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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올 상반기 영화시장은 3D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는 움츠러들었다.그러나 칸 영화제를 비롯한 해외영화제에서는 낭보가 이어져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영화진흥의 중심이 돼야 할 영화진흥위원회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수차례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아바타'의 위력..3D 영화의 돌풍 = 작년 연말에 개봉한 '아바타'의 위력은 해를 넘기면서 더해갔다. 국내는 물론 세계 영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다.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1천335만명을 모아 역대 1위였던 '괴물'(1천301만명)을 제치고 최다 관객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1천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1위인 해운대(810억원)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아바타'가 터놓은 물꼬는 '타이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드래곤 길들이기' 등으로 이어졌다. 이들 4편의 3D
상반기 영화 결산..3D 강세속 한국 영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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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최근 뺑소니 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된 배우 권상우 측 관계자는 25일 권상우가 운전이 미숙해 사고를 냈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날 자료를 통해 권상우의 차량이 주행 중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차를 추돌했고 차를 후진하다 순찰차와 부딪쳐 당황한 상태에서 주차를 하려다 화단을 들이받았다고 사고경위를 설명했다.관계자는 이어 "너무 당황한 그는 현장을 이탈하게 됐다"면서 "본인은 운전미숙으로 인한 과실과 현장을 이탈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권상우가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심야에 교통사고를 내고 차를 둔 채 달아났다가 뒤늦게 경찰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경찰에 따르면 권상우는 지난 12일 새벽 2시55분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골목길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는 이어 차를 후진하다 뒤
권상우측 "운전 미숙해 낸 사고..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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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2008년 부도 처리됐다가 작년 아산엠단성사에 넘어간 국내 최고(最古) 극장 단성사가 법원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25일 아산엠단성사에 따르면 이 회사에 33억원을 대출해준 삼양씨앤씨측이 대출금을 환수하지 못하자 이 건물에 대한 경매를 신청, 다음 달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모두 9층으로 이뤄진 단성사 건물은 감정평가액만 약 870억원에 이른다.아산엠단성사 관계자는 그러나 "이달 말까지 변제공탁 등을 통해 경매를 취하할 예정"이라며 "건물가치가 경매금액의 30배에 가까운데 33억원 때문에 소유권을 넘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10개관 1천800석 규모의 단성사는 작년 7월 1년5개월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씨너스가 빌려 운영하고 있다.씨너스 측은 경매 여부와 관계없이 극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907년 설립된 단성사는 1990년대까지 서울
국내 最古 극장 단성사, 법원경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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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레이싱 모델로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으로 탤런트 신민아가 뽑혔다.25일 국내 최대 튜닝 전시회 '2010 서울오토서비스.서울오토살롱' 주최 측이 내달 1일 개막을 앞두고 자동차생활 포털 엔크린닷컴 회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레이싱 모델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신민아(26.5%)가 1위에, 가수 이효리(25.4%)가 2위에 올랐다.애프터스쿨의 박가희(24.3%), 신세경(12.9%), 소녀시대 유리(8%), 티아라 효민(2.9%) 등도 이름을 올렸다.남성 5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오토캠핑을 함께 하고 싶은 걸그룹'으로는 소녀시대가 42.4%로 1위였으며, 카라(15.1%), 애프터스쿨(12.9%), 티아라(11.9%), 원더걸스(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반대로 '오토캠핑을 함께 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에는 가수 이승기(23.4%)가 뽑혔으며, 탤런트 김남길(20.3%), 강동원(19.7%), 비(13.7
'레이싱모델이 어울리는 연예인'은 신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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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보영이 '아이리스' 속편 격인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 대통령의 딸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25일 말했다.
이보영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대통령의 딸 조수영 역을 맡아 이탈리아에 유학 중 국제적인 테러단에게 납치돼 이탈리아 산악지대로 끌려가는데, 여기서 그를 구하려는 한국측 요원들과 테러리스트 사이의 싸움이 펼쳐진다.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김민종 등이 캐스팅된 '아테나..'는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번외편)다. 한반도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조직 아테나와 이에 맞서는 국가정보국 특수요원의 활약상을 그린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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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아테나:전쟁의 여신'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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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BS가 8월초 방송하는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타이틀로고 디자인을 공모한다.
응모기간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이며 SBS 홈페이지(www.sbs.co.kr) 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사이트에 접속해 응모하면 된다.
