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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신예 최은서가 MBC 새 일일연속극 '폭풍의 연인'(극본 나연숙, 연출 고동선)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고 소속사 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가 13일 전했다.'폭풍의 연인'은 장애를 지녔지만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한 소녀가 사랑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금물고기'의 후속으로 11월 중순 첫회가 나갈 예정이다.최은서는 줄거리의 중심에 있는 소녀 신은혜 역으로 캐스팅됐다. 소속사는 "타인으로부터 사랑과 순결함을 이끌어 내는 신비한 성품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다. 치유와 회복의 상징으로 극을 이끌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최은서는 영화 '레드아이'와 TV 드라마 '반올림 #2'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이민호를 짝사랑하는 나혜미 역을 맡았다.'폭풍의 연인'은 '에덴의 동쪽'의 나연숙 작가가 집필하고 '내조의 여왕'을 히트시켰던 고동선 PD가 연출을 맡는 작품이다.남자 주인공으로는 탤런트
신예 최은서, MBC '폭풍의 연인' 주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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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간부 전원이 국정감사 업무보고 준비를 부실하게 했다는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보직사퇴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영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국장을 포함한 영진위 부서장급 이상 9명 전원은 지난 11일 조희문 위원장으로부터 보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고 12일 조 위원장에게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앞서 조 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한 인사말이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했던 인사말과 똑같다는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영진위의 한 간부는 "보직사퇴서를 내라고 하니 낸 것이다. 인사권자의 의지대로 한 것이며 우리는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면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일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업무보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단됐던 영진위에 대한 국감은 오는 19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kimyg@yna.co
영화진흥위 간부 전원 보직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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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빛을 못 봤던 가요계의 숨은 명곡들이 '다시 부르기'(리메이크)를 통해 새 생명을 얻고 있다.디지털 음악환경 속에 노래의 수명이 짧아졌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발표 당시 히트하지 못하고 묻혔거나 시간이 흘러 잊힌 곡들이 역시 디지털 음악환경 덕에 리메이크돼 명곡의 수명이 늘어나는 셈이다.윤종신과 신승훈의 노래가 대표적인 사례다.엠넷 '슈퍼스타 K'에서 도전자 강승윤이 부른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는 13일 엠넷닷컴 인기차트 6위에 올랐다. 이 곡은 윤종신이 지난 5월 발표해 큰 반향 없이 묻힌 곡이었으나 강승윤이 방송에서 불러 5개월 만에 인기 반열에 올랐다.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슈퍼스타 K'에서 강승윤이 불러 '본능적으로'를 알게 됐다"고 했다.'본능적으로'의 경우 윤종신이 최근 발표한 노래이지만 신승훈의 사례는 더욱 흥미롭다.다비치가 신승훈의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수록곡으로 리메이크한 '두번 헤어지는 일'은 이날 엠넷
<빛 못본 숨은 명곡 '다시부르기'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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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대물'이 방송 2주차에 KBS 2TV '도망자 플랜B'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수목극 시장에서 독주에 나섰다.1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대물'은 3회가 방송된 전날 전국 시청률 26.4%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에서는 27.1%까지 올랐다.반면 '대물'보다 한주 앞서 시작한 '도망자 플랜B'의 시청률은 15.1%로 '대물'에 비해 11%포인트 가량 뒤처졌다.또 이들과 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장난스런 키스'는 6%를 기록했다.'도망자 플랜B'는 KBS 2TV의 프로야구 중계로 평소보다 20분가량 늦게 시작해 '대물'과의 완전한 정면 대결을 피했음에도 '대물'을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날 프로야구 두산 대 삼성 전 시청률은 13.6%였다.'대물'과 '도망자 플랜B'는 각각 고현정과 비의 화려한 원맨쇼를 감상하는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이룬다.그러나 첫회에서 20%를 기록하며 기세 좋게 출발한 '도망자 플랜B'는
'대물', '도망자' 멀찌감치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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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P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그들은 함께 하였다> 오픈 토크 행사가 진행되었다.
[PIFF영상]허우 샤오시엔, "서기와 무협극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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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이 다가왔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진이 관객 여러분께 미리 인사말을 전합니다. 올해도 부산을 찾아준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내년에 또 오이소!!!
