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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이드: 정시전형
건국대 영화과는 정시 ‘다’군에 위치한다. 연출·제작 전공은 학생부 30%, 수능 70%로, 연기 전공은 학생부 20%, 수능 30%, 실기고사 50%로 선발한다. 정시에서 총 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http://www.konkuk.ac.kr/ 참조).
“넌 마초 같은 캐릭터로 연기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 세게 한번 해보자.” 11월11일 오후 3시,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의 한 연기연습실. 영화과의 조성덕 교수는 학생들이 연기하기 전에 그들의 실제 모습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지정해준다. 교수의 가이드가 끝나자마자 두 학생은 ‘오스틴’과 ‘리’가 되어 연극 <트루 웨스트>의 한 장면을 재현해 보인다. 말이 수업이지 두 사람이 내뿜는 에너지는 실제 연극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트루 웨스트>는 샘 셰퍼드의 가정비극 3부작 가운데 하나로 해체된 가족의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 살
[건국대학교] 거장 홍상수 감독에게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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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780호가 가판대에 나가는 날은 수험생들이 이미 수능시험을 본 뒤다. “수험생 여러분, 수능 치르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라는 한마디로 그간의 고생에 대한 위로가 되면 좋겠지만 수험생들은 12월17일부터 약 한달간의 고난한 정시 일정을 치러야 한다.
<씨네21>은 지난해부터 영화영상 관련학과를 찾아가 소개하는 ‘대학탐방’ 기획을 시작했다. 다른 전공이나 학과에 비해 영화영상관련학과는 일반 수험생들에게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학교별 커리큘럼의 특징, 학과 분위기, 실기시험 방법 등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개해온 것도 그래서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씨네21>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대진대, 성신여대, 세종대 등 총 6개 학교의 영화영상학과를 찾았다(그리고 KAI, 서울예술종합학교, 동국대 전산원, 인덕대학교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신설된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부터 2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단국대 공연영화학부까지
배우, 감독을 꿈꾸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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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연기에서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질타해 주세요."
SBS의 새 월화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에 출연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2일 첫선을 보이는 이 드라마에는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이희진을 비롯해 가수 강성, 그룹 슈퍼주니어의 동해, 포미닛의 남지현, 씨엔블루의 강민혁 등 모두 5명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18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연기경험은 부족하지만 드라마에 기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희진은 "어렵게 시작한 작품인데 민폐를 끼치지 않고 다른 연기자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첫 드라마인만큼 연기가 부족하다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괜찮아, 아빠 딸'은 불의의 사고로 역할이 뒤바뀐 부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희진은 딸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폭행치
<아이돌 배우들 "못한 부분은 질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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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이창동 감독의 '시'가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했다.'아저씨'는 남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시는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차지했다.시는 앞서 열린 부일영화상, 영평상, 대종상에서도 작품상과 각본상(시나리오상)을 모두 수상한 바 있다.모두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아저씨'는 원빈과 김새론에게 각각 남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을 안긴 것을 비롯해 촬영, 조명, 편집, 시각효과, 음악상 등 7개부문을 싹쓸이했다. 원빈은 대종상에 이어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서영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영화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장 감독은 영평상과 대종상에서도 신인감독상을 받았다.신인남우상은 '방자전'의 송새벽에게 돌아갔다. 송새벽은 부일영화상과 영평상에 이어 올해에만 3번째로
'시', 대한민국영화대상 작품상 등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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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좀비를 소재로 한 화제의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에는 한 명의 한국계 배우가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다.주인공은 서울 출생의 스티븐 연(Steven Yeun.27)으로, 연상엽이란 한국이름을 가진 이민 1.5세대다. 그가 연기하는 글렌은 빠른 판단력과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좀비에게 쫓기는 생존자들을 위기에서 구하는 인물이다.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워킹데드'는 지난달 31일 미국 케이블 채널 AMC에서 첫 방송 당시 올해 현지에서 방영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다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화제가 됐다.전세계 폭스채널을 통해 127개국에 방송될 만큼 규모도 블록버스터 못지않다. 국내에서도 폭스채널을 통해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 중이다.대형 시리즈에서 주조연에 해당하는 비중의 역할을 꿰찬 그는 놀랍게도 할리우드에 발을 들인 지 1년밖에 안 된 신인이다.그는 18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배우로 인정
