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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기억' 무대 인사가 열렸다.
[PIFF영상]박신혜,"어릴적 꿈은 배우 아닌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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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내가 보고 싶어 하던 영화를 상영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토요일. 주말에 티켓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티켓을 손에 쥐게 되었다.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했다. 주리를 틀고 앉아 머리로 방아 찧기를 수없이 하고 일어나도 비슷한 장면과 내용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믿은 내가 바보였어! 상영관을 박차고 나가 영화를 강추한 프로그래머의 머리채를 잡고 싶다고 느끼던 순간 강렬한 키스신에 한없이 빠져 들게 되었다.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키스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키스를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누군가 달려와 나를 거칠게 안고 내 입술에 그의 입술을 포개고 또 혀를 넣어주기를 열렬히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주변에는 배 나오고 머리 빠지기 시작한 아저씨 제작자들뿐이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일이란 ‘소폭’을 말아 얼른 취하는 것 뿐. 몇잔을 마셨는지 취기가 금방 올랐다. 3차를 가자는 걸
앗! 이건 비밀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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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인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파라다이스>는 부패한 사회시스템에 무방비로 노출된 두 성직자가 우정을 깨고 서로 총구를 겨누게 된다는 범죄스릴러 형식의 이야기다. 현재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공동제작자를 찾고 있던 그는, 올해 부산영화제 PPP에 선정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 부산영화제 PPP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
=공동제작자인 화인컷이 제안해왔다. 화인컷과는 5년 전부터 알게 됐고, 대표와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일해 왔다. 전작인 <카란초>도 함께 제작했다.
-장편 연출작으로는 <파라다이스>가 7번째다.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 프로듀싱, 연출 모두를 맡았다.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어려웠다. 반면에 프로듀서가 알고 있어야 하는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으니 연출할 때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파라다이스>는 장르영화의 색깔이 짙다.
부패한 사회와 성직자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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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막한, EAVE Ties That Bind 워크숍이 이틀째 일정을 맞이했다. EAVE Ties That Bind는 유럽과 아시아가 공동제작을 모색하는 워크숍으로, 제14회 부산영화제 당시 미니워크숍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가진 1차에 이어 2차로 열린 워크숍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5개씩 선정된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들은 이 기간 동안 1차 워크숍을 담당했던 시나리오, 제작 분야의 멘토들에게 프로젝트의 영화적 완성도와 파이낸싱 방식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된다.
영국, 일본, 중국, 한국, 스페인, 벨기에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은 워크숍 첫날, 한?프랑스합작영화인 장률 감독의 <두만강>을 관람했다. 11일 아침에는 <두만강>의 프랑스 프로듀서인 기욤 드 셀르로부터 케이스 연구강의를, 이어 오후에는 해외에서의 배급계약 방식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유럽, 아시아 공동제작을 위한 힘찬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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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Dooman River
장률/한국, 프랑스/2009년/89분/한국영화의 오늘
장률 감독의 영화 속 인물들은 늘 경계의 삶을 살아간다. 탈북한 모자(母子)가 머나먼 몽골 사막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몽골인과 동거하거나(<경계>(2007)), 사람들에게 북경어를 가르치는 쑤이는 항상 고향인 중경을 떠나고 싶어한다(<중경>(2008)). 또, 익산에서 나고 자란 두 남매는 30년 전 열차 폭발사고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다(<이리>(2008)). 신작 <두만강> 역시 전작에서 보여준 세계의 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라면 그간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공간, 중국과 북한의 경계인 두만강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이다.
창호는 마을 공터에서 우연히 탈북 소년 정진을 만난다. 공안에 신고하는 대신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축구시합을 제안한다. 두 무리의 아이들은 살얼음 같은 바람을 맞아가며 공을 차는 데 정신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서 희망을 보다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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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과 사랑 사이에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스웨덴과 폴란드 합작영화 <모정과 사랑 사이>는 오래된 딜레마에 대한 격정의 멜로드라마다. 젊은 엄마는 아동밀매로 팔려나갈 운명의 딸을 데리고 벨라루스를 탈출해 스웨덴의 난민 캠프에 자리를 잡는다. 스웨덴 정부가 그들을 받아줄 거란 기약은 전혀 없다. 그러던 중 엄마는 난민 캠프의 한 남자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사랑도 없는 늙은 스웨덴 남자와의 결혼을 선택해야만 한다.
