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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하천오염으로 주민은 죽어가고 있는데 정치인은 뇌물이나 받아챙기는 나라에서, 국민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는 무슨 희망을 갖고 어떻게 애를 키우고 살아야할까요?"순진하면서도 답답한, 그러나 진심이 느껴지는 서혜림의 연설에 하늘도 울고 유권자도 울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납치범에 얻어터진 얼굴을 한 채 마이크를 잡고 온 마음을 다해 울부짖는 서혜림의 모습은 드라마 속 이야기지만 화면을 넘어 시청자의 심금도 울렸다.SBS TV 수목극 '대물'이 정치 문외한인 한 여성의 좌충우돌 정계 입성기와 정치권의 복마전을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6일 첫선을 보인 이 드라마는 2회에서 20%를 넘기더니 21일 6회에서는 수도권 시청률이 30%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시청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선덕여왕'에서 '미실'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고현정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고현정의 얄미울 정도로 변
<'대물', 고현정 열연+정치+신파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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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은 ‘충무로의 신동’으로 불리며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보며 많은 사람이 예견한 것과 달리 그의 경력은 그리 잘 풀리진 않았다. 대단한 흥행작도 없었고 미학적으로 온전한 성취를 이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영화도 없었다. 그의 영화는 에너지가 끓어넘쳤지만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었고, 선연한 캐릭터들이 두드러졌지만 이야기 안으로 매끄럽게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영화 안에서 무언가 뜻을 세우면 끝까지 밀어붙였지만 그 ‘과잉’을 담아낼 그릇은 미완성인 채였다.
최근 시사회를 통해 공개한 <부당거래>는 비로소 류승완 영화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예상했던 류승완표 액션은 눈을 비비고 찾아야 겨우 보이는 대신 그 자리에는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촘촘한 플롯과 숨막히는 긴장감, 생생한 캐릭터가 들어차 있다. ‘한국형 누아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또 ‘부당거래’로 얽히고설킨 스폰서-검찰-
[에디토리얼] <부당거래>, 정말 호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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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앤더슨(<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연출)의 3D 차기작 <삼총사>가 궁금하다면 밀라 요보비치의 트위터에 가보세요. 실시간으로 현장체험담이 올라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전 오늘 또 삼총사 모두와 함께 촬영할 예정이에요. 나와 루크 에반스는 언제나 함께 노래를 부른답니다.” 그 현장, 참 화기애애하네요. @MillaJovovich
*스티븐 프라이가 ‘잇 게츠 베터’ 프로젝트 홍보에 나섰네요. 10대 동성애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이 프로젝트에 대해 프라이는 “비웃음과 괴롭힘, 슬픔을 넘어서는 동성애자만의 삶이 있다는 것을 청소년에게 알려준다”고 말했습니다. 지당하신 말씀! @Stephen Fry
*로저 에버트가 <아메리칸 사이코>의 작가 브렛 이스턴 앨리스에게 일침을 날리네요. “그는 여성 작가들이 남성의 시선으로 보지 못해 좋은 영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했지만, 좋은 영화들이 여기 있다.” 에버트가 꼽은 좋은 여성 작가들의 영화 리스트는 그의
[트위터 뉴스] 밀라 요보비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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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회를 맞은 서울기독교영화제의 스탭은 고작 7명이다. 조현기 수석 프로그래머는 3회 때부터 영화제를 지킨 일꾼.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사무국장으로 일한 그는 지난해부터 수석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화제가 이만큼 성장한 게 자랑스러운 눈치다. “초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영화제가 엄청 커졌다. 물론 다른 영화제와 비교하면 정말 작다. 상영관도 서울극장 두개관뿐이고. 그렇다고 우리가 부산영화제처럼 되기를 바라진 않는다. 영화제 스탭 대부분이 크리스천이라 믿음이 큰데, 이런 게 다른 영화제와의 차이점일 거다.”
서울기독교영화제(10월21~26일)는 올해 <스타트렉> <엑스맨> 시리즈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 랠프 윈터 특별세미나를 열고, 사전제작지원제도를 확대 재편하고, ‘코이노니아’ 부문 하나로 진행되던 단편 경선 프로그램에 ‘캐리그마’ 부문을 신설하는 등 작지만 큰 도전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상영작도 꽤 된다. 조현기 프로
[조현기] “새로운 단편 경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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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막을 내린 <아시아 리얼리즘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 작가의 그림이었다. 다른 나라 작가들의 작품에 견줘, 압도적으로… 컸다. 벽 하나를 온통 다 차지하고 있었다. 스케일로 밀어붙이는 ‘차이나스러움’의 진경이랄까.
13억 인구의 나라답게 그 몸짓 하나에 지구촌이 들썩인다. 지난 9월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과 충돌해 빚어진 중-일 갈등에서 일본은 중국 선장 석방이라는 ‘백기’를 들었다. 이런저런 교역·교류 중단이라는 중국의 강경한 태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영토 분쟁과 관련된 사안에서 중국은 늘 이래왔다. ‘팽창’의 역사가 아니었던가.
