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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무적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무적자]송승헌 ‘영웅본색’ 리메이크"잘해도 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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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하하하>를 찍고 얼마 여유를 두지 않고 단 4명의 스탭과 함께 13회차 촬영으로 <옥희의 영화>를 만들었다. 원래 가벼운 행장으로 영화를 찍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번은 특수한 경우로 보인다.
=<하하하>의 마무리도 끝나지 않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기 중간이었다. 몸은 많이 피곤했고 투자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약속된 배우도 없었다. 보통 같으면 전혀 영화를 찍을 형편이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장편이냐 단편이냐는 둘째치고 완성 못해도 좋으니 뭔가 찍고 싶더라. 이렇게 모든 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를 찍으면 무엇이 나올지 보려는 마음이 있었다.
-최악의 환경에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이후로는 훨씬 자유로워질 거라는 생각을 한 건가.
=어떤 상황이 되어도 찍을 수 있다는 자기 확인의 의미도 물론 있었지만 그건 부수적이고, 모든 조건이 적대적일 때 내 안에서 뭐가 나올지 궁금한 마음이 제일 컸다.
-배우와 스탭에게 완
[홍상수] 문성근, 정유미, 이선균 서로 기댄 세 개의 막대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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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이 충분히 예상된다. 겨우 이것뿐인가, 뭐가 어쨌다는 것인가. 이건 단순히 네 토막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그렇게 묻는다면 앞의 이야기를 좀 느슨하게 들은 것일 수 있다. <옥희의 영화>는 옴니버스 구조를 띠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옴니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내용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주문을 외울 날’에서 남진구는 영화감독이라더니 ‘키스왕’에서는 영화과 학생이라 하고 ‘키스왕’에서 송 선생은 정교수인 것 같았는데 ‘폭설 후’에서는 시간강사라 하고, 그러면서도 앞의 남진구와 뒤의 진구는 전부 이선균이, 앞의 송 선생과 뒤의 송 선생은 문성근이 연기한다고 하고, 그렇다고 각장이 같은 인물의 현재와 과거로 나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이거 도대체 앞뒤가 안 맞는다, 이게 뭐냐, 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문제제기가 맞다.
<옥희의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무엇을 본 것인지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알아차린 다음에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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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을 선별적으로 수긍하는 것, 이보다 더 좋은 홍상수적 긍정이 있을 것인가. 거기에서 시작하고 싶다. 이런 자세는 전적으로 <옥희의 영화>라는 ‘신비’를 마주하면서 얻은 도취와 충격 때문에 생긴 것인데, 여하간 기사도 비평문도 그렇다고 에세이도 아닌 괴상한 그 무엇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 글은 <옥희의 영화>를 관람할 때 느껴지는 그 경이로움의 전조를 얼마간이라도 미리 전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에서 시도됐다. 그러므로 어떤 우연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출장 중 머무른 숙소의 몇 십층 아래로 아담한 유원지가 펼쳐져 있었는데 거기 두개의 놀이기구가 있었다. 롤러코스터와 관람차. 전자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고 후자는 좀 잊힌 것이다(그러므로 그림1 참조). 우리가 흔히, 질주하는 쾌속의 영화를 보고 나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단지 비유가 아니라 명징한 감각적 근거가 있다.“눈 깜짝할 사이”라고 묘사되는 그 쾌락의 정체에는 내 감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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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 <옥희의 영화>가 개봉한다. <씨네21>이 <하하하>를 계기로 홍상수 스페셜 에디션을 만든 게 5월 초니 넉달 만에 새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쉬어가는 영화? 그럴 리가 없다. 또 다른 방식으로 놀라움을 주는 홍상수의 영화 세계가 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옥희의 영화>는 또 어떻게 우리에게 경이를 안겨줄 것인가. 그 경이로움을 탐색하려는 어느 관객의 긴 고백문 하나를 실었다. 그리고 홍상수 감독을 만나 영화에 관해 조목조목 들었다. 이제 곧 찾아올 가을, 당신이 <옥희의 영화>를 본다는 건 그 계절을 맞는 일이 될 것이다.
