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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은 정말 우리 건축과 서양 건축을 함께 읽어준다. 국가와 문화권에 무관하게 건축물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공간, 지붕과 담, 문과 계단을 살피고 그 존재의 이유와 각기 달랐던 건축 개념의 전개 과정을 살핀다. 글에 언급되는 해당 건축물의 해당 공간이 사진으로 제시되어 보기 편한데, 한국 건축물에 대한 자료사진에 비해 서양 건축물 자료사진의 상세함에는 약간 기복이 있다.
어렴풋하게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한국 건축물(이제는 서양식 주거문화에 그 자리를 거의 내어주었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한옥의 구조를 논하기 위해서는 기억보다 상상력을 동원해야 할 판이다)의 구석구석을 들춰보는 임석재의 꼼꼼함은 흥미로운 해석으로 이어지곤 한다. 한옥집에 드나들 때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작은 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옛날 사람이 몸집이 작고 키가 작아서 문이 작았다? 그게 아니다. “아무려면 그 정도 불편한 것도 몰랐을까. 그것이 정말로 문제라면 문을 조금 크게 만들
[도서] 한옥의 문 크기에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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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0일까지 / 대림미술관 / 02-720-0667
패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느 글에선가 읽은 패션모델 케이트 모스의 말은 가슴속에 새겨두고 있다. 옷 잘 입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녀의 대답. “매일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어떤 아이템을 뺄 것인지 고민해요.” 어쩐지 이 말이 액세서리 한점, 소품 하나 더 걸치고 싶을 때마다 머릿속을 맴돌았고, 결국 현관문을 뒤로하기 전에 버림받는 아이템들이 종종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나 집밖으로 나와보면 모스의 그 간단한 말이 정말로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집에 버려두고 온 아이템들이 불필요한 것들이며, 금세 질려버릴 거란 사실이 한 시간만 지나도 명백해지니까. 그럴 때마다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Less is More)라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말이 얼마나 살아가는 데 있어 절실하게 필요한 말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후예다. 산업디
[전시] 사용자를 생각하는 압축과 생략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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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오후 4시·7시30분 /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 02-516-3963
통기타와 하모니카, 그리고 환한 미소. 떠난 지 15년이 지난 그를 소리쳐 불러내는 자리다.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흐르듯,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살아 숨쉬는 트렌드다. 이 자리에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생전에 각별했던 음악 친구, 그의 음악을 존경하는 후배, 그리고 그에 대한 추억을 가진 영화인도 있다. 영화인은 바로 영화배우 황정민. 그가 김광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들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노래까지 열창한다. 400인치 대형 LED를 통해 친구들이 불러주는 그의 음악과 함께, 우리의 주변 곳곳에 숨어 있는 김광석의 자취를 찾아보자.
[공연] <2011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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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9일 오후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599-5743
이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를 주목해야 할 때다. 앳된 얼굴의 유진 우고르스키(왼쪽)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내내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차이코프스키의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D 장조>, 비에냐프스키의 <폴로네이즈 브릴리안테 2번>, 라벨의 <치간느> <이자이 소나타 3번> 등 그의 표현대로 ‘라이트 레퍼토리’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시간 내내 군더더기없는 연주와 기교는 이 젊은 연주자의 미래를 궁금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1월 가진 국내 쇼케이스 풍경이다. 그가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90년대 덴온 레이블에서 내놓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리프쉬츠(오른쪽)와의 듀오 무대다.
[공연] <유진 우고르스키 & 콘스탄틴 리프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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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하고 듬직한 목소리를 가졌지만 아델은 고작 1988년생으로, 두장의 앨범 제목 ≪19≫와 ≪21≫은 출반 당시의 나이다. 리오나 루이스, 케이트 내시 등 동시대 신예들이 다녀간 영국 음악학교 브릿 스쿨에서 전문 과정을 밟던 중 과제로 서너곡을 녹음했는데, 이를 마이스페이스에 공개했다가 즉시 데뷔가 이루어졌다. 대표곡 <Hometown Glory> <Chasing Pavement>은 영미권에서 흥했으며 영국의 머큐리와 미국의 그래미가 차례로 그녀의 앨범을 지목했다.
급한 성공은 통증을 동반했다. 미국 투어를 진행하던 길에 불안과 혼란이 찾아왔고, 결국 모든 미국 일정을 취소하게 된다. 그럼에도 미국은 계속해서 그녀를 원했고, 다시 찾아간 미국은 새로운 노래를 주었다. 내시빌로 향하던 길에 듣던 투어 버스 기사의 컬렉션이 차기작에 영감을 선사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컨트리였고 로큰롤이었으며 십대 시절 잘 알지 못했던 루츠였다.