오히려 중국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이중적이다. 고속성장하는 중국의 값싼 노동력은 이용하되 정작 그 중국 인민들이 고속성장해 잘살기는 바라지 않는 심리 혹은 편견 말이다. 돈은 왕서방을 상대로 벌고 휴가는 톰과 함께? 그거야말로 고약한 심보다. 중국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에는 다분히 미국 중심
[오마이이슈] 오 마이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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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암약하고 계신 시사중계석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중계해드릴 경기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단체전 경기입니다. 먼저 출전 명단부터 소개해드립니다. 김태광, 이한화, 박씨엔 선수가 한팀을 이루었네요. 소속팀은 다 다르지만, 모두 서초동에 있는 대검아레나 중수부에서 훈련을 받은 동기생들이군요. 완벽한 호흡을 요구하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에게는 좋은 조건입니다.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입수 동작입니다. 동시에 비자금 점프를 선보이네요. 이 점프는 대기업 출신의 선수들의 주특기죠! 다음은 수중 혹은 취중 자세입니다. 먼저 김태광 선수가 성(性)접대 로비 동작을 선보입니다. 이한화 선수와 박씨엔 선수가 뒤이어 같은 동작을 시도합니다. 아! 정말 세 선수 모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똑같습니다. 아 참! 이번 연기에 쓰인 음악은 태광전축으로 틀었다고 하네요.
두 번째 경기는 65살 이상 실버 배드민턴 경기입니다. 경기장은 잘 알다시피 종로구 탑골공원입니다. 현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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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사과 너무하네
홍옥의 계절 가을을 맞아 11.6인치 맥북 에어가 출시되었다. 11.6인치에 1.06kg, 5시간 배터리를 탑재하고 5시간. 그렇다. 맥북 에어, 막상 쓰면 너무 얇고 가격대비 성능은 안 좋은 편. 하지만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신이시여! 이 사과 너무합니다!
2.방은진이 선곡했다, 훌륭하다
한국 영화음악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영화음악 베스트 컬렉션 <방은진, 우리 영화음악을 만나다>가 출시됐다. 감독 방은진이 이름을 걸고 선택한 100여곡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CD 네장에 빼곡하게 들어찼다. 그런데 가격은 1CD 값이다. 이런 건 컬렉션을 위해서라도 질러야 남는 장사다.
3.트위터 봇 전성시대
그렇다. 트위터에는 이제 각종 봇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주에 소개한 원고봇을 비롯해 꾸란 읽어주는 봇(@kr_quran_bot)에 구남친봇(@_exboyfriend_), 자본가 봇(@kapital_bot), 심
[must10] 이 사과 너무하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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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심사만 하면 뉴스다.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공모, 이창동 감독의 <시>가 0점을 받았던 마스터영화제작심사,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이 국제전화로 외압을 행사한 독립영화제작 심사에 이어 이번에는 2010년 제작지원사업 심사결과가 도마에 올랐다. 영진위는 지난 9월7일, ‘2010년 예술영화, 마스터영화, 3D영화 제작지원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예술영화 5편은 선정됐으나, 마스터영화와 3D영화는 ‘해당작 없음’으로 발표됐다. 문제는 해당작이 없다는 두 부문에 대해 아무런 심사평과 사유에 대한 명시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15년 만의 감독 복귀작인 <God’s Eye View>로 마스터영화제작지원에 응모한 이장호 감독은 지난 10월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지원 심사위원회가 1, 2차에 걸쳐 선정한 마스터영화와 3D영화 부문 2개 작품을 영진위의 9인 위원회가 의결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위배된 무기명 표결까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그 ‘고유명사’가 누구… 란 건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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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엔 이상하게도 여성 스탭이 많다. ‘많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여튼 많다. 하지만 영화제엔 물리적인 체력과 근력이 필요한 일 역시 무척 많다. 홍보팀의 일이긴 하지만 기자회견을 비롯해 개막식, 영화제 기간 파티, 폐막식 등의 행사를 진행할 때면 정장을 말쑥하게 빼입은 여성 스탭들이 산더미 같은 짐을 양손에 가득 들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영화제 홍보팀으로 명함을 파기 시작한 지 4년째, 해가 지날수록 각종 영화제의 명함은 쌓여가지만 영화제 동안의 체력, 근력 노동 역시 늘어만 가고 있다.
