆍ김윤석 주연의 '황해'는 15만2천677명(9.8%)을 동원해 4위를 차지했다.'헬로우 고스트'와 '황해'는 지난달 22일 나란히 개봉된 이후 누적 관객이 각각 226만1천71명과 209만8천719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는 9만
<박스오피스> '라스트 갓파더' 2주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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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었다.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 산 61번지. 내비게이션이 가리킨 곳은 길이 아니다. 운전기사님은 “공중에 있는 걸로 나온다”고 말했다. 방향만을 쫓아 달렸더니 ‘<고지전> 촬영현장’이라 적힌 임시이정표가 보였다. 몇개의 이정표를 지나자 가파른 경사길과 길을 둘러싼 황폐한 산이 나타났다. 2010년 12월7일. <고지전>의 56회차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은 함양 백암산의 어느 자락이다. 지난 2009년 4월12일 오후 3시 함양읍과 지곡면에 걸친 백암산 7부 능선에 발생한 산불은 다음날까지 이어져 약 25ha의 산림을 태웠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기사는 “산불 발생 초기 백암산 인근 지곡면 보산리 보각마을 주변까지 불길이 번져 주민 40여 가구 80여명이 근처 마을로 긴급대피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암산은 지리산국립공원에 속하지 않는다”는 마지막 문장이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 같아 애
한국전쟁, 그 포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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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다. 한국영화계의 지난 10년 못지않을 앞으로의 10년은 또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 <씨네21>은 우선 2011년을 준비하는 한국영화들을 미리 만나보기로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6년 만의 신작 <마이웨이>를 촬영 중인 강제규 감독을 만나기 위해 촬영지인 군산으로 향했다. 지난해 <하하하>와 <옥희의 영화>를 연출한 홍상수 감독은 이미 서울의 모처에서 차기작을 촬영 중이었다. 신작 <도둑들>(가제)의 시나리오를 마무리 중인 최동훈 감독은 촬영지인 마카오와 서울을 오가고 있었다. 임상수 감독은 <하녀>의 연작으로 볼 만한 <돈의 맛>을 준비 중이었고, <의형제>의 차기작으로 <고지전>을 선택한 장훈 감독과 배우, 스탭들은 함양의 어느 산자락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 민규동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크리스마스이브
신작 휘날리며, 2011년도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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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심장이 뛴다> 박해일님의 심장이 뛴다.
[헌즈다이어리] <심장이 뛴다> 박해일님의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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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새해 들어 신설된 KBS 2TV 인물 르포 프로그램 '세 번의 만남'은 8일 밤 11시10분 첫 회에서 배우 김수로(41)를 조명하는 '지구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 김수로입니다'를 방송한다.프로그램은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서 권투를 사랑하는 순수 청년으로 변신한 김수로를 만나 그의 연기관, 인생관을 소개한다.김수로는 "대학 입시 5수를 견뎌가면서 어렵게 연극인생을 시작했고, 그때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도 연극무대를 찾는다"고 말했다.극단 목화에서 배우 인생을 시작한 그는 영화로 진출해 성공한 뒤 2009년 '밑바닥에서'로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1-2년에 한 번씩은 연극 무대에 서겠다는 결심을 세웠다고 한다.김수로는 "때로는 무식하게 열심히 해야 멋있어 보인다. 한 방이 있기까지 수많은 잽을 날렸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꾸 잊는다"며 스타가 아닌 배우를 꿈꾸며 연기 하나만 보고 달려온 지
김수로 "때로는 무식하게 열심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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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현빈이 인기 가수들을 제치고 음악 차트 1위에 올랐다.현빈이 부른 SBS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곡 '그 남자'가 발표 당일인 7일 멜론, 엠넷닷컴, 싸이월드뮤직, 네이버뮤직 등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 네이버 등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도 '현빈 그 남자'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그 남자'는 '시크릿 가든'의 OST 파트5의 타이틀곡으로 이미 백지영이 불러 사랑받은 '시크릿 가든'의 OST 곡 '그 여자'의 남자 버전이다.현빈은 다소 굵고 허스키한 음색에 감정을 절제한 창법으로 노랫말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곡과 함께 극중 가수 오스카로 출연 중인 윤상현의 '히어 아이 엠(Here I Am)'도 각종 음악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한 음반유통사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현빈이 지난 연말 음악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아이유의 '좋은날'을 제친 셈"이라며 "드라마와 배우의 인기가 한
<현빈의 힘! '그 남자' 음악차트 1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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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외국에서 히로뽕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된 인기 탤런트 김성민(37)씨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배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사업실패로 인한 우울증 때문에 극소의 양을 밀수해 투약했다"며 "김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김씨 측이 검찰이 제출한 모든 증거목록에 동의함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증거조사를 마치고 오는 17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검사가 제출한 자료를 통해 KBS 인기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김성민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김씨는 2008년 4월과 9월, 작년 8월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구입한 히로뽕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마약 투약' 탤런트 김성민 혐의 모두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