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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가 항상 여전사였던 건 아니다. 이쯤에서 삼십대 남자들을 대표해 고백 하나 해야겠다. 우리 모두(그러니까 삼십대 남자들 모두) 밀라 요보비치에게 처음으로 반했던 건 1980년대 에로영화의 걸작 <투 문 정션>(1988)에서였다. 주인공은 80년대 섹시스타 셰릴린 펜이었지만 동생으로 출연한 10대 소녀 요보비치에게는 어딘가 묘하게 롤리타적인 매력이 있었다. 그 롤리타적인 매력은 브룩 실즈에 이어 출연한 <푸른 산호초2>(1991), (롤리타 타입의 여자만 탐한 것으로 유명한) 채플린의 아내를 연기한 <채플린>(1992)에서 절정을 맞이했다. 그리고 뤽 베송의 <제5원소>(1998)가 찾아왔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를 사로잡는 롤리타적 매력과 여전사로서의 이미지를 동시에 터뜨린 뒤 완전히 여전사로 돌아섰다. 밀라 요보비치는 이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울트라 바이올렛> 같은 영화에서 남자들의
[now & then] 밀라 요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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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코르노(1943∼2010), 그가 세상을 떠났다. 내가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 영화관에선 여전히 그의 마지막 작품 <러브 크라임>을 상영 중인데. 코르노는 그러니까 존재와 부재 사이, 예술가 특유의 그 묘한 공간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는 <세리 누아르> <악의 미로> <세상의 모든 아침> 같은 몇편의 흥행작을 만든 작가다. 최근 몇년 동안 재정적 실패에 예술적 실망감까지 맛보던 코르노는 여행 속으로 도피하고 있었다. 특히 그를 매료시킨 나라 미얀마로. 그는 한국도 알고 있었고, 한국의 산에도 가본 적이 있었다. 부산영화제나 부천영화제에서 그를 마주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르노의 여행 편력은 그를 인도에까지 데려갔고 거기서 그는 <Nocturne Indien>을 촬영했다. <두려움과 떨림>에서는 일본이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실제 촬영은 사무실 밀집지대인 파리의 ‘라 데팡스’에서 한 것이지만). 코르
[외신기자클럽] 아듀, 알랭 코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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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만화] <마루 밑 아리에티> 귀농 총각 남기남 장가가기
[정훈이만화] <마루 밑 아리에티> 귀농 총각 남기남 장가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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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사 최초, 인터넷 라디오로 선보인 MBC 라디오 'mini'의 안드로이드폰용 어플리케이션이 오는 13일 출시된다.
'mini'는 라디오 없이 PC를 통해 편리하게 MBC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
아이폰용 MBC 라디오 'mini' 어플리케이션은 지난 23일 런칭 후,
실시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로써 15년간 5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MBC 라디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강석우 양희은의 여성시대>,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현영의 뮤직파티>,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노홍철의 친한친구>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MBC 라디오는 전통적인 수신기인 소형
MBC 라디오 'mini' 안드로이드폰용 어플리케이션 13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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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내조의 여왕 첫 대본연습 때보다 친숙해서 그런지, 두 배는 더 즐거운 것 같다"
10월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이 지난 9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웃음 넘치는 첫 대본 연습을 마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 9일(목) 오후 2시, 일산 MBC 드림센터 6층 대본연습실에서 진행된 대본연습에는 연출을 맡은 김남원PD와 박지은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과 김남주, 정준호, 채정안, 박시후, 하유미, 김창완 등 주조연 연기자들이 참석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첫 호흡을 맞췄다.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대본연습시간에는 ‘역전의 여왕’ 1부에서 방송될 ‘연애하는 것들’을 세상에서 가장 미워한다던 ‘같이 밥먹기 제일 싫은 상사 1위’ 팀장 황태희(김남주)가 신입사원 봉준수(정준호)를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연기하며 웃음 넘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황태희를 끔찍이 아끼던 한송이 상무(
웃음이 끊이지 않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 첫 대본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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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대목,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그랑프리> <무적자> <시라노;연애조작단> <퀴즈왕> <해결사>등 많은 한국영화가 포진해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가운데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한 주 일찍 개봉한 <해결사>가 주말 동안 54만239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했다.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작 <마루 밑 아리에티>가 약39만명을 동원하면서 2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총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한 <아저씨>는 약22만명을 기록해 3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개봉 전 유로시사회로 약5만명을 동원한 김현석 감독의 신작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약 5만명을 기록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올랐다. 지난 9월2일 전국30개관에서 개봉한 &l
추석 한 주 앞서 개봉한 <해결사> 박스오피스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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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소개하는 저예산 다큐멘터리가 조용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사 진진은 11일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가 관객 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저예산 다큐멘터리 장르의 영화가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건 이례적이다.이 영화의 수입사이자 배급사인 진진은 "관객들의 입소문이 늘면서 공공기관 단체관람 문의와 10-20명 규모의 관람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첫 주 11개관에서 소개된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스크린 수가 20개관으로 오히려 늘어났다.'