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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Rolling Home with a Bull
임순례/한국/2010년/106분/갈라프레젠테이션
지방대학을 졸업한 후 시인이 되고 싶었던 선호는 지금 고향에서 쇠똥을 치우고 있다. 완고한 아버지는 불평 많은 아들이 못마땅하고, 어머니는 장가 못 간 아들에게 이웃집 베트남 며느리의 출산소식을 전하며 한숨을 쉰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선호는 홧김에 소를 팔러 나선다. 여행길에 지친 소를 달래느라 진땀을 빼던 선호는 한 여자의 전화를 받는다. 한때 사랑했지만, 자신의 친구와 결혼한 그녀는 남편의 죽음을 알린다. 소, 미망인이 된 과거의 그녀, 남자의 여행은 이때부터 시작이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김도연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소와 사람의 우정이 쌓이는 로드무비이자 소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남자의 성장영화이고 또한 뜻하지 않았던 로맨스가 벌어지는 멜로영화이기도 하다. 임순례 감독의 전작과 달리 <소와 함께 여행하
소는 지친 인간을 위한 삶의 가이드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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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비트> Heartbeats
자비에 돌란/캐나다/2010년/102분/월드 시네마
누구든 곧장 노예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폭탄, <하트비트>는 이유도 논리적 설명도 불가능한 짝사랑에 관한 기발하고 재치있는 소품이다. 프란시스와 마리는 파티에서 다비드상과 똑 닮은 니콜라를 만나 한눈에 반한다.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나 둘의 우정은 위태로워진다. 프란시스와 마리는 니콜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척하면서, 실은 니콜라에게 잘 보이기 위한 각자의 방법을 동원한다. 약속을 앞두고 한껏 치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니콜라가 맘에 들어하는 일이라면 빠지지 않고 하려 든다.
영화는 프란시스와 마리의 신경전을 통해 짝사랑에 눈먼 이들의 심리를 포착한다. 중요한 건 니콜라가 과연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아니다. 바로 그를 흠모하는 프란시스와 마리, 혹은 이 세상 모든 짝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이다. 영화는 프란시스와 마리 외에도 구체적인 자신의 경험담을 토로하는 남녀의 인터뷰 영상을
짝사랑에 관한 기발하고 재치있는 소품 <하트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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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Aftershock
펑샤오강/중국/2010년/128분/아시아영화의 창
<집결호>와 <야연>을 연출한 펑샤오강의 재난영화다. 지진으로 남편을 잃은 여자는 ‘소피의 선택’까지 강요받는다. 아들과 딸이 동시에 매몰됐고, 한 아이를 구하려면 다른 아이는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자는 아들을 선택한다. 하지만 딸은 살아남았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엄마를 찾지 않는 딸과 딸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인생유전이다. 딸은 해방군 부부에게 입양되어 행복한 삶을 살지만,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엄마 또한 딸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을 벗지 못한 채 일부러 외로운 삶을 버틴다.
<대지진>이 묘사하는 1976년의 당산대지진은 가족의 파괴와 이별을 초래한다. 펑샤오강은 대중영화의 장인답게 이들의 인생을 완성도 높은 가족드라마로 그려내고 있다. 눈물과 감동이 주된 정서지만, <대지진>이 가족의 회복만을 주제로 삼는 건 아니다
펑샤오강이 만든 중국의 트라우마 연작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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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서> Certified Copy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이란, 프랑스, 이탈리아/ 2010년 / 106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국인 작가 밀러는 책 홍보차 방문한 이탈리아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프랑스 여인과 만난다. 즉흥적으로 토스카나 교외 여행을 떠난 두 남녀는 그때부터 복제 미술품에 관해 열띤 논쟁을 펼친다. ‘진짜’와 ‘고유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화하던 그들은 어느 순간 15년을 함께 산 부부의 역할놀이를 시작한다.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영어 등 3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그들을 사람들은 진짜 부부로 착각하고, 결국 그들의 토론 주제였던 진짜의 문제와 연결된다.
