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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오만함도 없이 비평가가 될 수 있을까? 주위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내 의견이 뛰어나다는 확신과 일말의 자존심이 없다면 그런 사람이 쓰는 영화평은 지루해지게 마련이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좋은 영화다. 최소한 내가 받은 인상은 그렇다. 아마 다른 이들은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좋지 않은 점을 찾을 수 없었다”라는 식의 리뷰라면 나는 절대로 읽고 싶지 않을 거다.
영화비평은 자기 확신을 필요로 하며 자기 확신이 없는 비평은 무용지물이다. 확신이 있는 비평가는 동료보다 자신의 주관적 의견이 가치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 진실’에도 더 가깝다고 주장한다. 이런 유의 비평을 읽고 있으면 <터미네이터>는 별 세개, <타이타닉>은 별 두개라고 정해놓은 책이 이미 저 위 하늘나라에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비평가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영화비평가들의 이런 태도는 영화관람에 관련된 여러 복잡하고 불확정적인 요소
[외신기자클럽]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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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 X를 물고 살아야 편한 거야.” 음담패설, 혹은 무시하고픈 여성비하.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하 <김복남>)의 배우 백수련은 이 대사를 정언명령으로 바꿔놓는다. 그녀가 연기한 동호 할매의 믿음을 따를 때, 복남의 시련은 당연한 것이고, 그녀를 향한 남자들의 가혹행위는 눈감아줄 만한 문제다. 이 영화는 복남의 처절한 복수극이지만, 영화가 끝난 뒤에도 백수련의 표정과 목소리는 쉽게 잊지 못할 만큼 강렬하다. 아니, 어쩌면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그녀를 기억하는 관객이 있을 것이다. 당시의 작품을 보지 못한 세대라도 영화 <아저씨>에서 태연히 라면을 먹던 개미굴 노파는 기억할 것이다. 연기인생 50년 만에 재발견된 배우 백수련을 그녀가 운영하는 바에서 만났다.
-<김복남>은 아직 개봉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먼저 개봉한 <아저씨>는 50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
[백수련] 16년을 쉬었는데, 또 나쁜 여자 역만 들어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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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케일이다. 영화 <고질라>의 광고문구가 아니다. 신장 10cm 소인족 소녀의 이야기 <마루 밑 아리에티>가 선사하는 재미와 드라마의 큰 몫은, 인간과 소인의 세계가 기초한 ‘잣대’의 차이에서 온다.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가 사는 세상의 사물들은 온통 인간의 신체규격을 기준으로 맞추어 만들어져 있다. 영화 프로덕션디자이너 다네다 요헤이는 <마루 밑 아리에티>가 실사영화였더라면 가졌을 세트를 영화로부터 다시 창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루 밑 아리에티X다네다 요헤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회는 지난 7월17일부터 오는 10월3일까지 도쿄도 고토구에 있는 도쿄도 현대미술관(http://www.mot-art-museum.jp/kor/index.html)에서 열린다. 8월 말 현재 연인원 10만명이 미술관을 찾아 아리에티의 눈높이와 보폭으로 세상을 체험했다.
1. 아리에티의 방
2. 스테인드글라스
3. 포드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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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 모두 소인이 되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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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중공군이 밀물처럼 내려올 때의 행군 소리, <집결호>에서 총 장전하는 소리, <아저씨>에서 원빈의 타격감을 강조하기 위해 나는 소리 등의 공통점은? 전부 폴리 아티스트 심규종(35)씨가 온몸을 이용해 만든 소리다. 그는 <실미도>를 시작으로 곧 개봉예정인 <시라노; 연애조작단>까지 총 80여편의 상업영화에서 폴리(Foley) 작업을 맡아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의 폴리 녹음을 앞둔 그를 잠깐 만났다.
-폴리 아티스트는 어떤 일을 하나.
=후반작업으로서의 사운드 공정은 크게 대사 파트와 폴리 파트로 나뉜다. 대사 파트는 말 그대로 배우들의 대사를 후시녹음(ADR)하는 것이고, 폴리 파트는 대사 외의 현장음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현장 사정으로 동시녹음이 놓치는 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에어컨에서 나오는 소리, 소파에 앉았을 때 움직이는
[프로페셔널] 뭐든지 만져보세요, 어떤 소리가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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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신드롬>의 매니저 역할로 확 떴다.