영화제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하는 질문은 “너무 불안정하지 않나요?”이다. 불안정하다.‘안정적’이라는 단어의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영화제는 ‘불안정’하다. 어제도 또 하나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제 개막식만 남은 요즘, 또다시 불안감이 나를 덮치고 있다. 밤 9시, 10시, 컴퓨터를 끄고 퇴근할 때면 빼먹은 것이 없나, 내일은 어떤 일을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기회의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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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성공 기원 영화제인가. G20 결사 반대 영화제인가. 독립영화 감독들이 10월28일부터 열리는 ‘G20 성공기원 영화대축제’(이하 G20 영화제)에서 자신이 연출한 작품이 상영되는 것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반두비>의 신동일 감독,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황금시대>의 연출자 중 한명인 이송희일 감독은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이사장 최공재)가 시네마루, 신촌 아트레온 등에서 개최하는 G20 영화제의 취지에 공감하지 않는다며 배급사 등에 상영거부 의사를 밝혔다. 신동일 감독은 “불쾌하고 황당하다. G20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영화제라면 모르겠지만 성공을 기원하는 영화제라니. 내 영화를 봤다면 이번 상영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성호 감독도 “저작권자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도 오류고, 관변영화제 자체도 오류고, G20 정상회의 또한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G20 영화제 상영관인 시네마루
영화는 보고 선정하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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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의 에릭 클랩튼, 비비킹, 존 본햄'이라고 소개받은 50대 세 연주자는 무대에 오르자 한 몸처럼 호흡했다.은발의 긴 생머리를 풀어헤친 신촌블루스의 기타리스트 엄인호(58)는 긴 손가락으로 기타 지판을 앙칼지게 짚었다. 긴장한 기색이던 사랑과평화 출신 보컬 겸 기타리스트 최이철(58)도 이내 보컬에 여유로운 그루브(흥)를 실었다. 입을 앙다문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56)은 드럼 스틱을 강렬하게 내리쳤다.이들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슈퍼 세션(Super Session)'이 21일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음반 '슈퍼 세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20-30년 경력다운 내공있는 연주를 선보였다.세 멤버의 자작곡들을 수록한 음반에는 블루스에 록 색채가 어우러졌다.이날 무대에서 슈퍼 세션은 주찬권의 자작곡 '어겐(Again)', 최이철의 자작곡 '리버(River)', 엄인호의 자작곡 '웬 유 리브스(When You Leves)' 등을 각자 개성
<슈퍼 세션 "후배 밴드에 자극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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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1만5천달러를 투입해 무려 1만3천배가 넘는 2억달러를 벌어들였다.허황된 얘기 같지만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거둔 실제 성적이다.2명의 주인공이 사는 주택으로 인물과 공간을 한정한 뒤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찍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한 공포감을 일으켰던 이 영화의 속편이 3년만에 나왔다.미국보다 하루 앞서 21일 개봉한 2편도 저택 구석구석에 설치한 CCTV와 등장인물들이 들고 다니면서 찍는 캠코더를 빌려 스크린을 채웠다.2편 도입부에는 '미카 슬로트 사망 60일 전'이라는 문구가 화면에 뜬다. 1편이 케이티와 미카가 자신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벌어지는 처참한 일을 그렸다면 2편은 그 사건이 일어나기 2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주인공은 케이티와 미카가 아니라 케이티의 동생 크리스티의 가족이다. 크리스티와 남편 다니엘, 딸 알리, 어린 아들 헌터가 평온하게 살던 집이 어느날 도둑이 든 것처럼 난장판으로 변한다.다니엘은 만일에 대비해 집안
<새영화> 일상의 공포..'파라노말 액티비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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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논현동 스튜디오에서 가수 김소리(SORI)스타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 김소리는 다양한 눈빛 연기와 귀여운 여인에서부터 성숙한 여인까지 과감한 포즈로 기존의 보이쉬 하고, 힙합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파격 변신했다.
김소리(SORI)의 매력이 담겨 있는 이번 스타화보는 SK텔레콤(**8253+Nate 혹은 통화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스타화보]김소리(SORI)‘웨이브 댄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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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수현 감독의 두 번째 영화를 오랫동안 기대해왔다. 장편 데뷔작 <귀여워>를 2004년에 발표한 이후 김수현은 새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그는 꾸준히 시나리오를 썼지만 직선적으로 뻗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지는 이야기를 쓰고야 마는 그의 창작 유전자가 영화계 투자자들의 마음이 들 리 만무했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귀여워>를 찍고 난 뒤에 그는 다음 영화에서는 한두명의 주인공이 축이 되는 이야기로 끌고 가겠다고 내게 말했지만 허언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올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공개된 그의 두 번째 영화 <창피해>가 김수현의 그런 창작 유전자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그는 관계가 아니라 관계‘들’에 주목하고 그걸 상업장편영화라는 매체가 허용하는 선까지 파고들어가 보여줘야 직성이 풀리는 감독이다.
김수현식 만연체적 감정 표현
<창피해>에는 세명의 지우가 등장한다. 강지우, 윤지우, 정지우라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김영진의 인디라마] 관계‘들’에 대한 신중하고 치밀한 묘사