최근 디지털 작업에 골몰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이란 밖에서 만든 첫 장편영화. 예술품에 대한 진위여부를 시작으로, 결국 인간의 감정의 진실도가 측정가능한지 묻는다. 사건이 아닌 오로지 대화로 전개되지만, 꼬리에 꼬리를 잡는 두 남녀의 대화는 지루함 대신 긴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이란 밖에서 만든 첫 장편영화 <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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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감독의 수난> The Passion
카를로 마자쿠라티/ 이탈리아/ 2010년/ 106분/ 오픈 시네마
이탈리아 코미디의 특징. 배경은 대개 시골이다(세련된 코미디는 토스카나 즈음이 배경이고, 좀더 왁자지껄한 코미디는 언제나 남부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뭔가 넋이 나간 듯한 남자다(베니니든 모레티든 못생겼든 잘생겼든 간에 말이다). 사람들은 호들갑스럽다(이탈리아 사람들은 원래 그렇다. 그 나라 총리를 한번 보라). <어느 감독의 수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상업코미디의 표본이다. 5년째 영화를 못 찍은 중년 감독 지아니는 드디어 TV 여배우의 영화 데뷔작을 찍을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데 토스카나에 있는 별장의 물이 새면서 16세기 프레스코화가 훼손된다. 시장과 지역 경찰은 문화재청에 신고하지 않을 테니 대신 일주일 뒤 공연할 연극 <그리스도의 고난>의 연출을 해달라고 강요한다. 이제 그는 어중이떠중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전형적인 이탈리아 상업코미디의 표본 <어느 감독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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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아시안필름마켓은 꼭 필요한 곳이다.” 대만의 수입배급사인 캐치플레이의 웨인 창은 국내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국영화를 가장 많이 구입한 대만의 바이어로 알려져 있다. 캐치플레이는 올해에도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마더>등을 개봉시켰고, <하녀>와 <악마를 보았다> <이끼> 등의 영화를 대만에 소개할 예정이다. “창의력과 색다른 재미, 좋은 스토리텔링 등 한국영화는 대만영화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류의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대신 영화적인 가치를 먼저 평가한다는 점이 캐치플레이의 구매 특징이자 원칙이다. 다만, 대만 내에서 한국영화의 입지가 좁다는 사실은 그로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제까지 대만에 소개된 한국영화의 대부분이 DVD나 TV를 통해 소개된 탓이다. “대만 사람들은 한국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장은 돈을 잃더라도, 대중의 믿음을 얻어낸다면 한
타이페이에도 원빈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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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코르스가드는 덴마크의 영화제작사인 트러스트 노디스크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재직 중이다. 그는 올해 부산영화제 플래시포워드 부문에서 소개되는 <순수소녀>와 <바람둥이 주앙>, 그리고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던 <이지 머니>를 들고 아시안필름마켓을 찾았다. 아시아, 중동, 남아메리카 등지를 돌며 북유럽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온 그는 아시아 지역 마켓의 특징으로 "호러, 액션, 스릴러 위주의 장르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을 들었다. “덴마크에서는 사회성 짙은 드라마나 블랙유머가 가미된 코미디가 주로 제작되어 인기를 얻는 반면,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아시아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하지만 그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은 대개 마켓에서 호응이 좋기 때문”에 모차르트의 유명 오페라가 원작인 <바람둥이 주앙>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지 머니> 또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영화제를 즐길 틈
원작 있는 영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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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모든 것은 2009년 칸영화제의 한 극장 앞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바흐만 고바디의 <아무도 페르시안 고양이를 모른다>를 보기 위해 줄을 서있을 때였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초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인 나를 세워놓고 바흐만 고바디 감독에 대해 설명하며, ‘쿠르드 시네마’에 대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년에 쿠르드 시네마 특별전을 할 터이니 준비를 시작하라 하명했다. 당시 나는 필리핀 특별전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 때였다.
쿠르드 시네마 특별전 때문은 아니었지만 두바이 영화제와 카타르에서 열린 알자지라 다큐멘터리 영화제로의 출장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것은 중동지역 혹은 아랍권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우리의 세상이 얼마나 다른지 깨닫는 기회였다. 즉, 우리가 별 저항 없이 ‘자살테러범’이라 부르는 이들은 그들에게 ‘순교자’였고, 우리에게 친숙한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주적’이었다. 우리는 같은 아시아를 살지만
끔찍한 비극 위에 간절히 희망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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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도> Rondo
벨기에, 프랑스/2010년 / 85분/플래시 포워드
유태인 소년 시몽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신의 부재와 믿음에 관한 거대한 물음을 던진다. 1942년 브뤼셀의 여름, 생일을 맞아 아버지 조셉과 함께 동물원으로 가던 시몽은 나치를 만나 붙잡힌다. 아버지가 끌려가며 시간을 버는 동안 도망칠 수 있었던 시몽은 레지스탕스의 도움으로 외할아버지가 계신 영국까지 무사히 탈출하고 그곳에서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기다린다. 그러나 아버지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외할아버지 이브라함은 시몽마저 냉대하고 반복되던 두 사람의 갈등은 아버지의 귀환에 관해 서로 다른 종교적 견해를 드러내며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오가며 유대인 박해와 나치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을 재구성해가지만, 영화의 목적은 새로운 각도에서 나치즘을 조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신앙의 문제에 머물러 있다. 영화 중간 계속 삽입되는 1940년 당시의 실제 자료화면들은 이
