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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천정명ㆍ이상윤ㆍ이지혜 주연의 MBC 새 월화드라마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ㆍ김근홍)가 7일 시청률 10.2%로 무난하게 출발했다.8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이 드라마의 첫회 방송은 전국 10.2%, 서울 13.8%, 수도권 1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는 지난 1일 15.3%로 방송을 마친 전작 '역전의 여왕'의 첫회 시청률 10.4%보다 조금 낮은 성적이다.첫회 방송에서는 같은 날 태어난 두 남자 주인공 천둥(천정명)과 귀동(이상윤)의 운명을 바꾸려는 거지 여인 막순(윤유선 분)의 모성애가 그려졌다.'짝패'의 등장과 함께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의 시청률은 동반 상승했다. KBS 2TV의 '드림하이'는 전회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17.6%의 시청률을 기록으며 SBS의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시청률도 이전보다 2.6% 포인트 상승한 15.4%였다.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는 KBS 1TV 드
MBC 사극 '짝패', 10.2%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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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케이블 영화채널 OCN은 3부작 영국 드라마 '셜록 홈즈'(SHERLOCK)를 9일부터 3주간 수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셜록 홈즈'는 배경을 19세기에서 21세기 영국으로 옮겨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셜록 홈즈는 파이프 담배 대신 금연을 위해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영화 '어톤먼트'에 출연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홈즈 역을 맡았고 홈즈의 조력자인 왓슨 박사는 '반지의 제왕'에 출연했던 마틴 프리먼이 연기한다. 극본은 드라마 '닥터 후'의 작가 스티븐 모펫과 마크 게티스가 공동 집필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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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3부작 영국 드라마 '셜록 홈즈'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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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은 ‘말’을 자꾸 먹었다. 시시한 질문을 던지면 눈은 ‘그럴 줄 알았다, 그래 답해주지”라고 말하면서도 입은 “음…”에서 그쳤다. 누군가의 전언처럼 그저 말 주변이 없어서라면, ‘음’ 뒤에 ‘그러니까’ 혹은 ‘뭐였더라’ 등과 같은 사족이 응당 달라붙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다. 여러 번 듣다보니 유다인의 ‘음∼’은 허밍처럼 들리기도 했다. 말을 뱉기 전에 말을 입안에서 굴렸다. 침묵이 어색하고 또 참을 수 없는 건 물어보기 바쁜 쪽이었다. 그걸 알면서도 유다인은 적절한 대꾸인지 아닌지를 입안에서 수십번 곱씹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슬그머니 삼켜버렸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잠깐 인터뷰를 멈춘 사이 어느샌가 와 있던 <혜화,동>의 민용근 감독에게 물어봤다.
“왜 뽑았어요?”
“말이 없어서요.”
“말이 없어서요?”
“현장에서 괴롭혀도 불평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실제로도 그랬어요?”
“운명처럼 받아들이던데요.”
1년 전, <혜화,동>의 촬영현장에 간 적이
[유다인] 스크린 속에서 대신 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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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펄린 위에서 하늘을 향해 뛰어오를 때 기분, 기억하시는지. 발을 구르고 몸이 솟구치는 순간, 마치 총알처럼 몸이 멀리 튕겨져나갈 듯 제어 불능의 희열과 동시에 인정사정없이 땅을 향해 온몸이 처박힐 듯한 추락의 공포가 어지럽게 뒤섞인다. 아저씨들이 동네마다 끌고 다니며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받고 태워주던 트램펄린의 주고객은 중력이 뭔지 모르는 연령대이게 마련이라 아이들은 쉼없이 그 위에서 방방 뛰며 좋아 죽겠다는 비명을 질러대곤 했다(<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가 무아지경으로 타고 놀던 트램펄린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뭔지 모르겠지만 좋아 죽겠어….’ 그 위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을 만큼. 가능한 한 오래, 가능하면 영원히.
윤이형의 두 번째 소설집 <큰 늑대 파랑>의 첫 이야기 <스카이워커>의 주인공은 핵전쟁 이후의 세상에 살고 있다. 그곳에서 트램펄린은 스포츠이면서 종교의식으로, 그 인기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완전한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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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은 정말 우리 건축과 서양 건축을 함께 읽어준다. 국가와 문화권에 무관하게 건축물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공간, 지붕과 담, 문과 계단을 살피고 그 존재의 이유와 각기 달랐던 건축 개념의 전개 과정을 살핀다. 글에 언급되는 해당 건축물의 해당 공간이 사진으로 제시되어 보기 편한데, 한국 건축물에 대한 자료사진에 비해 서양 건축물 자료사진의 상세함에는 약간 기복이 있다.