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는 단원의 80%가 빈민가 출신인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ㆍ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인 엘 시스테마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다.buff27@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다큐 '엘 시스테마' 관객 2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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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비장미 넘치는 아름다운 액션, 남자들의 뜨거운 의리와 형제애. 저우룬파(주윤발), 장궈룽(장국영)이 출연했던 우위썬(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1986)은 홍콩 느와르를 부활시킨 기념비적 영화다.24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는 '영웅본색'이 한국에서 '무적자'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졌다.배경을 홍콩에서 한국으로 옮겼지만,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 4명과 그들이 꾸며내는 이야기는 원작과 거의 비슷하다.어려서 북한을 탈출하다 헤어진 형제 혁(주진모)과 철(김강우). 혁은 가족을 버려두고 자신만 무사히 빠져나온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동생 철을 찾으려 백방으로 뛰어다닌다.혁과 영춘(송승헌)은 부산에 있는 무기밀매조직의 핵심이다. 그러나 조직원 태민(조한선)의 배신으로 혁은 감옥에 갇히고 영춘은 복수를 하려다 다리를 다쳐 허드렛일을 하는 신세가 된다.한국에 들어와 경찰이 된 철은 혁을 증오하면서 화해를 청하는 형의 손길을 매몰차게 뿌
[새영화] '영웅본색' 못 넘은 '무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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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독립영화 방식을 표방한 영화입니다. 3억5천만원이 들었죠. 그리고 나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지분을 계약서에 명시했어요."16일 개봉할 코미디 영화 '퀴즈왕'은 충무로의 재담꾼 장진 감독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 1년이 채 안 돼 관객을 만난다.4중 추돌 사고가 나서 경찰서에 모인 사람들이 우연히 133억원이 걸린 퀴즈쇼의 마지막 문제를 알고 나서 퀴즈쇼에 참가하는 이야기로 한재석, 김수로, 류승룡, 장영남, 류덕환 등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장진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메이저 한복판에 있다 보니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받는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여기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고 말했다.감독으로서 어쩔 수 없이 갖는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저예산으로 즐겁게 찍었다는 것이다.장 감독은 "늙었는지 옛날 친구들이 모여 야유회를 가듯 해
장진, '퀴즈왕', 독립영화하듯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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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배우 김태희는 요즘 숨 가쁠 정도로 바쁘다.드라마 '아이리스'를 찍고 나서 곧바로 영화 '그랑프리'를 촬영했다. 이르면 내달 말에는 한류스타 송승헌과 함께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찍는다. 쉼 없는 행진이다.사실 김태희는 다작 스타일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지나치게 심사숙고하는 편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데뷔 10년차이지만 출연한 작품은 열 손가락에 꼽힌다.2000년 CF로 데뷔한 김태희는 그간 시트콤 1편, 드라마 6편, 영화 3편에 출연했다. 세 번째 주연 영화 '그랑프리'는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바꿔 즐기는 마음으로 찍은 첫 작품이라고 그는 말했다. 최근 인사동에서 김태희를 인터뷰했다."예전에는 작품을 고를 때 심사숙고했어요. 대사도 천천히,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 했죠. 이번에는 편하게 가자고 마음먹었어요. 공백 기간도 두지 말고 다음 작품을 찍자고 했죠.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아예 바꾸고 싶었습니다.&qu
김태희, 연기 임하는 자세 바꾸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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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브렌트는 양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다. 백인 아내와 두 딸을 키우며 30대 성인으로 성장한 브렌트. 하지만, 첫째 딸이 병을 앓게 되면서 근심에 휩싸인다.딸 아이의 병이 유전에 의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 브렌트는 마침내 자신의 친부모를 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처음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모를 찾는 데 성공한다.영화 '나를 닮은 얼굴'은 입양문제를 정조준한 다큐멘터리다.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테미 추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영화는 모자 관계를 회복해 가는 여정에 집중한다.언어장벽 등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을 단박에 뛰어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머니는 자신의 잘못을 보상하기 위해 아들에게 모든 걸 다 해 주려 하고, 아들도 관계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가까워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브렌트의 생모 명자 씨가 "함께 있지만 완전한 내 자식
[새영화] 입양문제 다룬 다큐..'나를 닮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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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해결사'가 '아저씨'의 돌풍을 잠재우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봉한 '해결사'는 10-12일 사흘간 전국 611개관에서 54만239명(33.6%)을 모아 같은 기간 430개관에서 39만7천714명(24.8%)을 동원한 일본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를 따돌리고 순조롭게 출발했다.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22만7천563명(14.2%)으로 두 계단 하락한 3위다.하지만 '아저씨'는 누적관객 555만8천167명을 기록해 '의형제'(546만명)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인셉션'(584만명)에 이어 관객수 2위다.본격 개봉(16일)을 앞두고 시사를 통해 선보인 '시라노 : 연애조작단'은 261개관에서 5만1천217명(3.2%)을 모아 4위다.장철수 감독의 '김
[박스오피스] 설경구 주연 '해결사'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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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마루 밑 아이에티> 우리집에도 아리에티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헌즈다이어리] <마루 밑 아이에티> 우리집에도 아리에티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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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10월4일부터 8일까지 최초의 국제영화 포럼 및 영화제를 개최한다
=전세계 영화산업계로부터 작으나마 주목과 지원을 받기 위한 목적이라는군요. 민규동 감독도 게스트로 참석한대요!
-자파르 파나히 감독, 칸에 이어 베니스도 못 갔다.
=여전히 출국 금지령이 안 풀렸다는군요. 그의 단편 <아코디언>만 베니스에서 쓸쓸히 상영되었다는….
-중국 관객, 영화 상영 앞서 20분간 광고만 틀어댄 극장 고소.
=펑샤오강의 히트작 <탕산 대지진>을 보러 갔다가 분기탱천했다는 후문입니다. 한국의 주말 극장가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만만치 않죠?
[댓글뉴스] 몽골, 최초의 국제 영화 포럼 및 영화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