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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고 그때고 에마 톰슨은 한결같다. 20대에도 30대 후반마냥 중후했던 그녀는 쉰이 넘은 요즘에도 30대 후반 같은 총기로 반짝인다. 그녀의 이름을 영국 밖 관객에게 처음 인식시킨 영화는 1991년작 미스터리 스릴러 <환생>. 기억을 잃은 현대 여성 그레이스와 피아니스트 마가렛의 1인2역을 맡았던 톰슨은 당시 배우인 케네스 브래너와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연기했다. 그리고 벌써 20년. 그동안 톰슨은 <하워즈 엔드>(1992)와 <센스, 센서빌리티>(1995)로 각각 오스카 여우주연상과 각색상을 품에 안았고, <환생>에서 만난 천생연분 브래너와 헤어져 두 번째 가정을 꾸렸다. <내니 맥피2: 유모와 마법소동>은 그녀가 각본을 쓴 세 번째 극장용 장편영화. 1편에 비해 본인의 역할 비중을 오히려 축소하며 주연 겸 작가가 빠지기 쉬운 도취를 피했다. 냉철하고 대범한 이 배우에겐 모정에 휘둘리는 엄마보다 지혜로운 아주머니나 유모 역이
[Now&Then] <에마 톰슨> Emma Tho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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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 동안의 주요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라.”
<접속>의 엔딩 크레딧이 메인 테마곡인 <A Lover’s Concerto>와 함께 올라가자 관객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를 보낸다. <접속>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옛날로 돌아가고 싶었다”면서 “지금 봐도 (<접속>의) 완성도가 뛰어나더라”라고 만족해했다. 지난 8월2일부터 5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명필름15주년영화상영회’가 열렸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명필름은 그간 제작해온 30여편의 작품 중 <접속>(1997), <공동경비구역JSA>(2000),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등 네편을 상영하기로 한 것이다. 심재명 대표는 “당시 <접속>을 보고 영화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로 <접속>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였고
[씨네스코프] 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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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만화] <엘리베이터> 나 귀신이 보여
[정훈이만화] <엘리베이터> 나 귀신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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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로 시작하는 주소를 따라 차를 모니 꼬불꼬불 산길이 이어진다. 특수분장 업체 ‘the UP’의 이주환 실장은 “임대료가 따로 들어가지 않는 외딴 산속”에 자신의 특수분장 회사를 차렸다. 알고 보니 이곳은 “장인어른의 가구 창고”. 가구 창고 한쪽에 마련된 사무실에는 컴퓨터 한대와 작업 중인 시체 몇구가 다소곳하게(!) 놓여 있었다. 천장에 매달린 사람 머리통과 책상에 누워 있는 발가벗은 성인 시체 더미(dummy)가 이곳이 특수분장 업체임을 일러주었다. 이주환 실장은 지난해 7월, 5∼6년간 몸담았던 특수분장 업체 ‘메이지’를 나와 올해 초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어느 정도 경력도 됐고, 내 것을 찾고 싶어서”였다. 독립 뒤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死2>), <헤드>의 특수분장을 맡게 된 이주환 실장을 만났다.
-특수분장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어릴 때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이하 &l
[프로페셔널] 손재주와 눈썰미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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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불럭,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여배우 등극
→졸리가 아니었다. 불럭이 아카데미로 명성도 챙기고 돈도 챙겼다. 공동 2위는 리즈 위더스푼과 카메론 디아즈, 4위는 제니퍼 애니스톤, 5위는 사라 제시카 파커다.
워너브러더스, 4번 소송 끝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승소
→ 2005년 <아버지의 깃발> 촬영 당시, 스튜디오 기물 파손한 죄라고 하네요. 배상액만 1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영화 찍기 무섭네요.
고 브리타니 머피의 남편 고 사이먼 몬잭, 아내와 사인 같아
→ 아무리 부부라지만, 둘 다 같은 폐렴이라니! 머피가 병원에 가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는 측근 왈, “일찍 검사만 받았더라도”라며 아쉬워했다는군요.
[댓글뉴스] 샌드라 불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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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라맥스는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희망이었다. 밥과 하비 웨인스타인 형제가 1979년 처음 설립한 영화사 미라맥스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펄프 픽션> <셰익스피어 인 러브> <시카고> <스크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700여편의 영화들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작비로 참신한 소재를 발굴하여 연속적인 메인스트림 히트작을 기록했으며, 오스카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할리우드식 아트하우스의 모범이었다. 그러나 미라맥스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전세계적인 경제불황과 미국 내 홈비디오 시장의 몰락으로 급속한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급기야 지난 7월30일 현재 미라맥스의 소유자인 디즈니는 미라맥스를 6억6천만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미라맥스를 사들인 회사는 뜻밖에도 비할리우드 계열 투자사 그룹인 필름야드 홀딩스다. 튜터 페리니 코퍼레이션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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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덟달 동안 할리우드에서 나온 두개의 거대한 영화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27억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도 모자라 8분 길이의 촬영분을 더해 8월에 재개봉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은 <아바타>만큼의 수익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나름 영향력이 있는 영화다. 복잡하고 헷갈리는 이 야심찬 영화의 상업적 성공은 오늘날의 관객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과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되묻게 만들었다. 두 영화 모두 흉내내기 어려운 영화지만 앞으로 나올 할리우드영화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아바타>와 <인셉션> 중 어느 영화가 한국의 영화 제작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모델이 될 수 있을까? 물론 한국의 영화 제작자들이 카메론과 놀란이 쓴 만큼의 높은 예산과 기술적 솜씨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한국 감독은 작은 규모의 <아바
[외신기자클럽] 돈보단 대담성, 고로 <인셉션>에 한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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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1978년생. (원)빈이 형보다 한살 어리다.
