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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마이클 더글러스의 후두암 소식이 들려왔다. 전세계 팬들이 그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을 때, 그는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의 게코가 되어 팬들 앞에 나타났다.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는 더글러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월 스트리트>(1987)의 속편이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 외치는 게코는 22년이 지난 지금 개과천선했을까? 더글러스의 얼굴만 놓고 보면 더욱더 독한 냉혈한으로 변한 것 같다. 사실 더글러스의 얼굴에서 고정된 이미지 하나를 건져올리긴 쉽지 않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대통령(<대통령의 연인>)을, 악인(<월 스트리트> <퍼펙트 머더>)을, 섹시한 남자(<위험한 정사> <원초적 본능>)를 본다. 밀로스 포먼 감독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를 제작하며 영화인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더글러스는 자신의 말처럼 “
[now & then] 마이클 더글러스 Michael Doug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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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영화제님. 흠, 이거 어렵군요. 어떤 형체를 가진 분이라고 상상하며 인터뷰를 해야 할지.
=꼭 형체를 가져야만 대화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제가 김동호 위원장님처럼 생겼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이 지면에는 사진이 올라가야 해요. 김동호 위원장님은 실존 인물인데 가상인터뷰 사진으로 내세울 순 없지 않겠습니까.
=전형적인 A형 남자로군요. 정 별 게 없으면 그냥 갈매기 사진을 쓰던가요.
-부산 갈매기를 생각하니 플레이오프에서 나가떨어진 롯데가 떠오르면서 슬슬 기분이 나빠지는데요.
=이대호나 가르시아 사진을 쓰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요?
-어쩔 수 없이 갈매기 사진을 써야겠군요. 돼지국밥이나 복국을 상상하며 인터뷰를 하면 제가 너무 불쌍해 보일 것도 같고. 여하튼 부산영화제님을 처음으로 만난 게 1996년이었네요. 영화제가 개최하는 걸 보지도 못하고 입대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다음해 휴가를 영화제 기간에 맞춰 나와서 겨우 영화제님을 만날 수 있었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레터스 투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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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하고 비 내리는 베를린 포츠담 광장의 가을. 요즘 이곳을 찾는 독일인은 감회에 젖을 수밖에 없다. 장벽이 서고 무너졌던 분단과 통일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은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이었고, 올 10월3일로 통일 20주년을 맞았다.
통일 직후 허허벌판이던 포츠담 광장은 20년이 지난 지금 모던한 고층 빌딩들로 미래도시를 방불케 한다.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공간을 본뜬 것 같은 이곳은 베를린영화제가 열리는 독일영화의 중심지다. 장벽 바로 옆의 소니센터 안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영화박물관인 도이체키네마텍, 예술영화관 아르제날, 독일영화학교가 들어서 있다. 또 여기서 불과 몇 십미터 거리를 두고는 베를린영화제 본부와 행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서로 상호의존하는 기관들이다.
항상 수학여행 중인 학생과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곳의 연간 방문객은 14만명 정도다. 독일 다른 도시들에도 시네마테크가 있지만 자료 소장뿐 아니라 일반인도 열람 가
[베를린] 독일 영화사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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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인기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에 이어 강민혁도 연기자로 데뷔한다.씨엔블루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강민혁은 '닥터챔프' 후속으로 다음달 방송되는 SBS TV 월화극 '괜찮아, 아빠 딸'에 드러머 역으로 캐스팅돼 극중에서 연주 실력을 발휘한다.문채원이 타이틀 롤을 맡은 '괜찮아, 아빠 딸'은 아빠의 사고로 한순간에 집안이 몰락하자 철부지 막내딸 은채령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다.강민혁은 극중 무명 밴드인 '오합지존'의 노래와 드럼을 맡은 뮤지션 황연두 역을 맡았다. 은채령을 짝사랑하게 되는 연하남이다.강민혁은 "가수가 연기하는 것에 대한 편견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그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g
씨엔블루 강민혁, SBS '괜찮아…'로 연기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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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2AM이 오는 12월 24~26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세인트 어클락(Saint o'clock)'을 개최한다.이들의 매니지먼트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2AM의 콘서트는 그룹 명에서 영감을 얻어 시간을 모티브로 연출할 것"이라며 "시간의 흐름과 2AM의 히트곡을 연결해 한편의 뮤지컬 같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2AM은 이에 앞서 오는 26일 첫 정규 음반 '세인트 어클락'을 발표하며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할 예정이어서 단독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는 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이번 무대에서는 2008년 데뷔한 이래 발표한 히트곡을 총 망라해 선보인다.2AM은 데뷔곡 '이 노래'를 비롯해 '친구의 고백' '죽어도 못 보내' '잘못했어' 등의 히트곡을 냈다.또 드라마 '개인의 취향' OST곡 '바보처럼', 멤버들이 개별로 참여한 노래인
그룹 2AM,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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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무래도 벌 받나 보다. 세상을 멋대로 속이고 산 죄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의 18일(15회) 방송에서 주인공 김윤희(박민영 분)가 가슴을 치며 내뱉은 대사다.
