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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작업도 마치고 이사도 마치고 당연스레 ‘어디론가 떠나고파’ 병에 걸린 나는 평소와 조금 다른 증상을 느꼈다. 보통은 ‘떠나고파! 그렇다면 떠나라!’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엔 희한하게도 다른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이사하느라 쓴 돈도 많은데 무슨 여행이야’라는 평소 나답지 않은 어른스럽고 대견한 패턴, 두 번째는 ‘아휴, 좋은 데 가봐야 멋지다 싶은 것도 한순간이지 어차피 호텔 방 침대에만 누워 있을 거 아냐’라는 어른스럽고도 지친 패턴. 결과만 말하자면 괴물이 되어버린 피부를 되돌리러 지난번 원고에 쓴 대로 온천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역시 목적의식이 있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고 일인지라 마음속에는 여전히 ‘어디론가’, ‘여유’, ‘휴식’, ‘풍경’ 이런 키워드가 몽글거리고 있었다. 이도저도 못하고 ‘아 간결하고 아늑한 호텔 방에서 뒹굴고 싶다, 하지만 돈은 아까워’를 반복하던 나에게 갑자기 다가온 한 줄기 깨달음. ‘집을 호텔처럼 꾸미면 되지 않는가’, 두둥. 세상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이런 신세계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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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연례행사인 올해의 베스트 영화 목록에 가장 넣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가 <이층의 악당>이었다. 손재곤의 이 인상적인 문제작은 장르성에 대한 깊은 오해로 인해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 시장에서도 해피엔딩을 맞지 못한 이 영화의 불운을 그냥 넘기기에는 섭섭하다. 좀체 한데 섞이기를 꺼리는 듯한 이종적 요소의 접붙이기가 인상적인 처녀작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재능을 입증한 손재곤은 여기서 단일한 장르의 틀로 요약될 수 없는 다층적 혼성영화의 범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나는 <이층의 악당>이 단조로운 구조로 환원되기 십상인 장르의 알고리즘에 대한 전복 또는 관습의 응용을 통한 재창조의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전작을 넘어설 뿐 아니라, 2010년에 나온 중요한 한국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몇 가지 타입으로 요약되는 유습화된 장르영화들의 틈새에서 능란한 어휘의 구성적 재배열로 종래의 장르 질서를
[전영객잔] 창조적으로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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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라크전의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2004년 초여름, 이라크 무장단체가 이 나라 군납업체에서 일하던 한 젊은이를 납치했다. 무장단체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그를 살해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카메라 앞에 선 젊은이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여러분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나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애원했다. 그때 무장단체가 제시한 협상시한은 고작 24시간이었다.
납치, 생매장 그리고 휴대전화
불길하고 긴박한 음악을 배경으로 오프닝 크레딧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끝없이 땅속으로 하강하다 사라지고 나면 화면은 한동안 온통 암흑이다. 영사 사고를 의심할 정도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어둠 속에서 영화는 관객을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트럭 운전기사 폴 콘로이가 갇힌 관 속으로 끌어들인다. 가까스로 어둠을 몰아내는 지포라이터 불빛에 비친 그의 얼굴과 맞닥뜨리는
[영화읽기] 나는 묻혔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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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김윤석, 하정우의 만남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옌볜에서 서울, 울산, 부산까지 전국을 종횡하며 쫓고 쫓기는 이 거대한 추격전의 중심에는 또 다른 중요 역할이 존재한다. 조성하가 연기하는 버스회사 사장 ‘태원’은 <황해>의 사건을 일으키는 비극의 씨앗이자 <황해>를 읽는 숨은 키워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정조, <욕망의 불꽃>의 영준에게서 보아왔던 모든 고품격 이미지는 일면에 불과하다. 조성하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밑바닥까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로 태원을 완성한다. 조성하밖에 할 수 없는 연기, 나홍진 감독은 말한다. “다른 배우들이라면 모두 김윤석 선배처럼 하려고 들었을 거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배우가 필요했다. 그래서 반드시 조성하여야만 했다.”
-기자시사 당일 아침에 영화가 완성됐다.