감독 아그니에슈카 우카시악은 지난 10여년 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해온 폴란드 태생 스웨덴 감독이다. 그녀가 첫 극영화 데뷔작으로 난민캠프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이것이야말로 지금 세계의 가장 첨예한 문제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유럽은 극우화되고 있다. 스웨덴도 거의 나치에 가까운 우파정부가 들어선 상태다. 한국도 그렇다고? 맞다. 전 세계적인 경향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 이민자
극우화되는 유럽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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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쓰마부키 사토시가 부산에 떴다! 이상일 감독의 <악인> 주연배우로, 영화제 쪽이 제공하는 VIP 대접을 모두 마다한, 예정에 없던 쓰마부키 쪽의 결정이었다. 기존의 해맑은 이미지를 벗고 <악인>에서 살인자 역할을 맡은 터라 변신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문제는 주어진 인터뷰 시간이었다. 기자들과의 만남에 그가 내 준 시간은 달랑 30분이었다. 그것도 이상일 감독과 여배우 후카쓰 에리까지 동석한 상태였다. 주어진 시간 안에 사진촬영도, 통역을 거친 인터뷰도 모두 치러야 했다. 회견 내내 시종 해맑은 표정의 쓰마부키와 달리, 질문할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해 발 동동 구르는 기자들을 한번 상상해보라. 간단한 인사말만 들었던 인터뷰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쓰마부키 일행의 퇴장과 함께, 아니나 다를까 기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화장실이 급해서…’였던 건 아닐 테고. 그런데 기사는 기사고 쓰마부키는 쓰마부키였다. 회견장 한편에서 “그런데 쓰마
[BEHIND PIFF] 그 미소 더 보고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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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주의에 머무르지 않는 고전주의적인 화법.’ <우먼>에 출연한 배우 월렘 데포는 감독 지아다 콜라그란데가 ‘젊은 감독답지 않은 진지함’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우연히 만난 소설가 막스(월렘 데포)와 사랑에 빠진 여인 줄리. <우먼>은 줄리가 막스를 따라 이탈리아로 가서 살면서 겪는 모호한 현실이다. 멜로로 말문을 열지만, 영화는 탱고댄서였던 막스의 죽은 부인의 기억이 따라붙으면서 걷잡을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지아다 감독은 이 어둠의 심연을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 집요하게 녹여낸다. “어느 날 갑자기 이야기가 떠올랐다. 마치 자고 일어났을 때 희미하게 기억나는 꿈같은 느낌이다.” 낯선 곳에서 줄리가 겪는 미스터리한 현실을 통해 지아다 감독은 여성의 양면성, 그리고 두려움에서 광란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파장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랑으로 인해 촉발되는 이런 감정의 파장은, 이미 8년 전 연출했던 전작 <내 마음을 열어봐>에서부터 그녀가 꾸준히 탐구
배우 칭찬? 남편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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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산영화제 한정 기념품을 구입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오늘부터는 기념품 판매대로 달려야 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념품 상점이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제쪽에 따르면 집계 전이라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아이템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골고루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장 관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은 기념품은 후드 티셔츠, 라이터, 영화제 버튼, 머그컵, 양말 등이다. 라이터와 영화제 버튼, 머그컵, 양말은 11일 저녁에 판매 완료됐고, 영화제 기념 양말은 4천 켤레가 나흘 만에 완전히 매진됐다. 기념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진 스탭은 “금요일에 비가 와서 판매가 주춤했으나 주말에 영화제 방문자 수가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기념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아직까지 남아있는 기념품 중에서는 후드 티셔츠가 인기다.
지금 바로 질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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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다. 액션, 코미디, 스릴러, 우화가 엮이는 이 영화는 신비로운 검을 손에 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양한 장르만큼이나, 영화의 국적도 한곳이 아니다. 중국의 우얼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일본의 안도 마사노부가 세 남자 중 한 명인 요리사를 연기하며 <본 아이덴티티>를 연출한 덕 라이먼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의 오픈시네마 상영에 맞춰 이 세 사람이 부산을 찾았다. 각각 국적이 다른 만큼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통역도 세 명이 필요했다.