=적응이 안된다. 별안간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겁도 난다.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사인해달라는 분도 있는데 아직 사인이 없다. 부끄러워서 사인 같은 거 못 만들겠다.
-<UV신드롬>은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
=세윤 오빠쪽에서 오디션을 많이 했는데도 매니저 역할에 적절한 배우를 못 찾았다더라. 알음알음 소속사에 연락이 와서 오디션에 갔다가… 금방 촬영에 들어갔다. 처음엔 머릿속이 백지상태였다. 내 인생 처음 고정으로 일한다는 부담감과 UV의 인기가 주는 부담감이 엄청났다.
-유세윤의 천재적인 애드리브는 어떻게 받아치나.
=받아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촬영할 때마다 웃음이 나와서 힘들다. 웃으면 NG 아닌가. 그런데 내가 웃음을 못 참는 게 보여서 더 재미있다고들 하더라. 처음엔 비중이 거의 없었는데 천천히 늘어났다.
-어떻게 배우를 시작했나.
=2004년 미스빙그레미인대회에서 1위를 했다.
[who ara you]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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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복수는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지
[헌즈다이어리]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복수는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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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이어 이번엔 ‘거실’을 둘러싼 또 한번의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플레이어는 스마트폰 때와 똑같다. 구글 VS 애플. 참가 종목은 TV다.
지난 5월20일 구글은 인텔과 소니, 로지텍, 어도비, 디시네트워크 등과 손잡고 TV와 웹을 융합한 ‘구글TV’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구글TV는 인텔 아톰칩에 기반하여 소니 브라비아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포함된 셋톱박스로 이뤄진다. ‘검색왕’ 구글답게, 쿼티 키보드가 내장된 전용 리모컨을 통해 TV의 검색박스 창에서 콘텐츠들을 찾아볼 수 있다. 케이블/위성방송 콘텐츠 제공자와 함께 손잡음으로써 기존의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웹으로만 즐기던 뮤직비디오, 오디오 포드캐스트 등도 TV를 통해 더 확장된 비주얼로 즐길 수 있다. 웹을 확장하여 TV를 보는 경험 자체를 바꿔버리겠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이다.
지난 9월1일 애플 CEO 스티브 잡스도 신제품 ‘애플TV’를 발표했다. 이미 2006년 iTV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바 있지만 큰
누가 아직도 노트북 TV에 연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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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3D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슈퍼 배드]소녀시대 태연-서현, ‘목소리 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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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 2차대전 그린 영화 <플라잉 타이거> 아이맥스 제작.
→“오래전부터 아이맥스 촬영이 꿈이었다. 중국영화의 비약적인 발전도 가져올 거다.” 이 순간, 아이맥스 거대 상영관으로 하늘을 나는 비둘기가 자동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음.
할리우드 여름영화시장, 전년대비 성적 6% 감소
→첫째, 전편보다 못한 속편 속출. <섹스 앤 더 시티2>의 처참한 흥행성적이 이를 뒷받침. 둘째, 여름영화는 대부분 3D인데, 정작 그걸 소화할 극장은 한정돼 있다는 것.
파키스탄 ‘메가급’ 수해 복구를 위해 톰 크루즈와 안젤리나 졸리 나서
→크루즈의 “우리가 함께 있겠다”는 트위터 메시지, 졸리의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 기증 사실을 온 매체가 기사화. 관심이 적은 이번 수해를 일거에 전세계가 주목하게 만든 힘. 역시 그들은 ‘메가’ 스타.
[댓글뉴스] 오우삼 감독, <플러잉타이거>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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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롯데월드 가든 스테이지에서 <아테나: 전쟁의 여신> 쇼케이스가 열렸다.
9월 일본 돗토리현 촬영을 앞두고 국내 촬영에 한창인 <아테나>는 총 6개국에 걸친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아이리스>보다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를 누비는 스타일리쉬한 첩보원들의 활약상이 더욱 화려하고 경쾌한 느낌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 <아테나>는 이탈리아에 이어 일본 등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 12월, 방영될 예정이다.
