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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Incendies
드니 빌뇌브/ 캐나다/ 2010/ 130분/ 월드 시네마
아마도 올해 부산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강력하고 소름끼치는 반전을 품고 있는 작품. (아마도 레바논으로 추정되는) 중동 출신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말을 잃어버리고 죽어간다. 아직 살아 있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쌍둥이 남매는 캐나다 퀘벡을 떠나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중동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생사도 모르는 아버지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형/ 오빠를 찾아야만 한다. 여정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출생의 비밀이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을린>은 캐나다영화의 새로운 저력을 보여주는 영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퀘벡 남매의 여정과 엄마의 과거를 교차편집으로 관객에게 보여주며 천천히 남매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파헤친다.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피비린내나는 내전으로 인해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처
캐나다영화의 새로운 저력을 보여주는 영화 <그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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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볼리아 가네 사람들> Malavoglia
파스콸레 시메카/이탈리아/2010년/94분/월드 시네마
말라볼리아가의 성원들은 문제가 많다. 안토니오는 가업인 어업보다 작곡에 빠져 늘 음악만 듣고 산다. 누나는 모로코 불법이민자와 사랑에 빠지고, 여동생은 돈 많은 낯선 남자와 사귄다. 그러던 중 바다에 나갔던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할아버지는 부서진 배를 고쳐 그와 남동생을 데리고 바다로 나간다.
<말라볼리아 가네 사람들>은 한 어부 가족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시칠리아의 일상과 이민자 문제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시칠리아 태생인 파스콸레 시메카 감독의 작품으로, 시칠리아 섬을 기반으로 작품을 집필, 이탈리아 진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조반니 베르그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시칠리아 섬의 아름다우면서도 건조한 풍경과 어우러진 음악은 영화의 비장미를 더해준다. 특히 안토니오의 음악과 할아버지가 읊는 옛 속담들이 어우러지면서 잊을
시칠리아의 일상과 이민자 문제 조명 <말라볼리아 가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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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전기> I Wish I Knew
지아 장커/중국/2010년/138분/와이드앵글
변화와 현대화. 지아장커의 지속적인 테마가 이번엔 상하이를 향했다. <상해전기>는 상하이의 역사를 현재적 관점에서 다시 읽는 시적 다큐멘터리다. 중국에서 최초로 산업화된 도시, 중국 문화의 요람이 된 상하이의 결은 다양하다. 상하이에 살고 있는 혹은 상하이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홍콩과 대만의 정치가, 배우, 갱스터, 노동자 18명의 증언을 모자이크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중국의 거대한 스튜디오의 흔적을 찾아나가는 동안 상하이의 과거는 증언으로, 또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푸티지로 삽입된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결합한 <24시티>의 실험은 이번에도 계속된다. 중국 청두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대화를 그렸던 <24시티>의 형식,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화면도 그대로다. ‘24시티’에 집중된 전작의 단단함을 벗어나, 이번 작품의 범위는 좀
상하이의 역사를 현재적 관점에서 다시 읽는 시적 다큐멘터리 <상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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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코미디언> The Little Comedian
위타야 통유용, 메즈 다라톤/타이/2010년/130분/아시아영화의 창
남을 웃기지 못하면 나도 웃을 수 없다? 날 때부터 누군가를 웃겨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태어난 코미디언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영화다. 12살 소년 톡은 누구보다도 남을 웃기는 일이 괴롭다고 여기는 중이다. 타이에서 3대째 전해 내려오는 유명 코미디극단 집안의 대를 이을 장남으로 태어난 그의 결정적 단점은 사람들을 웃기지 못한다는 것.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친구 따라 찾아간 피부과에서 만난 미모의 여의사는 톡의 황당한 말장난 개그에 뜻밖의 웃음을 보인다. 이제 톡은 가족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개그 코드를 이해해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비장의 개그를 연마하기 시작한다. 자칫 한없이 유치할 것 같은 소재와 이야기임에도 <꼬마 코미디언>이 잘 짜인 가족드라마이자 유쾌한 성장영화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갖
코미디언의 어쩔 수 없는 숙명 <꼬마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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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채플린> Dancing Chaplin
수오 마사유키/일본/2010년/131분/아시아영화의 창
거장끼리 통했다. <쉘 위 댄스>(1996),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6)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현대 발레의 전설적인 안무가 롤랑 프티의 <댄싱 채플린> 도쿄 공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발레 <댄싱 채플린>은 찰리 채플린의 명연기를 현대 발레로 재해석한 것으로, 오랫동안 할리우드영화에 많은 영감을 주고받은 롤랑 프티의 대표작 중 하나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아내이자 발레리나인 다미요 구사카리(<쉘 위 댄스>의 여주인공이기도 하다)가 <댄싱 채플린>의 주연 무용수에 캐스팅되면서 수오 감독은 “제작 과정을 기록하고 싶다”는 뜻을 프티에게 전했고, 프티 역시 “나의 상상력을 시각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면서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다큐멘터리 <댄싱 채플린>은 ‘공연 준비 과정’과 ‘
현대 발레로 재해석한 찰리 채플린의 명연기 <댄싱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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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일에 사로잡힌 남자. 평론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 중인 이브 몽마외르 감독의 신작, <조니 토 총을 잡다>는 조니 토 감독의 영화세계에 바치는 연애편지다. 보통의 편지가 펜으로 쓰여지는데 반해 이브 감독은 카메라를 들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글로 영화를 말하는 평론에 대한 형식적 한계를 느껴”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던 그는,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해 “글이 아니라 이미지로 말하고 싶었다”고. “‘카메라는 나의 펜이다.’ 라는 말이 내 DNA 안에 담겨 있다.”