멜로디와 보컬 위주의 전작과
[추천음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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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이런 음악이야말로 처음 듣고 안 끌리기가 더 어렵지 아닌가. 팝을 기반으로 솔,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지만 그 모두를 부드럽게 감싸는 멜로디와 목소리는 그를 가능성 안에만 머물지 않게 한다. 어떤 ‘계기’만 있다면 (특히 한국에서) 제이슨 므라즈와 견줄 수 있는 팝 스타가 될 것이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B.o.B의 <Nothin’on You>는 훅이 죽이는 브루노 마스의 곡이었다. 그의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건 당연한 일. 이 데뷔 앨범은 그가 가진 재능, 요컨대 까불거리는 비트와 그럼에도 묵직하게 인상을 남기는 매력적인 모순으로 가득하다. <Just the Way you are>와 <Grenade> <Count on Me>가 그렇다. 근래 들어 가장 인상적인 데뷔 앨범 중 하나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국내에서는 재범 버전으로 유명한
[hot tracks] 제이슨 므라즈와 견줄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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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관(30)은 “<서유기 리턴즈>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화가 형편없다는 말이 아니다. 개그맨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크게 의미를 둘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개그맨은 달리 말하면 희극배우다. 서 있는 자리가 무대냐, 예능이냐, 스크린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럼에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를 비롯해 몇몇 드라마에서 간간이 카메오로 출연한 것에 비하면 <서유기 리턴즈>는 상당한 책임감이 필요한 자리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사오정으로, 손오공(김병만), 저팔계(류담)와 함께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 세력을 물리치는 게 극중 임무다. “개그맨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개그맨, 아니 희극배우 한민관과 여의도 방송사 근처에서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유기 리턴즈>는 봤나. 어땠나.
=편집본만 봤다. 손발이 오그라들더라. 사오정이 부메랑 날리고, 악당한테 맞고 멀리
[한민관] 스키니 사오정의 살 빠지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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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혹은 10년 전만 해도 한국영화산업을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세 부문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편이 맞는 것 같다. 혹은 완전히 나뉜 것은 아닐지라도 세개의 서로 다른 영화제작 시스템이 존재한다. 저예산 독립영화 제작 부문, 주류 상업영화 부문과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소수 감독들, 이 세 부문은 현실적으로 볼 때 서로 다른 환경과 규칙 아래서 돌아간다. 사람들이 한국영화의 미래가 긍정적인가에 대해 물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나누어 대답한다. 첫째, 나는 유명한 작가 감독들의 미래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둘째, 비록 제작 환경은 어렵지만 우리는 매년 새롭고 흥미로운 저예산 독립 장편영화들을 계속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주류 상업영화 부문은 심히 우려스럽다.
어쩌면 나의 염려는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헬로우 고스트>를 300만명 넘는 관객이 보았으니, 관객은 아직 평범한 상업영화를 외면하
[외신기자클럽] 시나리오작가를 잘 대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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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0일 오후 6시, 런던에 위치한 예술영화 전용관 클라팜 픽처 하우스를 비롯한 영국 전역의 62개 예술영화 전용 극장들에서는 영국 감독 톰 후퍼가 연출하고, 콜린 퍼스와 헬레나 본햄 카터가 주연한 영화 <킹스 스피치>를 동시에 상영했다. 영국 왕 조지 6세가 연설 공포증을 치료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영국에서는 이미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영국아카데미시상식(BAFTA)에서는 무려 14개 부문에, 오스카에서는 남우주연상과 최우수작품상 등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클라팜 픽처 하우스를 찾은 관객은 영화 상영 전부터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킹스 스피치>에 대한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고 있었다. 대부분이 영화를 이미 관람한 이들로,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열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극장을 다시 찾았다고 했다. 주연배우 콜린 퍼스와 헬레나 본햄 카터, 클레어 블룸과 감독 톰 후퍼가 참여한 ‘관객
[런던] 촬영 직전 리오넬의 일기장이 발견됐다, 운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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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적당히 벗겨진 머리여서 노화의 실감을 주지 않던 앤서니 홉킨스지만 이젠 정말 세월의 흔적이 뚜렷하다. 1937년생이니 어느덧 70대 중반의 나이, 약물의 힘을 빌릴 때도 됐다. <환상의 그대>의 알피(앤서니 홉킨스)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젊고 섹시한 삼류 여배우를 만나 결혼에 이른다. 젊은 아내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비아그라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혈기왕성한 아내는 ‘약효’가 발생할 때까지 어쨌건 참아야 한다. “워워워 잠깐만, 5분만 기다려줘”라며 뒷짐을 지고 서 있는, 그러니까 이제 몸과 마음이 완전히 분리된 듯한 앤서니 홉킨스의 난감한 표정이 압권이다. <양들의 침묵>(1991)에서 오직 ‘말발’로만 사람을 죽이고 살렸던 카리스마는 이제 어디로 갔을까. 백 마디의 최면술보다 한알의 비아그라에 의지하는 그의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어쩌면 <엘리펀트 맨>(1980)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엘리펀트 맨에게 인간적인
[now & then] 앤서니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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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빨 끝내주시네요.
