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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좀비로 가득 찼다. 다행히 3일 뒤 군대가 투입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신의 딸이 좀비에 물리고 말았다. 24시간 안에 좀비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좀비렉스가 있지만 이는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다. 과연 당신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실로 암담한 스토리를 가진 반면 액션의 호쾌함은 <삼국무쌍> 부럽지 않다. <데드라이징>은 좀비와의 스릴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바이오하자드>류의 게임이 아니다. 그저 끝없이 몰려드는 좀비들을 때려 잠재우는, 호쾌한 액션게임이다. 거침없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주인공의 파워풀한 몸동작과 찰진 타격감은 일품. 하지만 2편에서는 이같은 액션에 딸을 구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 추가되었다. 물론 좀비렉스를 찾아헤매는 기본적인 미션에서 연결되는 다양한 미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데드라이징>에서 이른바 ‘CASE’라 부르는 이 미션들은 단순한 액션게임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
[디지털] 좀비를 물리치고 딸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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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사무국은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배창호 감독을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배창호 감독은 "단편영화다운 패기와 개성을 지닌 작품들을 통해 나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창호 감독이 이끄는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에는 장률 감독, 박흥식 감독, 저스틴 러너 감독, 이하나 프로듀서가 포함됐다.
제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4-9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리며 본선에 진출한 5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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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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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배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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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MBC의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내조의 여왕'의 시즌 2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시즌 2 답게 '내조의 여왕'의 주역인 배우 김남주와 박지은 작가가 다시 뭉쳤고 '내조의 여왕'처럼 행복한 가정을 꿈꾸다 예상치 못한 고비를 겪게 되는 주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그러나 '내조의 여왕'이 평범한 주부의 성장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역전의 여왕'은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문제, 직장내 여성의 위치 등 샐러리맨들의 애환에 좀 더 힘을 실었다.11일 오후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남원 PD는 "'내조의 여왕' 시즌 2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평범한 노처녀가 결혼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내조의 여왕'보다 좀 더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남주는 이 드라마에서 억척 워킹맘 황태희로 변신, '내조의 여왕'에 이어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황태희는
<'역전의 여왕'으로 돌아온 '내조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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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이 작품에 출연 안하면 샘 날 것 같았어요."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으로 돌아온 배우 김남주는 11일 오후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여왕 시리즈는 내 꺼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김남주는 "자칫하면 참여를 못할 뻔했다"며 "다른 작품에 대한 유혹도 있었지만 좀 더 참고 기다렸다. 이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내조의 여왕' 시즌 2를 표방한 '역전의 여왕'은 '내조의 여왕'의 주역인 김남주와 박지은 작가가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역전의 여왕'은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떠났던 황태희(김남주)가 5년 후 남편의 실직으로 전 직장에 계약직 사원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한 여성의 고군분투 성공기라는 점에서 '내조의 여왕'과 닮았지만 세부적인 이야기와 캐릭터 설정
김남주, 여왕 시리즈는 내 꺼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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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부부로 출연하는 정준호는 김남주가 절친한 선배 김승우의 아내라 처음에는 연기하기 불편했다고 털어놨다.정준호는 11일 오후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아무래도 애정씬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남의 집 여자랑 연기하기가 불편하구나 하는 것을 처음에는 느꼈는데 좀 지나니까 곧 부부처럼 생활하게 되더라고요. 신랑이 누군지 착각할 정도로 김남주씨가 (연기에) 만족해 하는 것 같아요."그는 "얼마전 김승우씨가 현장에 먹을 것을 갖다주고 가면서 김남주씨 좀 집에 보내달라고 감독님한테 말하라고 시키더라"며 김승우와 일화도 공개했다.'역전의 여왕'은 지난해 인기를 끈 '내조의 여왕' 시즌 2로 결혼으로 직장을 그만둔 주부 황태희(김남주)가 남편의 실직으로 회사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그는 이 드라
정준호, 김남주, 친한 형수라 처음엔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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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장률 감독의 '두만강'이 스페인에서 열린 제15회 우렌세 국제인디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이 영화의 제작사 률필름이 11일 밝혔다.
'두만강'은 조선족과 탈북자들의 차가운 현실세계를 사실적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축구를 통해 깊어지는 조선족과 북측 아이의 우정을 그렸다.
장 감독은 감독상과 함게 4천유로(약 6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제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다음 달 11-17일 이화여대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열린다.
'링크'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건축 사진작가 줄리어스 슐먼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비주얼 어쿠스틱스'(2008), 아르헨티나의 유명건축물인 쿠르체트 하우스를 배경으로한 '성가신 이웃'(2009) 등 1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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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장률 감독 우렌세영화제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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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여름 내내 얼음을 물고 있던 사람이라도 이런 계절엔 뭔가 따뜻한 것을 찾게 마련. 물론 여기에 따뜻한 커피 한잔만 한 음료는 없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 주변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다양한 커피전문점이 있다. 유명 외국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은 물론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점까지 커피 맛을 앞세우며 커피전문점화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이 제아무리 다양해도 커피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욕구 중 마지막 2%를 채워주진 못한다. 바로 우리의 입맛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커스트마이징에 대한 부분이다(고급스러워진 우리 식문화에 대해 설교할 생각은 없으니 그 이유에 대한 부분은 넘어가자). 커피는 믹스커피로 통하는 인스턴트 커피부터 원두커피라고 불리는 드립식 커피, 융필터까지 사용하는 제대로 된 드립커피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수요를 가진 커피의 종류는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하는 베리에이션 커피, 이른바 ‘카페라테’로 통하는 커피이다. 취향
[디지털] 입맛대로 취향대로, 커피 머신의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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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올해 PPP프로젝트에 선정된 <화이트룸>의 아노차 스위차콘퐁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노차 감독의 전작 <우주의 역사>도 아시아영화펀드의 후반작업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목마른 아시아 영화인들에게 아시아영화펀드는 꼭 필요한 샘물인 셈이다.
