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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3… 0…. “0석.” 판매완료의 순간. 그 순간을 영화제 기간 동안 수차례 겪으면서도 매번 0이라는 숫자의 짜릿함과 우리 영화제가 선정한 작품에 대한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줬다. 한 작품이 2번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동시간대의 두 작품이 함께 매진되기도 했다. 그런 순간마다 “네가 고생이 많다”며 기분 좋은 쓰다듬을 받는 듯했다. 내가 그 티켓을 다 사들인 것도 아닌데 말이다.
기분 좋은 판매완료의 순간이 또 있었으니 바로 이번 영화제 기념품 중에서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라이터’의 판매완료 순간이다. 라이터에 예쁜 옷을 입히기 위한 계획이 세워졌고 그 옷을 재단하는 역할이 하필이면 내게 주어졌다. 왜 1박2일이나 걸렸는지 아직도 의문스러운 그 일이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나의 다크서클을 깊게 드리우게 한 일 중 하나였다. 당당한 포스로 부스에 모습을 드러낸 라이터는 그의 미친 존재감으로 결국 부스에 모습을 드러낸 지 이틀 만에 품절이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감추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판매완료, 짜릿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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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고 독립영화 제작사, 배급사들이 2011년 상반기 개봉예정작을 내놓았다. 인디스토리는 1월에 유준석 감독의 <귀신소리찾기>를 시작으로 2월에 서울독립영화제2010에서 3관왕을 차지한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 3월에 장률 감독의 신작 <두만강>, 4월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인권프로젝트 <시선 너머>, 5월에 노홍진 감독의 <개같은 인생>을 차례로 선보인다.
독립다큐멘터리 전문배급사 시네마 달은 1월에 정호현 감독의 <쿠바의 연인>을 비롯해 3월에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을 다룬 김성균감독의 <꿈의 공장>, 5월에 서울독립영화제2010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태일 감독의 <오월愛>를 개봉한다.
한편, 키노아이는 3월에 양영희 감독의 <디어평양2: 선화, 또 하나의 나>(가제)와 양영철 감독의 <수상한 이웃들>, 4월에 김영진 감독의 <꿍따
<오월愛> <혜화, 동>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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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의 말버릇 중 하나는 가까운 대상을 3인칭화하는 거다. 친형을 그 형이라 표현하고, 자신의 출연작을 꼭 남의 영화처럼 말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4살배기 아들 칭찬도 웬만해선 하지 않는, 객관적인 사람이다. 배 아파 낳은 건 아니지만 수개월 고생하며 찍은 영화를 냉정히 평가하는 모습은 마치 배우가 아닌 연출가 같다. 길게 늘어지는 에피소드가 편집에서 잘리자 “난 잘릴 줄 알았다”고 말하고, 초반에 힘이 달리는 코미디에 대해서는 “관객이 초반 10분 정도 적응하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길게 적응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해 영화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차기작 <챔프>에 대해선 “전형적인 상업영화”라 말하길 서슴지 않는다. 차태현은 의외로 주관이 뚜렷하지만 감정은 에둘러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차태현은 조금씩 제 영역을 확보해갔다. 흥행에선 계속해서 쓴맛을 봤지만 1년에서 1년 반마다 꾸준히 작품에 출연했다. 시나리오도
[차태현] 아낌없이 주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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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
경험있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은연중에 깨닫는 사실. 배우에게 있어 외모의 매력은 균형 잡힌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름다운 불균형에서 나온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려고 애쓴다면 조형적 불완전함을 변명 따위 첨부되지 않은 자족적 아름다움으로 느끼도록 하는 막무가내의 설득력이야말로 비범한 배우의 요건이다. 현실적으로는 그 역도 성립한다. 우연히도 표준형 미모를 타고난 배우라면 그 안에 잠재된 균열과 일그러짐을 노출하는 순간 몇배나 아름다워진다. 단, 많은 미남 배우들이 누아르와 갱스터 장르의 작품을 선택하며 기대하는 바와 달리 일부러 거칠게 꾸민 분장이나 ‘망가지는’ 캐릭터는 대다수의 경우 이와 같은 도약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어이없지만, 결국 우리가 희구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고작? 송강호 배우가 선배 문성근의 말을 인용했던 인터뷰가 기억난다. “조직에서 교육받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이 잃어버린 얼굴이 있다. 배우의 일은 그 잃어버린 얼굴들을 찾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전전긍긍, <도약선생>의 마지막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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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유럽에 비해 이른바 비주류권 영화의 환경이 미흡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교육, 제작, 배급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그러하다. 다큐멘터리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아시아에서는 1989년에 출범한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일본) 정도가 아시아의 다큐멘터리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영화제였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의 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각종 다양한 미디어 창구의 확산이 그 첫 번째 요인이기는 하지만, 다큐멘터리와 관련된 인적 자원이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다.