남녀가 유별하고, 당쟁으로 찌든 조선사회에서 몰락한 남인 집안의 여식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남장이 결국엔 양날의 칼이 돼 자신의 가슴을 후벼 파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가슴을 친 사람은 또 있다. 노론의 영수 좌의정의 아들이자 예와 법도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 반듯한 도령 이선준(믹키유천)이다.
어여쁜 처자 효은(서효림)의 애정공세에도 불구하고 '남자' 김윤식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에 좌절하며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이선준은 결국 김윤식에게 "네가 좋다. 남자인 네가 좋다"고 마음을 고백하지만 법도가 아니기에 도망치려고 한다.
서슬 퍼런 조선 유교사회를 배경으로 인류의 사랑을 받는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에 남장
세상과 사랑에 대한 '반칙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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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정부는 최근 논란이 이는 청소년 연예인에 대한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연예기획업 등록제를 도입할 방침이다.또 연예인 활동 실태와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예계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연예기획사들과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청소년 연예인 권익보호 대책을 발표했다.문화부는 우선 연예 산업계와 공동으로 '(가칭)연예산업 발전포럼'을 구성해 내실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연예인 권익보호 및 공정거래 환경 조성, 관련 법 제도 개선 등 분야별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 부처와 협력해 표준계약서를 보급하고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직업의 자유와 직업윤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또 매년 연예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연예인 활동 실태와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예계 인권침해 조사ㆍ기획사 등록제 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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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능력자>의 제작보고회가 10월18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초능력자'는 강동원, 고수의 동반 출연과 할리우드 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초능력자'와 그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남자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2010년 11월11일 개봉될 예정이다.
〈초능력자〉고수,"강동원은 얼리어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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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이 지난 15일, 일산 MBC 드림센터 예능국 대본연습실에서 첫 대본연습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몽땅 내 사랑」은 2AM의 조권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쌍둥이 남매로 출연을 결정, 중년배우 김갑수, 박미선, 방은희, 비스트의 윤두준, 김나영 등 다양한 연령대의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들을 캐스팅함으로, 시트콤이 시작하기도 전에 시청자들에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15일 저녁 9시, 일산 MBC 드림센터 예능국 대본연습실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연출을 맡은 권익준 부장과 강영선 PD, 황교진PD, 박민정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과, 김갑수, 박미선, 조권, 가인, 윤두준, 김나영, 윤승아, 전태수, 연우진, 방은희, 정호빈 등 출연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첫 호흡을 맞췄다.
