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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 조선족 자치주와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변의 한 마을에 탈북자들이 수시로 넘나든다. 할아버지, 누이 순희와 함께 사는 창호는 식량을 구하려고 강을 넘어온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축구를 매개로 친구가 된다. 하지만 한 탈북 청년이 커다란 사고를 치게 되면서 창호는 정진을 매몰차게 내치고, 마을에서도 탈북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하게 된다. 그럼에도 정진은 아랫마을 아이들과의 축구시합을 함께하자는 창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마을에 나타난다.
<두만강>은 탈북자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장률 감독이 <경계>(2007) 이전부터 만들고자 했던 영화다. 순희와 창호라는 이름은 <망종>(2005)에 등장한 엄마와 아들 이름에서 그대로 왔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불거진 문제지만 실제로 그곳에서는 예전부터 그런 일들이 너무나 비일비재했던 가깝고도 먼 경계의 땅이었다. 그 경계가 이어지는 것은 한겨울 두만강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다. 영화가
소년 앞에 닥친 험난한 고통을 관객의 몫으로 남기다.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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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극장>은 공포와 판타지 장르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영화다.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 ‘숏!숏!숏!’에 상영되었던 이규만 감독의 <허기>,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김태훈 감독의 <1000만>으로 구성했다.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은 <허기>에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기억을 먹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탈을 쓴 배우들의 연극과 단 한명의 관객이 풀어내는 사연이 서로 엮인다. 이들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묘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연출한 한지혜 감독은 그리스 신화 속 미노타우로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미노타우로스는 소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지닌 반우반인(半牛半人) 괴물이다. 고기를 먹지 않는 연약한 정육점집 아들 태식(이현우)이 연쇄살인 현장에 계속 출몰하는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할 테세우스가 된다는 내용이다. 채식주의에 대한
단편 영화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가진 옴니버스 영화 <환상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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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틀리>는 <미녀와 야수>의 현대판이자 10대 버전이다. 알렉스 플린의 동명 소설이 원작. 유명 앵커의 아들 카일(알렉스 페티퍼)은 재수없는 외모지상주의자 킹카다. 학생회장에 당선된 카일을 못마땅하게 여긴 ‘마녀’ 켄드라(메리 케이트 올슨)는 그에게 저주의 마법을 건다. 카일을 문신과 상처투성이 얼굴의 괴물로 만든 것이다. 카일이 다시 잘생긴 외모로 돌아가려면 진실한 사랑의 한마디 “아이 러브 유”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괴물로 살아야 한다. 한줄기 희망은 있다. 학생회장 선거 때 3년 만에 처음으로 말을 건넸던 착한 모범생 린디(바네사 허진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비스틀리>는 미녀와 야수라는 캐릭터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 린디는 뉴욕의 10대라고 보기 힘들 만큼 착하고 고전적인 사랑을 원한다. 그녀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 장미를 좋아하고 명품백보다는 손편지에 혹한다. 카일은 야수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초인적인 능력도
10대 버전의 현대판 '미녀와 야수' <비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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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송새벽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송새벽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가벼운 코믹 영화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읽다가 보니 내가 울고 있더라. 이건 코믹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애정도 많이 생겨 출연 결정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1989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위험한 상견례'는 순정만화가인 전라도 순수 청년과 외모, 집안 모든 걸 갖춘 경상도 여인이 다섯 명의 방해꾼들로부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로 3월 31일 개봉한다.
[위험한 상견례]송새벽,"코미디 영화인데 대본 읽다가 눈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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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는 도망자다. 17세기 일본에서 천민으로 태어난 카무이(마쓰야마 겐이치)는 먹고살기 위해 닌자가 됐다. 그러나 오로지 살육만이 계속되는 닌자의 세계에 질린 그는 도망길에 오른다. 카무이의 운명은 영주가 아끼는 말의 다리를 자르고 달아나던 어부 한베이(고바야시 가오루)를 만나면서 바뀐다. 한베이의 고향섬으로 따라간 카무이는 탈주 닌자 스가루(고유키) 역시 한베이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카무이와 스가루는 영주에게 잡혀간 한베이를 구해낸 뒤 상어잡이 해적 후도(이토 히데아키) 일행에게 구조되어 평화로운 섬에 정착하지만, 그건 사실 무시무시한 함정이다.
