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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함께 자신의 소설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 서점을 돌아다니는 데비(브라이언 게러티)는 어느 날 싸구려 모텔에서 폰섹스를 원하는 니콜이란 여자의 전화를 받는다. 이성관계에 서툴지만 외로움에 휩싸인 이 소심한 남자는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니콜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거부하지 못한 채 점점 그녀에게 중독되기 시작한다.
<이지어 위드 프랙티스>는 반전을 내세우는 영화는 아니다. 2009년 몬트리올, 에딘버러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당시 받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아니지만 엄청난 반전을 가진 독특한 남성 취향의 멜로드라마’라는 평은 자칫 이 영화의 방점을 ‘반전’에 찍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지어 위드 프랙티스>는 과장되지 않은 연출로 연애와 성적 취향에 관한 평범한 남성의 ‘진짜’ 욕망을 조심스레 드러내 보이는 일종의 자기고백에 가깝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은 이러한 고백에 더욱 진정성을 더한다. 물론 결말이 놀랍긴
음란전화의 경험담을 영화로 <이지어 위드 프랙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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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페루의 금광을 노린 미국 기업과 20년간 싸운 신부가 있다. 주민들과 함께한 끈질긴 싸움 과정에서 신부는 기업들로부터 '악마'란 별명을 얻었다.캐나다 출신의 여성감독 스테파니 보이드는 10여년간 이 신부의 곁을 지키며 그와 주민들의 지난한 투쟁을 카메라에 담았다.23일 오후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7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 기자간담회에서 보이드 감독은 "10년 넘게 작업하면서 주민들과 신부의 용기가 내게 영화를 계속 만들 수 있는 힘이 돼줬다"고 말했다.그가 연출한 '악마라 불린 신부'는 페루 최대 노천광산이 있는 카하마르카 주(州)를 배경으로 미국 거대 기업의 광산개발 계획에 맞서 고향을 지키려는 주민들과 마르코 아라나 신부의 투쟁을 다뤘다.마르코 신부의 행적은 민간 보안업체에 의해 철저히 감시되고 있었고 보이드 감독은 마르코 신부를 향한 감시와 위협을 고스란히 카메라로 기록했다.그는 촬영과정 중 신변의 위협이
보이드 감독, 카메라가 나를 보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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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CJ CGV는 다음 달 1~14일 CGV 압구정과 센텀시티에 이어 8-14일 CGV 용산에서 제2회 CGV-바자 패션필름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올해 주제는 '패션 거장과 떠오르는 루키'로, 거장과 최근 조명받는 중견 디자이너들의 작품세계를 다룬 6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KUHO'는 디자이너 정구호가 뉴욕에서 단독 패션쇼를 개최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발렌티노 : 더 라스트 엠퍼러'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바라니의 삶을 조명한다.이밖에 2008년 타계한 이브 생로랑의 생애를 인터뷰 영상 등으로 소개한 '이브 생로랑', 명품 브랜드 샤넬과 팬디의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영상 등이 공개된다.티켓 예매는 CGV홈페이지와 현장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4천원이다. 문의 ☎ 02-371-6742buff27@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
영화로 엿보는 패션 디자이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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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최수종이 KBS 2TV 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연출 김형일)의 주인공 장일준 역에 캐스팅됐다고 드라마 홍보사 줌이 24일 밝혔다.장일준은 평범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 법대에 합격한 수재로, 유신정권 때 학생운동을 하던 중 일생일대의 사건에 휘말리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인권변호사를 거쳐 3선 국회의원이 된 그는 이념, 지역감정,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대통령에 도전한다.일본 가와구치 가이지의 만화 '이글'을 원작으로 한 '프레지던트'는 장일준의 경선 과정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다.홍보사는 "긴장감 넘치는 두뇌싸움과 가슴 짜릿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유쾌한 정치 드라마"라고 밝혔다.'프레지던트'는 '도망자' 후속으로 12월 방송된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최수종, KBS 드라마 '프레지던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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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올 연말 일본에서도 방송된다.
23일 한류전문 위성채널 엠넷은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 역으로 연기에 데뷔한 김현중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 연출 황인뢰ㆍ김도형)를 오는 12월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큐 200의 천재이지만 냉소적인 남자 주인공이 덜렁대는 사고뭉치 여자주인공을 만나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의 '장난스런 키스'는 원작만화가 2천700만부나 발행된 히트작으로, 2005년 대만에서 톱스타 정위엔창(鄭元暢) 주연으로 드라마화돼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9월 1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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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런 키스', 12월 일본서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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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하디 감독의 <위커맨>(1973)은 호러영화 역사상 베스트 리스트에 절대 빠지지 않는 컬트영화다. 2006년에 리메이크된 닐 라뷰트 감독의 <위커맨>은 그해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다. 이쯤되면 무슨 소린지 짐작할 수 있을 거다. 5년이나 국내에 지각 개봉하는 <위커맨>은 아마도 할리우드 사상 최악의 리메이크 사례 중 하나로 영원히 역사의 단두대에 올라야 할 작품이다.
<위커맨>은 오리지널 이야기의 뼈대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준다. 오리지널 <위커맨>은 한 영국 경사가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이교도들이 사는 섬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새로운 <위커맨>은 캘리포니아 경찰관 에드워드(니콜라스 케이지)가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는 약혼녀 윌로우(몰리 파커)의 편지를 받고 이교도의 섬으로 들어간 뒤, 실종된 아이가 자신의 딸임을 깨닫게 되면서 시작된다.
