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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술을 좋아한다. 좀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사람들과 함께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모비딕>의 기자시사회와 VIP시사회가 있었던 5월31일 밤에도 김민희는 스탭들과 새벽까지 뒤풀이를 했다. “끝까지 남았어요. 많은 사람들과 촬영할 때 있었던 이야기하면서.” 주연여배우가 술자리의 마지막까지 남는 행동에 대해 그렇게 거창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배우가 자신의 결과물에 불만스럽지 않은 것 하나는 확실하다.
당돌하거나 혹은 엉뚱하거나. <모비딕>에서 김민희가 연기한 성효관을 한줄로 설명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성효관은 공대생 출신의 기자로, 선배기자인 이방우(황정민), 손진기(김상호)를 도와 의문의 ‘발암교 폭발사건’을 취재한다. 선배기자들 사이에서 제법 당돌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면모를 가진 인물인데, 이는 전작에서 김민희가 보여준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 <모비딕>의 박인제 감독이 시나리오
[김민희] 이토록 빛나는 신 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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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樂> 콘서트
일정: 10월까지 매달 첫째, 셋쨋주 금·토요일 19:30
장소: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옥상정원
문의: www.g5culture.or.kr
옥상으로 달려가자. 이름하여 <세상에서 가장 높은 콘서트, 하늘樂> 콘서트장으로!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가든 파이브 옥상정원(11층 높이에 위치)에서 6월3일부터 10월까지 매달 첫째·셋째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하늘樂> 콘서트는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숲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공연의 첫 무대를 달군 이들은 국카스텐과 더 핀이다. 국카스텐은 보컬 하현우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이미 많은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실력파 밴드이고, 더 핀은 솔직담백한 음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2인 밴드다. 옥상을 질주하는 젊은 밴드들의 공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공연이 이들의 뒤를 이어 6월4일 펼쳐지며, 30대가 되어도 여전히
[아트인서울] 옥상에 멍석 깔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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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보다’편집장 ★★★☆
이번 앨범은 노장의 근작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앨범이 될 것이다. 그가 한때 천착했던 월드 뮤직부터 마치 인디 포크를 연상케 하는 여린 사운드까지 그의 오랜 경륜이 노래에 자연스레 묻어난다. 노래의 멜로디 역시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그 아름다운 노래들이 그의 것이었음을 상기하자.
이민희 음악웹진‘백비트’편집인 ★★★★
영미 포크 및 인디음악에 어느 정도 귀가 열려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상태에서 이 앨범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지 못한 채 바로 듣게 되는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면, 당신은 더없는 평화와 만족의 시간을 누렸을 것이다. 세상은 그의 멜로디를 칭송한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다리를 건너는’ 구수한 선율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젊고 모험적인 뮤지션에 절대 뒤지지 않는, 감각적인 전개와 도발적인 구성에 완전 몰표를 드리고 싶어진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hot tracks] 경청해야 할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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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6월19일, 25일 오후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318-4304
리스트 탄생 200주년, 클래식계는 리스트앓이에 빠졌다. 백건우,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그리고 이대욱, 손열음. 19세기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를 재조명하는 피아노 연주회가 줄지어 있다. 그중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의 무대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한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그만의 스타일 때문이다. 백건우는 ‘초절정 테크닉’ ‘음악계의 카사노바’란 자극적인 수식어에 가려진 리스트의 ‘철학적 심오함’ ‘종교적 경건함’ ‘음악적 혁신’을 파고든다. 즉, 잘 알려진 초기 낭만주의 음악부터 후기 종교적 작품까지 ‘리스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6월19일에는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리스트의 음악을 모아서 들려준다. 프랑스 작가 세낭쿠르의 소설이 모티브가 된 순례의 해 제1년 스위스 중 <오베르만의 골짜기>, 빅토르 위고의 시에
[공연]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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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미국미술이다: 휘트니 미술관전> / 6월11일~9월25일 / 덕수궁미술관 / 02-2188-6000
뉴욕에 짧게 체류할 일이 있었다. 미술관 두곳 정도를 둘러볼 시간밖에 안됐는데,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휘트니 미술관이었다(이후엔 MoMA에 들렀다). 당시 미국 최대 규모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과감하게 포기한 까닭은, 가장 미국적인 미술 작품들을 먼저 접하고 싶어서였다. 휘트니는 1931년 설립된 이래 ‘미국의 미술과 작가들을 지원’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앤디 워홀, 만 레이, 에드워드 호퍼, 로이 리히텐슈타인, 조지아 오키프 등 쟁쟁한 미국 예술가들이 휘트니 미술관에 작품을 건 대표적인 인물이다.
