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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일을 하시는군요.”
내 직업을 묻는 사람들에게 ‘영화 마케터’라고 대답하면 돌아오는 대개의 반응은 이렇다. “보고 싶은 영화도 실컷 보고, 배우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놀고 즐기면서 일하는 거 아닌가요?” 새까매진 내 속을 모르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좋아하는 영화를 업으로 삼고 있는 건 맞지만 보고 싶은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봐야 하기 때문에 보는 영화가 있고,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긴 하지만 예민한 그들(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때문에 힘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며, 일이 결국 힘들고 고된 건 마찬가지 아니겠어요?’라고….
법학을 전공한 내 인생 최대의 우를 범하면서,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것은 비겁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뼛속 깊이 느끼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영화)과 내 적성(마케팅)을 찾으면서 꿈꾸던 영화 마케터가 되었고, 4년째 영화 필드에서 살고 있다. 2010년에는 내 생애 첫 이직을 했고, 이른바 ‘듣보잡’ 영화라고 일컫던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영화에 화장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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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박스오피스(2010년 12월24~26일 기준)에서 두편의 한국영화가 활짝 웃었다. 1위를 차지한 <황해>는 주말 동안 약 8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해 총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2위 <헬로우 고스트>는 같은 기간 약 74만명을 동원했다. <황해>를 제작, 배급한 (주)쇼박스 홍보팀의 김주환씨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청소년 관람불가, 수위 높은 폭력신 등 흥행에 불리한 몇 가지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홍진 감독-하정우-김윤석으로 이어지는 <추격자>의 후광과 2010년 한국영화시장을 주도한 트렌드인 스릴러 장르가 관객에게 주효한 것 같다”고 <황해>의 흥행을 분석했다.
매번 그래왔던 건 아니나 대체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외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즌이다. <아바타>가 압도적으로 박스오피스를 주도했던 2009년 연말에 비하면 2010년 연말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C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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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010 MBC 방송연예대상'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30일 오전 마무리된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상이 '세바퀴'에 주어지자 누리꾼들은 실제 투표 결과에서는 '무한도전'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인터넷 득표수 캡처 사진에는 인터넷 투표 마감 직전인 오전 1시29분 '무한도전'은 11만4천명, '세바퀴'는 4천명의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최종 결과는 '무한도전' 5만6천963표, '세바퀴' 5만7천455표로 인터넷상의 득표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MBC 홈페이지에는 "연령 분포에 맞춰 취약 연령층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고 공지돼 있지만 누리꾼들은 차이가 너무 크다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엽기상과 굴욕상 결과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MBC는 가중치 때문에 실제 투표수와 최종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MBC 관계자
MBC 연예대상 조작논란.."가중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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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소녀시대가 특히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올 한해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연말 양국을 오가며 음악축제에 참석해야 하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소녀시대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일본 레코드 대상'에 출연해 우수신인상을 수상한 후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를 타고 밤 10시께 입국,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가요대축제' 무대에 오른다.이를 위해 특별 전세기까지 동원됐다.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녀시대가 오늘 TBS '일본 레코드 대상'과 KBS '2010 가요대축제'에 모두 참석하고자 특별 전세기로 이동한다"고 전했다.전세기는 일본 비즈니스 제트기 전문 항공사인 엑셀 항공이 소유한 13인승 비행기로, 소녀시대 멤버 9명과 매니저 및 스태프가 탑승할 예정이다.소녀시대는 이날 TBS와 KBS의 연말 음악행사에 참석하는 데 이어 31일에는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해 한해를 마무리
<소녀시대, 연말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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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사무국은 영화제 15주년을 기념해 '다시 보고 싶은 피판무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PiFan 사무국에 따르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340표(14.1%)를 얻어 1위에 올랐고,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는 202표(8.4%)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1.7%)와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 대작전'(1.4%)이 그 뒤를 이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10-23일 2주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PiFan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모두 2천418명이 참가했다.박진형 프로그래머는 "네티즌들이 뽑은 PiFan 무비들 중 일부 작품은 재상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년 7월14-24일 열릴 예정이다.buff27@yna.co