[화보]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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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필름마켓 2010’이 13일 폐막했다. 5회를 맞은 이번 마켓에는 26개국 108개 업체가 참가해 75개였던 전년에 비해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마켓이 열린 시클라우드 호텔에 설치된 세일즈오피스도 45개에서 51개로 늘었다. 아시안 필름마켓 운영진은 “마켓 배지 등록자 수는 지난해 780명에서 789명으로 큰 변화가 없으나 전체적인 미팅 건수는 훨씬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된장> <고스트> <두 여자> <이끼> <방자전> 등을 대만에, <하모니>와 <시크릿>을 말레이시아에 판매하는 등 아시안필름마켓에 참가한 이래 가장 많은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엠라인 디스트리뷰션은 <초능력자> <파주> <토끼와 리저드> 등의 작품을 태국에 판매했으며, 화인컷이 세일즈한 <시>는 홍콩, 시리아, 일본, 포르투갈 등에 판매됐다.
마켓 스
한국영화 판매실적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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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젊은날의 초상’을 추모했다. 13일 수요일 오후3시30분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지난 5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故) 곽지균 감독 추모행사가 열렸다. 곽지균 감독은 1996년작 <겨울 나그네>로 데뷔해 <그후로도 오랫동안>(1989), <젊은 날의 초상>(1990)등 80년대와 90년대 초를 대표하는 청춘 영화의 걸작들을 만들었던 감독이다. <겨울 나그네>의 주연이었던 배우 강석우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날 추모행사에서는 강수연, 안병경 등 여러 배우들이 추모사를 낭독했으며 추모영상 상영과 진혼무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안성기, 배두나, 정보석, 고두심, 장길수 감독 등 부산을 방문한 많은 영화인들이 직접 참석해 헌화 대신 필름을 영정 앞에 바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곽지균: 청춘 멜로의추상’이라는 이름의 특별전을 통해 곽지균 감독의 대표작 네 편을 상영했다.
영원한 청춘에게 바치는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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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나이차는 잠시 잊자. 박신혜와 송창의가 동갑내기 첫사랑으로 만났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창작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감독 한혜진, 안재훈)에서 두 사람은 고등학생 이랑(박신혜)과 철수(송창의)를 목소리 연기했다. 배경은 프로레슬러 김일이 박치기하던 시절인 1970년대. 줄거리는 여느 성장드라마와 비슷하다.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 이랑이 자신감 넘치는 친구 수민과 어울리면서 지나치게 위축된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걷어나간다. 또, 전파상에서 우연히 만난 철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껴본다. <소중한 날의 꿈>은 이렇게 한 뼘씩 성장하는 이랑과 개발되기 전의 아름다운 옛 풍경이 어우러진 순수한 애니메이션이다.
“이야기의 순수함”이 박신혜와 송창의의 마음을 움직였다. 송창의는 “처음에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린 철수를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면서 “창작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순수했던 그 시절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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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소녀> Pure
리자 랑세트/ 스웨덴/ 2010년 / 102분 / 플래시 포워드
성장이란 때론 잔혹하다. 아버지 없이 알코올중독자인 어머니와의 다툼으로 일상을 소모하는 스무살의 카타리나에겐 탈출구가 필요하다. 그녀는 싸구려 거리음악을 듣는 또래와는 달리 클래식을 듣고 있을 때 자신이 특별해짐을 느낀다. 때문에 직장에서 잘리고 울적한 마음에 찾아간 클래식 공연장에서 얻게 된 극장 프론트의 새 일자리는 그녀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장중한 모차르트 ‘레퀴엠’과 함께 출발하는 이 거짓된 출발 장면은 이미 파국의 전조를 드리우고 있다.