어렴풋하게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한국 건축물(이제는 서양식 주거문화에 그 자리를 거의 내어주었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한옥의 구조를 논하기 위해서는 기억보다 상상력을 동원해야 할 판이다)의 구석구석을 들춰보는 임석재의 꼼꼼함은 흥미로운 해석으로 이어지곤 한다. 한옥집에 드나들 때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작은 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옛날 사람이 몸집이 작고 키가 작아서 문이 작았다? 그게 아니다. “아무려면 그 정도 불편한 것도 몰랐을까. 그것이 정말로 문제라면 문을 조금 크게 만들
[도서] 한옥의 문 크기에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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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0일까지 / 대림미술관 / 02-720-0667
패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느 글에선가 읽은 패션모델 케이트 모스의 말은 가슴속에 새겨두고 있다. 옷 잘 입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녀의 대답. “매일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어떤 아이템을 뺄 것인지 고민해요.” 어쩐지 이 말이 액세서리 한점, 소품 하나 더 걸치고 싶을 때마다 머릿속을 맴돌았고, 결국 현관문을 뒤로하기 전에 버림받는 아이템들이 종종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나 집밖으로 나와보면 모스의 그 간단한 말이 정말로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집에 버려두고 온 아이템들이 불필요한 것들이며, 금세 질려버릴 거란 사실이 한 시간만 지나도 명백해지니까. 그럴 때마다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Less is More)라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말이 얼마나 살아가는 데 있어 절실하게 필요한 말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후예다. 산업디
[전시] 사용자를 생각하는 압축과 생략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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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오후 4시·7시30분 /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 02-516-3963
통기타와 하모니카, 그리고 환한 미소. 떠난 지 15년이 지난 그를 소리쳐 불러내는 자리다.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흐르듯,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살아 숨쉬는 트렌드다. 이 자리에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생전에 각별했던 음악 친구, 그의 음악을 존경하는 후배, 그리고 그에 대한 추억을 가진 영화인도 있다. 영화인은 바로 영화배우 황정민. 그가 김광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들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노래까지 열창한다. 400인치 대형 LED를 통해 친구들이 불러주는 그의 음악과 함께, 우리의 주변 곳곳에 숨어 있는 김광석의 자취를 찾아보자.
[공연] <2011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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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9일 오후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599-5743
이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를 주목해야 할 때다. 앳된 얼굴의 유진 우고르스키(왼쪽)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내내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차이코프스키의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D 장조>, 비에냐프스키의 <폴로네이즈 브릴리안테 2번>, 라벨의 <치간느> <이자이 소나타 3번> 등 그의 표현대로 ‘라이트 레퍼토리’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시간 내내 군더더기없는 연주와 기교는 이 젊은 연주자의 미래를 궁금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1월 가진 국내 쇼케이스 풍경이다. 그가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90년대 덴온 레이블에서 내놓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리프쉬츠(오른쪽)와의 듀오 무대다.
[공연] <유진 우고르스키 & 콘스탄틴 리프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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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하고 듬직한 목소리를 가졌지만 아델은 고작 1988년생으로, 두장의 앨범 제목 ≪19≫와 ≪21≫은 출반 당시의 나이다. 리오나 루이스, 케이트 내시 등 동시대 신예들이 다녀간 영국 음악학교 브릿 스쿨에서 전문 과정을 밟던 중 과제로 서너곡을 녹음했는데, 이를 마이스페이스에 공개했다가 즉시 데뷔가 이루어졌다. 대표곡 <Hometown Glory> <Chasing Pavement>은 영미권에서 흥했으며 영국의 머큐리와 미국의 그래미가 차례로 그녀의 앨범을 지목했다.
급한 성공은 통증을 동반했다. 미국 투어를 진행하던 길에 불안과 혼란이 찾아왔고, 결국 모든 미국 일정을 취소하게 된다. 그럼에도 미국은 계속해서 그녀를 원했고, 다시 찾아간 미국은 새로운 노래를 주었다. 내시빌로 향하던 길에 듣던 투어 버스 기사의 컬렉션이 차기작에 영감을 선사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컨트리였고 로큰롤이었으며 십대 시절 잘 알지 못했던 루츠였다.