PiFan서 또 보고 싶은 영화 1위 '김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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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강심장'과 '놀라운 대회-스타킹'의 강호동이 30일 '201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강호동은 이번 수상으로 2007년 이후 3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안게 됐다.그는 수상 후 "이경규 선배를 보면서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는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가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며 "이경규 선배에게 영광을 돌리고 무소의 뿔처럼 선배를 따라가겠다"고 했다.이날 오후 8시50분부터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신동엽, 장윤정, 박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은 이승기에게 돌아갔다.이승기는 이날 네티즌의 실시간 투표로 뽑은 최고 인기상까지 2년 연속 차지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올해의 프로그램상은 '놀라운 대회-스타킹'이 차지했고, 베스트 TV스타상은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조혜련과 '영웅호걸'의 신봉선, '런닝맨'의 김종국이 받았다.베스트 팀워크 상은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2010 SBS 연예대상' 대상에 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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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와 '동이'의 한효주가 2010 MBC 연기대상의 최고상인 대상을 공동수상했다.두 배우는 30일 오후 9시50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김용만ㆍ이소연의 진행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1987년생으로 23살인 한효주는 이번 수상으로 사상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됐다. 1991년 24살이던 김희애가 '산 너머 저쪽'으로 최연소 대상을 수상했었다.김남주는 작년 '내조의 여왕'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 대상을 타게 됐다.TV 부문 최우수상은 '역전의 여왕'의 정준호, '동이'의 지진희,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 '파스타'의 공효진이 차지했으며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은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조영남이 수상했다.신인상은 '즐거운 나의 집'의 이상윤과 '장난스런 키스'의 이태성, '동이'의 박하선, '황금 물고기'의 조윤희가 수상했다.인기상은 '동이'의 한효주와 '장난스런 키스'의 김현중이 수상했으며 베스트 커플상은
'MBC 연기대상' 대상 김남주ㆍ한효주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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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에서 가장 흔한 장르는 수사물이다. 수사물이라고 하면 경찰, 형사 또는 사립탐정이 범죄사건을 적법하게 (혹은 위법한 수단이라도 어쨌든 동원하여) 풀어나가는 에피소드식 드라마를 말하는데, <로 앤 오더> <굿 와이프> 등의 법정물까지도 포함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은 물론 법집행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범죄와 연루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포함한 에피소드식 드라마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 장르를 향한 미국의 TV시청자 그리고 관계자들의 사랑은 유난할 정도인데, 위키피디아가 전하는 통계에 따르면 ‘경찰수사물’(Police Procedural)이라고 분류될 이 장르는 드라마, 게임쇼, 리얼리티 TV쇼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되어 지난 60년간 미국에서만 무려 300개 이상 제작되고 방영됐다. 드라마 하나당 중요한 캐릭터가 최소 4명 등장한다고 하면 60년간 TV에 출연했던 기억할 만한 캐릭터만 해도 1200명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사물
[안현진의 미드앤더시티] 死처럼 음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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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5일
“올해의 영화 베스트10을 내놓으시오.” 이즈음 연통이 날아오면 나는 해마다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하얘진 머릿속을 헤집으며 괴로워하다가, 일찌감치 지난 세기부터 엑셀 프로그램으로 본 영화들을 관리해온 L선배가 부러워 어쩔 줄 모른다(“저야, 벌써 다 뽑았죠”라는 그 흐뭇한 목소리!). 남들은 어떻게 사나 웹서핑을 하다가 “톱10 뽑기의 규칙 톱10”이라는 제목의 글에 깊은 감명과 가책을 받았다. 팀 그리어슨과 윌리엄 라이치라는 평론가가 짜증을 참다 참다 쓴 투가 역력한 연말결산 십계명을 좀 거칠게 옮겨보자.
1. 주제와 소재가 비슷한 영화라고 뭉뚱그려서 한 순위에 올리지 마라. 엄연히 다른 상황에서 만들어진 다른 영화다. 2. 공동순위 남발 마라. 당신이 무슨 고차방정식으로 평점을 산출한 것도 아니고 어디서 동점질인가? 댁은 그냥 철저히 비평적 사고를 밀어붙이지 않았을 뿐이다(여기서 소심한 반론. 고차방정식을 쓰지 않으니까 기어이 동점이 나오는 것이다). 3.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올해의 영화 베스트10’을 위한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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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사물을 과도하게 사랑하거나 병적으로 혐오하는 특이한 체질을 가진 이들이 있다. 듣자하니 시저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역겨워했고, 폴 발레리는 비둘기가 구구거리는 소리를 혐오했다고 한다. 괴테는 손으로 편지 쓰는 데에 몸서리를 쳤고, 르네 마그리트는 기름 냄새에 경기를 일으켰다. 프리드리히 쉴러는 새가 날개를 푸덕거리는 소리를 극도로 싫어했지만, 이상하게도 썩은 사과의 냄새는 병적으로 좋아했다. 롤랑 바르트는 뚜렷한 이유 없이 바로크 음악을 극도로 혐오했고, 아도르노 역시 과도할 정도로 재즈 뮤직에 거의 본능적인 반감을 드러내곤 했다.