자신을 부정하고 또 다른 삶을 꿈꾸는 소녀에게 있어 동경과 사랑은 구분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선망하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카타리나에겐 모든 것이 매력적이고 그녀와 중년 지휘자의 로맨스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학습과정에 가깝다. 그녀는 그를 통해 음악과 예술이란 이름의 꿀을 탐닉한다. 한바탕 정사 후 일어나 바로 책을
섬세한 성장 영화 <순수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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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와 허수아비> The Quarter of Scarecrows
하산 알리 마흐무드/ 이라크/ 2010년/ 76분/ 뉴 커런츠
이라크의 현실을 상징적 우화로 풀어낸 영화다. 영화가 시작되면 나무에 목이 매달린 시체들과 거기에 앉아 시신을 뜯어 먹는 까마귀 떼가 보인다. 이 강렬한 프롤로그에 이어 본격적인 우화가 펼쳐지게 된다. 끔찍한 살상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땅위로 끝없이 날아드는 까마귀들과 이를 쫓으려는 지주의 대결이 길게 이어진다. 참상의 대지에 경작을 계획하는 지주는 수확에 피해가 갈까 걱정하며 마름 하마에게 어떻게 해서든 까마귀가 내려앉지 못하게 막으라고 지시한다. “한 마리의 까마귀를 허락하면 수천 마리가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지주는 하마가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자 불같이 화를 낸다. 궁리 끝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곳곳에 세우지만 까마귀 떼는 이를 비웃고 다시 야금야금 몰려든다. 이번에는 동네 아이들을 데려와 하루 종일 깡통을 흔들게 하여
이라크의 현실을 상징적 우화로 풀어낸 영화 <까마귀와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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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삶> Floating Lives
응유엔 판쿠앙빈/베트남, 싱가포르/2010년/113분/뉴 커런츠
<떠도는 삶>의 인물들은 저마다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아버지 ‘부’(더스틴 응유엔)는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내 때문에 가족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의 아들 ‘디엔’과 딸 ‘누옹’은 여느 또래의 아이들처럼 뛰놀고 싶지만 그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으려는 아버지 때문에 험난한 강 위를 떠돌아다녀야 한다. 우연히 이들 가족에 합류한 매춘부 ‘수옹’(도 티 하이 엔)은 부재하는 ‘부’의 옆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새 출발을 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자신을 매춘부로 생각하는 부의 행동에 상처를 받는다.
<떠도는 삶>은 베트남의 한 가족사를 내밀하게 묘사한 수작이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가족들의 마음은 끝없이 펼쳐진 메콩강의 풍경과 대비되면서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인물들의 감정은 시종 엇갈린다. 한 사람의 마음이 풀리면 또 다른
베트남의 한 가족사를 내밀하게 묘사한 수작 <떠도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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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성이 발리우드에서 배우로 데뷔할 수 있을까? <볼리우드 드림>은 그게 가능한지 의아히 여기다가 굳이 안 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베아트리즈 세녜 감독은 (할리우드가 아니라) 볼리우드 배우가 되겠다며 무작정 인도로 떠난 젊은 브라질 여성들이 겪게 되는 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극영화로 엮어냈다.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세명의 여성들이 배우가 되기 위해 인도에서 벌이는 도전은, 돌아갈 곳 없는 위태로운 영혼들의 절박한 호소처럼 읽힐 소지가 다분하다. 게다가 주인공들이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인도에서 겪게 되는 해프닝은 자칫하면 차이에 대한 몰이해를 뻔뻔하게 드러낸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럼에도 베아트리즈 감독은 어린 시절 인도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문화에 대한 본인의 애정과 “거리감을 두고 자신을 바라봤을 때 좀더 객관적인 나를 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영화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쾌활하고 열정적인 성격을 그대로
아마존에서 갠지스까지 대단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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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1989, 수미다의 기억> First Love - 1989, Memory of Sumida
박정숙/ 한국/ 2010년/ 95분/ 와이드 앵글
시작은 우연히 손에 들어온 전화카드였다. 해묵은 카드에 인쇄된 사진 속에는 앳된 네 명의 여자들이 있었다. 카드의 주인은 말했다. “20년 전, 한국에서 온 그녀들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첫사랑>은 그렇게 ‘영화처럼’ 시작되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녀들을 기억하는 이들의 표정에는 흥분과 설렘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스스로 빛나던 청춘이 또 다른 청춘들에게 눈부신 불꽃이 된 그 순간. <첫사랑>을 품고 감독은 그녀들을 찾아 나선다.
1989년 10월14일, 마산수출자유지역 내 한국수미다전기 노조에는 팩스 한장이 날아든다. 내용은 사업장 폐쇄와 450명 노동자 전원에 대한 해고통지였다. 팩스 한장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당연히 분노했고, 일본 본사에 노조 대표를 파견한다. 이때 일
전화카드 속 스무살의 그녀들 <첫사랑-1989, 수미다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