=머리빨이라뇨. 머리카락이 좀 돋보이긴 하지만 수풀 같은 머리카락을 헤치고 자세히 살펴보면 오밀조밀 예쁜 얼굴이에요.
-머리카락이 너무 치렁치렁해서 얼굴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뭐 그러시다니 그런 줄 알고 있겠습니다. 근데 대체 망루에는 왜 갇힌 거예요?
=그림 동화 안 보셨어요?
-그림책 많이 봤죠.
=아니, 그림 동화요. 독일 작가 ‘그림 형제’가 쓴 그림 동화 말이에요.
-참. 그림이 사람 이름이었죠. 제가 나름 지식인이라면 지식인인데 그건 종종 헷갈리네요. 허허허.
=지식인과 신지식인의 차이는 뭔가요 그럼?
-지식인은 자기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말하고, 신지식인은 지식인인지 아닌지 여부는 관계없이 정부가 지식인으로 지정해준 사람을 의미합니다.
=오, 간결하네요. 여튼 제가 망루에 올라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상추가 먹고 싶다고 보챘는데 아빠가 상추 서리를 하다가 주인 마녀에게 붙잡혔어요. 이 빌어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제 머릿결의 비밀을 알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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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지 않고 섹스만 하는 게 가능할까?’ 캐리(<섹스 앤 더 시티>)의 노트북에 쓰인다면 한회분 에피소드로 딱인 질문이다. 이른바 <친구와 연인사이>의 ‘관계’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성친구 엠마(내털리 포트먼)와 아담(애시튼 커처). 여섯살 때부터 드문드문 알고는 지냈지만, 물론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20년 뒤, 몇번의 우연한 만남 이후 사건은 시작된다. 아버지에게 전 여친을 뺏긴 뒤 이성을 상실한 상태의 아담은 만취 상태로 휴대폰 목록에 있는 모든 여자에게 전화를 걸고, 엠마와 충동적인 섹스를 하게 된다. 일부일처제를 믿지 않는 의사 엠마는 방황하는 아담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우리 사귀지는 말고 섹스만 해볼까?”
<친구와 연인사이>는 연애를 하면 지극히 당연시되는 과정을, 테이프를 넣고 뒤로 돌리듯 역으로 진행한 실험이다. 호감에서 시작돼 서로를 더 깊이 알고, 결국은 사랑에 이르는 보통의 과정을 밟는 대신, 엠마와
연애를 역으로 진행한 실험의 결과는? <친구와 연인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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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근속한 기차 기관사. <오슬로의 이상한 밤>은 은퇴를 맞은 기관사 오드 호텐의 이야기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운행을 하고 은퇴 파티를 할 때까지는 여느 정년 퇴직자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파티가 끝난 그날 밤, 오드의 ‘이상한’(odd) 하룻밤은 시작된다. 우연히 들어간 집 안, 꼬마 아이는 오드에게 머리맡에서 잠들 때까지 책을 읽어줄 것을 요구하고, 거리에 쓰러진 노인은 자신의 집에 함께 갈 것을 요구한다. 하룻밤 사이, 낯선 이들과 얽혀드는 동안 오드는 그간 숨겨두었던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오드의 삶은 오드가 운행하는 기차처럼 평탄하게 직선을 그려왔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밝은 선로가 등장할 것이라는 의심의 여지없는 현실. 기관사들 내에서도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해내는 오드야말로, 모범적인 기관사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스키점프를 꿈꾸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저지당해야 했던 자신의 엄마처럼, 수줍은 오드에게도 활강의 꿈은 숨어 있었다. 오드
꿈꾸었던 또 다른 삶에 대한 선물 <오슬로의 이상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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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감탄일지도 모르겠으나, <라푼젤>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 3D 기술로 표현하지 못할 게 없다는 실감에 압도당한다. 무려 21m에 달하는 라푼젤의 황금빛 머리카락이 찰랑거릴 때의 리듬감과 볼륨감, 조명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미묘한 색조 등이 완벽하게 표현될 때, 우리는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가 왜 실사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밖에 가능하지 않은가를 납득할 수 있다.
라푼젤(맨디 무어)의 황금빛 머리카락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마녀 고델(도나 머피)은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독점하기 위해 18년 동안 높은 탑 안에 꼭꼭 감춰왔다. 고델을 친엄마로 믿는 라푼젤은 꼭 한번만 엄마의 뜻을 어기고 탑 바깥으로 나가 아름다운 등불 축제를 보고 싶어 한다. 어느 날 그녀의 탑에 불시착한 매력적인 도둑 플린 라이더(재커리 레비)는 라푼젤의 모험길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하게 된다.
<라푼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고전 원작과 3D 기술의 만남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모던한 결을 성공적으로 덧붙인 <라푼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