-<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은 원작소설이 있다고 하더라.
=우얼샨/ 중국의 어느 문학잡지에 실린 소설이었는데, 이야기의 구조가 재밌었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보면 70% 정도가 다르다. 원작도 세 남자의 에피소드가 연결되는데, 영화에서는 그중 안도 마사노부가 연기한 요리사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도원결의한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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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소로 들어온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손에는 카메라가 있었다. “자신의 방에 무려 약 600개의 카메라를 소장”할 정도로 카메라 마니아인 그는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남포동, 해운대 등 부산의 여러 풍경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사냥>(1965) <카르멘>(1983) <보르도의 고야>(1999)등, 총 40여편의 영화를 통해 프랑코 독재 정권을 비판하고, 예술에 애정을 바쳐온 스페인의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마스터클래스가 끝나고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와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된 약 1시간 동안의 인터뷰를 요약했다.
-건강이 좋아 보인다. 비결이 뭔가.
=딱히 비결이라 할 만한 게 없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삶의 힘이다. 글쓰기, 사진 작업, 음악을 즐기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부랑자들>(1961) <사냥>(1965) <까마귀 기르기>(1976)등, 초기작들은 이탈
“자유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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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하면서 영향을 받았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10월10일 오전11시 그랜드호텔에서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한창호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열렸다.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은 데뷔작인 <부랑자들>(1961)을 비롯해 <사냥>(1965) <까마귀 기르기>(1976)등, 총40여 편의 작품을 만든 스페인 대표 영화감독으로, 프랑코 독재 치하 때 스페인의 현실을 비판하는 영화를 많이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한 그는 젊은 참석자들을 의식해서인지 “개인적인 이야기보다 영화를 하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말로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다.
내 영화인생에 영향을 끼친 것은 음악, 춤, 사진, 미술, 문학 등, 여러 예술 매체였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어머니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다. 항상 집에서 피아노를 치셨다. 덕분에 태어나자마자 음악과 가까이 지낼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페인 내전의 풍경을 원동력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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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시상이 확대됐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은 지난 2008년부터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작품에게만 관객상을 수상했지만, 올해부터는 기존의 관객상과 함께 한국영화감독조합의 후원으로 감독상과 남,여 우수연기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6시 QOOK TV 라운지에서 열리는 ‘아주담담’ 행사와 함께 열린다. 감독상은 임권택 감독과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공동으로 시상하며, 남자연기상은 배우 강수연, 여자연기상은 배우 안성기가 시상자로 나선다.
13일 상영작을 예매한 관객은 참조하자. 오전11시 <젊은 날의 초상>과 오후10시 <청춘>의 상영 후 예정됐던 관객과의 대화가 취소됐다.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가 11일 오후4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All That 3D’를 화두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9개국 49개 팀의 전시부스가 참여했으며, 무안경 3D 모니터(아데아디엔에스)와
[단신]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시상 확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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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일기>는 어떻게 봤나?” 홍콩을 대표하는 영화평론가답게 프레디 웡 감독은 인터뷰 장소에 들어오자마자 영화를 본 기자의 생각을 물었다. “그 얘기를 하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대답하긴 했지만, 앞으로 꺼낼 질문을 평가받을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엄습했다. <주당일기>는 1960년대 홍콩의 한 일간지에서 연재되던 소설이 원작으로, 글쓰기, 술, 여자 밖에 모르는 소설가 ‘라우’의 한량 같은 삶을 그린 이야기다.
-홍콩에서 영화평론가로 활동한다고 들었다.
=20년 가까이 영화전문지 <시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일간지, 문예지 등, 여러 언론매체에서 영화비평을 써왔다. 예전에는 영화전문지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폐간됐다. 최근 새로 창간된 영화전문지 <홍콩시네마>에서 활동한다.
-영화는 어떻게 시작했나.
=홍콩 시네필 1세대다. 프랑스에 유학 가서 영화제작을 전공했다. 공부를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와 ‘피닉스 씨네클럽’이라는
그 시절 아름다운 그곳, 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