10일 저녁 8시 해운대 노보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시아영화펀드의 밤’에서도 새로운 재능들에 대한 격려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편독립영화 인큐베이팅펀드에 선정된 8명의 감독과,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에 선정된 5명의 감독, 그리고 다큐멘터리 AND펀드에 선정된 14명의 감독 등 총 27명의 감독들에게 작은 상패를 전달하는 수상식과 축하연이 함께 열렸다.
2010년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지원을 받아 올해 부산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아시아 예비 작가의 탄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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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기억' 무대 인사가 열렸다.
[PIFF영상]박신혜,"어릴적 꿈은 배우 아닌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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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내가 보고 싶어 하던 영화를 상영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토요일. 주말에 티켓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티켓을 손에 쥐게 되었다.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했다. 주리를 틀고 앉아 머리로 방아 찧기를 수없이 하고 일어나도 비슷한 장면과 내용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믿은 내가 바보였어! 상영관을 박차고 나가 영화를 강추한 프로그래머의 머리채를 잡고 싶다고 느끼던 순간 강렬한 키스신에 한없이 빠져 들게 되었다.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키스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키스를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누군가 달려와 나를 거칠게 안고 내 입술에 그의 입술을 포개고 또 혀를 넣어주기를 열렬히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주변에는 배 나오고 머리 빠지기 시작한 아저씨 제작자들뿐이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일이란 ‘소폭’을 말아 얼른 취하는 것 뿐. 몇잔을 마셨는지 취기가 금방 올랐다. 3차를 가자는 걸
앗! 이건 비밀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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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인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파라다이스>는 부패한 사회시스템에 무방비로 노출된 두 성직자가 우정을 깨고 서로 총구를 겨누게 된다는 범죄스릴러 형식의 이야기다. 현재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공동제작자를 찾고 있던 그는, 올해 부산영화제 PPP에 선정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 부산영화제 PPP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
=공동제작자인 화인컷이 제안해왔다. 화인컷과는 5년 전부터 알게 됐고, 대표와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일해 왔다. 전작인 <카란초>도 함께 제작했다.
-장편 연출작으로는 <파라다이스>가 7번째다.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 프로듀싱, 연출 모두를 맡았다.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어려웠다. 반면에 프로듀서가 알고 있어야 하는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으니 연출할 때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파라다이스>는 장르영화의 색깔이 짙다.
부패한 사회와 성직자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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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막한, EAVE Ties That Bind 워크숍이 이틀째 일정을 맞이했다. EAVE Ties That Bind는 유럽과 아시아가 공동제작을 모색하는 워크숍으로, 제14회 부산영화제 당시 미니워크숍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가진 1차에 이어 2차로 열린 워크숍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5개씩 선정된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들은 이 기간 동안 1차 워크숍을 담당했던 시나리오, 제작 분야의 멘토들에게 프로젝트의 영화적 완성도와 파이낸싱 방식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된다.
영국, 일본, 중국, 한국, 스페인, 벨기에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은 워크숍 첫날, 한?프랑스합작영화인 장률 감독의 <두만강>을 관람했다. 11일 아침에는 <두만강>의 프랑스 프로듀서인 기욤 드 셀르로부터 케이스 연구강의를, 이어 오후에는 해외에서의 배급계약 방식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유럽, 아시아 공동제작을 위한 힘찬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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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Dooman River
장률/한국, 프랑스/2009년/89분/한국영화의 오늘
장률 감독의 영화 속 인물들은 늘 경계의 삶을 살아간다. 탈북한 모자(母子)가 머나먼 몽골 사막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몽골인과 동거하거나(<경계>(2007)), 사람들에게 북경어를 가르치는 쑤이는 항상 고향인 중경을 떠나고 싶어한다(<중경>(2008)). 또, 익산에서 나고 자란 두 남매는 30년 전 열차 폭발사고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다(<이리>(2008)). 신작 <두만강> 역시 전작에서 보여준 세계의 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라면 그간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공간, 중국과 북한의 경계인 두만강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이다.
창호는 마을 공터에서 우연히 탈북 소년 정진을 만난다. 공안에 신고하는 대신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축구시합을 제안한다. 두 무리의 아이들은 살얼음 같은 바람을 맞아가며 공을 차는 데 정신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서 희망을 보다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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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과 사랑 사이에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스웨덴과 폴란드 합작영화 <모정과 사랑 사이>는 오래된 딜레마에 대한 격정의 멜로드라마다. 젊은 엄마는 아동밀매로 팔려나갈 운명의 딸을 데리고 벨라루스를 탈출해 스웨덴의 난민 캠프에 자리를 잡는다. 스웨덴 정부가 그들을 받아줄 거란 기약은 전혀 없다. 그러던 중 엄마는 난민 캠프의 한 남자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사랑도 없는 늙은 스웨덴 남자와의 결혼을 선택해야만 한다.
감독 아그니에슈카 우카시악은 지난 10여년 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해온 폴란드 태생 스웨덴 감독이다. 그녀가 첫 극영화 데뷔작으로 난민캠프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이것이야말로 지금 세계의 가장 첨예한 문제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유럽은 극우화되고 있다. 스웨덴도 거의 나치에 가까운 우파정부가 들어선 상태다. 한국도 그렇다고? 맞다. 전 세계적인 경향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 이민자
극우화되는 유럽에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