당선작에는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고 아이디어상과 가작에는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을 준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500년 동안 잠들었던 구미호(신민아)가 봉인에서 풀려난 후 부잣집 손자(이승기)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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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구미호' 타이틀로고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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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사중계석은 월드컵 중계 관계로 쉽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그럴 수는 없군요. ㅠㅠ 먼저 중계해드릴 경기는 차두리로봇대회입니다. 차두리라는 축구로봇을 조종하는 경기인데요. 차두리로봇 조종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아바타 싱크가 있는데요. 이 방법은 이 경기의 창시자이신 차범근 해설위원만 가능합니다. 결국 경기는 두 번째 방법인 말로 조종하기입니다. 차두리로봇을 조종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죠. 엄청난 체력으로 앞으로 달리는 것만 특화되어 있기에 정교한 패스를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죠. 지금 말씀드리는 순간, TV 앞에 있는 전국의 축구팬들이 경기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자들의 함성이 들립니다. “앞으로 그만 달리고 패스를 하란 말이야, 으이구.” “그래, 잘하고 있어, 좋아~.” … “계속 앞으로만 달리는 거, 아냐.” “로봇이 선수 놓치는 거, 아냐.” 갑자기 눈에 띄게 조종을 잘하는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아~ 변기수 선수군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차두리로봇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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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한 무리의 애들이 놀고 있다. 뒤늦게 온 애가 거기 끼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1. “내 이름은 아무개야. 나도 같이 놀자”고 씩씩하게 인사한다(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태도). 2. 놀이에 필요한 도구나 편의를 제공한다(어른들이 생각하는 실용적인 태도). 아동학자들의 오랜 관찰에 따르면 둘 다 ‘효과’가 없단다. 심지어 1의 태도는 오히려 공격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져 배척당하기 십상이다. 2의 태도 역시 별로. (어른 세계에서도 그렇지만) 때론 역효과가 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해답’은, 간절한 표정으로 그 놀이가 너무 하고 싶다는 표정을 짓는 거란다(그러면 맘 약하거나 눈 밝은 누군가가 심지어 챙겨주기도). 내 아이를 보니…, 그냥 쓱 낀다. 무리에 특별한 아이가 있지 않는 한 고만고만한 또래 사이에서는 그냥 먹힌다.
아이들의 소통은 어른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동시에 꽤 같다. 어떤 식으로든 진심을 내보이거나, 내가 너
[오마이이슈] 떼쓰는 버릇에 맥락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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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6강에 들고 말았다. 16강에 간 이상, 전국은 월드컵으로 또 한주를 보내게 됐다. 치킨과 맥주, 이른바 치맥의 전성시대도 한주 연장됐다. 우루과이전을 대비한 부부젤라 구입도 늘어날 거다. 만약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한다면 10개월 뒤 월드컵 베이비도 우후죽순으로 탄생하지 않을까? 어쨌든 줄어드는 건 극장관객밖에 없는 것 같다(야구경기 관객도 그리 줄지 않았다고 하니). 하필 이번에는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각각 토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30분에 열렸다. 우루과이전은 토요일 밤 11시다. 어떤 영화에 개봉 첫 주말인 이때, 관객의 상당수는 거리와 치킨집으로 향할 것이다.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경기당 3회차 정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경기 이후 회차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11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예로 들면 9시에 시작하는 회차도 안된다. 거리응원이나 치킨집 등에서 응원을 하려는 사람들은 7시에 시작하는 영화도 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월드컵 열기는 아무도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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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곡 감독의 <고갈>이 6월24일부터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된다. <고갈>은 지난해 충격적인 표현 수위로 제한상영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인디플러그 온라인 사업부 조수빈 대리는 “<고갈>은 표현의 수위가 세서 극장에 스크린을 많이 내걸기 힘들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인 만큼 온라인이라는 좀더 개방적인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했다”고 <고갈>을 다운로드 서비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25일 오픈한 독립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 인디플러그는 이처럼 더이상 극장에서 볼 수 없는 독립 장·단편영화들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왔다. 김종관 감독의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인디플러그의 대표적인 인기 다운로드 작품이다.