"아시아인 연기 못한다는 편견 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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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누군가 50대 1의 경쟁률이라고 잘못 알고 있던데 150대 1 이었어요. 이 역은 꼭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방송이 되고 나면 '어디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냐'는 소리를 듣겠다고 결심했습니다."정은별(25)이 데뷔작에서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그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TV 창사 20주년 특집극 '초혼'의 여주인공 미봉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담백한 연기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남사당패의 처절한 삶을 그린 '초혼'에서 미봉은 재주와 끼가 많은 남사당패의 어름산이(줄타는 사람)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끼와 타고난 미모 때문에 윤참봉댁 아들 승재의 눈에 들고, 일본 경찰에 잡혀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승재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면서 비극을 맞는 인물이다.정은별은 그러한 미봉을 맡아 한 달여 동안 하루에 6-7시간씩 줄타기를 배우고, 재담을 하는 법과 살풀이춤 등을 익혔다."제
<정은별 "150대 1 경쟁률 뚫고 데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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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두여자'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정준호가 두 여자와의 베드신 촬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스토리에 푹 빠져 단시간에 읽었다" 파격 노출신에 대해 "부부 생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당연히 육체적인 사랑이 나오게 되고 진솔하고 담백하게 표현 할 때 관객들도 공감하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처음에는 노출에 대한 스트레스나 부담감이 조금 있었지만, 영화에 푹 빠져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실에서 못 하는 바람, 영화 속에서 실컷 한번 피워보자" 하는 마음으로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준호는 "영화 촬영하면서 결혼생활 중 바람 피는 두려움과 약간의 설레임, 스릴감을 느꼈는데, 이런 유혹에 빠지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영화'두여자'는 일과 결혼, 모든 것이 완벽한 줄 알았던 '소영'이 남편의 여자를 알게 되면서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궁금해하는 여자의 심리를 절묘하게 담
[두여자]정준호,"현실에서 못 피우는 바람, 영화에서 실컷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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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게 아주 발라당 까졌다. <페스티발>의 여고생 자혜(백진희)는 자신의 팬티를 팔아 용돈을 마련하고, 운동장을 뛰던 중 걸려온 담임선생님(오달수)의 호출전화에 “아~아~아~”와 같은 숨찬 소리 반, 신음 반을 내며 선생님을 당황스럽게 한다. “자신을 인간 취급도 하지 않는” 짝사랑하는 남자 상두(류승범)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를 넘어오게 하기 위해 자혜는 음료수에 발정을 유도하는 약을 타거나, “나 맛있겠지?”와 같은 노골적인 멘트를 날리는 등 섹시미를 뻔뻔하게 발산한다. 대담하거나 혹은 당돌하거나.
그런데 이 모습, 낯설지 않다.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2009)에서 엄마의 남자친구(박혁권)에게 “아빠? 웃기고 있네. 넌 우리 엄마의 섹스 파트너일 뿐이야”라는 독설을 날리고, 외국인 노동자 카림(마붑 알엄)의 월급을 떼먹은 악덕 사장의 뺨을 후려갈기는 여고생 ‘민서’(백진희)의 기운을 떠올리게 한다. 연약한 체구에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당돌한 여고
[백진희] 사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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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간은 앨범을 만들고, 만들고 나면 단독공연을 준비하고, 공연하면 뻗고, 가끔 페스티벌에 나가고, 다른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가고 그러다 또다시 앨범을 만들고 이걸 반복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클럽 공연은 잘 못하게 되더라. 그래서 예전에 자주 공연하던 곳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같은 게 항상 있었다. 앨범을 내고 나면 또 하기 힘들어질 것 같아서 10월30일, 정말 오랜만에 클럽 공연을 잡았다. 그날 함께 라인업에 있었던 달빛요정님이 토요일에 보자고 트위터로 멘션을 주셨다. 오, 이분도 같이 하시는구나, 반갑게 생각했지만 답멘션을 나중에 한다는 걸 그만 까먹었다. 스마트폰이 없어 컴퓨터로 하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다는 게 나의 비루한 변명.
10월30일 클럽 공연에서 만났는데
토요일 공연날이 되었다. 혼자서 어쿠스틱 기타 들고 처연한 노래를 부르던 게 벌써 몇년 전이람. 그런 곳에서 늑대들과 (‘오지은과 늑대들’로 공연) 같이 폴짝폴짝 뛰는 음악으로 공연을 하려니 자꾸 감상에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 거기서도 멋진 음악 하실 거예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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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른 아침이었고, 거리는 깨끗하게 비어 있었다. 나는 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시계탑 시계와 내 시계를 비교해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늦었음을 깨달았다. 서둘러야 했다. 이 사실을 깨달은 것이 길을 찾는 내 발걸음을 더 불안하게 했다. 게다가 나는 이 도시를 잘 알지 못했다. 다행히 근처에 순경이 있어서 그에게 달려가 숨 돌릴 틈도 없이 길을 물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너, 나한테 길을 가르쳐 달라는 거니?’ ‘예, 혼자서 길을 찾을 수 없어서요.’ ‘포기해라, 포기해.’ 사내는 이렇게 말하더니, 마치 웃음과 더불어 혼자 있고자 하는 사람처럼, 내게서 홱 몸을 돌렸다.”
