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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재벌가인 레키가의 안주인 엠마(틸다 스윈튼)는 시아버지의 생일파티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아름답게 성장한 세 자녀와 믿음직한 남편, 엄청난 재력을 소유한 시부모, 고풍스러운 가구와 완벽한 인테리어에 먹음직스러운 음식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가족의 초상이 완성된다. 그러나 목걸이와 팔찌를 채워주는 남편 앞에 잠시 멈춰선 엠마를 잡은, 짧은 투숏은 이상한 불안감을 야기한다. 그녀는 과연 그녀 삶의 주인인 것일까? 영화가 시작된 지 한참 지난 뒤 관객은 엠마를 보고 있지만 그녀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녀는 과거도 미래도 없이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서 현재를 기능적으로 메우고 있는 존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엠마는 영화 중반쯤 아들의 친구인 요리사 안토니오와 정사를 나눈 뒤 자신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랑’ 앞에서 자신이 여성임을 다시 지각하게 되었을 때 완전히 잊어버렸던 과거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히 다른 미래를 여는 문이
'나는 사랑으로 존재한다' <아이 엠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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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별장에서 느닷없는 난도질이 시작된다. 얼마 전 엄 사장(김병춘)의 회사에서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씨(이경영)는 시골별장으로 휴가 온 엄 사장과 가족들을 한명씩 급습, 신체를 절단하고 납치한다. 엄 사장과 가족들을 별장에 가둔 김씨는 엄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만 엄 사장은 김씨가 열심히 살지 않은 탓이라며 이를 거부한다. 분노한 김씨는 엄 사장과 가족들에게 ‘열심히’ 이곳을 탈출해보라며 조롱하고 극한상황에 몰린 가족들은 서로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필사의 탈출이 실패하고 모든 것이 김씨의 의도대로 흘러가는가 싶더니 백숙 배달부의 등장과 함께 영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스릴러가 되고 싶었던 코미디’란 문구에서처럼 <죽이러 갑니다>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코미디와 스릴러의 이종교배를 시도한다. 기발한 착상이나 재기 넘치는 시도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저예산영화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지만 동시에 걱정스럽기도 하다. 착상이
스릴러적인 분위기 아래 진지한 메시지와 결합한 인상 깊은 풍자 <죽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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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없는 이에게 세상은 잔혹하다. 겨울은 그런 잔혹함을 물리적으로 더 절실하게 느끼게 만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잔혹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이 스크린 위를 피로 물들이거나 신체를 난도질하는 짓을 서슴지 않는 요즘, 데브라 그래닉의 절제에 가까운 <윈터스 본>의 연출 방식은 신선하다 못해 도덕적으로 느껴진다. 감독은 육체에 대한 폭력을 선정적으로 전시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절실히 통감하게 하고 정신적인 공포로까지 전이시키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의 단편영화 <스네이크 피드>(Snake Feed)부터 장편 데뷔작 <다운 투 더 본>(Down to the Bone)까지 선댄스의 주목을 차곡차곡 받아왔던 그녀는 이 작품으로 각본상과 심사위원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미주리주의 오자크 지역, 열일곱살의 리 돌리(제니퍼 로렌스)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둘을 돌보며 살고 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그
성장은 고통의 다른 말인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것 <윈터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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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이 똑같이 장총을 들고 서 있다. 한쪽은 1990년 <부활의 노래>에 출연한 이경영이고 또 하나는 2011년 <죽이러 갑니다>의 이경영이다. 두 영화에서 이경영은 각각 사회정의와 노동해방을 부르짖고 있다. 20년 전에는 정치·사회적 모순과 민중의 현실에 분노하다가 결국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었고, 지금은 피크닉을 떠난 사장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해고노동자가 됐다. 그 지위만 놓고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별 다르지 않은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쩌면 지난 10여년 동안 오해 속에서 아무런 항변도 하지 못하고 살아온 그의 현재의 고통과도 겹칠지 모른다. 당시 20대 후반의 나이에 <연산일기>(1987)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비오는 날의 수채화>(1989)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부활의 노래> 때 이미 서른살이었다. 젊어서부터 성공가도를 달려온 하루아침 스타는
[now & then] 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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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 고 홈.
