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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번엔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나'SBS '8뉴스'가 6일 연예계 접대에 관한 기록이 담긴 탤런트 故 장자연의 자필 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그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러나 장자연이 자살한 지 2년이 흘렀고, 그 사이 진행됐던 경찰의 수사가 이렇다 할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끝난 상황이라 별반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매니저는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면서도 이번에도 연예계에 대한 온갖 의혹만 키운 채 유야무야 끝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연예매니지먼트협회 김길호 사무총장은 7일 "2009년이나 현재나 협회의 입장은 동일하다. 빨리 진실이 밝혀져야한다는 것"이라며 "지난번에도 뜨뜻미지근하게 수사가 종결되면서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는 바람에 선량한 대다수의 매니저들만 피해를 보지 않았냐"고 말했다.그는 "이번 편지가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부디 제대로 진
<연예계 "이번엔 진실 제대로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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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2년뒤에 만나요."인기배우 현빈이 7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하면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현빈은 이날 오전 11시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도착해 군과 소속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오후 1시35분께 취재진과 팬 등 2천여멍이 몰린 교육훈련단내 김성은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현빈은 이 자리에서 "작년과 올해 감당할 수 없을만큼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2년 뒤 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고 말했다.그는 "오전 7시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팬들이 왔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 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내고 응원해 줘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현빈은 짤막한 소감에 이어 팬들 앞에 큰 절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모자를 벗고 짧게 깎은 머리를 공개하기도 했다.현빈은 이어 연병장에서 열린 입소행사에 참가했으며
<해병대 입대 현빈 "2년뒤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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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 달 7-14일 서울 창천동 아트레온,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목동 양천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영화제에서는 30개국에서 출품된 110편의 영화가 10개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7일 전했다.'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의 도리스 되리, '안토니아스 라인'의 마를렌 고리스 등 유명 여성 감독들의 최신작을 포함한 34편의 장편과 76편의 단편이 포진했다.개막작은 독일출신 되리 감독의 신작 '헤어드레서'다. 자기만의 미용실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낸 영화다. 폐막작은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작이 상영된다.영화제의 대표 섹션인 '새로운 물결'은 최근 제작된 여성 영화들의 경향을 살펴보는 자리다. 종교, 환경, 성문제 등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다큐멘터리, 코미디 등 다양한 틀로 담은 영화를 상영한다. 네덜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내달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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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다. 아서 C. 클라크의 이야기대로라면 목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인공지능 할 9000 컴퓨터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통신위성 하나 쏘아올리기도 힘들다. 아마도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세상이라는 기대심리의 뒤편에는 그 정도의 기술력이면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겠다’라는 사람들의 희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고갈과 경제논리로 재편성된 과학기술은 고르게 발전하진 못했다. 가령 백색가전의 경우, 세탁기는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 1851년 미국 제임스 T. 킹이 드럼세탁기를 만든 이후 거의 기본적인 구조는 변화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색가전의 이런 더딘 발전에 가속화를 붙인 물건이 등장했으니 이른바 의류관리기라 불리는 ‘트롬 스타일러’다.
트롬 스타일러는 에어컨과 싱크로율 90% 이상의 매우 익숙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 에어컨과 닮은 직사각형 전자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의류관리기라는 새로운 가전제품이다. 세탁기도 엄연히 의류관리를 한다는 측면에서 의
[디지털] 구김, 냄새, 곰팡이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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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과 캡콤의 대결. 혹자는 동서양의 대결이라고 불리며 미국과 일본 히어로간의 대결이라고도 한다. 벌써 시리즈 3탄까지 탄생한 <마블 대 캡콤>은 앞서 언급한 대로 마블코믹스의 히어로와 캡콤 게임의 캐릭터들의 대결이다. 영웅이 떼로 나와서 격투를 벌이는 방식은 2D 격투게임의 중흥기에 탄생한 방식으로 마블 캐릭터가 도입된 것은 일종의 크로스오버라 할 수 있다.
마블과 캡콤의 대결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는 콘텐츠다. 가령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와 아이언맨의 싸움, 인간 같지 않은 캐릭터와 로봇 슈트를 입은 인간과의 대결이 주는 재미는 굳이 말하면 입아픈 수준.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2편이 탄생한 지 10여년 만에 탄생한 게임의 질적인 변화다. 과거 2D게임을 즐겨본 사용자라면 잘 알겠지만 2D가 주는 매력이 있는 만큼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정신없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가 있지만 애니메이션화된 캐릭터가 주는 한계점이 분명했던 것. 하지만 이번 3편은 캐릭터
[디지털] 마블히어로를 좋아하는 유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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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유머를 글로 구사한다. 데이비스 세다리스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그렇다. 그는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대책없이 살아가는 그 자신과 가족이 경험한 일을 소재로 한 글을 써서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중 <나도 말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는 세다리스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하다. 욕의 무지개가 펼쳐지는 듯한 환영을 보게 만드는 세다리스의 막내동생 폴은 그중 최고의 스타(칭찬인지 욕인지는 모르겠으나)다. 그의 아버지도 만만치 않다. 다 썩은 음식조차 버리는 법이 없는 아버지는 독자를 크게 웃게도 하지만 개를 키우는 이야기에서는 눈물을 찔끔 흘리게도 만든다. 세다리스 가족이 키운 개들,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개를 산책시키는 겁니까, 개한테 끌려가시는 겁니까?’는 세다리스가 사랑받는 이유를 근사하게 보여준다. 때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사는 것 말이다.