앞서 언급한 다섯명의 작가를 비롯해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47명의 87여개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하는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휘트니미술관전>을 통해 소개된다. 휘트니 미술관의 컬렉션이 아시아에서 전시되는 건
[전시] 미국미술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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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 중 한국어로 옮기면 뉘앙스가 푹 죽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를 예로 들면 ‘mother(혹은 father) issue’다. 뜻은 어머니나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긋난데서 기인하는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연애문제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이기도 한데, 어머니와 사이가 너무 좋아서 탈인 마마보이에게는 마더 이슈가 있다고 하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이상하게 꼬여서 아버지뻘 남자하고만 연애를 하는 여자의 경우는 파더 이슈가 있다는 식이다. 학교의 선생님부터 직장 상사를 비롯해 나이 많은 아버지뻘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매번 문제를 일으킬 때는? 파더 이슈가 된다. ‘어머니 문제’, ‘아버지 문제’라고 하면 어디 몸이 편찮으시다는 뜻처럼 들리니 한국어로 옮겨 쓰기 쉽지 않다. 이 마더 이슈, 파더 이슈라는 표현이 인간관계에 대한 화제에 드물지 않게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모두 프로이트의 자식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프로이트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리비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양육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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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정력제를 제조하는 매음굴 여자,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미모를 지닌 황제의 비밀 부하… 무굴 제국에는 에로틱 캐릭터들이 득실댄다. 그러나 황제 아크바르의 사랑을 얻긴 쉽지 않다. 그는 눈이 무척 높다. 오죽하면 꿈속에서 완벽한 여자를 꿈꾼 다음 그녀를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 만들었겠나. 아, 황제는 능력자라서 환상을 얼마든지 실재로 만들 수 있단다. 그런 황제의 마음을 빼앗은 이가 있다.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칙서를 훔쳐 신분을 속인 금발머리 미남으로, 대담한 성격에 머리가 비상하고 마술도 잘 쓰는데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잘해서 총애를 얻는다.
서방에서 온 미남이 황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피렌체의 여마법사 카라 쾨즈 공주다. 카라 쾨즈는 원래 무굴 제국의 공주로 페르시아 샤의 왕비가 되었다가 전쟁 통에 피렌체 출신의 장군과 사랑에 빠져 피렌체로 간다. 공주는 미인의 끝판 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그것도 평범한 미인이 아니라 마력을 풍기는
[도서] 미인과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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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요시노(미쓰시마 히카리)가 국도에 버려진 시체로 발견된다. 범인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유이치(쓰마부키 사토시)다. 이발사 요시오(에모토 아키라)는 딸 요시노의 죽음의 이유를 애써 믿으려 하지 않는다. 요시노가 유이치에게 살해당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대학생 마스오(오카다 마사키)는 그 죽음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다. 유이치는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고독한 여인 미츠요(후카쓰 에리)와 충동적으로 도망치고, 유이치의 할머니 후사에(기키 기린)는 손자의 죄 때문에 세상에 머리를 수그리며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한해 일본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두편의 영화, 이상일의 <악인>과 나카시마 데쓰야의 <고백>은 모두 예기치 않은 살인사건을 둘러싼 인간의 악의를 폭로한 비극이자 유명한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겼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화려한 이벤트 무비의 유행 속에서, “일본이라는 나라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날것 같은 감각”
실은 가장 연약하고 고독한 이들의 이름 <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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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한 민낯에 보온메리 내복을 껴입은 중년의 ‘아줌마’에게도 사랑은 있다. 스무살을 눈앞에 둔 여고생도 30대 남자와 원조교제가 아닌 사랑을 할 수 있다. 옴니버스영화 <애정만세>는 이처럼 멜로 장르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영화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사랑 이야기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단편제작지원 프로젝트인 ‘숏숏숏’의 2011년 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감독과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각각 40분 중편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부지영 감독의 <산정호수의 맛>은 회사 야유회의 추억을 찾아 산정호수로 떠나는 40대 여성의 이야기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순임(서주희)은 딸의 분홍색 어그 부츠를 신고 짝사랑하는 회사 직원 준영에게 줄 초콜릿을 사러 나간다. 준영을 만나게 될 야간 근무를 기다리며, 순임은 급기야 회사 야유회가 열렸던 산정호수로 떠나 그와의 추억을 되짚으며 야릇한 상상에
도돌이표처럼 서로의 삶을 순환하는 영화 <애정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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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 슈퍼스타 T 화보는 스타화보닷컴(www.starhwabo.com)에서 미리 보기가 가능하며, **8255+NATE/ 통화키를 누르면 SKT 무선 NATE 에서 감상할 수 있다.