신의 부재와 믿음에 관한 거대한 물음 <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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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빈스키 형제> Crebinsky
엔리케 오테로/ 스페인/ 2009년/ 85분/ 플래시 포워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지만 세상일에 무관심한 크레빈스키 형제는 평화로운 등대마을에서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다. 암소 무슈카는 이들의 유일한 친구이자 식구다. 어로와 채집 같은 원시적 방식으로 식량을 구하는 형제지만 나무를 깎아 무슈카 형상을 조각하는 등 나름의 취미생활도 즐기는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낸다. 한 편의 동화 같은 이 코미디는 이들이 등대마을에 정착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폭우가 쏟아져 마을은 물에 잠기고 형제의 집도 풍랑에 떠내려간다. 형제와 무슈카는 나뭇조각에 의지해 겨우 버티다가 가까스로 등대마을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형제는 파도에 쓸려온 온갖 잡동사니를 끌어 모아 언덕 위에 희한한 모양새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매일 똑같은 생활이지만 형제는 아무 불만도 없다. 이토록 평화롭던 형제의 생활이 소란스러워진 것은 나치 비행기가
발랄한 지중해식 유머 <크레빈스키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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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화법> Lover's Discourse
지미 완, 데렉 창/ 홍콩, 중국/ 2010년/ 118분/ 뉴 커런츠
사랑에 관한 네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사랑의 화법>은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젊은 감성의 영화다. 사랑은 신경전달물질에 의한 뇌 작용이라며, 연인들마다 그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사랑을 알려면 각 케이스를 살펴야 한다는 감독의 말로 영화는 시작된다. 즉, 연인들마다 화법이 다르고 이 영화는 네 가지 화법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일 터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 몇 년 만에 만난 남녀가 하룻저녁을 같이 보내며 과거 서로 좋아했고 그동안 그리웠다는 조심스러운 고백을 한다. 두 사람은 안타깝고 애틋한 분위기에 젖지만 현실을 뒤바꿀 만한 힘은 없다. 현재의 연인에게 온 문자 메시지는 분위기를 냉각시키고 둘은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단골손님을 짝사랑하는 빨래방 아가씨의 이야기다. 그녀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맡긴 세탁물을 꼼꼼히 뒤
사랑에 관한 네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영화 <사랑의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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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메들리> Cheonggyecheon Medley
박경근/ 한국/ 2010년/ 79분/ 와이드 앵글
<청계천 메들리>는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며 동시에 다큐멘터리라는 예술작업에 관한 자기 고백의 영화이다. 여기서의 죽음은, 물론 사람이나 생명체의 죽음은 아니지만,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청계천이라는 공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서 우리에게 한 시대가 끝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죽음에는 개발지상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도 있고, 소박하지만 굳건하게 쇠를 만지는 거친 직업들을 묵묵히 이어온 사람들의 안식도 있다.
청계천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할아버지의 공장이 문을 닫게 되고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이곳을 떠나게 된다. 영화는 할아버지의 공장을 중심으로 청계천에서 자리 잡고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과 작업을 통해 지나온 역사의 흔적들에 현미경 같은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들의 모습은 모아져서 역사의 흐름을 형성했던 조각, 조
매우 개인적인 성향을 지닌 영화 <청계천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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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상영된 <라아반>과 <라아바난>의 주인공인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부산을 찾았다. 인도 최고의 미녀 배우로,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눈부시다. 아니 인도 최고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미인일지도 모른다. 미스 월드 출신이니 말이다. 인도영화를 사랑하고 인도문화에 관심이 많은 소설가 배명훈의 아이쉬와리아 애찬을 소개한다.
몇 해 전에 어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이쉬와리아 라이(Aishwarya Rai)에 관한 재미있는 질문 하나가 올라왔다. 영화 <신부와 편견>(2004)을 보고 주인공 여자배우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어느 고등학생이 올린 질문이었는데,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여배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아요. 이 사람이랑 꼭 결혼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바라보고 있으면 어쩐지 운명 같은 게 느껴지는 배우. ‘하지만 아가야, 그건 네가 그 여자와 특별한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 게 아니
주의! 3초 만에 사랑에 빠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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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님, 사신님, 통화시간만큼 제 수명을 드릴 테니 소원을 들어주세요.” 밤 열두시,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이 말하면 사신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여고생들 사이에 퍼진다. 아버지가 지긋지긋한 사요코(우스다 아사미)는 사신의 번호로 전화를 걸고, 그녀의 소원대로 아버지는 죽는다. 그리고 또 다른 10대 소녀들-변태 선생님을 증오하는 소녀와 멋진 남학생과의 연애를 꿈꾸는 소녀-이 사신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나 소원 성취가 중요한 그녀들은 ‘통화시간만큼 제 수명을 드릴 테니’라는 주문을 무시하다가 잔인한 죽음을 맞이한다. 친구들이 목숨을 잃자 사요코는 10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다.
<엔드 콜>은 <착신아리>를 선배로 삼는 일본 ‘호러물’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그러나 2006년, <착신아리>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프로듀서 아리시게 요이치가 했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을 소재로 한
구식 휴대폰을 소재로 해 구식 공포를 답습하는 함정 <엔드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