홍상수의 첩첩심상(疊疊心象) <옥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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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은 사랑스러웠다. 개별 사진 촬영 금지, 영화 외적인 질문 금지라는 소속사의 엄격함에 토라졌던 기자들의 마음도 소녀들이 방긋 웃으며 회견장에 들어서자 한층 화사해진 듯했다.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은 <슈퍼 배드>에서 각각 큰언니 마고와 둘째 에디트의 목소리를 맡아 연기했다. 라디오 DJ 경험이 있거나(태연) 평소 목소리 연기에 관심을 보여온(서현) 이들답게 두 소녀는 셋째 아그네스 역을 맡은 전문 성우의 목소리에 뒤지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짧은 시간 동안 더빙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태연 3~4일 정도 참여했던 것 같아요. 스케줄 때문에 서현이랑도 같이 못하고 나눠서 (부스에) 들어갔어요.
-<슈퍼 배드>의 고아 세 자매 중 첫째 마고와 둘째 에디트 역을 맡았는데, 각자 어떤 부분에 주목해 연기했나요.
태연 제 캐릭터는 맺고 끊는 게 분명한 성격인 것 같았어요. 원래 제 성격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
[태연, 서현] 그 뒤 새로운 꿈이 생겨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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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악독하기에. 지난 7월 미국에서 개봉한 뒤 언론의 호평과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를 넘어서는 흥행 수익을 올린 3D애니메이션 <슈퍼 배드>가 9월16일 개봉한다. 제임스 본드 영화 속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앉힌 뒤 픽사의 감성과 드림웍스의 위트를 버무려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제작한 <슈퍼 배드>의 제작자 크리스 멜리단드리는 조금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악당은 영웅보다 매혹적인가? 적어도 2010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계에서 이 물음은 정설처럼 받아들여질 듯하다. 못생기고 성격 더러운 초록색 괴물, 그러니까 슈렉이 드림웍스에 금광을 선사하며(<슈렉> 시리즈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더불어 미국 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성적에 두편(<슈렉2> <슈렉>)이나 이름을 올렸다) 승승장구한 이래, 그 어떤 애니메이션도 악당
나쁜 놈, 비열한 놈, 그러나 웃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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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노다메를 연기할 무렵에는 모두가 나를 노다메로 봤다. 나 역시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에 나가면 노다메와 닮은 모습을 보여줬다. 머리도 노다메처럼, 옷도 노다메처럼. 노다메가 일상의 나를 침략했고 이겨버렸다.” 우에노 주리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 <스윙걸즈>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무지개 여신> <구구는 고양이다> <나오코>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등 참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녀를 얘기할 때 맨 처음은 언제나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되고 만다. 노다메는 입을 삐죽 내밀고 피아노를 친다. 사투리를 섞어 말하고, 므꺄, 꺄봉 같은 이상한 소리를 곧잘 내지른다. 치아키의 허락도 없이 치아키의 아내인 양 행세하기도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 이전까지 수줍고 새침하고 귀여웠던 우에노 주리는 순식간에 지저분하고 음흉
[우에노 주리] 꺄보~ 한없이 유쾌하고 싱그러운 자체발광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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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이 찍었는데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안 볼까?”(<거짓말> 개봉을 앞둔 무렵, 영화 전문지 <키노>와 장선우의 인터뷰 중에서) 1990년대 가요계 스타들이 이젠 TV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원로 흉내를 내는 나날이다. 그렇다면 90년대 한국영화계의 가장 뜨거운 이름이었던 감독 장선우는 어떨까. 그는 스스로의 작품들을 두고 “(나는)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중적 욕구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시대가 갖고 있는 욕망들과 가슴앓이들이 있고 이것을 영화로 어떻게 잡아낼까를 고민한다. 매번 대중적 욕구와 시대적 쟁점들을 ‘타고’ 싶고, 들추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의 전략이라면 ‘당대의 영화보기’와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90년대 한국사회는 장선우의 영화들을 대체로 잘못 이해하며 환호하거나, 오해하며 분노했다. 그들은 거의 언제나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금 그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다시 보는 2010년의
90년대 최고의 ‘문제적 감독’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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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위트 넘치는 대사와 황당한 상황에서 툭툭 터지는 웃음. 충무로의 재담꾼 장진 감독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장기를 마음 놓고 펼쳐냈다.한밤중 4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고 이 사고로 한 여자가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간다.떼인 돈 받아주는 2인조, 말다툼하던 부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 아버지와 아들 등 제각각이다. 자신들은 사고 책임이 없다며 저마다 발뺌을 하고 폭주족 단속에 걸린 중국집 배달원까지 거들면서 경찰서는 시장 바닥 같은 아수라장이 된다.경찰과 이들은 피해 여성의 신분을 확인하려고 소지품을 뒤지다 'Q30'이라고 쓰인 문제 하나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상금 133억 원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30번째 문제였던 것.최고의 수재들도 마의 30번째 문제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기에 퀴즈쇼가 시작된 지 1년이 넘도록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었다.그 누구도 풀지 못했던 문제를 알게 된 사람들은 29번 문제까지