그는 난생 처음 홍콩을 찾았던 때를 또렷이 기억한다. 사람들이 정말로 조니 토 영화에서처럼 거니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풍경을 영화에 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다면 혹시 극영화를 만들 생각은 안 했을까? 그는 “다큐멘터리도 엄연한 영화”이며, “극영화는 경제적 상황과 밀접했기에 자연스레 다큐멘터리를 선호”하게 되었단다. 주어진 상황과 찾아오는 기회에 맞춰 물 흐르듯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기
홍콩영화를 사랑한 다큐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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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은 와다 에미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란>(1985)으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했던 의상감독이다. 3년이나 걸렸던 프리프로덕션 기간 동안 영화는 몇 번이고 좌초 위기에 몰렸다. 자비를 들여 의상제작을 하기까지 했던 그 영화는 그녀의 한계를 실험한 작품이자 이후 이어진 화려한 커리어의 출발점이 되었다. 와다 에미는 이후 피터 그리너웨이의 <필로우북>(1996), 오시마 나기사의 <고하토>(1999), 장이모의 <영웅>(2002)과 <연인>(2004), 최근 개봉한 오우삼의 <검우강호>에 이르기까지 20편의 영화에서 의상감독을 맡았다. 20편중 일본 영화는 8편으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감독들과의 협업이 커리어의 절반을 넘긴다. 그 중에는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한 오페라 <나비부인>(2004)도 포함되어 있다. 영화감독이 주로 맡아왔던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의 자리가
“발전 가능성이 첫 번째 심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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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겨울로 변해가는 순간, 겨울 냄새가 나는 그 순간이 좋다.” 그러고보니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계절은 어쩌면 딱 아오이 유우를 위한 계절이 아닌가 싶다. 일본 여배우 아오이 유우는 ‘오픈 시네마’ 부문에서 공개되는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시대극 <번개 나무>의 주연으로 부산을 찾았다. 도쿠가와 쇼군 히데나리의 아들과 산 속에서 살아가는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영화다. 세번째 부산을 방문한 아오이 유우는 “마치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6년전의 그녀는 갓 배우라는 직업을 시작한 소녀로서 부산을 찾았고, 지금은 연기를 평생의 업으로 확신한 여인으로서 부산을 찾았다. “부산은 연기가 무엇이고 영화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장소다. 그래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곳에서 만나는 것이 행복하다.”
-<번개 나무>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뭔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대단히 강렬한 주제와 표현
소녀와 배우 사이, 그녀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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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의 VVIP예요” 부산관계자의 말은 틀렸다. 목소리와 마스크만으로도 이미 다른 배우들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할리우드의 별 윌렘 데포. 직접 만난 그는 VIP 대접은 안중에 없이 소박한 매너를 보여준다. 때론 심각하고 때론 흥미롭게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에게 영화 속 강한 이미지도 곧장 희석된다. 이번 부산방문은 부인인 지아다 콜라그란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우먼>의 주연배우로서다. 한 여자를 광기로 몰아넣는 베일에 쌓인 소설가 막스로 이중적인 모습은 이전까지의 윌렘 데포와 또 다른 마스크다. (동석한 지아다 콜라그란데 감독의 인터뷰는 12일자 데일리에 게재됩니다.)
-올리버 스톤, 마틴 스코세지 등 거장들과의 작업에 익숙하다. 다소 규모가 적은 <우먼>의 출연은 의외다.