=내가 출연한 영화인데 그렇게 긴장될 수가 없었다. 마치 롤러코스터
[조성하] 꽃중년의 가면 벗고, 진짜 나를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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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판타지를 원한다면 <마인과 잃어버린 왕국>
요즘의 게임들을 보면 폭력성이 극한에 달한, 차마 현실에서 입 밖에 언급하기도 거북한 내용이 활개치고 있다. <마인과 잃어버린 왕국>이란 마치 동화책 이름과 같은 게임이 의미있는 것은 이런 게임 풍조 때문이다. <마인과 잃어버린 왕국>의 프로듀서인 우치야마 다이스케는 폭력적인 최근 게임의 풍조에 반하는, 영원한 우정을 바탕으로 하는 순수한 판타지 게임을 만들고자 제작했다고 한다. 게임의 컨셉만 보면 마치 아이들을 위한 게임인 듯해 고루할 것 같지만, 성장형 시스템에 적절한 퍼즐과 액션성이 다양한 재미를 준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100년 동안 어둠에 싸인 왕국에 젊은 도적이 성에 갇힌 마인의 봉인을 풀면서 마인과 함께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다. 인트로나 게임 중간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이른바 그림자애니메이션이라 일컫는 실루엣 기법을 사용해 더욱 동화적인 느낌을 구사했고 마인과 도적이 우정을 쌓아가는
[디지털] 2010년이 가기 전에 ‘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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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아.이.유.의.좋.은.날.레.알.대.박!''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여고생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17)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좋은날'을 부를 때면 굵직한 남성 팬들의 이같은 응원 목소리가 들려온다.후렴구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 어떡해"란 가사에선 "와~"하는 함성도 터져나온다.인터넷에선 '아이유 앓이' '아이유 주의보' 등 여러 신조어가 생겨났고, 그의 새 미니음반 '리얼(REAL)'의 타이틀곡 '좋은날' 후반부 3옥타브 미에서 시작해 파, 파 샤프(#)로 올리는 아이유의 가창력을 놓고 '3단 고음'이라는 별칭도 만들어졌다.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좋은날'은 연말 음악차트 1위를 휩쓸었고,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1위도 차지했다.2008년 여중생 가수로 등장한 아이유는 올해 2AM의 임슬옹과 듀엣한 '잔소리', 성시경과 듀엣한 '그대네요'를 히트시키며 인기에 시동을 걸더니 '좋은날'로 꽃을 피웠다.최근 인터뷰한
"'아이유 앓이.대세'란 말 신기하고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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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무한도전'과 '놀러와'에 출연 중인 개그맨 유재석이 2년 연속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을 차지했다.유재석은 29일 밤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0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최우수상은 MC 부문에서 '세바퀴'의 박미선ㆍ김구라ㆍ이휘재가 수상했으며 쇼ㆍ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세바퀴'의 조혜련이 차지했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볼수록 애교만점'의 김성수와 송옥숙이 수상했다.우수상은 '세바퀴'의 김신영과 '오늘을 즐겨라'의 '김현철'(이상 버라이어티), '볼수록 애교만점'의 이규환과 최여진(코미디)에게 각각 돌아갔다.또 신인상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아담커플'인 조권과 가인이 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자로 뽑혔으며 코미디 부문에서는 '몽땅 내사랑'의 윤두준과 '볼수록 애교만점'의 크리스탈이 차지했다. 조권과 가인은 시청자들이 뽑은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로도 뽑혀 2개 부문에서
유재석, MBC 방송연예대상 2년 연속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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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자연스런 느낌으로 연기하는 게 첫번째 목표예요. 모든 관객들을 만족시켜드릴 수는 없지만 다수의 관객들이 좋아하도록 저를 가꾸어 가야겠죠."배우 박해일은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로 영화에 데뷔했다. 내년이면 10년차에 접어드는 것이다. 조연까지 포함하면 2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변신도 다채롭다. '살인의 추억'(2003), '이끼'(2010)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런 캐릭터를, '괴물'(2006)에서는 철없는 청년 역을, '연애의 목적'(2005)에서는 껄렁껄렁한 교사 역을 맡으며 변신을 시도했다.내년 1월6일 개봉하는 '심장이 뛴다'에서는 서른을 넘겼지만, 어머니를 협박해 돈이나 뜯어내는 한심한 청년 휘도 역을 맡았다.박해일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휘도 캐릭터를 껄렁껄렁하게만 표현하거나 감정을 내지르는 식으로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해일 "매번 새롭게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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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선두에 올랐다.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30.3%의 점유율로 1위다.예매 점유율 2위와 3위도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14.1%로 2위에 올랐고 김윤석ㆍ하정우 주연의 '황해'는 13.3%로 그 뒤를 이었다.30일 개봉한 '트론:새로운 시작'은 12.4%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으며 2주 연속 점유율 선두를 차지했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는 11.2%을 기록, 5위로 하락했다.3D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와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 DP-환영의 패왕 조로아크'는 각각 7.3%와 4.4%로 6-7위다.'울지마, 톤즈'(2.46%), '쩨쩨한 로맨스'(1.2%), '쓰리 데이즈'(0.9%)가 10위 안에 들었다.이번주 개봉작은 '라스트 갓파더' '카페 느와르' '트론:새로운 시작' '아메리칸'
<주말영화> '라스트 갓파더'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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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왕비호를 사랑해주신 팬들도 고맙지만 '개콘'에 출연해 독설을 받아주신 스타분들께 정말 고마워요. 그분들이 '개콘'과 왕비호를 살려주셨습니다."지난 29일 왕비호로 마지막 녹화를 앞둔 개그맨 윤형빈은 예상과 달리 "실감이 안 난다"며 무덤덤해 했다. 그러나 연예인 게스트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그는 리허설을 마치고 가진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얼마 안 지나면 끝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그 날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윤형빈은 2008년 4월부터 2년 8개월동안 왕비호로 분해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 '봉숭아학당'을 지켜왔다.만인의 안티를 자처한 왕비호는 톱스타 게스트들에게 독설을 아끼지 않으며 숱한 화제를 뿌렸고, 무명이었던 윤형빈을 인기 개그맨의 자리에 올려놨다.윤형빈은 "사실 왕비호를 시작
<윤형빈 "독설 받아준 스타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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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배우 이다해와 주진모, 박희순이 영화 '가비'(가제)에 캐스팅됐다고 이다해의 소속사 디비엠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가비'는 러시아 커피를 매일 고종 황제에게 올렸던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를 둘러싼 미스터리 극으로,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삼았으며 10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다해가 따냐 역을 맡았으며 주진모는 따냐와 사랑하게 되는 사기꾼으로, 박희순은 고종 황제로 나온다.