[새영화] 좌충우돌 코미디 '퀴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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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중국 인기 여배우 루비 린 등 아시아 스타들이 10일 열리는 서울드라마어워즈2010 시상식에 참가한다.8일 서울드라마어워즈 사무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3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중국의 루비 린을 비롯해 홍콩 여배우 샤메인 셰, 중국 남자배우 새뮬 찬, 일본 배우 다나카 유코 등 아시아권 스타들이 참석한다.루비 린은 드라마 '봉신방-무왕벌주'와 영화 '야매괴' '무인가사' 등에 출연한 중국 톱스타로,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에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춰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샤메인 셰는 미스 홍콩 출신 배우로, 홍콩판 '대장금'인 '궁심계'를 통해 지명도를 높였다. 다나카 유코는 영화 '호타루'와 드라마 '홈리스 중학생' 등에 출연한 중견 배우다.이외에도 캐나다 인기 드라마 '머독 미스터리' 시즌3에 출연한 야니크 비숑, '이지 리빙'의 핀란드 배우 카를 크리스티안 룬드만, 네덜란드 드라마 '타워C'의 배우 마이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아시아권 스타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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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폭행 시비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민기(25)씨가 `죄도 없는데 폭행 혐의로 고소 당하고 합의금까지 종용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냄에 따라 8일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이날 이씨 측이 공갈을 당했다고 지목한 허모(38)씨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허씨는 경찰에서 "이씨에게 직접 맞지는 않았지만 때린 일행의 인적사항을 몰라 이들의 수사를 요청하려고 이씨를 피고소인 명단에 넣었다"고 진술했다.합의금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사건이 일어나고 사나흘이 지나 기획사 관계자를 만나고 와서 요구사항을 전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앞서 허씨가 자신과 일행 1명에게 1천만원씩 모두 2천만원을 합의금으로 달라며 이씨의 매니저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넘겨받았다.경찰은 "허씨가 이씨에게 맞지 않았다고 스스로 인정한 만큼 허씨에게 무고 혐의를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경찰 `이민기 무고ㆍ공갈'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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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정상에 올랐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루 밑 아리에티'는 41.4%의 점유율로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23.0%)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아저씨'는 9.3%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고 '아바타-스페셜에디션'이 3.7%로 4위다.아프리카 수단 남부에서 '한국의 슈바이처'로 활동하다 올해 1월 선종한 이태석 신부를 조명한 '울지마, 톤즈'(3.1%)와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한국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7%)이 그 뒤를 이었다.'킬러스'(2.7%), '노다메 칸타빌레 Vol.1'(2.6%), '파괴된 사나이'(2.1%), '인셉션'(1.9%)이 10위 안에 들었다.이번 주 개봉작은 '마루 밑 아리에티' '해결사' '울지마, 톤즈' '노다메 칸타빌레 Vol.1' '땅의 여자' 등 5편이다.buff27@
[주말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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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조민기, 서우, 유승호, 이순재, 김희정 등 출연
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욕망의 불꽃」(극본 정하연, 연출 백호민)이 출연진의 캐스팅을 모두 마치고, 지난 4일(토) 울산에서 첫 촬영에 돌입하는 등 긴 여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8일(수) 첫 공개된 신은경-조민기-서우-유승호의 사진은 각각의 캐릭터를 강하게 잘 드러내 눈길을 끈다.
「욕망의 불꽃」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파멸을 부르는 탐욕, 권력에 대한 갈구, 부에 대한 동경과 멸시, 애증이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던 「하얀 거짓말」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돌아온 신은경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카멜레온 같은 여자 윤나영 역을 맡았다. 조민기는 김태진 회장(이순재)의 셋째 아들 김영민 역을 맡아 신은경과 부부로 등장한다. 김영민은 가족애와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동정심까지 가진 총명한 인물이다. 신은경과 조민기는 「종합병원
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욕망의 불꽃`, 10월 2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