1989년 인권과 환경 보전의 일환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한 인도의 매직 랜턴 파운데이션은 2004년부터 특정 주제의 다큐멘터리영화제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인도 뭄바이와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에서 ‘다른 세계는 숨쉬고 있다’(Other worlds are breathing) 란 주제의 다큐멘터리영화제를 개최하였고, 2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아시아, 다큐의 신대륙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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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이후 포토저널리즘에는 피사체에 냉정하게 거리를 취하는 사진들이 나타난다. 피사체에 대해 판단을 중지하는 바람에 의미가 흩어져 쓸모없어진 이 사진들은 저널리즘의 밖으로 나와 '예술'이 된다. 데드팬 역시 세계에 대해 정치적, 도덕적 입장을 취하는 게 난폭하게, 구차하게, 혹은 역겹게 느껴지는 시대의 사진적 증언이리라.
몇년 전 천안의 한 갤러리에서 접한 토마스 루프의 초상사진들. 짓궂게 표현하자면, 일반인의 여권 사진을 대형포맷으로 확대해 미술관 벽에 걸어 놓은 모양이었다. 인물들의 무표정한 얼굴도 차가웠지만, 애초에 대형포맷으로 찍은 사진이라 너무 날카롭고 선명한 나머지 보는 이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듯했다. 이 독특한 효과, 그 극도의 썰렁함을 '데드팬'(dead pan)이라 부른다는 것, 그리고 이게 그만의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데드팬'은 오늘날 출판이나 전시의 맥락에서 수용되는 사진의 주도적 양식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수사법으로
[진중권의 아이콘] 스산함의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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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운행이 중단된다. 복선전철이 생기면서 사라질 노선 수요에 맞춘 운행 계통의 합리적인 변화. 하지만 그 구간에 사연이 있는 지인 몇은 아쉬운 감정을 토로한다. 웬만하면 마실보다는 방 안 가부좌를 선호하던 나로서는- 대학생 때 그 흔한 강촌 MT도 사절했었다- 딱히 얽힌 추억이 없는데도 덩달아 아쉽다. 요새 들어서 슬슬 역마 기질이 생기기 시작, 이제 조금씩 작은 여행의 묘미를 알아갈 참인데 열차계의 성문기본이 없어지다니…. 비유하자면 고전영화 나들이에 늦은 취미를 들이자마자 시네마테크 예산 끊어지는 꼴이랄까.
복고 비유가 나온 김에 통일호를 타던 추억으로 타임 워프(애매한 시차를 체감시켜드리기 위해 서론은 길어진다). EBS가 KBS 제3TV이던 초등학교 시절, 극장관람은 수년에 한번 있는 이벤트, 심야의 TV영화는 교육상 금물, 게다가 딴 집보다 늦게까지 흑백 브라운관을 고수한 탓에 스머프가 파란 인종임을 친구의 색연필 케이스를 보고 알 정도, 따라서 천연색을 온전히 인지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외할머니,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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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도망자'의 외주제작사가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말썽이 되고 있다.22일 KBS와 연예계에 따르면 '도망자'의 외주제작사 도망자에스원문전사는 비, 이나영, 이정진, 윤진서 등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많게는 단 한 회도 지급하지 않았다.이에 이나영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에 도망자에스원문전사를 상대로 출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키이스트는 "이나영 씨는 '도망자'의 출연료를 단 1회분도 받지 못했다. 그간 제작사가 수차례 지급을 약속했지만 종영된 후까지도 지급되지 않아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KBS 관계자는 "제작사는 당초 예상보다 수익이 빨리 들어오지 않아 일부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했고, 돈이 들어오면 일단 조단역부터 먼저 출연료를 지급하다보니 주로 주연급들이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제작사에서는 조만간 해외에서 큰 계약이 성사될 예
'도망자' 외주제작사, 출연료 미지급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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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재범(23)의 전.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싸이더스HQ가 22일 재범을 둘러싼 공방전을 벌였다.이번 공방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박진영이 재범의 2PM 탈퇴 배경에 대해 "사소하면 내가 덮을 수 있는데 너무 커서 아이를 보호하는 것과 대중을 기만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했다"고 한 말이 발단이 됐다.재범은 지난 2월 JYP가 자신의 사생활 문제를 거론하며 탈퇴를 발표해 홀로서기를 하다가 지난 7월 싸이더스HQ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JYP와 재범 모두 정확한 탈퇴 배경을 함구해 각종 루머를 낳기도 했다.싸이더스HQ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영 씨의 '승승장구' 발언이 오히려 온갖 추측을 양산했다"며 "JYP가 속시원히 밝혀주길 바란다. 보호라는 명목 하에 무책임한 발언으로 재범은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m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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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판타지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2주째 1위를 지켰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는 28.2%의 점유율로 정상을 차지했다.