[아테나:전쟁의 여신]수애, ‘정우성과 동틀 때까지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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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9일 프랑스의 알랭 코르노 감독이 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67살. 그는 <세리 누아르>(1979), <세상의 모든 아침>(1991), <밀고자>(1998), <두 번째 숨결>(2007), <미녀들의 전쟁> 등을 만들어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편이었다. 10여년 동안 코르노와 인연을 이어왔던 임상수 감독이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글을 보내왔다. 임상수 감독은 1998년부터 이어져온 코르노와의 기억을 담담한 말투로 전했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물기 또한 느낄 수 있다.
1998년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들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갔을 때, 한 파티에서 알랭 코르노를 만났다. 나는 그가 만든 <세상의 모든 아침>이 데뷔 전 거친 세월을 보내던 내게 얼마나 힘이 돼주었나를 주절거리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그는 내 칭찬의 말에 살짝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 속 음악이 참 좋았었다고 말을 돌렸다. 겸
[추모] 알랭 코르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추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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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이후 한번도 입지 않았던 80만원짜리 양복을 오늘 입었다. 아, 신발과 와이셔츠 다 합쳐서 80만원이다.” 제4회 대단한단편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9월2일, 리허설을 막 끝낸 양익준 감독을 전화로 만났다. 사회를 맡은 양익준 감독은 대단한단편영화제를 위해 평소 입지 않는 고급 양복을 옷장에서 꺼냈다. 몸이 좋지 않아 “들어오는 제의 중 99%를 거절”하고 있는데, 대단한단편영화제 사회만큼은 거절하지 않았다. 양익준 감독은 1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때도 개막식 사회를 봤다. 3회 영화제 때는 양익준 감독 특별전 섹션이 마련됐다. “영화제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데, 영화제를 주최하는 KT&G 상상마당쪽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집도 상상마당 근처라 2~3일에 한번은 들르고. 좋아하는 공간인 상상마당에서 영화제가 열리고, 거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함께 사회를 보는 배우 이채은과 “개인적으로 얘기 나눈 건 이번이 처음”. “작품을 통해서만 이채은씨를 봤
[양익준] 완벽하게 준비해서 영화할 생각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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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색이 폭스 뉴스와 한판 붙었습니다. 정치적 진보주의자인 쿠색이 트위터에 “사탄 추종자 건물을 폭스 본부 밖에 세워야 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죠. 폭스는 대변인을 통해 “쿠색은 당장 위협을 멈추라”며 정면 대응하고 있습니다. @johncusack
*제임스 카메론과 <피라냐 3D>의 프로듀서 마크 캔톤의 설전이 한창입니다. “<피라냐 3D>는 정확히 이런 3D를 만들면 안된다는 좋은 예다”라는 카메론의 <베니티 페어> 인터뷰에 캔톤이 발끈해 장문의 공식 반박문을 발표한 것이죠. <데드라인 할리우드>의 저널리스트 니키 핑크의 트위터에서 이 화끈한 설전의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NikkiFinke
*<익스펜더블>의 브레인이었던 브루스 윌리스가 속편에선 어쩌면 슈퍼 악당으로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실베스터 스탤론은 트위터에 윌리스와의 저녁 식사 에피소드를 전하며 이같은 생각을 전했는데요.
[트위터뉴스] 존 쿠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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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폴 스미스의 작업실을 가자
폴 스미스 작업실 보러 런던까지 갈 필요 없다. 가도 못 들어간다. 대신, 합법적 작업실 초대장이 왔다. 대림미술관(9월2일~11월28일)에서 폴 스미스의 작업실 체험 <인사이드 폴 스미스-그의 예술, 사진, 세계전>이 열린다. 폴 스미스가 직접 찍은 별별 소장품 사진 300점, 그리고 런던 사무실도 재현된다.
2. 남친구두, 장만했나요?
남이 입던 ‘빈티지’를 입어야 폼나던 시절을 지나, 올가을엔 ‘남친에게 빌려 입은’ 듯한 룩을 소화해야 한다. 옥스포드 슈즈, 일명 보이프렌드 슈즈가 뜬다. 남친 없어도 이 구두 신고 나가면 남친구두 신고 나온 듯한 풍성함을 연출할 수 있다.
3. 폭탄버거 상륙작전
미국에서 화제가 된 초고열량 버거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케이크 전문점인 아마폴라 델리는 서울 방배점에서 폭탄버거 판매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설탕을 입힌 도넛 사이에 쇠고기 패티와 치즈, 베이컨 등을 넣은 것으로 햄버거 1개의 열량
[must10] 폴 스미스의 작업실을 가자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