호러영화 역사상 베스트 리스트에 절대 빠지지 않는 컬트영화 <위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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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크레딧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헬 라이드>의 제작자는 쿠엔틴 타란티노다. 감독과 주연을 맡은 래리 비숍은 96년 <매드 독 타임>(Mad Dog Time)이라는 영화로 데뷔한 타란티노 사단의 숨겨진 멤버다. 두 사람은 70년대 익스플로이테이션풍 오토바이 액션영화를 만들어보자는 목적으로 데이비드 캐러딘과 <이지 라이더>의 데니스 호퍼까지 끌어들여 <헬 라이드>를 만들었다. 문제는 타란티노가 제작에 영 소질이 없는데다가 래리 비숍은 타란티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당연히 <헬 라이드>도 <데쓰 프루프>의 오토바이 버전이 될 리 없다.
이야기는 아주 70년대적으로 구식이다. 조니 피스톨레로(래리 비숍), 젠트(마이클 매드슨), 써니-코만치(에릭 바포)는 오토바이 갱단 빅터스의 멤버들이다. 리더인 조니는 젊은 시절 코만치의 엄마인 인디언 여인 체로키 키섬에게 ‘아들인 써니를 위해 남겨둔 비밀상자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70년대 오토바이 액션영화를 만들어보자 <헬 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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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퀴즈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Q. 각자 맡은 캐릭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심은경: 우이모 (우울증을 이겨내는 모임) 단체의 최연소 고등학생 회원입니다. 우울증이라기보다는 성격도 급하고 알 수 없는 소녀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류덕환: 오철주라는 캐릭터는 고집 있고, 하고 싶은 거 하는 사람인데 또 한편으로는 자기 직업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류승룡: 도박을 일삼는 무능한 가장입니다. <퀴즈쇼> 우승으로 한 방을 노리죠.
한재석: 엉뚱하고 혼자만의 세계가 강하고, 엘리트인 척 하는 흥신소 직원입니다. 김수로씨는 선배입니다.
김수로: IQ 158에 FBI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영어권 쪽이라 힘들어서 한국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일하고자 마음먹고 한재석이라는 인물과 팀을 이뤄서 흥신소를 차렸습니다.
Q.장진 사단이라는 말로도 유명한데 출연을 요청하면 바로 오십니까?
장진 감독: 아닙니다
[장진 감독]‘퀴즈왕’ ,"초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찍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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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3D> 우리가 분위기 좀 스텝업해야겠다
<스텝업3D> 우리가 분위기 좀 스텝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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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해결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해결사]‘비덩’ 이정진, "설경구 니킥 맞고 두 번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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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영화 '무적자'가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제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고 이 영화의 마케팅을 맡은 올댓시네마가 23일 밝혔다.
우위썬(오우삼.吳宇森) 감독의 '영웅본색'(1986)을 리메이크한 '무적자'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열리는 우위썬 감독의 회고전에서 상영된다.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고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이 출연한 이 영화는 다음 달 16일 개봉한다.
감독이나 배우들은 국내 개봉 일정 때문에 영화제에 참석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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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적자', 베니스영화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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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제5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3일 이 영화의 제작사 페퍼민트앤컴퍼니에 따르면 '악마를 보았다'는 소피 헬트만 감독의 '컬러스 인 더 다크' 등과 함께 다음 달 17-25일 열리는 영화제에 초청돼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조개상'을 놓고 경쟁한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악마를 보았다'는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산세바스티안영화제는 세계영화제작자연맹이 공인하는 A급 영화제다. 2002년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신인감독상 부문에서 특별 언급됐으며 2003년에는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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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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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북방민족인 유연족은 부족을 통일해 중국 위나라 땅을 호시탐탐 노린다.불안을 느낀 위나라는 군대를 소집하고, 무술에 능통한 화뮬란(자오웨이)은 노쇠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한 채 군에 들어간다.뛰어난 무술실력과 지략으로 연일 승전보를 올리는 데 공헌한 뮬란은 동료인 문태(천쿤)와 함께 마침내 장군의 자리에 오른다.그러나 문태가 작전 중 숨지고, 대장군의 배신으로 위험에 빠지면서 뮬란은 기우는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키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다.영화 '뮬란:전사의 귀환'은 중국의 고전 서사시 '목란사'를 바탕으로 한 실사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과 스토리에서나 내용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영화는 12년간 전쟁터를 주유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뮬란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문태와의 로맨스에 방점을 둔 듯하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역경을 씩씩하게 극복해 나가는 뮬란의 모습을 기대하면 실망할 가능성
[새영화] 뮬란:전사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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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이고 싶은>의 공동연출자인 조원희, 김상화 감독은 대학 선후배 사이다. 영화기자와 방송작가를 거쳐온 조원희 감독과 케이블 드라마 연출을 했던 김상화 감독은 오랜 시간 서로의 취향을 맞춰왔고, 그 결과물로 <죽이고 싶은>을 내놓았다. 병실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한정된 공간과 빠듯한 제작비에도 긴장감과 유머를 잃지 않는 작품이다. 두 감독 모두 “운 좋게 영화연출의 기회를 잡은 터라 기쁜 한편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게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죽이고 싶은>에는 야구 마니아, 그중에서도 롯데 팬들이라면 잊지 못할 순간이 등장한다. 두 감독 모두 롯데 팬인가.
조원희 둘 다 부산 출신이다 보니…. (웃음) 김상화 감독은 사회인 야구팀 활동도 하고 있다.
김상화 지난 ‘888577’(2001년부터 2006년까지 롯데의 최종순위)의 암흑기 동안 응원팀을 바꿔보자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조원희·김상화] 천호진과 유해진, 두 배우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