=뭐라고요?
-…이라고 외치고 싶더군요.
=왜요?
-숨어서 조용히 살아도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까 말까 한 사람이 괜히 이탈리아 시골 동네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다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캐삽질을 하니까 그렇죠. 뭔 프로페셔널 무기제조업자 겸 살인청부업자가 그 모양이래요?
=혼자 살다보면 좀 외로울 때도 있고, 사람 냄새도 그립고, 그래서 그랬습니다.
-어유. 전형적인 어메뤼컨.
=저는 어메뤼컨이 아니라 아메리칸입니다만. 영화 제목이 <아메리칸>이잖아요.
-어머. 한국에서 아메리칸이라고 발음하면 무식하다고 욕들어요. 여기는 파고다 발음이라는 우리 고유의 끝내주는 혀굴림 발음이 스탠더드거든요. 오렌지는 꼭 아륀지라고 해야 합니다.
=왜 그런 발음을… 기자님은 영국에 산 적이 있다면서요?
-제가 거기서 영어를 잘못 배워와가지고 고생이 많습니다. 거기는 머대눠를 머대눠라고 하지 않고 무식하게 영어도 못배워먹은 한국 사람들처럼 마돈나라고 발음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한국에 왔으면 호강하고 살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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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를 단순히 ‘현대무용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로 부르는 것은 실례다. 정확한 안무, 신체의 움직임, 움직임으로부터 나오는 아름다움을 중시했던 기존의 무용과 달리 피나 바우쉬는 항상 ‘과연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건 무엇인가’를 연구했고, ‘움직임에 내재된 감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나 바우쉬의 전성기 때부터 세상을 뜬 2009년까지, 오랫동안 그의 옆에서 함께한 친구가 있다. 안네 린젤이다. 독일의 문화 전문기자로, 생전 피나 바우쉬와 그의 작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책을 써왔다. 안네 린젤 감독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다큐멘터리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와 거장 피나 바우쉬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들어봤다.
-피나 바우쉬를 처음 만난 건 언젠가. 그때 첫인상이 기억나나.
=1973년 피나 바우쉬가 독일 부퍼탈발레단 단장으로 있을 때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매우 친절했다. 큰 눈에 섬세한 얼굴이 빛나더라.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
[안네 린젤] 무용은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바우쉬의 철학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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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 촬영을 제외하고는 호주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는 피터 위어 감독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뉴욕을 찾았다.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1월6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 위어 감독 회고전 <여행자: 피터 위어의 작품들>(Voyager: The Films of Peter Weir) 덕분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2003년작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이후 오랜만에 연출한 새 작품 <웨이 백>을 비롯해 육체적으로나 감성적, 정신적 ‘여정’을 담은 위어의 여러 작품들이 소개됐다. 상영작 중에는 대형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위어 감독의 초기작 <파리의 자동차>(1974)와 <행잉 록에서의 소풍>(1975)을 비롯해 <공포탈출>(1993), <갈리폴리>(1981), <라스트 웨이브>(1977), <모스키토 코스트>(1986), <플러머>(1979), <위트니스>(1985)
[뉴욕] 거장의 7년 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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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국 박스오피스 톱10에 현재 무려 영화 세편을 동시에 올려놓은 아시아 영화스타는 누구인가? 세편 모두 국제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의 작품이고, 세편의 현재 박스오피스 수익을 합치면 2억달러에 달한다. 힌트: 그는 대머리에 53살, 그의 친한 친구들조차 그를 핸섬하다고 하지 않는다. 답은 말할 것도 없이 ‘게유’다. 대부분의 영화팬조차 이 대목에서 “게… 누구요?” 하고 되묻지 않을까.
영화계의 가장 스타 같지 않은 슈퍼스타 게유는 첸카이거의 시대극 <희생>(중국 개봉 지난해 12월4일), 장원의 오리엔탈 웨스턴 <양자탄비파>(12월16일 개봉), 펑샤오강의 로맨틱코미디 <쉬즈 더 원2>(12월22일 개봉)에 모두 출연했다.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따지면 그는 지금 현재 가장 따끈따끈한 스타다. 그렇지만 그는 1994년 칸영화제에서 장이모의 <인생>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과 25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면서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외신기자클럽] 게유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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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조선명탐정]김석윤 감독 "김명민, 사석에서는 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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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만화] <스카이라인> 외계에서 이상한 메세지가 전송되고 있습니다.