시라토 산페이의 동명 원작은 1969년과 1971년에 각각 TV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60년대 고전 망가 중 하나다. 최양일 감독이 원작의 영화화에 뛰어든 이유? 원작은 전공투 세대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함께 읽었을 만큼 사회주의적인 함의가 가득한 망가다. 낙오된 천민들이 권력에 맞서는
시라토 산페이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하다. <카무이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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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조지 5세의 아들 앨버트 왕자(콜린 퍼스)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는다. 그때는 막 라디오가 보급된 시기, 왕실의 권위는 방송 전파를 타고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시기였다. 앨버트는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의 도움을 받지만 전진과 좌절을 되풀이한다. 게다가 아버지 조지 5세가 숨을 거두자 형 에드워드 8세(가이 피어스)는 심슨 부인과의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하고, 앨버트는 원치 않게 ‘조지 6세’의 자리에 오른다.
왕을 개인으로 들여다보기. <킹스 스피치>는 말더듬증이 억압된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에게 후천적으로 생기는 증후일 수 있음을 일깨우는 성장기이기도 하다. 로열 패밀리였기 때문에 앨버트는 왼손잡이였다가 강제로 오른손잡이로 전향했다. 안짱다리에는 보철을 댔고, 부모의 품에 안겨 따뜻한 사랑을 받는 일상은 어려서부터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형이 포기한 자리, 더할 나위 없이 무거운 의무인 왕위
조지6세의 내면 깊숙한 연기와 배우 '콜린퍼스'<킹스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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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만화] <블랙스완> 남주남, 2년차 백조를 벗고 일탈을 꿈꾸다!
[정훈이만화] <블랙스완> 남주남, 2년차 백조를 벗고 일탈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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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4월10일 / 오페라갤러리 / 02-3446-0070
불행을 축복으로 바꾸는 방법이 궁금한가. 이 여인들이라면 답을 알지도 모르겠다. 니키 드 생팔과 야요이 구사마는 현대미술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아로새긴, 대표적인 여성 아티스트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고(생팔은 1930년, 야요이는 1929년생이다), 보는 이의 기분까지 들뜨게 만드는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다는 것 이외에도 두 여성에겐 공통점이 있다. ‘불행한 개인사’가 창작의 원천이 되었다는 점이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생팔은 패션지의 표지 모델로 활동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당한 성적 학대의 기억으로 오랫동안 신경쇠약증을 앓았다. 야요이는 어린 시절부터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에 동그란 점 무늬가 덧씌워 보이는 환각에 시달렸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가혹한 학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렇기에 두 여성의 작품에는 늘 ‘치유’라는 단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하지만 치유라는
[전시] 상처를 치유하는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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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천트-아이보리 필름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은 헬레나 본햄 카터의 출세가도와 그대로 겹친다. 대개 사랑스럽고 연약한 귀족 아가씨를 연기했던 그녀의 별칭은 ‘코르셋 퀸’이거나 ‘영국의 장미’였다. 대표적 이미지는 <전망좋은 방>이다. 푸치니의 아리아를 배경으로 경험한 첫 키스에 당황하던 여주인공 루시 허니처치의 앳된 얼굴은, 그러나 지나치게 시대극에만 갇혀버렸다는 헬레나 본햄 카터 자신의 조바심으로 이어졌다. 팀 버튼의 새로운 동반자로서 한동안 영국의 아름다운 초상화 세계로부터 달아나는가 싶었던 그녀가, 오랜만에 영국 귀족사회로 돌아왔다. <킹스 스피치>에서 말더듬이 왕 조시 6세의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를 연기한 것. 조지 6세의 오른쪽에 치료사 라이어넬 로그가 있었다면 왼쪽엔 끊임없이 그를 다독이고 격려하던 엘리자베스의 강인한 의지가 존재했다. 나약한 귀족 처녀에서 자존심을 우아하게 지켜내는 법을 터득한 꼿꼿한 여성으로, 헬레나 본햄 카터의 커
[now & then] 헬레나 본햄 카터 Helena Bonham C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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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그런데 지금 혹시 뭐하고 계시나요? 저 좀 봐주시죠? 제가 여기서 도대체 얼마나 얼마나 더 이렇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거죠?
=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하 이제 됐습니다. 나뭇잎의 신이 얘기해주시네요. 그녀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답니다. 소심한 제가 웃는 법까지 배웠는데 뜻대로 되지 않네요.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치치카포사리사리센타, 아 이렇게 헛소리나 해대는 걸 보니 그냥 군대나 가야겠어요.