인디플러그는 VOD 서비스 외 온라인 상영이라는 새로운 방식도 선보였다. 지난 5월27일, 인디플러그 사이트에 마련된 ‘인디스페이스On’에
클릭 한번에 <고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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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에서 결국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건 한방의 강력한 어퍼컷이 아니라 가벼운 잽이다. 팔을 곧게 뻗어 가볍게 날리는 잽처럼 우리 모두 모여 초저예산으로 가볍게 일기 쓰듯이 영상를 찍어보자. 우리는 잽 필름이다. 비싼 돈 내고 영화과를 졸업한 뒤 방바닥에서 트리플악셀로 뒹굴던 나를 비롯한 지언태, 김영관(동기다. 모이면 술 먹고 누가누가 더 처량하고 힘든지 신세한탄 대회가 열린다)과 함께 만든 비공식 불법 초저예산 소규모 영화제작모임이다. 최소인원으로 돈없이 툭, 그래, 시간날 때마다 습관처럼 찍어보자. 우린 아직 아마추어니까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리고 정말 나가서 찍었다. 시작은 상큼했다. 우리가 제작한 초단편영화 두편이 그해 구로시에서 열린 초단편영상제에 상영됐다. 남들이 보기엔 악 소리 날 만큼 대단한 성과물도 아니고 셋 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제 상영 경험이 처음도 아니었지만 우리 셋의 취지와 파이팅으로 만든 영화가 상영되니 그 짜릿함은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주면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게으름과 싸워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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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라는 차원에서 할리우드영화가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제기됐다. 거기에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만 고집하는 스튜디오들의 방침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다. 스튜디오들이 거대 미디어자본 아래 놓여 있고 미디어자본은 다양한 금융투자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까닭에 이들의 급선무는 안정적인 이윤을 만들어내는 것이 된다. 스튜디오들의 이윤을 안정화할 방법론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다. 영화의 독창적 색채를 흐릿하게 하는 대신 규모를 키운다(CG는 규모를 키우는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방법론이다). 개봉주 박스오피스 성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린다. 성공했던 영화의 경우 속편을 만든다.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원작(그중에서도 슈퍼히어로를 다룬 만화나 그래픽 노블)의 판권을 계약한다 등등등.
그러니까 작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영화가 갈수록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할리우드에서는 영화화에 대한 스튜디오나 제작사의 확약없이 작가가 쓴
[에디토리얼] 컴 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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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감독과 영화의 실제 모델인 김신환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 감독은 2006년 처음 만났다. ‘뭐 하러 나 같은 사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십니까’라는 김신환 감독과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함께 그 길을 걸어가봅시다’라고 말하는 김태균 감독의 힘겨루기에서 김태균 감독이 이겼다. 2005년, 우연히 TV를 보던 김태균 감독은 동티모르를 소개하는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김신환 감독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TV에서 잠깐 봤는데 김신환 감독이 굉장히 궁금해졌어. 혼자 콘크리트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부르스타에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데, 저 더운 곳에서 애들 데리고 뭐하나 싶더라고. 감동이 있었어. 처음에는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기보다는 그냥 김 감독을 만나보고 싶었어. 그게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했지.”
김신환 감독의 감동 스토리를 가슴에 담아둔 지 1년쯤 지난 2006년, 김태균 감독은 동티모르 유소년축구단을 위한 후원회를 결성한다. 그리고 그해 12월 동티모르로
가난하면 축구도 못한다고? 랑숭랑숭 잘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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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먼 옛날, 무시무시한 용이 사는 첨탑에는 마법에 걸린 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낮엔 어여쁜 공주, 밤엔 섬뜩한 괴물. 진정한 사랑의 키스만이 공주를 구할 수 있답니다. 괴물 슈렉은 용맹함을 떨치며 공주를 구해내고 사랑도 얻게 되지요. 행복한 결혼과 출산. 겁나먼 왕국에도 행복이 찾아왔답니다.’
이대로 책장을 덮는다면 <슈렉>일 리 없다. 2001년 <슈렉>이 탄생한 뒤, 근 10년 사이 <슈렉> 시리즈의 동화책 뒤집기는 벌써 세 차례나 반복됐다. 괴물에게 구출된 공주는 미녀가 아닌 내숭없는 추녀였고, 동화 속 내로라하는 공주들은 공주병에 걸린 얌체였으며 그 뒤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은 매번 위기에 봉착했다. 파이널을 표방하고 나선 <슈렉>의 네 번째 이야기 <슈렉 포에버>의 걸림돌은 자가당착에 빠진 괴물 슈렉이다. 사랑하는 피오나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로 평범한 가정을 꾸리기를 어언 몇년.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퇴물 스타가 날리는 안녕처럼 보여도 사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