여튼, 화장실 유머로 따지면 세다리스를 따라올 자는 없다. 십자
[도서] 웃고 싶으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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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의 매력을 꼽으라면 독자의 나이를 불문하고 십대에만 느낄 수 있는 두근거림을 되살려낸다는 데 있다. 어른들이 말하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표현에서 소외된 채 막연한 불안을 안고 매일매일을 살던 때에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두근거림. 요즘 학원물은 그보다는 다양한 소재(예컨대 임신과 따돌림, 가난을 비롯한 문제)를 다루지만, <미스 헴펠 연대기>는 어디까지나 고전적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그린다.
주인공은 바로 선생님인 미스 헴펠. 20대인 그녀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중학생을 가르친다. 아이들의 생활기록표에 다소 어렵지만 아이들이 평생 기억할 만한 표현을 적어 칭찬을 하려고 노력하고, 학예회를 보며 주인공인 아이들과 들러리인 자신의 거리를 서운해하고, 어린 나이에도 여자들이 평생 꼬일 ‘나쁜 남자’의 싹을 보이는 남학생을 남몰래 좋아하기도 한다. 그녀가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모든 가능성으로부터 멀리 더 멀리 밀려나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구절은 그저
[도서] 성인을 위한 학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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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4월16일 / 리안갤러리 대구, 서울 / 053-424-2203
중국 언론이 현대 중국의 풍경을 묘사할 때 빠짐없이 언급되는 영화가 있다.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다.
아찔한 스카이라인과 눈이 아릴 정도로 번쩍이는 전광판으로 가득한, 그러나 어딘가 공허한 21세기 중국의 풍경이 중국인들에겐 <블레이드 러너>의 디스토피아와 자꾸 겹치는 모양이다.
인공적으로 화려한 만큼 사람 냄새가 줄어든 현대 중국의 그늘을 묘사하는 건 중국 현대 미술작가들의 주요한 화두이기도 하다. 야심 많은 정치적 인물이 회화화의 소재로 등장한다거나 겉만 번드르르한 소비 만능주의가 비판과 냉소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건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국 작가들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현재 중국 미술계의 블루칩 작가로 평가받는 우밍종의 작품 또한 이러한 중국 미술계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아티스트 우밍종을 상징하는 건 유리와 붉은 와
[전시] 사회의 불안감=유리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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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의 왈츠 사운드, 그리고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골랐다는 <Flightless Bird, American Mouth>로 인디음악 컬렉터 이상에게 어필한 싱어송라이터.
본명 새뮤얼 빔, 미술을 전공하고 영화학과 강사로 뛰던 중 음악하는 친구(밴드 오브 호시스)한테 녹음기를 빌려 재미로 곡을 만들다 그만 EP 여덟장에 정규앨범 네장을 해치워버린 전업 뮤지션이 되었다. 성실하고 지속적인 작업, 영화와 미드를 통해 확산된 아름다운 노래는 인디레이블 소속의 그를 주류 레코드사로 이끌었다.
워너에서 나온 ≪Kiss Each Other Clean≫은 유통구조와 홍보라인이 확대됐을 뿐 본질이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일러주는 작품으로, 전처럼 노래하고 실험하면서 고운 선율과 흥미로운 사운드를 쏟아낸다.
“초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동시에 구슬픈 노래”를 구상했다고 설명하는 앨범은 무려 딸 다섯을 둔 서른여섯 남자의 현실과 반란을 함께 다룬다.
무리가 가지 않는
[추천음반] ≪Kiss Each Other C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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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거짓말>의 임팩트에는 못 미치겠지만 무난하게 빅뱅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음악들이다. 다만, 멤버 개개인의 프로젝트와 비교할 때 굳이 왜 다섯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되지 못한다. 나에겐 태양의 솔로 앨범이, GD와 TOP의 듀엣 앨범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들린다. 흔히 말하는 ‘시너지’ 효과를 난 이 EP에서 찾지 못했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생각해보자. 만약 당신이 빅뱅의 콘서트에 갔다고 치고 공연의 마지막에 나왔으면 싶은 곡은 <Tonight>일까 아니면 <거짓말>이나 <마지막 인사>일까? 적어도 나는 후자다. 빅뱅의 신보는 신스 팝과 유로 댄스의 ‘톤 앤드 매너’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깔끔하고 섬세한 소리를 자랑하지만 곡들 자체의 인상은 흐릿하다. 이는 ‘아티스틱한’ 것과는 다른 문제일 것이다. 성심껏 잘 만들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없는 음반.