- 네, 상심이 크시겠어요. 결별설은 인터넷으로 접했습니다. 아무튼 입대 직전에 이렇게 독점 인터뷰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정을 취하셔야 할 텐데.
= 원래 가상인터뷰라는 게 뭐든 다 독점으로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죽은 사람하고도 인터뷰할 수 있는 거잖아요. 하 참, 죄송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가 좀 시니컬해지네요. 웃으면서도 울고 있는 느낌이고요. 배가 고파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식사라도 하면서 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여러분이 내게 김태희고 전도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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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가 난해한 예술작품이란 말은 틀렸다. 일본 아티스트 다카기 마사카쓰의 작품은 극영화만큼 이야기가 풍부하고, 애니메이션만큼 환상적인 영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상에 맞춤옷처럼 감겨드는 그의 피아노 연주는 수많은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놓치거나 등한시했던 감수성을 간질인다. 누구보다 눈과 귀가 예민할 뮤지션들(이를테면 데이비드 실비앙이나 UA 등)이 앞다투어 다카기에게 뮤직비디오를 맡기거나 라이브 퍼포먼스를 요청하는 것을 보면, 다카기의 미디어 아트가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얼마나 대중예술에 근접해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영상 작품 상영과 더불어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메네> 투어로 서울을 찾은 다카기 마사카쓰가 3월4∼5일 백암아트홀에서 공연을 열었다. 유화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화면, 그 화면을 장악한 다채로운 색의 향연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공연에 넋을 빼앗긴 다음날, 봄처럼 수줍게
[다카기 마사카쓰] 전천후 예술인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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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탈리아의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아시아 고전 코미디영화를 상영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아시아의 웃음!>이라는 제목의 이 특별전은 일본, 홍콩, 중국, 필리핀, 타이, 기타 등등의 다양한 나라들의 코미디영화로 구성된다. 영화제 프로그램 자문위원인 나는 두편의 한국영화를 선정해야 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한형모 감독의 1959년작 <여사장>이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최근 출시된 1950년대 로맨틱코미디 DVD 박스 세트에 포함된 이 영화는 잡지사 사장인 조안나라는 여자주인공에 대한 영화다. 자신감 넘치고 아무도 두렵지 않은 그녀는 사무실 직원인 여성들에게는 상위직을 주고 남성들에게는 하위직을 준다. 그녀의 책상 위에는 ‘여존남비’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어느 날 조안나는 거리에서 자신과 말싸움을 했던 남자가 직원 모집에 온 것을 보고, 복수하려는 마음에 그를 고용한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6, 7년
[외신기자클럽] 유머는 놓치고 성차별만 드러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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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상공인연맹(Federation of Indian Chambers of Commerce and Industry, 이하 FICCI)이 주관하는 인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행사인 FICCI-Frames가 3월23일부터 사흘간 뭄바이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인의 관심까지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 행사는 매년 25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참가해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발표와 세미나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참가인원이 예년보다 훨씬 많은 280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일부 공개된 행사 내용과 참가자의 명단으로 볼 때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Unlocking Profitability for the Media & Entertainment Industry’란 주제하에 진행될 다양한 행사 중 특
[델리] 픽사의 성공 비결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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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팀은 카메라의 무브먼트를 책임진다. 트랙을 깔고 고정된 카메라를 이동하는 돌리숏, 크레인이나 지미집에 카메라를 달고 찍는 부감숏 등이 그들의 업무다. 움직이는 자동차신을 찍을 때 카메라를 자동차에 설치하는 리깅(rigging) 작업 등도 그립팀이 맡는다. 그립팀의 팀장을 키그립(keygrip)이라고 부르는데 국내 영화촬영 그립팀은 촬영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전문 기술 스탭이다. 현장에서 키그립의 역할이 중요하게 자리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립 전문업체 무브먼트의 조기훈 키그립에게 그립팀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조기훈 팀장은 경력 10년차의 베테랑으로 <그해 여름> <마린보이> 등의 영화 키그립이었다. 지금은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에 참여하고 있다.
-그립팀은 어떤 일을 하는 스탭인가.
=카메라의 무빙숏, 그러니까 크레인 등 장비를 이용한 이동컷이나 부감컷을 책임지는 파트로 정착되어 있다. 돌리 그립이나 크레인 그립 같은
[프로페셔널] 애인을 침대까지 들고 갈 힘 있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