[정훈이만화] <스카이라인> 외계에서 이상한 메세지가 전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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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본>에서 집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아픈 어머니와 어린 두 동생을 보살피는 오자크 지역의 소녀가장, 리 돌리를 연기한다.
=실제론 두명의 오빠를 둔 막내다. 1990년에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났고, 14살에 연기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뉴욕으로 건너갔다.
-연기 수업을 따로 받은 적이 없다고.
=따로 교육받은 건 없다. 드라마 에이전시나 모델 에이전시를 돌며 오디션을 봤을 때 많이 들은 얘기는 즉석에서 대본 읽는 데 굉장히 소질있다는 거였다. 연기할 땐 본능이나 직관을 따르는 편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배우로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단 두편의 영화 <버닝 플레인>과 <윈터스 본>으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샛별이 됐다.
=<TBS> 시트콤 <빌 잉그빌 쇼>, 영화 <포커 하우스>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기예르모 아리아가 감독의 <버닝 플레인>에서 킴 베
[who are you]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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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공간은 두 가지로 나뉜다. 세트 촬영을 했거나 로케이션 촬영을 했거나. 한국영화 속 모든 로케이션 촬영은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고 찍은 장소다. 그게 지방자치단체일 수도, 식당 주인일 수도, 집주인일 수도 있다. 지역별 영상위원회가 없던 시절에는 이 모든 공간을 로케이션 헌팅을 담당하는 연출부와 제작부가 짝을 이뤄 전국을 뒤져가며 찾았다. 이에 비하면 지금은 세상 많이 좋아졌다. 지역별 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로케이션 헌팅 업무를 지원해준다. 부산영상위원회에서 로케이션 헌팅 업무를 맡고 있는 김종현 로케이션 PD에게 전화를 걸어 로케이션 매니저에 대해 물었다. 김종현 PD는 부산영상위원회 입사 7년차로, 최근 <아저씨> <푸른 소금> <모비딕>을 비롯해 상업영화 55편, 드라마 14편의 로케이션 업무를 맡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황해>에서 트럭 위에 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지는 장면은 부산항 앞에서 찍었다. 섭
[프로페셔널] 사직구장 섭외? 긍정적 성격이라면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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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 201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
→오는 5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64회 칸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분들은 거리에서 로버트 드 니로를 보자마
자 사인받을 준비부터 하시길.
제임스 본드의 23번째 영화가 돌아온다
→MGM의 파산 위기 때문에 제작 여부가 불투명했던 007 시리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샘 멘데스 연출,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으로 2012년 11월9일 개봉을 확정지었다네요. 2012년은 007 시리즈의 50주년이기도!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가 3D로?
→캐리 멀리건을 여주인공 데이지로 확정지은 것까진 좋았으나…. “<위대한 개츠비>를 3D로 찍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바즈 루어만의 언급이 기사화되자마자 온라인은 들끓고 있습니다. 최선입니까, 감독님? 확실해요?
[댓글뉴스] 로버트 드 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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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시장의 미래는 밝지 않다!’ 세계 4대 컨설팅업체인 미국의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할리우드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PWC는 ‘3D영화의 미래’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3D영화의 폐해를 지적하고 나섰다. 주요 내용은 ‘3D영화가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되지만 관객은 결국 3D영화의 관람료 때문에 등을 돌릴 것이다’라는 것. 전세계 28억달러의 흥행수익, 7.4%의 해외 관객을 모은 <아바타>를 대표적인 전범으로 꼽고 있다. <아바타>가 3D영화의 성공적인 기록으로 전세계 영화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일조했지만, 덕분에 3D영화가 무작위로 제작되었고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PWC의 지적처럼 2011년 올 한해 3D영화 제작을 발표한 작품만 무려 40여편에 달한다. 3D로 제작해야 투자 유치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프로듀서들은 “3D영화라면 대부분의 투자사들이 모두 투자하려 든다. 너무 의욕을 앞세워 부담스러울 지경이다”라고 토로한
어설프게 <아바타> 따라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