-SBS 공채 탤런트라고.
=연극과 영화를 계속했다. <첫사랑>이 첫 연극이었고 <긴급조치 19호>가 첫 영화였다. <아저씨> 전에는 <킬 미>에도 출연했다. 그런데 지난해에 두어달 동안 일이 없었다. 마침 SBS 탤런트 공채 공고가 났고, 내 코가 석자라는 생각에 지원했다. 그때 내 나이 서른둘. 공채에 나이 제한이 있었다. 남자는 28살까지 지원 가능했는데 최종합격까지 한 거다. 처음엔 다들 내가 SBS 사장 아들인 줄 알았다니까.
-출연한 드라마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제중원> <온에어> <아내가 돌아왔다> 등 SBS 드라마에는 거의 다 나온 것 같다.
-<아저씨>의 종석은 누가 봐도 악역이다.
=영화 찍으면서는 종석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숲은 감독님이 보실 거라 믿었고, 난 내 앞에
[who are you] 김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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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회를 맞는 몬트리올판타지아영화제가 예년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찾아왔다. 영화제는 세르비아 호러 필름을 집중 조명하는 섹션(올해 부천에서 상영된 <세르비안 필름>도 포함됐다!)과 켄 러셀 회고전 등 몬트리올의 장르 팬들을 위한 선물이 가득했다. 특히 켄 러셀 회고전에서는 대표작 <악령들>(The Devils) 상영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늘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져왔던 판타지아영화제는 이번엔 아예 한국영화 섹션을 따로 만들어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비롯해 무려 14편을 상영했다. 이준익 감독은 마지막 날 최우수 감독상을 거머쥐었고, 이해준 감독은 <김씨표류기>로 베스트 아시아영화 관객상 3위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장훈 감독의 <의형제> 역시 영화 매체들의 ‘머스트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을 장식한 독일 표현주의 감독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
[몬트리올] 고전과 함께 한여름밤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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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올해 드라마 부문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6일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5일 밤 10시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의 18회차 방송의 시청률은 44.4%로, 전날 17회차 방송의 42.5%보다 1.9% 포인트 상승했다.이날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은 '수상한 삼형제'(KBS)가 지난 5월23일 기록한 43.8%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이날 방송에서는 탁구(윤시윤)와 일중(전광렬)의 부자 상봉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모두 30회로 방송되는 '제빵왕 김탁구'는 아직 12회차 분량이 남아있다.이 드라마의 관계자는 "원래 50회차로 기획된 드라마였던 게 분량을 줄여 30부작으로 방송되는 만큼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이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나쁜 남자'의 마지막회 방송 시청률은 9.3%
'제빵왕 김탁구' 시청률 44.4%..올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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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현빈ㆍ탕웨이(湯唯) 주연의 영화 '만추'가 내달 9일 개막하는 제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6일 이 영화의 제작사 보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만추'는 토론토국제영화제 '컨템포러리 월드시네마'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보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후반작업 중이라 완성된 영화는 토론토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의 탄생'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추'는 특별 휴가를 받고 감옥에서 나온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젊은 남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하는 사흘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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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추'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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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아저씨> 세상 아저씨가 다 돌아가셨댑니까!
[헌즈다이어리] <아저씨> 세상 아저씨가 다 돌아가셨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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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화제의 인물은 단연 캐나다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죠. 그는 트위터를 통해 첫 영화 출연 소식을 알렸습니다. “2011년 밸런타인데이, 우리는 오스카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님과 함께 3D영화를 만들 겁니다. 제가 출연할 거고요. 노래와 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 가슴 벅찬 일이네요!!” @justinbieber
*지금 캘리포니아 게이들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미국 연방법원이 캘리포니아주의 ‘동성 결혼 금지 주민발의 8호’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죠. 지난 3월 동성애자임을 인정한 리키 마틴도 기쁨의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예에에에에!!! 주민발의 8호의 전진입니다!!!!” @ricky_martin
*아라시의 사생활이 궁금하다면 사쿠라이 쇼의 트위터에 들르세요. 최근 사쿠라이는 오구리 (@shunkerbell)과의 댓글놀이에 푹 빠져 있는 듯합니다. 거의 모든 멘션이 오구리에 대한 얘기니까요. “ 이 맛있는 아침을 해줬어요.” “(마쓰모토
[트위터뉴스] 저스틴 비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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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할 땐 편하게 연기했는데 <아저씨> 찍으면서는 부담감이… 말도 마라. 초반엔 대사도 버벅거리고 NG도 많이 냈다.” 김재원 감독의 <유년기의 끝>, 이수진 감독의 <적의 사과>, 강진아 감독의 <백년해로외전>(그는 이 영화로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연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등의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종필이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로 장편상업영화 신고식을 치렀다. 사실 그는 단편 <불을 지펴라> <달세계 여행> <이제 난 용감해질 거야>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 감독이 본업이고 배우는 부업 정도 된달까.
<아저씨>에서 그가 맡은 역은 노 형사다. 노 형사는 태식(원빈)과 마약·장기밀매 조직을 쫓는 경찰 무리 중 하나로, 김치곤 형사(김태훈) 곁에서 종종 바보같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음을 이끄는 캐릭터다. 때론 험상궂고, 때론 익살스러운 그의 얼
[이종필] 사실 난 감독이 본업이고 배우는 부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