'접속' '텔 미 썸딩' '황진이'를 연출한 장윤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한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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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ㆍ주진모ㆍ박희순, 영화 '가비'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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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TV와 잡지에서 더 자주 본 것 같다.
=캘리포니아 청춘드라마 <O.C>와 아이리시 마피아 형제에 대한 <블랙 도넬리스>(The Black Donnellys)에 출연했고, <닥터 하우스>에서는 닥터 레미 해들리를 연기했다. 원래 내 머리색은 <O.C>에 나온 것처럼 금발이다. 하지만 나는 갈색으로 염색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훨씬 똑똑한 여자로 대하기 때문이다. 금발이던 시절엔 내가 머리를 쓸 줄 안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충격을 받더라. (웃음)
제프 브리지스가 영화에서 28살의 젊은 나이로 당신과 연기하는 걸 보니 기분이 어떻던가.
=내가 꿈꾸는 영화는 이런 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줄리 크리스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메릴 스트립을 모두 캐스팅해서 얼굴을 젊은 시절로 되돌린 10대 코미디. 물론 인류 역사상 가장 제작비가 비싼 10대 코미디가 되겠지만. (웃음)
-존 파브로의 <카우보이와 에일리언>,
[who are you] 올리비아 와일드 Olivia Wi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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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씨네21> 문석 편집장이 난데없이 자랑을 시작했다. 자랑의 소재는 <사나운 새벽>이라는 4권짜리 책이었다. 본 순간 침을 주룩 흘린 건 절대 내가 개병(광견병)에 걸렸기 때문은 아니고, <사나운 새벽>이 구하기 힘든 절판도서 중 하나였으며, 읽은 사람들이 워낙 극찬하는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다 읽고 꼭 빌려주세요”라고 했건만 가진 자의 여유라는 게 원체 게으름을 동반하는 법이어서, 문석 편집장은 도무지 책을 서둘러 읽으려 하지 않았다. 하긴 생각해보면 ‘레어템’ 구입 이후 갈증이 사그라들어, 되레 데면데면 처박아두는 책이 적다고는 못하겠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나운 새벽>은 <대지의 기둥>이라는, 좀더 원제에 가까운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정의가 승리한 셈이다. (응?)
그리고 다시 한번, 나는 이 책을 바로 읽지 않고 머뭇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대지의 기둥>은 3권짜리 책이다. 다 합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하나의 세계를 세운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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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천명의 작은 마을 체스터스밀에 갑자기 투명한 돔이 생겨난다. 운 나쁘게 돔 근처를 지나던 이들은 몸이 잘려나간다. 속사정이 궁금한 인물들을 가차없이 죽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쫄깃한 책에서 어찌 손을 떼겠는가. 과연 스티븐 킹이다. 풀어가는 방식도 스티븐 킹답다. 돔의 발생 이후 부각되는 문제는 권력 다툼과 심리전. 권력자는 위기를 이용하여 공포정치에 손을 대고 그에 저항하는 이는 머리를 굴려 상대의 빈틈을 찾는다. 재앙이 닥쳤다는 점, 수많은 인물들의 시선을 옮겨가며 진행되는 점은 <스탠드>와 흡사하다.
<언더 더 돔>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이 소설이 대놓고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한 우화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의 2인자 빅 레니로 대표되는 체스터스밀의 권력자들은 기독교와 손잡고 마을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은밀히 범죄를 저질러왔다. 돔이 생기자 빅 레니는 마을의 양아치들을 경찰로 발탁하여 공권력을 장악하고 반대자를 숙청해나간다. 재미있는 점
[도서] 멍청함이 우리를 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