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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년을 상회하게 된 이력에 비춰 류승완의 영화에 대한 안팎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왔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할 당시의 충격적인 신선함이 감퇴했다는 것이나, 감독의 취향이 너무 앞선 나머지 <아라한 장풍대작전>)이나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이하 <다찌마와리>)처럼 키치의 미학을 섣불리 무기화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듯하다. 다소 냉엄한 비판에 회부된 근작들에 이어 나온 <부당거래>가 류승완의 작가적 변화를 예시하는 이정표가 되리라는 촌평들이 많다.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 <부당거래>를 논하는 평자들의 시각은 대략 합의된 양상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가 류승완의 종래 작품과 완연히 다른 접근을 보인다는 것에 주목한다. 류승완의 전매특허라 할 액션이 눈에 띄게 자제되고 있으며, 장르에 대한 자의식을 완곡히 억누르고 있다는 것, 현실 세태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비
[전영객잔] 류승완은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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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층의 악당>은 정신줄 놓은 여자와 그녀 때문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남자의 이야기다. 김혜수가 맡은 연주는 남편을 잃고 찾아온 우울증과 지독한 사춘기를 겪는 딸에게 시달리는 중이다. 영화 속의 김혜수는 상당히 귀엽고, 그래서 조금은 낯설다. 그녀는 우울하되 <열한번째 엄마>처럼 어둡지 않고, 사랑에 빠지지만 <모던보이>의 난실이나, <스타일>(TV)의 박기자처럼 주도면밀하지도 않다. “완전히 맹한 여자다. 정확히 말하면 자기가 맹한 줄도 모를 만큼 맹한 여자다. (웃음)” 그동안의 캐릭터상 빈틈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혜수는 연주를 통해 ‘완전한 빈틈’을 보여주고 있다. 떠들썩했던 열애설의 주인공,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의 정신과 의사 진서와도 대조적인 ‘빈틈’일 것이다. 그 모든 경험에 대해 물었다. 그녀의 대답에는 빈틈이 없었다.
-평소 코미디 연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층의 악
[김혜수] 쿨한 게 아니라 대범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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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만추>가 여심을 흔드는 영화라면 <페스티발>은 낭심을 흔드는 영화.” 이해영 감독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본 편집장은 슬쩍 “낭심을 흔드는 인터뷰를 해보라”고 했다. 걱정이다. <페스티발>을 직접 보니 낭심이 흔들리기는커녕 없던 측은지심이 발동했다. 평범하지 않은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닌데”, 자신을 스스로 감춰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페스티발>은 이들이 온 천하에 자신의 취향을 공표하기 이전에, 자신을 인정하고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미련을 버리는 과정을 그린다. 이해영 감독은 <페스티발>을 “농담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담으로만 보기에는 상당히 울컥한 감정을 지닌 성(性)적 성장영화였다.
-기자시사 이전에 일반시사를 가졌다. 반응이 어떻던가.
=기획팀 친구는 반응이 꽤 적극적이라고 하던데, 나는 성이 차지 않았다. 사람들이 웃다가 앰뷸런스에 실
[이해영] “남다른 취향을 열어보여도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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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스피노자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게임 <문명>앞에서 설득력을 잃는다. 세기를 관통하는 철학자의 말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이 엄청난 게임은 세계 3대 게임 개발자 중 한명인 시드 마이어에 의해 탄생한 게임. 그렇다면 3대 게임 개발자, 나머지 두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드 마이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명은 <울티마>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게리엇, 그리고 <던전 키퍼>로 유명한 피터 몰리뉴다. 얼마 전 ‘우주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엔씨소프트와 300억원대 소송에서 승소하고 사라진 리처드 게리엇은 돈 세기에 바쁜지 활동이 뜸해졌다. 반면 피터 몰리뉴는 온몸으로 비난을 받았던 <페이블> 시리즈의 최신작 <페이블3>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사실 <페이블>이 엄청난 ‘자유도’를 가졌다는 피터 몰리뉴의 입방정으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어서 그렇지 사실 혹평받을 만한
[디지털] 웃기고 화끈하게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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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과 PC의 차이점은 간단하다. 휴대를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의 차이. 이는 노트북의 정체성과 같다. 이런 정체성이 형성된 이유는 간단하다. 노트북이 휴대할 수 있는 PC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며 실사용자 역시 휴대와 이동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뛰어난 성능과 넓은 화면으로 데스크톱을 대체하며 노트북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제품도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반해 노트북 본연의 의미(휴대성)를 되살린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애플에서 새롭게 선보인 맥북에어가 그런 제품 중 하나다. 스티브 잡스가 아무 이유없이 서류봉투에 맥북에어를 들고 나오는 수고를 했을까.