=내 선택 기준은 항상 변한다.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바라는 점이 있다. 난 개인적 영화를 다루는 감독, 강한 성격의 감독을 선호한다. 지아다 감독과의 작업이 흥미
아내가 연출자라 출연했냐고? 개성 강한 영화라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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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영화는 현재 정치적으로 무력하고, 사회적으로 그릇되며, 지성적으로 무가치하고, 미학적으로 부재하며, 산업적으로 무능력하다.” 1955년 5월 살라망카에 모인 스페인의 영화인들은 당대 스페인영화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이처럼 가차없는 비난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후일 독일에서 발표되어 잘 알려질 오버하우젠 선언에 비교될 만한 이 ‘살라망카 담화’에서 감지되는 것은 어느 쪽이든 꽉 막혀 있는 영화적 상황에 대한 영화인들의 자성(自省)과 자문의 목소리이다. 더이상은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부담에 짓눌려버린 영화만 만들 수 없다는 각성, 여기서부터 이미 새로운 영화에 대한 요구는 표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스페인도 1960년대 중반쯤이 되면 당시 세계적인 흐름에 뒤지지 않고 ‘새로운 영화’(Nuevo cine espanol)를 만들어낸다. 그 흐름을 이뤄낸 많은 이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이 카를로스 사우라일 것이다. 새로운 영화의 출발점에 해당하
스페인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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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이라면 아오이 유우에게 사인받기 위해 교보문고 센텀시티점에 있는 아오이 유우 출연작 DVD를 싹쓸이한 김도훈 기자 저리가라다. <아저씨>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국민 아저씨’ 빈사마(원빈)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수십명의 일본 아줌마팬들은 노숙을 감행했다.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그 추운 밤바다 바람을 맞아가며 말이다. 심지어 “원빈 패키지 상품(‘7일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8일 12시 피프빌리지 <아저씨> 야외무대인사-8일 2시반 대영시네마 <아저씨>GV’이 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뵨사마’팬들이 이병헌의 숙소였던 그랜드호텔 1층 로비에서 하루 종일 진을 친 지난해의 풍경을 떠올려보면 새로운 광경은 아니다. 한류 스타를 따라다니는 일본팬들의 열정은 어느 순간 부산영화제의 익숙한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
[BEHIND PIFF] 빈사마를 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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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재능있는 작품을 발굴하겠다.” 10월8일 오전 10시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를 맡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5명의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와다 에미는 “구로자와 아키라,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작품을 비롯해 수많은 일본영화에서 의상감독을 맡았으며, 아카데미영화제 의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세계 최고의 의상감독 중 한 명”이다. 심사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 단골감독”인 무랄리 나이르 감독, “다수의 한국영화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소개”한 베를린국제영화제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뉴시네마 인터내셔널 포럼 집행위원장, 대만 여배우 양귀매, 배우 김윤진으로 구성됐다.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감독들의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쟁부문이다. 올해는 8개국 13편의 작품이 자웅을 겨룬다. 동시대의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시각을 담은 작품이 다수를 차고 있다는 점이 올해
세계 영화의 미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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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의 거성들이 해운대에 떴다. 지난 10월8일 금요일 오후 3시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인도영화 <라아반>과 <라아바난>의 오픈토크가 ‘발리우드의 정상을 만나다’는 이름으로 열렸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선보이는 <라아반>과 <라아바난>은 같은 내용의 영화를 힌디어와 타밀어 버전의 두 편으로 만든 작품.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마니 라트남 감독과 주연배우인 인도의 국민 여배우 아이쉬와라 라이, 아비셸 바크찬, 치얀 비크람이 참석해 2백여명의 팬들 앞에서 영화에 관한 담소를 나누었다. 마니 라트남 감독은 동일한 이야기를 두 언어로 된 버전으로 만든 이유에 대해 “쌍둥이와 같은 영화여서 자연스럽게 두 버전으로 태어난 듯하다”고 말했고, 두 버전에서 같은 역할을 연기한 아이쉬와라 라이는 “두 언어로 같은 역할을 동시에 촬영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를 믿고 따라가는 게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영화의 거성 해운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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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주변 사람들이 다 말렸다(웃음).” 영화사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가 감독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의 반응이다. 당연한 일 아닌가. 영화업자가 갑자기 웬 감독을 하겠다고 나선단 말인가. 연출을 공부한 적도 없고 단편조차 만들어 보지 못한 그가 대뜸 장편 영화를 찍겠다고 했을 때 주변이 놀라는 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뜻은 오래 품어왔던 것이고 이제는 도전할 때였다. 2006년 자신이 제작하는 <별빛 속으로>의 제작현장에 들렀다가 회사 식구들과 충동적으로 놀러 간 강릉. 거기서 이야기는 틀이 잡혔다. 빚에 쪼들려 갑갑하기만 한 영화사 사장 ‘조 대표’(류승수)는 머리를 식히러 혼자 강릉에 갔다가 20대 초입의 미모의 여인을 만난다. 그런데 20년 전 이 곳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와 너무 닮아 있는게 아닌가. 이 여자가 내 딸은 아닐까, 남자는 혼자서 고민하게 된다. 조 대표와 여자는 며칠간 무척 가까워진다. 이거 다 레알인가. “당연히 아니다!
마흔, 영화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