이민희
[hot tracks] 강력한 ‘훅’을 기다렸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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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철(이준혁)은 유아 성폭행 전과자다. 출소 뒤 가족과 연락을 두절하고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며 살고 있다. 철거 예정인 아파트에서 지내는 그는 곧 거처를 옮겨야 하지만 불경기에 일감이 줄고 품삯마저 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오성철을 찾는 이들은 두 부류다. (그의 과거를 문제 삼지 않는) 매춘부거나 (그의 과거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형사다. 한편,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형도(오성태)는 아파트 분양 광고물을 수주하러 다니다 오성철의 출소 사실을 확인한다. 자신의 딸을 유린하고,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한 오성철을 보고 김형도는 복수를 결심한다. 며칠을 고민하던 김형도는 택시 운전 일을 시작한 오성철에게 손님으로 가장해 접근한다.
줄거리를 이렇게 요약하면, “당한 만큼 앙갚음해주겠다”는 식의 복수극이라고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애니멀 타운>의 원한과 복수는 그렇게 간단한 도식의 쾌감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되어
주위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병적인 도시의 환부 <애니멀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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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솔메이트는 어디 있을까. 국내 한 결혼정보회사의 광고를 보면 “신이 세상을 너무 크게 만들어서 어쩌면 당신의 결혼 인연은 꽤 멀리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타이머>에서는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다. 솔메이트를 만나는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머가 작동하면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솔메이트를 만나는 날짜를 알려준다. 그리고 솔메이트를 만나면 타이머에서 알람이 울린다. 단, 당신의 솔메이트도 타이머를 달고 있어야 한다.
<타이머>의 주인공 우나(에마 콜필드)의 타이머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타이머를 하지 않은 남자만을 골라서 만나고, 서로 통한다 싶으면 남자에게 타이머를 달게 한다. 문제는 남자의 타이머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해도 우나의 타이머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는 거다. 서른살 생일을 앞두고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해 낙심한 우나 앞에 밴드 드러머인 마이키(존 패트릭 아메도리)가 나타난다. 매력적인 연하남 마이키의 타이
“인생엔 미스터리가 필요해.” <타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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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시식모델 상열(임창정)은 동료 모델 소연(김규리)을 짝사랑한다. 빼어난 얼굴과 몸매를 앞세워 매번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콧대 높은 소연에게 ‘보통 남자’ 상열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어느 날 소연은 남자친구인 홈쇼핑 박 PD(김태훈)의 아이를 임신한다. ‘아이를 낳겠다’고 박 PD에게 말한 소연에게 돌아온 건 ‘낙태 수술을 받으라’는 매몰찬 말과 이별 통보다. 이대로 아이를 낳게 되면 미혼모가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소연은 이런저런 방법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하룻밤을 잔 상열에게 눈을 돌린다.
소재가 혼전 임신이라는 점에서 <사랑이 무서워>는 임창정의 전작 <색즉시공>(2002)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인 대학생 은식(임창정)의 고민을 나름 현실적으로 풀어내려는 흔적이 엿보인 <색즉시공>과 달리 이 영화의 상열과 소연에게 벌어지는 상황은 다소 판타지처럼 보인다. 두 남녀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캐릭터라고는 하나 ‘미혼모가 되기 싫어 사랑
안정된 전략만 취했더니 중간도 못 가네 <사랑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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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인 찬영(이켠)은 공연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닌다. 아내 미선(신동미)이 직장에서 해고된 터라 생계는 이제 그의 몫이다. “돈 좀 벌어오라”는 아내의 툴툴거림을 이해하지만 무대만을 바라보고 살아왔으니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사랑이라니. 하루 살아내기도 빠듯한 찬영에게 ‘뚝’ 하고 떨어진 건 ‘돈’이 아니라 ‘사랑’이다. “나 결심했어, 너 잠깐 빌려쓰기로!” 동료배우인 단비(고준희)의 당돌한 고백이 느닷없고, 또한 그 사랑은 정해진 유효기간이 있음을 알지만 찬영은 엎친 데 덮친 격인 단비와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삼각관계로 인물들을 뒤얽혔으나, <꼭 껴안고 눈물 핑>이 치정을 다루는 건 아니다. 세 사람 모두 상대를 몰아세워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들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의 대상을 잃어도 사랑의 감정만큼은 간직하고 싶어 한다. “널 만나기가 무서워. 널 만날수록 니가 좋아”라고 찬영이 단비에게 말할 때, “조금만 갖고 놀다 버리려고 했다
삼각관계지만 치정극은 아니야 <꼭 껴안고 눈물 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