이전 세대의 맥북에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세대의 맥북에어가 추구하는 것은 더욱 얇은 두께와 무게다. 즉, 휴대성. 그리고 그런 휴대성에 똑같은 성능의 PC를 구현하는 것이 이번 맥북에어의 핵심이다. 애플의 광고카피를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이 얇은 두께 안에 다른 MAC 시리즈와 똑같은 풀사이즈
[디지털] 3D게임도 문제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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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한국 드라마 최초로 해양경찰을 소재로 다룬 '포세이돈'의 군산 촬영이 한창이다.내년 상반기에 방영될 이 작품은 국내 최초로 해양경찰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지난 15일부터 군산해양경찰서 전용부두와 새만금 방조제, 군산 시내 일원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드라마 '올인'과 '태양을 삼켜라'등 다수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유철용 감독과 드라마 '아이리스' 작가진이 뭉쳐 제작하는 드라마 '포세이돈'은 해상범죄 진압과 각종 사건 사고에 목숨을 걸고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해양 경찰관의 삶과 애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전체 분량의 30%가량이 군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어서 새만금과 군산의 유명 관광지를 홍보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작진은 현재 군산 월명공원과 은파유원지, 새만금 방조제에서 촬영을 마친 데 이어 18일까지 군산해경 전용부두와 풍력발전소, 나운동 거리에서 촬영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어 11월 중순께 다
드라마 '포세이돈' 군산서 촬영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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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소소한 어려움은 이겨내야죠. 지금 연기하는 게 너무 행복해요. 경험을 쌓으면서 다양한 역에 도전해보고 싶어요."영화 '페스티발'에 출연한 배우 백진희의 말이다.18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백진희를 만났다.백진희는 '페스티발'에서 변태 어묵장수를 사랑하는 여고생 자혜 역을 맡았다. 고교생이면서 성인 용품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 사랑을 고백하는 적극적인 여성이다. 어묵장수 상두로 출연한 류승범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영화의 흐름상 자혜가 상두보다 더 힘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류 선배님이 연기를 잘하잖아요. 류 선배님의 에너지에 주눅이 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영화는 성적소수자의 이야기다. 이해영 감독은 여자 속옷을 입어보고 나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국어 선생
<백진희 "연기는 행복..다양한 역 도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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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엔딩은 김전일의 자신만만한 선언으로 가속이 붙는다. 왜 어항이 깨졌는지, 왜 눈밭에는 발자국 하나 없는지, 왜 산장 관리인 할머니는 한밤중에 환기를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는지. 김전일은 하나하나 트릭을 설명하며 범인을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범인도 알고 보면 사연있는 사람일 때가 많긴 하지만 그 사연에 씁쓸함을 느끼는 것은 잠시. 퍼즐풀이하는 재미가 어디까지나 우선하게 마련이다.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은 그런 퍼즐풀이의 쾌감을 최대한으로 밀어붙였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대로다. 이 책에서 주인공들을 움직이는 유일한 욕망은 지적 만족감이다. 남들이 풀지 못하는 퍼즐을 만들고 싶은 욕망. 인터넷상에서 서로 알게 된 다섯 사람은 본명을 포함해 서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도 불편함이 없는 이유는 서로 모르는 편이 나은 놀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은 살인 게임. 밀실 수수께끼부터 시체가 여자 옷을 입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어떤 미스터리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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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대담집. 7개월220일 동안 수시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이를 책으로 묶었단다. ‘엄친아 조국 교수는 국내외 일에 모르는 것이 없고 사상도 올바른데다 꽃미남이기까지 하다’는 내용으로 지면을 채우고도 남겠지만(내심 그러고도 싶지만), 이 책 가득한 멋진 이야기들을 소개하기만도 벅차다.
조국 교수는 말한다. ‘어린 학생들의 선행학습을 막고 의무적으로 놀게 하자’, ‘연차휴가 다 쓰기 운동을 벌이자’, ‘서울대를 분할하자’, ‘삼성 같은 재벌에는 노조의 경영 참여가 필요하다’ 등등. 이 얼마나 솔깃한가. 현실성 없어 보인다고? 아니, 충분히 가능할뿐더러 외국에서는 이미 하고 있단다. “현재 한국의 부의 규모는 서구에서 ‘복지국가’가 이루어졌을 때 그 나라의 부의 규모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진보의 ‘집권 플랜’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진보 진영이 더 나은 사회의 비전을 보여주자는 것. “진보가
[도서] 진보는 밥 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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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
기본적으로 난 <빈 고백>과 <바래바래> 같은 곡이 한 앨범에 들어 있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반짝이는 좋은 싱글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사실이 좋은 ‘앨범’으로까지 연결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윤종신만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이별 노래가 예전만큼 와닿지 않는다. 내가 변할 걸까? 그가 변한 걸까?