대본연습의 시작은 가인이 맡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듯 집
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 본격 촬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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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는 이창동 영화 중 프랑스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이창동의 작품을 처음 보는 관객은 대개 영화의 첫 장면이 주는 눈부신 아름다움에 도취된다.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 찌는 듯한 여름 햇살, 경치를 가로지르는 물결의 신선함. 그리고 갑자기, 그림자 사이로 떠오르는 시체 하나. 이에 대해 몇몇 평론가는 시인 랭보와 그의 시 하나를 언급하기도 했다. 몸에 총알이 박힌 채 계곡 깊은 곳에 평화로이 누워 있는 어느 군인의 모습을 부드럽게 묘사하는 랭보의 시 <계곡의 잠꾸러기>다. <시>라는 제목을 단 영화를 두고 한 비유로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랭보를 떠나서, 이창동은 그 처음 몇초 동안 그의 영화의 아름다움과 엄청난 폭력성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초록물고기>를 필름 누아르라고 한다면 이미 거기서 이창동은 천둥이 지난 뒤의 하늘빛 같은, 잡티 하나 없이 맑은 크리스털 빛쪽으로 기울었던 것 같다. <박하사
[외신기자클럽] 그 너머로 아름다움과 폭력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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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영국 드라마 전문채널 BBC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0시 첩보 드라마 '스푹스(Spooks)' 시즌 8을 방영한다.
'스푹스'는 첩보원을 뜻하는 말로, 영국 내 안보를 담당하는 정보국 MI5의 활약상을 그린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현대 영국 사회의 문제를 다룬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시리즈마다 주연 캐릭터가 죽음을 맞는 파격 설정으로,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깨고 있다.
시즌 8은 지난해 겨울 영국 BBC 1에서 방송됐다.
시즌 1부터 정보국에서 일하던 고참 분석가 말콤은 은퇴하고, 컴퓨터와 데이터 분석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대학생 타리크가 새로운 분석가로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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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엔터 첩보 드라마 '스푹스' 시즌 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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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겸 연기자 장나라(29)가 중국 '금계백화영화제(金鷄百花映畵際)'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소속사가 15일 밝혔다.장나라는 이날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인시 '중영성광 국제영화성'에서 열린 '제19회 금계백화영화제' 국제영화시상식에서 영화 '하늘과 바다'로 해외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중국 광전국과 중국 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이 영화제에서는 2006년 조승우가 '말아톤'으로 남아주연상, 지난해 김혜자가 '마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어의'를 촬영하던 중 이 자리에 참석한 장나라는 "'하늘과 바다'는 지금도 불우한 친구들과 장애우를 위해 여러 곳에서 상영되고 있다"며 "열심히 연기해준 연기자들과 스태프가 있었기에 이런 기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14일 영화제의 마지막 작품으로 시사회가 열린 '하늘과 바다'는 지적 장애로 6살 지능인 24살 여성이 친구들과 세상에 적응
장나라, 중국 영화제서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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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앓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유아인(24)이 "'성균관 스캔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유아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껏 많은 청춘드라마가 밝은 내일을 기약하며 끝났지만 '성균관 스캔들'은 다른 길을 가길 바란다. 좀더 많은 문제를 제기하며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직 대본이 안 나와서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작가님 머리 속에만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슴 먹먹한 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간 우리 드라마가 많은 문제를 던져왔고 그것을 시청자가 현실에 대입하며 많이 공감했는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현재 드라마에서 그가 연기하는 걸오 문재신이 김윤희(박민영 분)를 놓고 이선준(믹키유천)과 애정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문재신은 김윤희가
유아인, '성스' 해피엔딩 아니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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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케이블 채널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의 최종 결선에 존박과 허각이 진출했다.15일 밤 생방송 된 이 프로그램의 13회차 방송에서 각각 '니가 사는 그집'과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존박과 허각은 '레몬트리'를 선보인 장재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날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시청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노래를 자신의 미션 곡으로 불렀다. 이들은 이전과 달리 직접 무대를 연출을 하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했다.Mnet과 KM TV에서 동시에 선보인 이날 방송은 두 방송사를 합쳐 14.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 14.74%보다 다소 낮았지만 케이블 TV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이어나갔다.Mnet 14.33%, KM TV 0.1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두 방송사 합계 16.48%였다.예선을 포함해 모두 134만6천명이 오디션에 참가한 '슈퍼스타K2'는 이들 중 최종 결선 진출자
'슈스케' 존박ㆍ허각 최종결선 진출..장재인 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