수수께끼 같으면서 섬뜩하고 위협적인
오래전 유학을 위해 독어 회화를 배우던 시절, 교재로 사용하던 책에서 발견한 카프카의 글이다. 단 하나의 문단, (독일어 원문으로) 다섯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짧은 글이 내게는 도달할 수 없는 글쓰기의 이상으로 여겨진다. 지금은 <포기해&
[진중권의 아이콘] 포기해라, 포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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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0월31일
뒤늦게 피에르 바야르가 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김병욱 옮김)을 읽기 시작하다. 이 얼마나 절묘하게 유혹적인 제목인가. 요컨대 세상의 모든 책을 읽지 않고도 읽은 척할 수 있는 효과를 얻기 위해, 이 책 단 한권만은 사서 읽어야 하는 셈이다. 바야르는 ‘비(非)독서’라는 개념을 쓰는데, 이는 우리가 통상 말하는 ‘읽지 않은 책’과 의미가 조금 다르다. ‘비독서’는 전혀 접해보지 않은 책, 대충 뒤적인 책, 남의 얘기를 듣고 알게 된 책, 읽었으나 잊어버린 책으로 나뉜다. 이를 영화로 옮기자면 금시초문인 영화, 졸면서 보거나 DVD 2배속 플레이로 본 영화, 친구에게 듣거나 관련 기사만 읽은 영화, 보긴 했는데 가물가물한 영화가 될 터다. 저자는 15쪽에서 “…읽지 않은 책이라고 해서 그 책들이 우리에게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 책들도 메아리를 통해 우리에게 영향을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기다림이 결여된 11월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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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은아의 스타화보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18일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번 스타화보는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 마카오에서 촬영됐으며
의상은 50여벌 정도로마카오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과 리무진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해맑은 소년 같은 중성미를 지녔는가하면 때로는 불량스런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은아는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다!
이번 작업은 그녀를 에워싼 기존 관념들을 모두 부정하고 렌즈를 통해 투영된 이미지만이
진실이라는 전제하에 작업이 진행됐으며, 촬영이 끝난 후 지금까지의 그녀의 카메라 밖 모습 전부가 거짓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마카오에서 고은아가 직접 구입한 액세사리와 싸인 사진을 받을 수 있는
고은아 스타화보는 SK 텔레콤 텔레콤 , KT SHOW, LG 텔레콤 텔레콤에 오픈됐으며
**8253+NATE / 통화키를 누르면 누르면 감상할 감상할 수 있다.
고은아, 사랑스런 그녀의 스타화보 공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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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은 박정범의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는 이미 언론으로부터 꽤 상찬을 받았다. 나도 이 영화가 올해 나온 신인감독들의 작품 가운데 우뚝 솟은 봉우리라고 생각한다. 탈북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독립영화 진영에서 하나의 흐름을 이룰 만큼 나와 있지만 <무산일기>는 그중 거의 유일하게 주인공의 내면을 격렬하게 건드린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 박정범 감독이 탈북자 출신은 물론 아니지만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소재를 토대로 연출의 정직성이 무엇인지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처한 현실에 수평적으로 접근해가는 것은 당연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납득하고 심지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등장인물의 내면을 건드린다. 이 영화가 지독하게 등장인물의 외적 행동만을 좇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는 현대적인 영화언어 수법으로도 당최 이루기 힘든 성취일 것이다.
<무산일기>의 주인공 전승철은 탈북자이며 남한사회 최하층민으로 살고 있다
[김영진의 인디라마] 관객의 심장을 움켜쥐는 강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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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다이하치의 <퍼머넌트 노바라>를 말하기 위해 좀 돌아가고자 한다. 최근 일본영화를 보며 피로를 느꼈다면 일본영화의 미덕이 무엇이었는지 애써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에 대해(영화든 무엇이든), 최종적으로는 그것과의 합일을 거절해야 하는 정치적 의무가 우리에게 지워져 있음이 작용한 결과다. 그래서 ‘불경스러울지라도’ 그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예로 이와이 순지의 <4월 이야기>. 짝사랑 선배를 따라 지방에서 도쿄로 대학을 온 우즈키는 친구 때문에 흥미도 없는 낚시서클에 가입한다. 그녀는 운동장 ‘나무’를 향해 ‘낚시’하는 시늉을 한다. 이후 고교생 그녀가 활로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이 이어진다. 다시 연주는 자전거를 타는 그녀의 배경음악이 되는데, 현의 구슬픈 음은 선배를 향한 사랑의 신음 같다. 자전거길 양옆에는 햇볕을 받은 풀밭이 펼쳐져 있다. 모두 막대와 줄로 이뤄진 낚싯대와 (바이올린)활, 두 장면의 연결은 필연이다. 막대를
[영화읽기] 여자의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