체액의 독특한 혼합
멀쩡한 것을 역겨워하고 역겨운 것을 선호하는 이 괴팍한 성벽을 가리키는 낱말이 존재한다. 종종 신체의 과민반응을 동반하는 이 괴상한 체질을, 예로부터 독일인들은 ‘이디오진크라지’(Idiosynkrasie)라 불러왔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개인성벽’이라 해야 할까? 아무튼 원래 그리스어 ‘이디오신크라시아’(διοσυ
[진중권의 아이콘] 괴팍함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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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작업도 마치고 이사도 마치고 당연스레 ‘어디론가 떠나고파’ 병에 걸린 나는 평소와 조금 다른 증상을 느꼈다. 보통은 ‘떠나고파! 그렇다면 떠나라!’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엔 희한하게도 다른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이사하느라 쓴 돈도 많은데 무슨 여행이야’라는 평소 나답지 않은 어른스럽고 대견한 패턴, 두 번째는 ‘아휴, 좋은 데 가봐야 멋지다 싶은 것도 한순간이지 어차피 호텔 방 침대에만 누워 있을 거 아냐’라는 어른스럽고도 지친 패턴. 결과만 말하자면 괴물이 되어버린 피부를 되돌리러 지난번 원고에 쓴 대로 온천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역시 목적의식이 있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고 일인지라 마음속에는 여전히 ‘어디론가’, ‘여유’, ‘휴식’, ‘풍경’ 이런 키워드가 몽글거리고 있었다. 이도저도 못하고 ‘아 간결하고 아늑한 호텔 방에서 뒹굴고 싶다, 하지만 돈은 아까워’를 반복하던 나에게 갑자기 다가온 한 줄기 깨달음. ‘집을 호텔처럼 꾸미면 되지 않는가’, 두둥. 세상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이런 신세계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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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연례행사인 올해의 베스트 영화 목록에 가장 넣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가 <이층의 악당>이었다. 손재곤의 이 인상적인 문제작은 장르성에 대한 깊은 오해로 인해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 시장에서도 해피엔딩을 맞지 못한 이 영화의 불운을 그냥 넘기기에는 섭섭하다. 좀체 한데 섞이기를 꺼리는 듯한 이종적 요소의 접붙이기가 인상적인 처녀작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재능을 입증한 손재곤은 여기서 단일한 장르의 틀로 요약될 수 없는 다층적 혼성영화의 범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나는 <이층의 악당>이 단조로운 구조로 환원되기 십상인 장르의 알고리즘에 대한 전복 또는 관습의 응용을 통한 재창조의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전작을 넘어설 뿐 아니라, 2010년에 나온 중요한 한국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몇 가지 타입으로 요약되는 유습화된 장르영화들의 틈새에서 능란한 어휘의 구성적 재배열로 종래의 장르 질서를
[전영객잔] 창조적으로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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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라크전의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2004년 초여름, 이라크 무장단체가 이 나라 군납업체에서 일하던 한 젊은이를 납치했다. 무장단체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그를 살해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카메라 앞에 선 젊은이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여러분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나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애원했다. 그때 무장단체가 제시한 협상시한은 고작 24시간이었다.
납치, 생매장 그리고 휴대전화
불길하고 긴박한 음악을 배경으로 오프닝 크레딧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끝없이 땅속으로 하강하다 사라지고 나면 화면은 한동안 온통 암흑이다. 영사 사고를 의심할 정도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어둠 속에서 영화는 관객을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트럭 운전기사 폴 콘로이가 갇힌 관 속으로 끌어들인다. 가까스로 어둠을 몰아내는 지포라이터 불빛에 비친 그의 얼굴과 맞닥뜨리는
[영화읽기] 나는 묻혔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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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김윤석, 하정우의 만남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옌볜에서 서울, 울산, 부산까지 전국을 종횡하며 쫓고 쫓기는 이 거대한 추격전의 중심에는 또 다른 중요 역할이 존재한다. 조성하가 연기하는 버스회사 사장 ‘태원’은 <황해>의 사건을 일으키는 비극의 씨앗이자 <황해>를 읽는 숨은 키워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정조, <욕망의 불꽃>의 영준에게서 보아왔던 모든 고품격 이미지는 일면에 불과하다. 조성하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밑바닥까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로 태원을 완성한다. 조성하밖에 할 수 없는 연기, 나홍진 감독은 말한다. “다른 배우들이라면 모두 김윤석 선배처럼 하려고 들었을 거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배우가 필요했다. 그래서 반드시 조성하여야만 했다.”
-기자시사 당일 아침에 영화가 완성됐다.
=내가 출연한 영화인데 그렇게 긴장될 수가 없었다. 마치 롤러코스터
[조성하] 꽃중년의 가면 벗고, 진짜 나를 보여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