[미란다 커] ‘슈퍼스타 T’ 쇼케이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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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이것은 전율...
[헌즈 다이어리]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이것은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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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돌즈는 그저 그런 여성 아이돌 4인조 그룹이다. 은주(함은정), 신지(메이다니), 제니(진세연), 아랑(최아라)은 사이도 서로 좋지 않다. 맏언니 은주는 동생들을 살피려 하지만 동생들은 나이 많고 백댄서 출신인 그녀가 영 못마땅하다. 연습실이 이사를 가던 날 은주는 우연히 거울 뒤편에서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발견한다. ‘화이트’라고 쓰여 있는 테이프에는 춤과 노래가 담겨 있다. 그 내용을 보게 된 기획사 대표와 프로듀서는 무언가 성공을 감지한다. 그 안에 있는 춤과 노래를 베껴서 핑크돌즈의 신곡을 완성하고, 곡은 대히트를 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멤버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한명씩 차례로 의문의 사고를 당하고, 리더인 은주는 이 사건이 비디오테이프와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고 동료 언니인 순예(황우슬혜)와 함께 원인을 찾아나선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는 아이돌 잔혹사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그룹의 메인이 되려는 멤버들의 치열한 자리다툼과 그들을 통째로 이용하
남의 창법으로 부른 노래처럼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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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서울 근교에 자리한 발암교가 폭발한다. 언론은 북한 간첩단의 소행이며 애초에 발암교 인근에 있던 놀이공원을 목표로 삼았으나 빗나간 것으로 추정한다. 사건은 그렇게 진정될 기미를 보인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 얼핏 게으른 것 같지만 기민하기 이를 데 없는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는 그렇게 생각한다. 때마침 예전 동네 후배 녀석인 윤혁(진구)이 탈영했다며 이방우를 찾아오고, 윤혁이 이방우에게 가방 하나를 건네준다. 그 안에 들어 있는 플로피 디스크들이 발암교 사건의 실체를 증명해줄 자료들임을 이방우는 곧 알게 된다. 이방우는 신문사의 두 동료 손진기(김상호), 성효관(김민희)과 함께 특별취재팀을 꾸리고 발암교 사건을 파고든다. 하지만 실체에 다가갈수록 무언가 단단한 벽, 거대한 힘이 있다는 걸 직감하게 된다. 어느 날 의문의 사내들이 그들을 쫓고, 쫓기던 이방우 일행은 역으로 단서를 찾아내어 그들의 뒤를 캔다. 감독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990년 당시 보안사 소
한국사회의 사회적 불쾌를 장르적 허풍으로 찌르다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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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민우의 호러 만화를 영화화한 <프리스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할리우드가 한국판 그래픽 노블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으나, 원작 팬들이 일찌감치 분노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렸다. 영화를 보면 그들의 원성이 턱없는 게 아님을 알게 된다. 원작의 복잡한 캐릭터 설정은 사라졌고 구원과 저주, 육체와 영혼 사이의 깊디깊은 고통은 좀체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묵시록적 세계에서 공동체와 혈육을 지키려는 영웅의 활약과 광활한 서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액션을 주무기로 삼았다. 만듦새는 할리우드에서 중급 규모로 제작되는 블록버스터의 정형성을 따랐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인물은 장르의 기본 규칙 아래 움직이며 고만고만한 CG로 볼거리를 추구하는데, 이걸 두고 특징이라 말하기조차 민망하다. 오히려 관심을 끄는 건, 이종 장르를 교배함에 있어 웨스턴을 중심에 둔 판타지가 근래 꾸준히 출현했다는 사실이다. <프리스트>에서 경계를 형성하는 것도 선악의 존재가 아닌
운명은 B무비의 팬들이 얼마나 지지하느냐에 달렸다. <프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