멜로디와 보컬 위주의 전작과
[추천음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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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이런 음악이야말로 처음 듣고 안 끌리기가 더 어렵지 아닌가. 팝을 기반으로 솔,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지만 그 모두를 부드럽게 감싸는 멜로디와 목소리는 그를 가능성 안에만 머물지 않게 한다. 어떤 ‘계기’만 있다면 (특히 한국에서) 제이슨 므라즈와 견줄 수 있는 팝 스타가 될 것이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B.o.B의 <Nothin’on You>는 훅이 죽이는 브루노 마스의 곡이었다. 그의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건 당연한 일. 이 데뷔 앨범은 그가 가진 재능, 요컨대 까불거리는 비트와 그럼에도 묵직하게 인상을 남기는 매력적인 모순으로 가득하다. <Just the Way you are>와 <Grenade> <Count on Me>가 그렇다. 근래 들어 가장 인상적인 데뷔 앨범 중 하나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국내에서는 재범 버전으로 유명한
[hot tracks] 제이슨 므라즈와 견줄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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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관(30)은 “<서유기 리턴즈>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화가 형편없다는 말이 아니다. 개그맨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크게 의미를 둘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개그맨은 달리 말하면 희극배우다. 서 있는 자리가 무대냐, 예능이냐, 스크린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럼에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를 비롯해 몇몇 드라마에서 간간이 카메오로 출연한 것에 비하면 <서유기 리턴즈>는 상당한 책임감이 필요한 자리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사오정으로, 손오공(김병만), 저팔계(류담)와 함께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 세력을 물리치는 게 극중 임무다. “개그맨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개그맨, 아니 희극배우 한민관과 여의도 방송사 근처에서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유기 리턴즈>는 봤나. 어땠나.
=편집본만 봤다. 손발이 오그라들더라. 사오정이 부메랑 날리고, 악당한테 맞고 멀리
[한민관] 스키니 사오정의 살 빠지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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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혹은 10년 전만 해도 한국영화산업을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세 부문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편이 맞는 것 같다. 혹은 완전히 나뉜 것은 아닐지라도 세개의 서로 다른 영화제작 시스템이 존재한다. 저예산 독립영화 제작 부문, 주류 상업영화 부문과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소수 감독들, 이 세 부문은 현실적으로 볼 때 서로 다른 환경과 규칙 아래서 돌아간다. 사람들이 한국영화의 미래가 긍정적인가에 대해 물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나누어 대답한다. 첫째, 나는 유명한 작가 감독들의 미래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둘째, 비록 제작 환경은 어렵지만 우리는 매년 새롭고 흥미로운 저예산 독립 장편영화들을 계속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주류 상업영화 부문은 심히 우려스럽다.
어쩌면 나의 염려는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헬로우 고스트>를 300만명 넘는 관객이 보았으니, 관객은 아직 평범한 상업영화를 외면하
[외신기자클럽] 시나리오작가를 잘 대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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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0일 오후 6시, 런던에 위치한 예술영화 전용관 클라팜 픽처 하우스를 비롯한 영국 전역의 62개 예술영화 전용 극장들에서는 영국 감독 톰 후퍼가 연출하고, 콜린 퍼스와 헬레나 본햄 카터가 주연한 영화 <킹스 스피치>를 동시에 상영했다. 영국 왕 조지 6세가 연설 공포증을 치료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영국에서는 이미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영국아카데미시상식(BAFTA)에서는 무려 14개 부문에, 오스카에서는 남우주연상과 최우수작품상 등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클라팜 픽처 하우스를 찾은 관객은 영화 상영 전부터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킹스 스피치>에 대한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고 있었다. 대부분이 영화를 이미 관람한 이들로,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열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극장을 다시 찾았다고 했다. 주연배우 콜린 퍼스와 헬레나 본햄 카터, 클레어 블룸과 감독 톰 후퍼가 참여한 ‘관객
[런던] 촬영 직전 리오넬의 일기장이 발견됐다, 운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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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적당히 벗겨진 머리여서 노화의 실감을 주지 않던 앤서니 홉킨스지만 이젠 정말 세월의 흔적이 뚜렷하다. 1937년생이니 어느덧 70대 중반의 나이, 약물의 힘을 빌릴 때도 됐다. <환상의 그대>의 알피(앤서니 홉킨스)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젊고 섹시한 삼류 여배우를 만나 결혼에 이른다. 젊은 아내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비아그라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혈기왕성한 아내는 ‘약효’가 발생할 때까지 어쨌건 참아야 한다. “워워워 잠깐만, 5분만 기다려줘”라며 뒷짐을 지고 서 있는, 그러니까 이제 몸과 마음이 완전히 분리된 듯한 앤서니 홉킨스의 난감한 표정이 압권이다. <양들의 침묵>(1991)에서 오직 ‘말발’로만 사람을 죽이고 살렸던 카리스마는 이제 어디로 갔을까. 백 마디의 최면술보다 한알의 비아그라에 의지하는 그의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어쩌면 <엘리펀트 맨>(1980)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엘리펀트 맨에게 인간적인
[now & then] 앤서니 홉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