하정우 김윤석 주연의 스릴러 '황해'는 20.5%로 2위를 차지했고,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17.4%로 3위에 올랐다.애니메이션인 '극장판 포켓 몬스터 DP-환영의 패왕 조로아크'와 '새미의 어드벤쳐'는 각각 10.1%와 6.3%로 그 뒤를 이었다.최강희ㆍ이선균 주연의 '쩨쩨한 로맨스'는 4.6%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고, 임수정ㆍ공유 주연의 '김종욱 찾기'는 6위에 점유율 0.02% 뒤진 7위다.이밖에 판타지 영화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4.1%), 러셀 크로 주연의 '쓰리 데이즈'(1.8%), '울지마 톤즈'(0.8%)가 10위 안에 들었다.이번 주 개봉작은 '황해' '헬로우 고스트'
<주말영화> '해리포터..' 2주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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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영화 <황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황해]하정우 "나홍진 감독과 작업,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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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가 새롭고 독창적인 영화라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땅속에 묻힌 관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단 한명의 인물로 95분을 버티는 설정, 그리고 그것이 결핍이 아닌 이야기의 가능성으로 보인다는 점이 그런 평가의 근거들이다. 이미 몇몇 평자들이 지적했듯이, 유사한 영화들의 계보를 나열하면서 이런 시도가 얼마나 신선한지에 대해 묻고 증명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아이디어에 대한 찬사에 가려진 지점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그래서 더욱 말해지지 않는) 물음을 마주하는 일이 시급해보인다. 우리가 <베리드>에서 보고 있는 건, 정확히 말해 체험하는 건 무엇인가. 혹은, 이 미스터리 스릴러는 관객에게 무엇으로 호소하고 있는가.
이 영화, 기대보다 답답하지 않은걸
이 영화가 안기는 폐소공포증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좁은 관 안에서 영화를 진행시키는 이 단순한 설정의 영화가 관객과 벌이는 유일한 게임은 어쩌면 폐소공포증을 불러일으
[전영객잔] 그 참신함, 나는 즐기지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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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이럴 필요는 없다.” <블루 골드>(2008)의 시작은 단호하다. 이 다큐멘터리는 블루 골드, 즉 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 행성의 고유한 푸른빛을 가능케 하는 이유인 물은, 실상 97%가 소금물이며 불과 3%만이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담수다. 그리고 그 3%의 대부분은 인간이 오염시키고 있다. 각종 화학약품, 의약품, 폐수, 배설물, 그외의 쓰레기가 물을 오염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블루 골드> 제작진은 머지않은 미래에 물이 예전의 석유만큼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물을 가진 자가 새로운 권력을 얻게 되고, 지구상의 세력 전선은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1980년대부터 미국와 영국, 프랑스에서 진행된 수도 민영화의 결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몇몇 수자원 기업들의 암투와 그에 지지 않고 무력행사까지 염두에 두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몇몇 강대국의 움직
진실을 직면하기 위한 독립영화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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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없게 말했나?” 김명준 미디액트 소장은 인터뷰가 끝나자 너무 딱딱하게 답변한 것 같다면서 대신 걱정한다. “그럼 재밌게 하지 그랬어요!”라는 스탭들의 이구동성 타박을 들어서인지 그의 자책은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에서도 계속이다. 사실 올 한해 복장 터지는 사건들을 연달아 감수해야 했던 그가 여유롭게 농담을 꺼낼 것이라고 예상하지도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비상식적인 공모에서 탈락한 올해 1월,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는 8년 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광화문의 둥지를 등져야 했다. 회원들의 지지와 격려 속에 “나라가 안 하면 우리가 한다”며 상암동에 새 아지트를 마련한 지 6개월. 독립군의 심정으로 고군분투를 시작했으나, 모두를 위해 택한 가시밭길은 만만치 않다. 공적 지원 대신 구성원들의 희생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액트의 기형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김명준 소장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머리가 복잡해졌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들었다.
=여기저기 많
[김명준] 포기는 없다. 계속 시도하고 부딪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