최민우(대중음악평론가) ★★☆
한달에 하나씩 싱글을 발표하고자 하는 취지는 알겠다. 내년에도 계속하겠다는 의지 또한 납득이 간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음반이라기보다는 실적 보고서 같다. 곡들의 편차가 무척 크다. 발표 시기 같은 건 불규칙해도 상관없다. 좋은 윤종신 음반을 듣고 싶다. ‘강승윤의 <본능적으로>의 오리지널 버전이 들어 있는 음반’이 아니라.
이민희(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슈퍼스타K>의 슈퍼스타 윤종신이 그동안 ‘작은 앨범’ 그리고 ‘작은 프로’를 통해 발표한 노래를 모은 앨
[hot tracks] 그가 변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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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9일 오후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541-2512~3
세계 3대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내한한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 탓에 잦은 방문이 더욱 고맙다. 백혈병을 딛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음악감독으로 화려하게 재기한 그의 목소리는 팬들에게 힘찬 희망을 더해준다. 이번 공연에서 호세 카레라스는 토스티의 <최후의 노래>,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 등 성악곡과 스페인 악극인 사르수엘라 <파랄의 여인> 중 한 대목, 그리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가운데 <이룰 수 없는 꿈>을 들려주며 친근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 소프라노 강혜정과 듀엣으로 오페라 <메리 위도우> 중 <입술은 침묵하고>도 들려준다. 지휘는 데이비드 히메네스, 협연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공연] 2010 호세 카레라스 내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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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9일까지 | 상명아트홀 1관 | 출연 신안진, 김준원, 김송이, 맹주영, 이상숙, 정순원 | 02-744-4334
신나는 범인 잡기 놀이다. ‘쉬어 매드니스’라는 미용실 위층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대체 범인이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객석의 불이 켜진다. 그리고 지켜보던 관객에게 느닷없이 목격자와 배심원 역할이 부여된다. 상황의 재구성에 들어간 용의자들의 행동에 거짓이나 놓친 부분을 관객이 집어낸다. 이때부터 배우와 관객간의 두뇌싸움이 본격 시작된다. 용의자들을 직접 심문한 끝에 관객은 다수결로 범인을 지목한다. 지목된 용의자는 결국 자신의 살해동기를 자백하고 막은 내린다. 내가 지목한 용의자가 범인으로 밝혀지는 순간, 연출자가 된 쾌감이 든다. 한편의 추리극을 만드는 쾌감 말이다. 관람 포인트는 하나.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산만하게 배치되는 실마리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 일거수일투족이 사건을 풀어낼 힌트가 된다. 당신의 추리에 따라 범인이 바
[공연] 연극 <쉬어 매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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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2일까지 | 꼼데가르송 한남 six | 02-749-2525
취향이 궁금한 감독들의 리스트를 꼽는다면, 데이비드 린치의 이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상위권에 속해 있을 것이다. 특유의 기괴하고 환상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린치는 회화, 사진 등의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르네상스맨’으로 불린다. <프리티 에즈 어 픽처: 아트 오브 데이비드 린치>라는, 린치의 예술 작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런 데이비드 린치의 취향과 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린치의 단편영화 12편과 회화 7점을 전시하는 <Darkened Room전>이다. 데이비드 린치가 자신의 영화를 종종 ‘움직이는 회화’라고 불렀던 것처럼,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단편영화와 회화 작품은 마치 두 얼굴에 한몸을 지닌 샴쌍둥이 같다. 장르는 다르지만 데이비드 린치라는 거대한 세계의 정서는 바뀌지 않았다는 얘기다.
먼저 단편영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건 영화감
[전시] 샴쌍둥이 같은 린치의 단편과 회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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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은 시사회장에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로 <레인보우>를 소개했다며 감독 자신이 그렇게 말한 게 너무 건방져 보이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고는 이내 “현실적으로 300만명 정도 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배급사 대표에게 말한다며 하하 웃는다. 소심한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보면 하염없이 대범하거나 낙천적이다. <레인보우>의 주인공은 확실히 그 자신을 솔직한 모델로 삼은 듯싶다. 영화는 충무로를 돌며 거듭 쓴잔을 마시다가 새로운 기점에 서게 되는 한 영화감독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울하지 않고 쾌활하다. 이 쾌활한 자기 반영의 영화 <레인보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있었던 것일까.
-자전적 이야기라고 들었다.
=감독 준비를 2005년부터 했다. 한 4년 사이에 작품 두개가 엎어졌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2년 반 정도 여러 가지 장르로 계속 고치다가 회사가 잘 안되면서 같이 잘 안됐다. 두 번째는 다른 시나리오인데, 우
[신수원] 실패에 관하여 유쾌하게 고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